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고추 재배관리

원예연구소 시설재배과

이 재 욱

1. 생태적 특성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는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크게 매운고추와 단고추로 구별할 수 있으며, 단고추는 다시 일반 녹숙계 피망과 소위 파프리카라고 불리는 착색계 단고추로 나눌수 있다.
    매운고추나 단고추 모두 남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식물학적으로는 가지과(Solanaceae)
    고추속(Capsicum) 고추종(annuum) L.에 속하는데, 품종에 따라 과실의 모양, 맛 등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는 육성된 품종 고유의 특성으로, 생태적 특성이나 재배환경은 모두 유사하다.

 

가.

온 도
 

 

고추는 과채류 가운데 가장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작물이다. 발아적온은 28∼30℃이며, 생육적온은 주간 25∼28℃, 야간 18∼20℃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하우스풋고추 계통은 저온신장성이 다소 강해 야간 최저기온 16℃ 정도면 경제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그러나 단고추(피만 또는 파프리카)는 온도에 대단히 민감하여 18℃이하의 저온하에서는 꽃의 발육이 불량하거나 단위결과에 의한 변형과, 기형과가 많아질 뿐 아니라 과실의 비대 및 착과가 불량해진다.
 

나.


 

 

고추의 광포화점은 다른 과채류에 비해 비교적 낮아 3만룩스(lux)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군락상태하에서의 상위엽을 제외한 엽은 수광상태가 약할 뿐 아니라, 실제로 시설내에서 재배할 경우 시설의 골조 및 피복자재 등에 의한 차단으로 인해 광선이 부족하여 착과율의 저하, 과실비대 불량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표 1> 광의 강도와 수량과의 관계

광 도

지상부중

지하부중

개화수

착과율

낙과율

수확과수
(개/주)

수량
(g/주)

1과중

100%

157.7g

17.1g

86

72.1%

27.9%

62

454.8

7.3g

50

121.5

14.3

71

36.6

36.6

45

292.8

6.5

20

108.4

7.5

68

48.5

48.5

35

128.8

3.7

    * 주 : 광도 100% : 맑은 날(5만룩스), 구름낀 날(5천∼6천룩스)
       광도 50% : 한냉사 1겹, 20% : 한냉사 2겹

     

다.

토양적응성
 

 

고추는 비교적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넓어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할 경우 어떤 토양에서도 재배가 용이하나, 특히 통기성이 양호한 토양이 적당하다. 토양산도에 있어서는 pH 6.0∼6.5전후의 미산성에서 생육이 좋고, 미량요소 결핍에 의한 생리장해 등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토양수분은 약간 많은 편이 생육에 좋고 수량도 많으나, 담수에는 대단히 약하다. 또 육묘기와 정식초기의 건조는 생육을 현저히 억제시켜 바이러스병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지게 된다
비료농도에 대해서는 대단히 둔감하여 가지와 마찬가지로 내비성이 강한 편이나, 다시용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표 2> 토양수분이 낙화 및 낙과에 미치는 영향

구 분

건조구(수분10%)

적습구(수분20%)

다습구(수분30%)

낙화율(%)

25.5

20.2

20.9

낙과율(%)

71.2

56.0

67.4

수량(kg/10a)

1,041

1,435

1,194

수량지수

73

100

83

 

라.

습 도
 

 

고추는 공중습도가 다소 높은 편이 생육에 좋은데, 습도가 저하되면 흰가루병이 발생하기 쉬울 뿐 아니라 착화도 불량해져 변형과가 많아지고 생육이 지연된다.
특히 수정·착과는 습도와 관계가 큰데, 화분관의 발아·신장 등에는 습도가 80∼90% 정도로 높을수록 양호하므로, 겨울철 촉성재배나 반촉성재배시 온풍기 가온 하우스의 경우 야간에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

생육단계별 특성
 

 

(1)

착과습성

 

