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상 조 건

1. 기 온
   감은 온대성 과수로서 생육기간 중 높은 온도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기온은 생육뿐만 아니라 수량, 품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감은 12월 하순이면 자발휴면이 완료되며, 휴면에 필요한 온도는 연구자에 따라 다르나 7.2℃ 이하에서 816 ∼ 1,032시간, 8 ∼ 11℃에서는 888시간이면 충분하다.

   감 재배적지의 연평균 온도는 11 ∼ 15℃이나 단감은 떫은감보다 추위에 약하여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나무가 얼어죽거나 착화상태가 불량하다. 품질좋은 단감 생산지역의 9월 평균기온은 22℃, 10월은 16℃, 11월은 12 ∼ 15℃범위로 단감 재배적지는 일반적으로 온주밀감의 경제적재배 북쪽 한계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 단감 안전재배지대
   지금까지 단감재배 북쪽 한계선은 연평균 기온 12℃의 등온선을 잇는 이남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도 만생종의 과실 후기비대와 책색이 이루어지는 10월 중순부터는 기온이 갑자기 낮아져 탈삽이 불완전하며, 과실의 동결과 연화로 단감의 안정 생산이 어려운 지역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단감재배의 안전지대 설정에 있어서 여러 가지 요건이 관여되지만 기온 조건을 조사한 바 이를 종합하면 연평균 기온이 13℃ 이상 되는 지역 내에서
 ㆍ 고온량지수가 적어도 105 이상 되는 지역
 ㆍ 식물기간이 250일 이상
 ㆍ 휴면기간인 11월 ∼2월 사이에 -14℃ 이하의 낮은 기온이 없는 지역
 ㆍ 1월 중의 평균기온이 -1℃이상 되는 지역
 ㆍ 10월 중의 평균기온이 15℃ 이상 되는 지역에서는 안전재배가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단감의 안전재배지대는 특수한 지역을 제외하고 남해안의 전남 무안지방과 영암의 월출산 남쪽지역, 전남의 화순 남부, 구례, 경남 하동, 진주, 함안, 창녕, 밀양, 경북 안강, 영월을 잇는 선의 남부지역이라 할 수 있다.

   기온과 관련하여 단감 재배적지를 판단하는 몇 가지 지표는 <그림>과 같다.

나. 동해온도
   감나무는 -1 ∼ 0℃에서 88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눈과 뿌리의 신장이 억제되고, -10 ∼ -12℃부터는 결실되었는 쇠약한 가지는 동해를 입으며, -15 ∼ -16℃의 낮은 온도에서는 1년생 가지는 물론 2년생 가지까지 동해를 입어 수량에 영향을 미친다 -20℃에서는 어린 나무는 물론 성목일지라도 과다 결실되었던 나무는 원줄기가 얼어죽는 경우가 많다.

   감나무가 동해를 받는 정도는 동일한 온도일지라도 품종, 저장 양분과 관련된 가지의 충실도, 저온의 내습 시기 및 저온에 노출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저온 내습시에 자발휴면기간중에 있는 것은 저온에 매우 강하나 자발휴면이 완료되는 12월 하순부터는 저온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1 ∼ 2월의 저온 내습이 크게 문제시된다. 또한 자발휴면 완료 이후 잎이 전개되기까지 필요한 적산온도는 약 550℃로 겨울철 기온이 온난할 경우에는 이른 봄 발아기를 전후하여 늦서리의 피해를 받기 쉽다.

다. 온량지수

   고온량지수는 1년중 월평균 기온이 5℃ 이상되는 월평균기온에서 5℃를 빼고 남는 수치를 총 합산한 수치로서 넓은 지역의 작물재배 분포를 검토할 때 이용된다.

   온량지수로 보아 떫은감은 80이상이 경제적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고, 단감은 100 ∼ 200사이가 경제적 재배한계라고 할 수 있다. 즉 단감은 떫은 감보다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라. 식물기간
   식물기간이란 작물이 생육할 수 있는 일수를 말하는 것으로 하루 평균기온이 5℃ 이상 되는 일수가 연간 며칠인가를 나타낸다.

