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배추의 생리장해와 병해충 방제

1. 쌈배추란?

  우리나라의 채소재배의 변천사를 볼 때 1940년대 까지만 해도 김치위주의 채소재배에서 198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김치에서 서서히 탈피하면서 쌈채소로 탈바꿈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쌈채소로 바꾸어지면서 다양하게 쌈채소의 종류가 들어오고 소비하는 패턴이 크게 바꾸어지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쌈채라고 하면 상추, 쑥갓 위주였고, 가을에 서리가 1~2차례 내리고 나야 겨우 배추속을 쌈장에 찍어 먹는 정도였다. 왜 가을 서리가 내려야 배추속을 쌈으로 먹었던 이유는 기생충이 온도가 내려가면 죽거나 부화가 되지 않는 것으로 믿고 늦가을이 되어야 배추를 쌈으로 먹게 되었다. 옛날에도 쌈채소를 먹고 싶었지만 기생충 감염이 무서워 못먹었던 것은 사실이다.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1년에 2번씩 해인초를 삶아서 반강제적으로 먹여서 기생충을 구제한 내력도 있다.

  최근에는 인뇨분 사용은 없고 완숙퇴비와 화학비료로 재배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위생적인 재배를 하므로 별로 의심하지 않고 마음껏 쌈을 먹을 수 있다.

2. 생리장해

 ① 석회결핍증

  쌈배추에 석회결핍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생장점 부근에 속잎이 잘 자라지 못하고 잎의 변두리 부분이 흑갈색으로 반부패하면서 속이 자라지 못해 중심부분이 텅비게 된다. 그리고 뿌리 발달이 나빠 굵으며 뿌리�이 뭉치게 되고 포기가 작아져 난쟁이형이 된다.

  방지법으로는 모래땅이나 마사토지대는 심지말고 비옥한 양토나 약간의 점질토에 재배하는 것이 좋다. 파종이나 정식하기전에 양질의 퇴비를 300평에 1,500~2,000kg을 넣고, 고토석회를 100~150kg을 넣어 pH는 6.0~6.5로 맞추며 토양수분을 후기까지 유지시키며 생육중기에 도달하면 질산칼슘을 1,000배액으로 2~3회 엽면시비해 준다.

 ② 붕소결핍증

  이 증상은 생육후기에 나타나는데 나타나는 부분은 잎자루의 안쪽 부분에 갈색으로 변하면서 가로세로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굳어져 코르크화가 되면 잎자루가 쉽게 부러지며, 잎자루가 잘 자라지 못해 결구가 되지 않고 소형화 되어 상품성이 없게 된다.

  방지법으로는 완숙퇴비를 충분히 넣고 포장이 건조하지 않게 관수를 수시로 하며 밑거름 사용시 붕산 1.5~2.0kg을 300평에 넣어 주거나 최근에 나온 원예복합비료중 붕소가 들어있는 제2종복비를 사용하고 발생의 위험이 있으며 붕산 0.3%액에 같은 량의 생석회를 혼합해서 1~2회 엽면시비를 해준다.

 ③ 조기추대현상

  배추는 씨앗춘화형 이므로 건조한 씨앗에서 물을 흡수하여 발아가 시작되면서부터 저온에 처리가 되면 꽃눈이 생기기 시작한다. 결구용 쌈배추는 외잎과 내잎의 합계가 최소한 50장이 되어야 하는데 잎이 50장이 분화되기 전에 꽃눈이 생기면 그 후에는 잎의 분화가 정지되므로 결구가 되지 못하고 조기추대로 이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육묘중 30일 미만의 모가 일일평균 5℃에서 1주간, 10℃에서 2주간 처리되면 잎수 40장 이하에서 꽃눈이 생기기 때문에 잎수 부족에 의해서 조기추대를 면할 수 없다. 일단 잎이 50장 이상에서 꽃눈분화가 일어나도 수확기를 늦추거나 후기에 고온장일로 처리가 되면 꽃대가 올라와서 상품성이 없게 된다.

  방지대책은 저온에 감응도가 둔한 품종(아시아 쌈배추, 아시아노랑미니배추)을 선택하시고, 육묘상의 온도는 13~25℃로 유지시키며 육묘기간은 30~35일과 본잎 6~7장 때까지 즉 정식때까지 최저 12℃이하로는 내리지 않아야 한다. 만일 육묘기간이나 정식초기에 최저 10℃이하로 야간에 내려갔으면 주간에 30℃로 약간 올려주면 야간에 생긴 화성물질이 타파가 된다.