고추의 착과습성은 원줄기의 10째마디 전후에 2∼3개의 분기지가 생긴다. 그 다음부터는 매 마디마다 V자형으로 동시에 2개의 분기지가 생기면서 이 분기점에는 꽃이 생긴다. 분기지간의 세력차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소과종일수록 차가 적고 분기지수가 많으며, 대과종일수록 차가 심하고 분기지수가 적다. 그리고 또 제1화 착과부위 밑에서는 원줄기에서 가지가 생겨 같은 방식으로 분지·착과한다.
고추는 본잎이 8∼9장 나올 때쯤 처음 꽃(1번화)이 피며, 그 밑에 많은 곁가지가 1번화 밑으로 생기는데, 이때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방임해 두면 곁가지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광선부족으로 인하여 결과율이 낮아지며 수세가 약해진다.
 

(2)

줄기와 잎(경엽)의 발육

 

(가)

화아분화까지의 영양생장기는 그 후의 생식생장기의 경엽의 발  육에 비해 극히 짧으며, 영양생장기에는 5일에 1매 전후의 잎이 생장점으로부터 분화 발달한다.

(나)

자엽에 가까운 초기엽은 30일 전후에 최대에 달하나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최대엽에 달하는 시간이 연장되어 45∼55일에 최대엽에 달한다.
 

(3)

화아분화

 

(가)

단고추의 화아분화는 식물체의 발육정도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대개 본엽 11∼12매 분화후 생장점에서 형태적 변화가 일어나 화아분화가 시작된다.

(나)

단고추는 영양지배형에 속하기 때문에 생장이 왕성한 조건하에서 화아분화가 촉진되며, 주간온도는 27∼28℃, 야간온도는 15℃ 이상이 필요한데, 야온이 낮을수록 1번화까지의 엽수가 증가하여 개화가 지연된다.

(다)

지온이 너무 높으면 도장하기 쉬우며, 그 결과 꽃의 소질과 화수에 나쁜 영향을 주며, 지온이 낮으면 뿌리의 신장이 억제되어 지상부의 발육도 억제 되므로 화수가 감소한다.

(라)

1번화까지의 엽수는 일장이 길수록 적어 생리적 화아분화가 촉진되는 경향이며, 토양수분은 다소 많은 편이 화아형성에 유리하며 개화결실 및 생육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마)

화아분화후 영양상태가 불량할 경우(특히 고야온, 약일조) 단화주화가 발생하여 수분 및 수정이 불량해지며, 화아 형성시 지베렐린을 살포하면 수술이 분리되기 어려워 자방에 붙어 기형과가 발생되기 쉽다.
 

(4)

개화결실과 품질

 

(가)

고추는 자가수정작물로, 수분 후 8시간만에 수정이 시작되어 14시간에 70%, 전체가 수정완료 될 때까지는 24시간이 필요한데, 꽃은 대개 오전 8∼10시에 개화하여 2∼3일간 계속되며, 8∼10절에서 분지하여 계속하여 2개씩 분지하며 그 가운데 꽃눈이 형성된다.

(나)

기온은 21∼27℃가 적당하며, 저온 및 고온시에는 형성된 꽃의 소질이 악화되어 결실이 되지 못하며, 저온 하에서는 약이 터지지 않아 화분의 비산이 어려우므로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석과가 되어버리므로, 개화시에는 야간 최저기온을 16℃ 이상 20℃ 이내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일조가 약할 경우 광합성 능력의 저하로 영양상태가 불량하여 개화수가 감소될 뿐 아니라 개화된 꽃의 소질 불량에 의해 결실수가 저하되고, 특히 결실된 과실의 비대 속도가 지연된다.

(라)

공기 습도는 결실에 큰 영향을 주는데, 공기가 건조하면 결실불량이 되어 결실비율이 낮으므로 다소 다습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

고추는 부담과 정도에 따라 착과 주기가 있어 부담과 수가 많을 때는 개화가 적고 반대로 부담과 수가 적을 때는 개화가 많으며, 결실수가 증가함에 따라 화주가 짧아져 단화주화가 되는 경향이 있다.

