씨감자 손질을 마쳤습니다.

 

 

감자를 처음 재배했을때 경험입니다.
씨감자는 아래쪽 감자농사 전문가에게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감자순도 무성하고
겉보기엔 엄청 좋아보였습니다만 막상 수확해보니 밑이 들지 않아 실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 원인은 씨감자에 있었습니다.
흔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기가 직접 재배한 감자이거나 시장에서 구입해 먹다 남은 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많이 달리지도 않을 뿐더러 크기도 덜합니다.
수량과 크기에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감자는 씨감자의 선택여부에 따라 수확량에 크게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습니다. 
씨감자는 심고자 하는 곳보다 더 추운 곳에서 생산된 씨감자를 심어야 내성이 강해 맛도 좋고 알도 크고 수확량도 많아집니다.
씨감자는 종자원에서 원종을 생산한 후 전문적으로 씨감자를 재배하는 농가에게 공급해
그 곳에서 생산된 씨감자를 일반농가에게 보급합니다.
일반농가에 보급된 씨감자는 3대째로 이것을 심어야 병에도 강하고 씨알도 크고 고르며 많이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감자는 해가 갈수록 퇴화하여 씨감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합니다.
씨감자는 고랭지에서 생산된 것을  씨감자로 써야 좋습니다.

 

 

보통 2월경에 공급되는 씨감자는 종이상자에 담겨 농가에 배달됩니다.
저온 저장고에서 출고된 씨감자는 표면에 응축수(물기)가 생길 수 있으니 인수 즉시 감자박스를 열어놓고 통기를 시켜 감자를 말려야 합니다.
종이상자를 개봉했을 때
곰팡이라든지 얼어 썩은 감자가 없고 크기가 균일한 것이  좋은 씨감자입니다.

 

 

올해 심을 감자도 '두백'품종을 선택했습니다.
'수미'에 비해 소출은 뒤지나 맛이 좋아 즐겨 재배하는 봄감자입니다.
흔히 많이 심는 '수미'품종은 분이 적고 물기가 많아 요리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두백'품종은 파슬파슬한 분이 많아 쪄먹거나 구워먹으면 좋습니다.

 

 

해마다 2월 중순경에 씨감자 싹을 틔웁니다.
감자는 파종하기 한 달 전쯤 씨감자 손질을 해 두어야 좋습니다.
그래야 칼로 절단한 면의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고 튼실한 싹을 틔워 파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봄감자를 일찍 내다심을 때는 씨감자를 산광최아시켜 파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산광최아 된 씨감자는 저온상태에서도 감자 싹이 빨리 움트고 잘 자랍니다.
특히 싹이 늦게 올라오는 '두백'품종은 반드시 싹을 틔워 파종해야합니다.

 

 

 

 

감자는 5℃ 이상이면 싹이 틉니다.
씨감자를 그늘에서 보관하면 싹이 웃자라고 연약하게 자랍니다.
감자는 파종 20-30일전쯤에 휴면을 완전히 타파시켜 파종해야 감자 싹이 빨리 올라옵니다.
산광최아란 빛이 반사되는 반그늘에서 싹을 틔우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산광최아로 싹을 틔울 경우 싹의 조직이 치밀해지고 단단해져 싹이 웃자라지 않고 튼실하게 자라 병충해에 강하고 초기생육이  빨라져 일찍 수확이 가능하고,

늦서리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보통 씨감자 한 개는 3-4곳에서 씨눈이 발생합니다.
씨감자를 살펴보면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데 그 곳이 싹이 트는 눈입니다.

산광최아는 감자를 절단한 후 해야 나중에 씨눈이 다치지 않습니다.

