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병해충 생태 및 방제

 Ⅰ.  감  자  병  해


1. 감자 바이러스병

가. 감자 엽권 바이러스( 잎말림 PLRV)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곳이면 전세계 어디서나 발생하며,   감자에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 재배환경, 품종에 따라 수량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1) 병  징

   당대감염(1차 병징)과 차대감염(2차병징)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당대감염 병징은 식물체 정단부 부터 어린잎이 퇴록되고 잎의 기부가 안쪽으로 말리며 때로는 어린잎의 가장자리가 자홍색을 띠기도 한다. 차대감염 병징은 당대 감염된  괴경을 파종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하위엽 부터 잎이 위쪽으로 말려 스푼 모양이 되고 상위엽 엽색이 담록색 또는 황화 된다. 잎은 두껍고 뻣뻣하여 가죽 같은 느낌이 들며 만지면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이병주는 생육이 현저하게 위축되고 포기 전체가 퇴록하며 직립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작은 괴경이 많이 달리며, 어떤 품종은 괴경에 망상의 괴저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2) 전  염

  엽권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서만 전염되는 영속성 바이러스이다. 진딧물이 이병즙액을 흡즙하면 일생 동안 보독되며 유시충과 무시충에 의해 전염된다. 이 바이러스 매개 진딧물중 복숭아혹 진딧물은 전염능력이 가장 높으며 홍색계통 보다 황색계통이 전염율이 낮다고 한다.

  접종엽에서 괴경까지 바이러스 이동은 생육 초기는 1~2주, 생육 중기에는 3~4주가 소요되며, 증상 발현에는 접종후 4~5주 정도가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식물체가 노화될수록 저항성이 강해진다.

(3) 방제법

 (가) 무병 건전 씨감자를 심고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한다.

 (나) 이병 율은 극소화하기 위해 무병 씨감자 조기파종, 초기 이병주 제거, 포장주위 기주식 물제거 등이 중요하다.


나. 감자 Y바이러스(오갈병 PVY)

  진딧물에 의해 쉽게 전염되는 병으로 감자품종과 바이러스 계통에 따라 병 발생정도는 다르게 나타나며 심하게 감염된 경우 감자 잎이 오글오글하거나, 엽맥에 괴저증상을 나타낸다.

(1) 병  징

   바이러스 계통과 감자품종에 따라 병징은 약한 병징에서 잎의 괴사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연엽형(Crinkle)과 괴저형(Necrosis)으로 구분된다. 연엽형 병징은 남작 품종에서 전형적인 증상이 발생하며 지상부 출현 후에 엽액이 투명해지며 엽맥을 따라 모자익 병상이 되고 그 부위가 자라지 못하여 건전엽 보다 작게 보인다. 병징이 나타나기 전에는 건전주와 별 차이가 없으나 병징 발현 후부터 현저히 위축한다. 일반적으로 PVY의 차대감염 증상이라 하며 PVX와 중복 감염되면 증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수량감소도 심하다. 괴저형 병징은 대지 품종에서 흔히 발생하며 잎이 완전히 전개되기 전에 엽맥에 흑갈색 반점이나 괴저가 나타나고 잎의 선단부가 바깥쪽으로 구부러지며 엽색이 투명 해진다. 이 괴저 증상이 진전하면 하엽부터 갈색으로 변하여 고사낙엽이 되고 정단 부근의 잎은 낙엽 되지 않고 모자익 증상인 채로 남는다.

(2) 전  염

   Y바이러스는 주로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며 이병주와 진딧물이 많을 경우는 순식간에 병이 만연된다. 경엽이 이병 되면 1주일 후에 바이러스가 괴경까지 이행된다.

(3) 방제법

 (가) 무병 씨감자를 파종하거나 저항성 품종을 재배한다.

 (나) 이병 주를 조기에 저거하고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한다.

 (다) 조기 경엽고조제 처리로 후기 감염을 억제시킨다.