(바)

꽃의 소질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질소와 인산이며,  칼리는 부족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소가 부족하면 식물체의 발육이 극단적으로 억제되어 그 결과 개화수가 부족하여 수량이 감소되나, 질소가 과다하여도 개화수 및 결실률의 감소를 가져오며, 또한 인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야 개화 및 결실이 양호하다.

(사)

동화작용이 저해되어 동화량이 적을 경우 과실비대에 대부분의 양분이 사용되고 꽃의 발육에 도달하지 않아 점점 소질이 나쁜 꽃이 되는데, 이 경우 원줄기의 꽃의 소질은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곁가지의 꽃은 큰 영향을 받는다.
 

(5)

과실의 성숙과 품질

 

(가)

과실의 발육은 수정에 의해 종자형성이 시작됨과 동시에 개시되어 종자의 형성발육에 따라 비대가 이루어지는데, 상당한 경우 종자가 형성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자방벽이 비대하는 단위결과를 보이나, 일반적인 크기에 도달하지 못하고 비대가 멈추므로 정상적인 발육·비대를 위해서는 종자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

수정 후 10일 정도까지가 세포분열기로 각 부위의 세포수가 증가하고 그 후 세포신장기가 되어 현저한 형태적 증가를 보이는데, 수정 후 과실의 발육비대는 S자 곡선을 보이나 품종에 따라 발육정도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

일반적으로 비대는 우선 과장이 신장하여 과실이 길어지고 다음으로 과실의 두께가 크기 시작하는데, 개화후 30∼40일까지는 형태적 발육을 마치고 성숙과정에 들어간다.

(라)

과실의 크기는 종자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수정에 의해 생긴 종자가 많으면 과실이 잘 비대하여 정상적인 과실이 되는데, 종자가 적거나 없을 경우 불완전비대과 또는 석과가 되며, 수정 후 종자가 형성되어도 잎으로부터 광합성 산물의 전류가 부족하면 충분한 비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

단고추의 경우, 착과에서 성숙까지 소요기간은 50∼90일이며 기후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며, 개화 후 약 6주 후에 최고의 크기에 도달하며 표면에 광택이 나고, 녹숙단계가 지나면 품종마다 고유의 색깔로 변화한다.

(바)

과실의 발육에는 주간기온보다는 야온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파프리카의 경우 야온 18℃이하에서는 과실비대가 현저히 억제되며, 15℃이하에서는 전혀 비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고온 하에서는 과실의 길이가 길어지고 저온 하에서는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2. 시설고추의 합리적인 재배관리
 

가.

비배관리
 

 

고추는 비료에 대해 다소 둔감하여 흐린 날씨가 계속되지 않는 한 영양생장 과다가 되어 착과 불량을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생육 전기간을 통해서 비효가 있는 상태가 아니면 수량이 오르지 않는 실정이다. 즉 고추는 생육기간이 길뿐만 아니라 다수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다비재배를 하여야 하며, 특히 퇴비나 짚 등 유기물을 많이 넣어야 한다. 퇴비 시용은 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보수성과 배수성 그리고 통기성이 좋아지고 보비력이 높아져 뿌리의 자람을 좋게 한다.
 

 

(1)

시비량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 연작연수, 전작물과의 관계, 재식주수, 재배기간 등에 따라 달라지며, 작토의 깊이도 시비량에 영향을 미쳐 작토가 얕을 때에는 농도장해에 주의해야 한다. 시설내 토양은 대체로 pH가 높고 질산태질소, 인산, 칼리, 석회, 고토의 염기성분간의 균형이 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비전에 토양분석을 실시하여 적정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토양염류 농도의 지표가 되는 전기전도도(EC)가 0.3(mmho/cm)이하이면 밑거름은 표준시용량 그대로 시용하고, 0.5전후이면 시용량을 1/2로 줄이며, 1이상이면 시용량을 1/3로 줄이거나 무시비로 한다. 촉성재배 작형에서 수확기간이 7∼8개월이고, 10a당 목표수량을 4∼5톤으로 하는 경우에는 질소 32kg, 인산 26kg, 칼리 30kg정도를 시용해야 한다.
원예작물을 재배하지 않던 햇땅이나 3년이상 휴경한 하우스는 10a당 고토석회 40kg정도와 용성인비 70kg정도를 증시하도록 한다. 고추는 퇴비의 증시효과가 크며, 짚의 시용도 토양의 성질을 개량하고 보비력을 높이는데 특히 토양이 점질로서 공기의 함량이 적은 토양에서 효과적이다.
 