  저온기 재배시는 정식하기 1주일전에 멀칭과 터널을 씌워서 충분한 지온을 확보한 연후에 정식하고 후기의 수확기에 가까워지면 고온관리를 피하고 적기수확이 되어야 한다.

3. 병해

 ① 무사마귀병

  이 병은 뿌리에 오는 병해로 병에 걸리게 되면 외잎부터 황색으로 변색이 되며 잘 자라지 못하고 식물체가 작아진다.

  병든 포기를 뽑아보면 쉽게 뽑히며 뿌리에 수개의 뭉쳐진 뿌리혹이 달려 있다. 무사마귀병은 봄재배에도 발생이 되나 주로 8~9월의 가을 김장배추에 크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 뿌리혹의 크기는 일반뿌리의 10~15배 정도 굵게 비대를 해서 도관을 막으며 수분의 이동이 불충분해져 주간에 시들고 야간에 펴지고 하다가 결국에는 죽는다.

  방제법으로는 토양을 소독해야 하므로 번거러우며 경비가 많이 들게 된다. 토양속의 병든 뿌리는 흙속에서 휴면포자형태로 10여년간 생존하며 병원균은 농기구, 관계수, 신발 등에 의해 전염되므로 통행과 농기구 전염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약제방제로는 혹안나, 후론사이드가 있으나 경제적인 비용이 많이 든다. 재배면에서 방제법은 봄은 좀 일찍 재배하고 가을재배는 약간 늦게 육묘이식 재배를 하면 좋다.

 ② 무름병

  이 병은 쌈배추를 늦봄 재배와 고랭지의 여름 재배시 피해가 극심하다. 증상은 잎, 잎자루, 뿌리부근에서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물러 썩는다. 잎에는 처음 수침상의 작은 병무늬가 생겨나 점차 커지면서 잎이 반투명 가름종이 모양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물러 썩으면서 악취를 풍긴다.

  방제법으로는 전년도에 심하게 발생된 포장은 되도록 재배를 하지 말고 늦봄재배와 고온기 여름재배는 피하며 300평에 석회비료를 100~150kg을 시용하며 이랑은 높게 짓고 질소비료의 과용은 나쁘므로 NK비료를 반드시 사용하고 살충제를 자주 살포해서 세균의 침입경로를 차단시키며 농용신수화제를 2~3회 살포해준다.

 ③ 바이러스병

  이 병은 그 증상의 종류가 많아서 분류하기 힘드는데 보통 잎이 오글오글해지면서 변색되는 것과 잎에 검은점이 깨알같이 찍히고 한쪽편만 자라고 반대편은 자라지 못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을 나타낸다. 주로 진딧물이 보균된 것이 건전한 포기에 붙어서 15분간만 흡즙을 하면 전염이 가능하다. 방제법은 내병성의 품종을 재배하고, 가을 김장배추는 남보다 약간 늦게 파종이나 정식하며 진딧물 구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기 파종시에는 모기장으로 터널을 쳐서 진딧물의 비례를 막아 준다.

4. 충해

 ① 배추흰나비

  이 해충은 1년에 3~4회 발생하며 쌈배추의 피해는 유충때 잎에 구멍을 내어서 광합성의 면적이 적어 수량성을 떨어뜨린다. 유충의 크기는 보통 2~3cm이며 유충이 노숙할 때까지 잎을 갉아먹고 잎의 뒷면에서 번데기가 된다.

  방제법은 적은 면적에는 손으로 잡으면 이상적이고 약제는 인축에 피해가 없는 피레스제(데시스, 스미사이딘)를 800~1,000액으로 1~2회 살포해 준다.

 ② 진딧물류

  이 해충에는 직접적인 피해와 간접적인 피해가 있는데 직접피해는 배추에 즙액을 빨아먹어 생장이 억제되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고 간접의 피해는 50여종 이상의 바이러스병을 전염시키며 배설물에 의해서 아랫잎에 검정색의 그을음을 유발시켜 생육억제는 물론이고 상품성이 떨어진다.

  방제법으로는 델타린유제 2,000배액, 알파스린유제 1,000배액을 골고루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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