다. 감자 X바이러스(모자이크병 PVX)

   PVX는 감자 재배하는 곳 어디서나 발생되며, 감자 품종과 바이러스 계통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복합 감염시 PVA, PVY 피해가 더 커진다고 한다.

(1) 병  징

   증상은 잠복성일 때도 있으나 크게 나누어 Mosaic형(반문형)과 Spot형(윤점형)으로 대별할 수 있다. Mosaic형은 이병주 엽면에 뚜렷한 농담(16~20℃)이 생기나 생육함에 따라 병징이 은폐되어(28℃ 이상) 건전주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개화기에 서늘한 날씨가 지속하면 다시 뚜렷한 Mosaic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이병 주는 건전주와 마찬가지로 생육되고 위축되지 않으며 모자익이 나타난 잎은 연엽(crinkle)이 되지 않는다. Spot 형 병징은 출아 후 전개된 잎에 흑갈색의 불규칙한 괴저 반점이 생긴다. 병징이 심하면 반점 주변이 퇴색되어 전체적으로 엽색이 엷고 하엽과 중간엽에 병징이 많이 나타나지만 포기 전체에는 나타나지 않는 수가 많다. 이병 주는 건전주와 별 차이가 없으나 심하면 위축되고 Mosaic형에 비해 온도 영향에 따른 은폐가 적다. 또한 괴저가 적을 때에는 Mosaic형과 비슷한 때가 많다.

(2) 전  염

   곤충에 의해 전염되지 않고 이병주와 건전주의 접촉, 농기구, 옷, 동물의 털에 의해 전염되며 씨감자 절단시 절단 칼에 의한 전염과 땅속 뿌리의 접촉에 의해 전염되기도 한다. 생육 후기에 이병 되면 괴경에 쉽게 이행된다. 그러나 접종 후 즉시 괴경을 수확하거나 생육 말기에 이병 되면 괴경의 일부만 전염된다.

(3) 방제법

 (가) 무병 씨감자를 사용한다.

 (나) 조기에 이병주 제거를 한다.

 (다) 절단칼, 농기구를 소석회 포화액으로 소독하여 사용한다.

 (라) 가능한 식물체의 접촉을 피하여 작업한다.


2. 진균병

가. 감자역병(Late blight)

   이병은 전세계적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며 병원균은 Phytophthora infestans이고 단일 병으로는 가장 피해가 큰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A2 교배형 분포가 보고된 이후 과거 사용하던 약제에 저항성이 야기되어 방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1) 병  징

   감자의 모든 부위(잎, 줄기, 괴경 등)에 침해하는데 잎에서 증상은 온도, 습도, 광도와 품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초기 증상은 작고 연갈색의 부정형 병반이 생기며, 병 발생 호조건에서는 반점이 커지면서 흑갈색 괴사 반점으로 진행되어 조직이 죽는다.  이 때 잎 뒷면에 나타난 병징 부위는 서리 모양의 흰가루가 생긴다. 병이 심하게 진전되면 모든 잎이 갈변되고 검게 변색한 줄기만 남게 되고 비바람에 쉽게 부러진다. 괴경 침입은 수시 간에 걸리며 증상발현은 4~5일 소요되며 감자 표면에 적갈색 반점이 생기며 움푹해져 절단하면 표피 가까운 육질부가 갈변되어 부패한다.

(2) 발생유인과 전염

   기온이 서늘하고 비가 자주 오는 습한 지방에서는 6월 하순경에 처음 발생되며 온도는 15℃이상, 습도는 85% 이상이고 7일간 적산 강수량이 30㎜ 이상일 때 발병된다.  전염은 균사상태로 종서에 부착돼 월동한 후 다음해 발병원이 되고 괴경에서 생존한 후 식물조직 일부에 붙어 있는 균사는 호조건이 되면 부정형 병반이 되고 포자가 발생해 1차 전염원이 된다. 비, 바람에 의해 포자가 비산하여 다른 감자로 침입하며 감자역병 포자는 바람에 의해서 수 킬로미터 까지 전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번 발생한 포장에서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수일 내에 전 포장으로 감염되는 특징이 있다. 생육후기에는 지상부 포자가 탈락하여 땅속으로 이동하고 괴경에 침입하여 다음해 전염 원이 된다.