 

(2)

시비요령

 

 

퇴비대신 짚을 시용할 때에는 분해를 촉진하기 위해서 자른 짚 1,000kg에 대해 질소비료를 7kg정도 증시하고, 짚을 많이 시용할 때에는 2회로 나누어 충분히 로터리하여 흙과 잘 섞이도록 한다.
계분이나 유박 등 유기질 비료를 시용하는 경우에도 정식 1개월전에 시용해서 분해시 발생되는 가스를 충분히 발산시킨 후 정식하여야 하며, 계분은 10a당 300kg 이내로 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산은 전량을 밑거름으로 시용해도 좋으나 질소와 칼리질 비료는  30∼40%정도를 밑거름으로 시용하는 것이 좋다. 밑거름으로 많이 시용하면 비료의 이용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농도장해나 가스장해의 염려도 있고, 착과전 비료과다로 영양생장으로 기울어지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웃거름은 정식 후 25∼30일경 수확하기 시작할 때에 1회 추비를 하고 그 다음에는 대략 30일 간격으로 연속적으로 추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시비량은 기후조건과 고추의 생육상황 등에 따라 적절히 가감하는데, 날씨가 좋고 어린 과실이 많이 달렸을 때에는 다소 많이 시용하여 토양의 전기전도도를 0.5∼1.0정도로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추비는 점적관수 시설을 이용할 경우, 액비혼입기를 설치하여 액비형태로 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

시설내 적환경 관리
 

 

(1)

온 도

 

고추의 생육적온은 낮 25∼28℃ 밤 18∼20℃이고 지온은 보통 18∼ 23℃이다. 정식후 가온시설이 있는 하우스에는 저녁무렵이 되기 전에 커튼을 완벽하게 치고 보온을 철저히 한 후 난방기를 가동시켜야 연료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가온시설이 없는 경우에는 오후 4시경 기온이 내려가기 전에 커튼을 치고, 비닐터널을 씌운 후 거적이나 기타 보온재를 덮어 보온하도록 한다.
일중의 고온다습과 오후의 고온관리는 초세가 약해지기 쉽고, 30℃이상에서는 화분불임에 의하여 낙과가 되기 쉽다. 야간온도는 주간의 동화양분 전류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20시까지는 20℃, 20∼24시까지는 17℃, 그 이후에는 호흡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  15∼16℃를 목표로 변온 관리하도록 한다.
과일의 발육에는 낮온도보다 밤온도가 더 영향을 미쳐 과실만을 비대 시키고자 할 때에는 밤온도를 20∼22℃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나무가 쇠약해지기 쉬워 16∼20℃에서 유지하는 것이 꽃이 많이 형성되고 결실률도 높아져서 좋다. 즉 밤온도가 알맞게 낮으면 과실비대에 사용되는 양분이나 호흡에 의하여 소모되는 동화양분도 크지 않아 새로 생긴 눈, 줄기, 잎, 뿌리에 배분되는 동화양분이 많아져 소질이 좋은 꽃이 생기게 된다. 또한 계속적으로 높은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세의 조절이 중요하므로 낮에는 적온보다 약간 낮게 관리하고, 밤에는 하우스 풋고추의 경우 16℃이상, 피만이나 파프리카의 경우에는 18℃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추의 뿌리는 대부분은 지표면에서 20∼30cm 전후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 부근의 지온은 계절과 시각에 따라 변한다. 월동재배에서는 지온이 작물재배 제한요인들의 하나로서 작용한다. 지온은 기온이 최저가 되는 시기보다 약 1개월 늦게 최저 지온이 나타나고 일중분포를 보면 오전 10시경에 최저지온이 나타난다. 지온은 기온과 마찬가지로 작물생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작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적당한 지온은 생육 초기에는 20∼25℃ 정도가 적온 조건이 되며 생육 중·후기에는 18∼20℃정도로 생육초기 보다 낮게 관리한다. 30℃ 이상이 되면 뿌리털 발생이 억제되고 뿌리의 호흡이 왕성해져서 동화산물의 소모가 많아지므로 25℃가 최고 한계지온이 되며, 15℃이하로 낮아져도 뿌리의 신장과 활성이 낮아지게 되어 양분흡수가 억제된다.

