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냉의 효과
고온기에 수확한 과실은 수확 직후 많은 호흡과 높은 열이 발생되어 품질의 변화와 저장력 감소 등의 품질하락이 될 수 있다. 이를 경감하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호흡을 억제시켜 영양분과 물성의 변화를 감소시키기 위해 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을 예냉이라 한다.
저장력이 약한 조생종 품종은 온도가 높은 시기이므로 수확 즉시 호흡을 줄이기 위하여 저온저장시설 등을 이용하여 과실의 온도를 신속히 낮추어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장기저장용의 만생종 품종은 수확 직후에 습기를 제거한 후 적온에 저장하여야 생리장해과의 발생율을 줄일 수 있고 저장력 또한 높일 수 있다. 저온저장시설이 없는 농가에서는 수확 직후 과실을 건물의 북쪽이나 나무그늘 등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는 곳을 택하여 5~7일 정도 야적하였다가 상처 받은 과실 등을 철저히 골라낸 후 습도를 제거한 다음 저장고에 입고 시켜야 부패율과 호흡량을 줄이고 과실의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 시킬 수가 있다.
특히 신고와 금촌추 같은 품종은 습기가 많을 경우 과피 흑변현상이 많이 발생되므로 과실봉지, 상자 등의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저장에 관여하는 요인
배의 저장성은 품종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데 장기 저장에는 조생종보다 만생종 품종이 유리하며, 품종에 따른 저장 한계기간을 초과하여 저장할 경우 과육의 갈변 및 연화 등이 심하게 나타나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10월이나 그 이후 수확되는 신고, 추황, 금촌추, 만삼길 중에서 신고는 저장력이 약 90일, 추황은 150일, 금촌추·만삼길은 180일 정도로 저장력이 강하다.
완숙된 배는 맛이 좋으나 저장력이 약하기 때문에 수확 후 가능한 빨리 출하 하는 것이 좋으며, 저장용 배는 수확을 다소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 배에 상처가 나면 그 곳에 부패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면장갑을 착용하여 상처가 나지 않게 수확하며, 운반도 조심스럽게 하고 꼭지에 의한 상처 발생을 막기 위해 꼭지를 제거하여 저장한다.
배를 저장할 때 보통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저장하는데, 플라스틱 상자에 알배로 저장하면 쉽게 건조되는 단점이 있고 비닐로 싸서 저장하면 과실의 수분 보존효과는 좋으나 부패과가 많이 발생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저장상자에 배를 담을 때 먼저 플라스틱상자 밑바닥에 압상 방지를 위해 망패드나 골판지를 깔고 신문으로 옆면을 감싼 다음 압상 방지망을 씌운 배를 넣은 후 신문으로 덮어주는 것이 수분손실 방지와 부패방지에 효과적이다.
저장 중 온도가 높아지면 호흡량이 많아져 과실의 품질이 저하되므로 적온에서 저장함이 좋은데 저장적온은 0℃~2℃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저장고 내의 습도가 너무 높으면 미생물의 번식으로 과실이 쉽게 부패하며, 반대로 습도가 적정 수준보다 낮으면 과실자체의 수분증발로 인하여 중량감소와 외관이 불량해져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게 되는데 배의 경우 저장에 적당한 습도는 85%~90%가 적당하다.
3. 저장 중 발생하는 생리장해
가. 과피흑변현상
1) 증상
저장중인 과실의 표피에 흑갈색의 반점이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초기에는 몇 개의 작은 반점이 발생한 후 점차 크게 확대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80~90%의 과피면이 흑변된다.
과피 흑변현상은 과피 피층조직에 얇게 분포되어 내부의 과육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과실 껍질을 깎아서 식용할 경우 정상과와 차이가 없으나 과실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진다. 발생이 심한 품종은 금촌추, 추황배, 신고 등이다.
2) 원인
재배 중 시비관계와 저장 중 온도 및 습도 또는 가스등이 흑변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재배 중 칼리성분의 시비에 의해 흑변 발생이 감소한다고 하며, 질소비료의 과다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저온 및 과습 조건에서의 저장과 저장 중에 에틸렌 또는 이산화탄소 가스의 축적이 흑변발생을 조장한다.