<표 1> 한국에서의 감자역병 교배형과 메타실 저항성 발생현황(’91~’01)

년 도

균 주

교  배  형

균주

메타실반응

A1

A2

감수성 

중  도

저항성

1991

57

1(1.8)

56(98.2)

57

11(19.3)

23(40.4)

23(40.4)

1993

11

0(0)

11(100)

11

1(0)

10(100)

0(0)

1998

42

27(64)

15(36)

83

0(0)

46(55.4)

37(44.6)

1999

130

117(90)

13(10)

105

11(10.5)

93(88.6)

1(0.9)

2000

98

83(84.7)

15(15.3)

54

32(59.3)

14(25.9)

8(14.8)

2001

124

124(100)

0(0)

124

104(83.9)

4(3.2)

16(12.9)

 

(3) 방제법

 (가) 무병건전 씨감자를 선택하여 파종한다.

 (나) 초기 전염원인 폐서 더미, 돌 감자 등을 제거한다.

 (다) 약제살포는 역병예찰 정보에 따라 발생 전에는 보호제를 7~14일 간격으로 발생 후에는 침투성 살균제를 7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라) 저장 전 이병 감자 제거 및 저장 중 부패를 방지한다.


나. 감자하역병(Early blight)

  감자의 하역병(Alternaria solani)은 주로 감자의 경엽을 침해하지만 심한 경우 괴경도 침해한다. 역병이 발생하는 환경보다는 고온 건조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이다. 최근에 기후가 따뜻한 감자 재배지역에서 중요한 병으로 조사되었으며, 경엽 침해에 의한 수량감소가 5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1) 증  상

  잎에는 둥근 동심원의 증상을 보이고 어두운 갈색이 되며, 노화한 하위 잎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건조한 환경에서 증상은 작은 구멍을 내는 경우도 있으나 결국 전체적으로 황화되고 건조되어 죽게 된다. 경엽의 증상은 일찍 노화되거나 Verticillium 위조병의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 괴경 감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괴경이 불규칙하고 함몰되고 괴경 표면에 함몰부위는 임의적으로 분포한다. 병징은 회색, 갈색 또는 자주색이 흑색으로 변하는 등 다양하다.

(2) 발생유인과 전염

  병원균은 바람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 및 월동은 잎의 표피가 닿는 토양이나 식물체의 잔해에서 균사 또는 포자로서 월동하며, 괴경에서도 생존할 수도 있다. 어린 잎들은 병원균의 초기발달에 대하여 저항성을 보이며, 몇 주 동안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잎이 노화되기 시작할 때 전형적인 증상이 발달하고, 하위엽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위엽에 나타나는 증상은 생육기 후반 2차 감염의 원인이 된다.

(3) 방제법

  (가) 식물체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급속한 경엽의 노화 및 식물체의 약화를 피하는 경        종적 관리는 병해의 침해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나) 괴경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감염된 경엽은 미리 제거하도록 하며, 토양중 괴경        은 표피가 기계적 장해에 저항성이 생길 때까지 토양 중에 두도록 한다.

  (다) 병원균은 식물체 잔재물에서 생존하므로 포장에서 완전히 제거되어야 한다.

  (라) 윤작은 포장에서 병원균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 역병 방제를 위해서 이용되는 보호 살균제는 일반적으로 하역병에 대해서도 효과        가 있다.


다. 흑지병(잘록병, Black scurf)

   토양 전염병으로 감자의 지하부를 가해하는 병으로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으며 매년 연작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1) 병  징

 (가) 어린 싹이 흑갈색으로 변하여 지상으로 출현하기 전 고사한다(damping-off).