<표 3> 과채류 재배에서 적당한 지온과 최저한계지온(℃)

작 물

지 온

최고한계

적 온

최저한계

토 마 토

25

15∼18

13

오 이

25

18∼20

13

수 박

25

18∼20

13

온실멜론

25

18∼20

13

참 외

25

15∼18

13

호 박

25

15∼18

13

피 망

25

18∼20

13

딸 기

25

15∼18

13


인산은 13℃이하가 되면 흡수가 급격히 낮아져서 인산 결핍증이 나타난다. 토마토에서는 잎과 줄기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나타나 짙은 자색을 띠게 된다. 또한 초산태 질소의 흡수는 10℃ 이하가 되면 현저히 낮아진다. 이것은 초산화성균의 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분흡수와 토양 미생물의 활동은 낮은 지온에서 현저하게 억제되므로 적정 수준의 지온관리가 필요하다(표 3).
 

(2)

 

대부분의 육묘기는 광량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육묘시설의 골격률(골조자재의 비율)을 최대한 낮추고, 광선의 투과율과 보온성이 좋고 내구성이 좋으며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무적성 피복자재(EVA, PVC 필름 등)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플러그 육묘 등 밀집육묘를 하게 되면 하엽은 광량이 부족하여 급속히 노화하고 상위엽에서만 동화작용이 왕성하게 되므로 가능한 한 도장하지 않도록 하며, 도장했을 경우에는 주간거리를 넓혀서 하엽까지 광선을 받을 수 있도록 채광이나 통풍조건이 좋도록 유지한다.

<표 4> 광 환경 개선 방법

구 분

내 용

시설구조

구조재의 강도를 높여 구조재 사용량 절감
골격율 : 파이프 하우스 5%, 양지붕 온실 20%

피복자재

경질판 사용
광선 투과의 경년 변화가 적은 자재
무적 필름 사용

시설방향

단동 : 동서동
연동 : 남북동

이량방향

겨울 : 동서이랑

반사광 이용

반사판으로 알루미늄 필름의 활용(반사율 : 60% 이상)

피복자재 세척

주기적 표면 세척

산광자재 이용

FRA, FRP, MMA이용(산란광 30%)


정식 후에도 시설내는 광량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수광량 증대가 중요하다. 광이 부족하여 보광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실용성이 적다. 그러므로 시설내 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시설구조와 피복자재의 수광율이 높은 자재의 선택이 바람직하고 시설의 설치방향 또한 중요하다. 그 외에도 하우스내 재배 작물의 이랑방향, 피복 자재의 세척, 반사광의 이용 등을 들 수 있다(표 4).
 

(3)

공기 환경

 

(가)

공기유동의 의의 및 환기

 