   부유 품종을 중심으로 만생종은 식물기간이 230 ∼ 350일이 필요하고, 조생종인 경우는 190 ∼ 220일 이상이 필요하며, 표고 차이가 많은 지역의 경사지 아랫부분에는 만생종을, 식물기간이 짧은 높은 지역에는 조생종을 재식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 봄, 가을의 기온
   봄과 가을은 기상의 변화가 많은 계절이며, 지형에 따라 국지기상이 형성되기 수비다. 늦서리가 내리는 곳에서는 발아초기에 피해를 받기 쉽고 가을이 빠르게 오는 지역에서는 과실 성숙기에 첫서리가 내려 낙엽이 빠르므로 작물 재배상 문제점이 따르게 된다.

   특히 상습적이 늦서리지대에서는 감의 경제적 재배가 어렵고, 첫서리가 빠른 지대에서는 과실의 비대가 불량하며, 단감의 경우는 탈삽과 착색이 불완전하다.

   <표 1> 지역별 기상요인

지역명

연평균
기온(℃)

1월의
평균기온(℃)

고온량지수

식물기간
(일)

첫서리
(월,일)

늦서리
(월,일)

일조시간
(시간)

강릉

12.1

-1.0

98.6

260

11.4

4.3

2,394.5

추풍령

11.5

-3.0

96.1

251

10.14

4.12

2,491.2

전주

12.4

-1.7

103.3

258

10.16

4.25

2,342.0

대구

12.6

-1.6

108.2

259

10.20

4.11

2,541.8

포항

13.0

0.6

103.9

281

11.6

4.21

2,184.9

김해

13.8

0.7

112.8

276

10.25

4.5

2,487.3

진주

13.1

0.3

105.6

271

10.25

4.9

2,280.2

광주

12.8

-0.6

104.6

262

10.18

4.24

2,377.9

부산

13.8

1.8

109.7

287

11.21

3.8

2,471.2

제주

14.7

4.8

110.2

333

12.13

3.12

2,069.0

2. 강우량과 토양 습도
   감나무는 유목기에 가뭄 피해를 받기 쉽다. 그러나 심근성이기 때문에 성목기에는 가뭄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모래땅, 자갈이 많이 섞인 경사지, 토심이 얕고 유기물 함량이 적은 토양은 토양수분의 변화가 심하여 나무의 발육은 물론 과실비대가 불량하고, 낙과가 심하며 과실이 햇볕에 데이는 일소현상, 경부열과, 꼭지들림, 조기낙엽 및 녹반증 등의 발생이 많다.

   감나무 생육에는 연간 1,200mm 정도의 강수량이 필요하나 많은 강수량보다는 시기별 강우분포가 고른 것이 좋다. 단감 주산지인 남부지방은 연간 1,200 ∼1,400mm의 많은 비가 내려 절대량은 충분하나 장마와 집중 호우로 습해와 가뭄이 번갈아 일어나는 것이 문제점이다.

   <표 2> 햇빛 가림이 감의 낙과와 크기에 미치는 영향

구         분

낙과율(%)

과실의 크기(㎜, 6/30)

종경

횡경

 햇      빛      가      림

100

25.8

24.3

 햇  빛  가  림   +    비

100

25.1

24.1

 햇빛가림  +  햇빛쪼임

89

26.2

25.0

 방                       임

36

29.2

28.2

   장마는 일조부족으로 동반하고 온도가 낮아지며, 매개 곤충의 활동을 저해하여 수정 불량으로 낙과를 조장하고, 병해 발생의 원인이 된다. 특히 수확기에 강우량이 많으면 과실 저장 중 과피흑변현상 등 각종 생리장해가 발생하기 쉽다.