저온저장 중 과피흑변의 발생은 수확기가 늦은 과실일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흑변의 진전 속도도 과실의 성숙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
3) 대책
- 저장 중 과피흑변의 발생방지를 위한 실용적인 조치로서는 수확 후 야적처리를 한다. (그늘진 장소에 10~15일간 야적 후 저온창고에 입고)
- 온도관리가 부적절하거나 과습과 건조가 반복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진설명 : 신고 과피흑변
나. 바람들이 현상
1) 증상
- 바람들이 현상은 신고와 단배 품종에서 주로 발생하며, 수확 후 또는 저장중에 과실을 잘라보면 마치 무우에서 나타나는 바람들이와 같이 과육의 일부가 스폰지처럼 변해 있다.
- 과실의 비대 및 외관은 정상 과실과 같으나, 바람들이 과실은 비중이 1.0이하로 가벼워서 물에 뜨며, 숙달된 사람은 무게에 대한 감각으로 정상 과실과의 구분이 가능하다.
2) 발생원인
- 과실의 재배중에 지하부의 요인으로서, 토양 중 칼슘이 부족하거나 토양이 건조하여 칼슘흡수가 저해될 경우, 또는 배수가 불량한 경우, 토양이 단단하여 토양 공극율이 적은 경우 등에 많이 발생될 수 있다.
- 과실의 재배중에 지상부 요인으로서, 유목기에 가지의 생장이 지나치게 왕성할 때 또는 밀식된 성목원에서 강전정을 한 경우, 개화 및 결실이 과다한 경우 등에도 발생될 수 있다.
3) 대책
- 바람들이는 수체의 영양 생장이 왕성한 나무에서 많이 발생되므로 수세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으며, 충분한 양의 퇴비를 시비하여 토양 내 부식 함량을 증가시키는 토양개량에 중점을 두며, 수체 생장이 왕성한 과원의 화학비료 사용 시에는 질소 성분의 시비를 줄이고 뿌리의 생장을 촉진하는 인산과 칼리질 비료를 증시한다.
- 과실 내 칼슘함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퇴비 시비와 더불어 소석회나 고토석회(10a당 200~300㎏)를 매년 심경과 동시에 시비한다.
- 배수가 불량할 경우 뿌리의 발달이 불량하여 칼슘 흡수가 저해되므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한다.
다. 얼룩과
□ 발생원인 및 방지
- 재배지에서의 오염을 방지한다.
- 저장고에 배를 입고시키기 전에 저장고 내 미생물 소독을 철저히 한다.
- 저장고 내 모든 부위의 온도분포가 0℃로 일정하도록 한다.
- 저온저장고 내 과습 조건은 얼룩과 발생의 증가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
- 저장고 내 과다적재는 저장 시 과습 조건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적재량(저장고 총 공간의 80%이내)을 지키도록 하며, 가급적 적재 시 팔레트화 작업을 하도록 하고, 지나친 바닥 물뿌림도 과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과피얼룩과가 많이 발생하는 농가 및 대형저장고에서 오존발생기를 이용하여 오존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존은 인체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하고 또한 고농도가 될 경우 배 과실에도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
사진설명 : 얼룩과, 오존 피해과
Check point
배에 바람이 들었다?!
배(주로 신고 품종)를 구입한 후 바로 먹지 않고 며칠이 지날 경우 무의 바람이 든 현상처럼 퍼석퍼석하고 맛이 없어진다. 그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입 즉시 배 하나하나를 비닐랩으로 싸서 냉장고 2℃~(-1℃)에 보관 하면 장기간 맛있는 배를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맛있는 배를 고르려면 큼직하고 과피는 너무 두껍지 않으며 푸른기가 없는 선명한 황갈색이 좋다. 배 고유의 점무늬가 크고 꽃자리가 납작하다면 더욱 더 맛있는 배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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