공기의 유동은 식물 주변의 현열, 잠열, 수증기, 이산화탄소(CO2) 등의 확산·수송을 촉진시키고, 식물체 표면의 경계층을 엷게 함으로써 식물 체온, 함수율, 잎내부의 CO2 농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햇빛 아래에서 기류가 정체하게 되면 지면과 식물체는 고온이 되고 식물 잎주변과 군락내 CO
2 농도가 저하되어 작물의 광합성량이 낮아지므로 작물생육이 억제되기 쉽다. 특히 재배 시설내에서는 공기의 유동이 적으므로 국부적인 CO2 농도의 저하와 기온 및 습도가 증대되기 쉬워 생육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실내 기류가 작물의 광합성과 생장에 미치는 작용의 하나는, 작물의 잎이나 줄기와 주변 공기와의 열전달과 물질수송을 증대시켜 엽온을 기온과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증산속도와 광합성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 공기의 유동에 의해 내부 공기와 외부 공기가 혼합되어 기온, 습도, CO
2 농도 등의 재배환경이 작물생육에 적합한 수준으로 조절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온실내 기류 유동 촉진에 의한 엽면계층저항의 감소가 작물 수량증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실내에 유동팬을 설치한다거나, 시설내에 플라스틱 필름닥트와 유압팬을 설치하여 하우스 내에 풍속을  50∼70cm/sec 정도로 순환시킬 경우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겨울동안 밀폐된 시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면 습도가 높아져서 병이 발생하기 쉽고, 또한 실내 탄산가스 농도가 200ppm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광합성량의 저하로 생육이 불량해지며, 암모니아 가스와 같은 유해 가스농도가 높아져서 작물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2월 중순부터는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실내 온도의 상승으로 고온장해의 우려가 있다. 자연 환기에 의한 환기 능력은 단동온실의 경우에는 외부풍속이 1m/sec만 올라가도 20∼40회 환기가 가능하나, 연동 온실일 경우 창환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강제 환기시설의 도입이 필요한데, 환기팬을 설치할 때는 최소한 40회 이상 환기가 일어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표 5> 시설고추의 탄산가스 시용기준

시용시기

촉성재배시는 정식후 20∼30일경인 착과 비대시에 시용하고 육묘시는 행하지 않음

시용시간

해가 뜨고난 후 30분부터 환기할 때까지 2∼3시간 실시하고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3∼4시간 시용후 종료

시용농도

맑은날 1,000∼1,500 ppm 흐린날 500∼1,000 ppm, 비오는날 사용하지 않음.




CO2를 시용하지 않는 경우와 동일하게 최고 28℃유지,28∼30℃ 이상 환기

변온관리를 전류촉진대 4∼5시간을 설정하여 맑은 날은 18℃로 하고 흐린날은 15℃로 낮추어 관리하며 호흡억제온도는 15℃로 한다.

습도조건

밀폐시간을 길게 하되 과습하지 않도록 한다.

시비조건

다비하지 않게 하되 특히 N비료 과용을 피한다.

관수조건

CO2 시용에 의해 경엽이 번무하지 않도록 적정관수를 하되    반드시 오전중에 행한다.

바람조건

CO2 농도 및 온도분포를 고르게 함과 동시에 50∼70cm/초    정도의 풍속을 갖는 교반기를 설치한다.

비 고

퇴비를 다량 시비하여 토양으로부터 다량의 CO2가 발생하고 있는 시설내에서는 시용효과가 적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설내 CO2 농도의 측정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

 

(나)

탄산가스 시용

 

일반적으로 대기중의 탄산가스 농도는 340ppm 정도이나, 시설재배시의 밀폐된 환경하에서 광합성 작용이 왕성할 경우 일출 후 30분 정도 후부터는 200ppm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져, 충분한 햇빛과 적온도가 유지되더라도 광합성 속도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고추의 시설재배시 고품질과 다수확을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탄산가스를 보충하여 광합성 속도를 증가시켜야만 한다.
고추 시설재배의 경우 햇빛이 좋은 맑은 날은 일출 후 30분부터 약 2∼3시간동안 1,000∼1,500ppm 농도, 햇빛이 약하고 흐린 날은 500∼800ppm 농도로 시용하게 되면 광합성 속도를 증대시켜 착과, 비대를 좋게 하여 상품성이 높은 고추를 다수확 할 수 있다. 물론 탄산가스 단독 시용만으로 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광합성 작용에 관계되는 요인들을 보다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표 5와 같이 CO2 사용시기, 사용농도, 온도조건, 풍속조건, 습도조건, 시비조건, 관수조건 등을 복합적으로 고추의 생리적 특성에 알맞게 관리하여 한다.