 

 

씨감자는 보통 파종한 후 한 달 정도를 지나야 땅 위로 싹이 올라옵니다.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감자 싹이 25cm쯤 자랄 때까지 씨감자 자체에 있는 양분을 사용해 자랍니다.
그러므로 초기 생육을 촉진하기위해서는 씨감자를  너무 작게 절단하면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큰 씨감자를 심을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30g 이상에서는 씨감자 크기에 따른 수확량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한 조각의 무게가 30g-40g정도면 적당합니다.
계란만한 크기의 씨감자를 저울에 달아보면 무개가 70g-80g정도 나갑니다.
씨감자 크기가 계란보다 작으면 통째로 쓰고 계란만하면 반으로 절단하고  
더 크면 3-4쪽으로 절단하는데, 한 조각 당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씨눈이 달려야합니다.
가능하다면 지름이 3~5cm되는 통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씨감자를 절단하는데 드는 품삯을 줄일 수 있고,
절단작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단작업에 사용되는 칼은 오염될 수 있으니 반드시 끓는 물에서 담가 소독한 후 사용해야합니다.

 


씨감자를 절단할 때는 완전히 자르지 말고 1/4쯤 남기고 절단해야 좋습니다.
이는 3/4만 절단함으로써 절단되지 않는 부분으로 양분이 이동하여 싹이 고르게 자라고, 절단면의 상처가 잘 아물기 때문입니다.
전부 절단하면 수분이 과도하게 증발하여 절단면이 쭈글쭈글 해지고 싹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절단한 씨감자를 양파망에 담아 종자소독을 합니다.
씨감자소독은 씨감자를 절단한 직후 바로 실시해야 합니다.
씨감자는 필히 소독해야 부패 및 병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농약사용지침서에 따라 적당량을 물에 희석시켜 1시간쯤 침종시키거나 씨감자 절단면에 가루를 묻혀  분의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산광최아는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반사광을 쬐어 싹을 틔우게 하는 방법입니다.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아파트베란다를 이용합니다.
습도조절을 위해서 바닥에 골판지를 깔고 그 위에 감자를 올려놓았습니다.
양파 망에 담겨 소독을 마친 씨감자는 2- 3개가 겹치게 펼칩니다.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거나 너무 어두워도 좋지 않습니다.
적당한 반그늘상태가 최상입니다
낮에는 온도가 너무 오르지 않게 환기해주고 밤에는 얼지 않게 보온해주어야 굵고 실한 싹이 움터 질 좋은 감자를 수확 할 수 있습니다.
양파 망은 3~4일에 한 번씩 뒤집어 줘야 골고루 싹을 틔울 수가 있습니다.
온도는 15-20도가 적당하며 약간 건조한 상태가 좋습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싹이 웃자라고 너무 낮으면 수분손실을 가져옵니다.
3주(21일)가량 싹을 틔운 후 싹이 0.3-0.5cm쯤 자랐을 때 싹키움상으로 옮겨  싹을 키워 내다심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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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 흑색심부병 발생 주의. 


 

 

감자의 흑색심부병은 내부 세포가 죽어 검게 변하는 생리장해이다.
감자 덩이줄기 내부세포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산소 공급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발생되는 일종의 호흡장애 현상이다.
저온 저장됐던 씨감자가 봄철 따뜻한 온도에서 호흡이 점점 왕성해지기 시작하면서 싹 틔울 준비를 한다.
싹 틔우는 시기에 보관 장소의 적정온도와 적절한 환기는 건강한 싹을 틔우는데 필수다.
그런데 씨감자가 농가에 보급될 때 비닐 등으로 밀폐돼 운반 되고,
비닐하우스에 보관 시 적당한 환기와 적절한 차광을 해주지 않아 한낮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씨감자의 호흡량이 급격히 증가된다.
즉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과 지나치게 온도가 높은 조건에서는
덩이줄기의 이산화탄소와 산소 교환이 안돼 세포 호흡장애로 받아 검게 죽는 흑색심부병이 발생한다.
흑색심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자를 운반하거나 저장할 때 더미로 쌓아두거나 자루에 넣는 밀폐된 환경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플라스틱 또는 나무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씨감자를 공급받는 즉시 상자를 열어 바닥에 얇게 깔아줘야 하며, 특히 환기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지나친 고온(25℃ 이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광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품종에서 발생되나 수미품종에서 발생이 더 심한 편이다.

(농업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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