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딸기 신품종 품종특성 및 재배기술

국내에서 최근 육성된 딸기 신품종인 ‘매향’과 ‘조홍’에 대한 농가의 반응이 좋아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시험수출결과 현지 시장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돼 국내 딸기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육성된 딸기 신품종 특성과 고품질 생산을 위한 재배관리 기술에 대해 게재한다. 

 1.육성
조기생산이 가능하고 고당도 대과성인 촉성재배용 딸기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1996년에 품질이 우수하고 경도가 높아 저장성이 좋은 ‘여봉’을 모본으로, 대과 다수성이며 출뢰성이 좋은 ‘아키히메(장희)’를 부본으로 교배해 채종했다. 이후 계통선발과정을 거쳐 당도와 크기, 경도, 생산성, 출뢰성 등을 평가한 다음 부산과 논산 2곳의 시험장에서 2년간의 지역적응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대과성이며 출뢰성이 좋고 품질이 우수해 2002년 신품종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촉성재배용 딸기 ‘조홍’으로 명명됐다.

2. 생태적 특성
식물체는 모본인 ‘여봉’, 부본인 ‘아키히메’와 같이 직립형이다. 액아(腋芽) 발생수는 ‘여봉’ 정도이고, 초세는 두 품종의 중간정도로 ‘여봉’보다 왕성하다. 잎의 형태는 타원형으로 ‘아키히메’보다 조금 작고 엽병장은 긴 편이다. 지베렐린 처리와 전조에 민감하여 초세가 웃자라기 쉬우므로 촉성재배시 지베렐린 처리는 필요하지 않고 적정전조시간은 저온기에는 10분에서 15분 정도의 간헐조명으로 12회 정도이며 온도가 상승하면 점차 줄여 줘야 한다. 꽃눈 분화는 남부, 중부지방 모두 ‘아키히메’와 같이 빠르고 휴면이 얕아 촉성 또는 초촉성재배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아키히메’와 비슷하게 육묘, 정식계획에 따라 재배하면 된다. 촉성 또는 초촉성재배시 정식초기의 초세확보와 안정적인 꽃눈 분화를 위해 포트에서 육묘된 중묘 이상의 우량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남부지방의 반촉성재배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 중․소묘의 경우 5℃이하에서 200시간 정도의 저온 경과 후인 11월 하순에 보온을 시작하면 1월 중․하순부터 수확할 수 있다. 특히 저온 경과 과다에 의한 과번무 현상이 거의 없고 전조처리도 할 필요가 없다.

3. 과실
과형은 원추형으로 모본인 ‘여봉’과 모양은 같으나 평균과중이 19g으로 ‘아키히메’와 같은 대과성이다. 화방당 화수는 10~15개 정도이며 소과의 발생이 적고 화서별 과실 크기가 고른 편이다. 특히 정화방의 1번과는 육묘시 과다한 질소시비나 꽃눈분화기의 영양상태에 따라 쌍두과 또는 계관과가 될 정도로 과실의 비대가 빠르다. 정식포장의 질소질비료 시비 수준에도 민감해 표준량보다 높은 시비수준의 포장에서는 1번과를 포함한 다수의 과일에서 과일 끝 부분의 착색이 되지 않는 현상인 선단불량과가 나타난다. 화분의 임성이 다소 약하므로 수정용 벌의 세력은 강한 것이 좋다. 과색은 선홍색이며 광택이 있다. 착색은 과실의 선단부 터 시작되나 착색속도는 빠른 편이며, 경도가 ‘여봉’이나 ‘미홍’과 같이 높아서 완전히 착색된 후에도 수확 또는 포장 작업이 쉽고 유통기한도 연장할 수 있다. 당도는 높고 산미는 중정도이며 딸기 고유의 향은 강한 편이다.

4. 병해충 저항성
병해충 저항성은 육묘기의 탄저병 또는 시들음병에 ‘아키히메’ 정도의 이병성을 보이므로 비가림 육묘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충해는 진딧물과 응애 모두 발생이 적다. 그러나 흰가루병이 ‘아키히메’ 정도로 많이 발생하므로 육묘포장, 본포장 모두 예방위주로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5. 수확성
촉성재배에서 화수는 화방당 10개 이상으로 ‘미홍’이나 ‘여봉’과 비슷하지만 평균과중은 40~50% 더 커서 포기 당 수확과수가 적더라도 상품과율도 높고 수량성도 20~30% 높다. 특히 상품으로 출하가 가능한 10g이상 중․대과의 비율이 높아 수확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지역적응시험의 결과 2000년과 2001년 모두 소과의 비율이 낮은 3월까지의 성적에서 평균 과중이 아주 커 현재 촉성재배용으로 재배되는 ‘아키히메’와 비슷한 대과계 품종임이 확인됐다.

6. 재배시 유의점
촉성재배시에는 생육초기에 건조에 민감하고 흡비력이 좋으므로 질소질 비료의 과다시비는 피하고 소량 다회 관수방법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육묘 후반기의 질소질 시비수준이 높으면 선단불량과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초기의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한 지베렐린 처리는 필요 없으며 전조에 민감해 한겨울 혹한기의 생육부진이 우려되는 하우스에서만 활용해야 한다. 화경장 또는 엽병장이 길게 자라므로 두둑의 높이는 30cm이상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추비는 액비의 형태로 1회에 질소수준이 10a당 1kg을 넘지 않도록 소량씩 수차례 나누어 개화기 이후부터 10~15일 간격으로 주는 것이 좋다. 노화엽의 적엽 또는 액아의 정리는 너무 과도하게 하지말고, 재식거리에 따라 1~2개의 액아를 유지하면서 재배한다. 반촉성재배시 보온초기 고온관리기간은 다른 품종에 비해 2~3일 짧게 하고 보온개시 후 환기에 주의하여 최고 25℃이상 하우스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촉성재배 또는 반촉성재배 모두 흰가루병의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우스 내부의 습도를 다소 높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