(다)

가스장해 발생 원인 및 대책

 

1)

증 상

 

시설내의 가스장해는 주로 비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암모니아가스(NH3) 장해와 아질산가스(NO2), 그외에 가온시 이용하는 연탄이 불완전연소 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장해, 중유, 경유 등의 연소에 의한 아황산가스(SO2)장해 등이 있다.
암모니아가스 장해는 생장점 부근에서 중간부위에 걸쳐 피해를 받는데, 그 증상은 잎주변이 수침상으로 되며 검은색으로 변하여 고사한다.
아질산가스 장해는 최초로 잎표면과 이면에 백색의 수침상이 크게 나타나고, 약 3∼4일 정도 지나면 백색으로 되며 차츰 백색부는 담갈색을 띠면서 낙엽이 된다. 발생부위는 중간부위 잎이 많고 생장점 부위는 피해를 받지 않는다.
또한 중유나 연탄이 연소할 때 발생되는 아황산가스 피해증상은, 가벼울 경우에는 잎색이 갈색 혹은 흑색으로 변하거나 엽맥간의 조직이 백색으로 되며, 피해가 심할 경우에는 뜨거운 물에 데쳐놓은 것처럼 잎이 시들고 수일후에는 백색으로 엽록소가 파괴되어 고사한다.
 

2)

발생원인

 

암모니아가스의 발생은 유기질비료를 다량 시비하였을 경우, 유기물 분해에 의해서 생긴 암모니아가 토양중에 집적되어 토양이 알칼리성으로 되기 때문에 암모니아가 가스화된다. 또한 암모니아태 비료를 다량시비한 후 석회질이나 고토질의 알칼리성 비료를 시비하게 되면 암모니아가 가스화 될 경우도 있고, 질소질비료가 직접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 분해·용해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질산가스 발생은 토양중에서 암모니아가 초산으로 변할 때 일시적으로 아질산이 되지만 이 아질산은 곧 질산으로 산화한다. 그러나 시비량이 많고 토양반응이 pH5 이하가 될 경우 토양미생물의 활동에 이상을 일으켜 아초산의 산화가 순조롭지 못하게 되어, 아질산이 토양에 남아 온도의 상승에 의해서 하우스내에 가스가 충만하여 장해를 일으키게 된다.
 아황산가스의 발생은 밀폐된 하우스내에서 중유, 경유 및 연탄 등이 연소될 때 배기가스나 연통이나 난방기에서 새어나와서 장해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주로 야간의 가온시에 발생한다.
 

3)

대 책

 

암모니아가스 장해는 하우스 내측 물방울의 pH가 7.2 이상의 알칼리성으로 될 때 발생하므로 수시로 이를 측정하여 예방하고, 추비는 반드시 액비로 관주하며 시비후 관수하여 가스를 제거하여야 한다.
아질산가스는 하우스 내측의 물방울의 pH가 5.2이하의 강산성으로 될 때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에 유의하고 비료 또는 계분, 깻묵, 요소 등의 순으로 발생하기 쉬우므로 과다한 시비는 피하여야 한다.
아황산가스는 연소시에 불환전연소가 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연통의 이음새를 잘하여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작형분화

    시설고추의 재배작형은 하우스풋고추, 녹색피망, 파프리카 등 재배 목적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가.

하우스풋고추
 

 

(1)

촉성재배

 

(가)

여름파종

 

비교적 기온이 높은 8월하순∼9월상순에 파종하여 50∼60일 정도 육묘한 후 10∼11월에 정식하는 작형인데, 저온기 가온재배로 수익성이 높으나, 연료비 때문에 남부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육묘시에는 고온기이므로 별도 가온장치는 필요없으나 웃자라기 쉽고, 바이러스병에 걸릴 염려가 있으므로 진딧물 방제에 유의해야 한다.
뿌리가 상하면 토양전염병의 피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직경 12cm 이상의 포트에 육묘하는 것이 좋다.
이 작형은 11월부터 수확이 가능하나 시세가 낮은 초기에 너무 많이 수확하게 되면 수세가 약해져 후기수량이 떨어지므로, 영양생장이 나빠지지 않도록 수세를 조절하면 조기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표 6> 시설고추 재배작형