3. 일 조
   감나무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은 연간 약 2,340시간으로 우리나라 단감 재배지역에서는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조량의 부족이 없으나 산간 계곡과 동쪽 편의 산기슭 과원에서는 다소 부족한 곳이 있고 여름철 장마기에는 일시적인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동화량이 저하되어 저장양분이 부족하게 되어 과실이 떨어지기 쉽고, 가지의 자람새가 불충실하며, �눈 분화와 발육이 불량하여 다음해의 착과 결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과실의 비대가 불량하며 단맛이 적고, 색깔이 좋지 못하여 상품 가치가 낮아진다. 또한 수확기에 일조가 부족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흑변과와 같은 오염과 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과원조성에 있어서는 지형을 감안하여 개원해야 한다.

4. 바 람
   바람은 과원 내의 통기를 돕고, 잎의 증산량을 증가시키며, 과원의 온 · 습도 조절 등 환경조절과 나무의 생리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심한 바람은 가지를 부러뜨리고 낙엽과 낙과를 유발시키며, 과실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바람 피해가 많은 시기는 새 가지가 자라는 시가와 가을철 과실이 커져서 나무에 많은 무게가 실린 때이다.
바람이 많은 해안지대에서는 상습적으로 동일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나무가 바람부는 반대방향으로 기울어져 열매가 달리는 결과부위가 좁아지고, 수형 구성 및 수관 확대가 곤란하며, 개화기에 매개 곤충의 왕래를 발생한다.

 

 

 

토양 및 지형조건

1. 토 양
   감은 토양에 대한 적응 범위가 넓어서 심한 모래땅이 아니면 어느 토양에서도 재배가 가능하지만, 토심이 깊고 비옥하여 물바집이 좋은 참흙, 질참흙에서 품질좋은 과실이 생산된다.

   감나무 뿌리는 호흡량이 적어서 과습 상태에서 견디는 힘이 강하지만, 지하수위가 높거나 물이 고이는 곳에서는 뿌리의 활력이 떨어져 양분흡수가 어렵게 되어 생육이 불량하고, 생리적 낙과와 병해의 발생이 많으며 과실은 당도가 낮고, 나무는 동해를 받기 쉬운 상태로 자란다. 그러므로 지하 수위가 1m 이상 깊고 물이 고이지 않는 땅이 재배에 알맞다.

   자갈이 섞인 사력토와 모래땅에서는 당도가 높고, 단단한 과실이 생산되나 이러한 땅은 가뭄피해를 받기쉽고 과실이 작으며, 가지의 발육이 불량하여 해거리가 발생하고 조기 낙엽이 쉬우므로 유기물 사용과 관수시설이 필요하다. 또한 모래당은 지온상승이 빠르므로 발아기가 빨라 늦서리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산성토양에서는 사용한 인산질비료가 불용화되기 쉽고, 망간의 과다흡수로 인한 녹반증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2. 지 형
   작업 관리상 평지가 유리하나 경사지일지라도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보수력이 충분하면 평지보다 당도가 높은 우량한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평지는 일반적으로 지하수위가 높기 때문에 습해를 받기쉽고, 저온피해를 받는 등 경사지에 비하여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하천 주변의 낮은 지대와 제방 등 높은 언덕에 싸여 있는 곳, 산기슭의 계곡 등은 찬공기가 정체되어 동해와 서리의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같은 과원 내에서도 골짜기를 이루는 지대가 동해를 받기쉽고, 평지과원이 산록 또는 산중턱에 있는 과원보다 심한 피해를 받을 때가 많다. 특히 이러한 지역에서 생산된 과실은 저온저장기간 중 과피흑변 현상의 발생이 심하다.

   또한 높은 산지인 경우에는 기온차이가 심하여 표고 400m되는 과원에서는 평지에 비해 개화기가 1주일 정도 늦으며, 수확기도 2주일 정도 지연되기도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지역에서는 태풍의 피해를 받을 염려가 많다.

   경사면이 남향인 과원인 일조량이 많은 장점이 있으나 토양이 건조하기 쉽다. 동향인 경우에는 늦서리 피해를 받기 쉬우며, 안개와 이슬이 맺히는 시간이 길고 일조량이 적다.

   서남향의 과원은 일조량은 충분하나 가뭄과 일소과의 발생이 많으며, 북향인 경사지는 보수력이 좋고, 바람 피해와 늦서리의 위험이 적으나 늦가을 일조량이 적어 과실 착색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재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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