구 분

작 형

파 종 기

정 식 기

수 확 기

하우스
풋고추

촉성재배
(여름파종)
촉성재배
(가을파종)
반촉성재배

8월하순∼9월상순
10∼11월
12∼1월

10∼11월
1∼2월
3월

11∼5월
2∼7월
5∼10월

피 망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터널조숙배
노지재배
억제재배

8월하∼9상순
11∼12월
1월상∼2월중순
3월상∼하순
7월중순

10월상∼중순
2월중∼3월하순
4월상∼5월상순
5월상∼하순
8월하순

11상∼6하순
4월중∼7월하순
4월하순∼10월순
6월중∼10월중순
10월중∼2월

파프리카

가을재배
여름재배

7월하∼8상순
3월상∼4상순

8월하∼9상순
5월상∼6상순

12월∼7월
8월∼11월

 

(나)

가을파종

 

서늘한 10∼11월에 파종하여 90일 정도 육묘한 후 1∼2월에 정식하여 저온기인 2∼3월부터 출하하는 작형으로, 주로 광산, 창녕, 남지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

반촉성재배

 

12∼1월에 파종하여 3월에 정식하는 반촉성 작형은 중부의 연기, 천원, 대덕이남 지역과 남부의 밀양, 양산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단열재나 양열재 이용만으로 재배되어 재배가 불안정하며, 지역별 작형분화도 확실치 않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면이나 상대적 유리성에서 보면 중부이북의 추운 무가온재배보다 중남부지방에서 초기 가온재배를 함으로써 생력재배가 용이하여 실질적인 반촉성재배가 가능하다.
현재와 같은 보온위주의 재배에서는 4월하순 고추의 생육적온이 될 때까지의 온도관리가 중요한데, 특히 지온확보를 위해서 비닐멀칭 뿐 아니라 지중에 짚 등 단열재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묘는 정식과 수확기를 앞당기기 위하여 될 수 있는 대로 큰 묘를 정식하는 것이 좋으나, 정식후의 조건이 나쁘면 2∼3번과의 비대가 늦거나 낙과되는 수도 있으므로 90일 묘로써 1번화의 개화가 끝나는 정도의 것을 정식하는 것이 좋다.
 

나.

피 만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터널조숙재배, 노지재배, 시설억제재배 작형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고 가격도 불안정하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피망의 60% 이상은 연료비의 부담이 없는 고령지의  여름재배작형이다.
피망의 겨울철 재배는 연료비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데, 피망은 일반 하우스풋고추에 비해서 다소 높은 온도가 요구되므로, 촉성재배와 반촉성재배의 경우 중부이북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주산지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원래 희랍어로 매운고추와 단고추를 통틀어서 지칭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수출용 착색단고추를 일반 녹색 단고추(피만)과 차별하여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가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1997년부터인데, 대개 7월 하순∼8월 상순에 파종하고 8하순∼9월상순에 걸쳐 정식하며, 수확은 12월부터 시작되어 6월 하순, 또는 후기의 초세가 좋을 경우 7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파프리카는 현재 전량 일본에 수출되고 있으나, 재배면적이 계속 늘어날 경우 국내수요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프리카는 30℃이상의 고온하에서는 수정 및 착과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평지 여름기후에서는 재배가 곤란하므로 8∼11월까지 단경기가 발생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출에 영향을 주고있는 실정이나, 현재 고령지를 이용한 여름재배용 작형개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곧 새로운 작형으로 정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문헌

  • 농촌진흥청. 1996. 채소재배(표준영농교본-22) pp 35∼60
  • 농촌진흥청. 1997. 시설재배지 연작장해대응기술. pp 231∼271
  • 농촌진흥청. 1998. 시설고추·시설오이·시설수박. pp 13∼114.  
  • 신원교 1998. 유럽피만의 양액재배. 경남농촌진흥원.  
  • 농산어촌문화협회. 1983. ピ??マン. 농업기술대계(야채편). pp 3∼132.
  • 伊東正. 1987. 野菜の栽培技術. 성문당. pp 341∼356
  • 표현구, 최정일, 이강희. 1982. 채소원예각론. pp 14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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