 (나) 생육 중기에 지제부에 대형 홍갈색으로 반점이 줄기를 둘러싸 이 부분이 잘록해지  며 잎은 두꺼워 지며 가장자리는 적색을 띄고 위로 가며 기중괴경이 생긴다(stem. canker)

 (다) 괴경 표면의 피목을 중심으로 갈색 병반이 생기고 그 표면에 흑갈색의 균핵 덩어리가 불규칙하게 생긴다(black scurf)

(2) 발생유인과 전염

   Rhizoctonia solani라는 불완전 균이 지제부에 회백색의 균사가 줄기를 덮는 것이 특징이며, 균사의 발육 최적온도는 24℃이며 색깔은 황갈색을 띤다. 유묘와 줄기의 발병은 토양습도가 높고 저온일 때 많이 발생하며 산성토양에서 많이 발생한다. 흑지병의 전염은 종서에 부착된 포자나 토양 중에 있는 균에 의해 발병하며 땅속에서 월동한 균핵에서 균사를 내어 어린 싹을 침해하거나 지제부 줄기를 가해한다

(3) 방제법

 (가) 종자소독을 하거나 무병 씨감자를 사용한다.

 (나) 과습 토양에 파종을 피하고, 가급적 욕광 최아한 씨감자를 파종한다.

 (다) 발병 지는 3년 이상 화본과 작물을 윤작한다.


라. 절편부패병(Seed piece decay)

   본 병은 감자를 절단해서 파종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수미품종 보급 초기에 심한 발생을 한 사례가 있으며 절단감자 보관 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1) 병  징

   절단면 상처치유가 잘 안된 곳에서 갈색, 회색 또는 흑색반점이 생기며, 부패하거나  움푹 들어가서 여러 가지 곰팡이가 자라며 동공이 생기기도 한다. 습한 조건에서는 감자 절편이 완전히 부패되어 포장에서 출현율이 떨어지며 농가에 피해가 매우 크다.

(2) 발생유인과 전염

   감자 파종 전후 주위 불량 환경(고온, 저온, 광선노출, 배수불량 등)은 절단면 상처유합이 요구되며, 이들 절단면은 병원균 (건부병균, 연부병균, 흑지병균 등) 침입이 용이하게 되어 부패하게 된다.

(3) 방제법

 (가) 절단면 상처치유를 위하여 씨감자를 자를 때 최소한의 상처가 나도록 하고, 절단 후 상처치유를 위해 습도 85% 이상, 온도 15~20℃에서 통풍이 양호한 곳에 2~3일간 보관하면 치유가 빠르다.  상처치유는 절단면이 코르크화 되고 그 밑은 상처 유합층이 형성되어 저항성이 강화된다.

<표 2> 절편저장 온도와 상처치유 일수

절편후 절편저장 온도

주피세포 형성 소요일수

     7℃ 이하

7℃

10℃

15℃

21℃

형성 안됨

9일  후

4일  후

3일  후

2일  후


 (나) 씨감자 절단은 씨감자를 완전히 절단하지 말고 밑부분(기부)을 1㎝정도 남겨 완전 절단으로 서로 엉겨 붙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다) 육아상에 사용하는 토양은 깨끗한 모래 혹은 산 흙을 사용하도록 한다.


<표 3> 다이센분의 처리에 의한 절편부패 방제

괴    경     처     리

절편부패율(%0

        절단면 무처리

        절단면 다이센 분의처리

        절단면 접종 및 분의 처리

        절단면 오염접종

2.5

5.0

9.1

89.1

 * 절단면 접종 : 오염토양과 부패로서 절단면 접종


 (라) 육아상은 고온(20℃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절단면이 태양 광선 하에 노출을 피하고 낮에는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야간에는 저온(10℃이하)이 되지 않도록 보온하여야 한다.

 (마) 종서를 캡탄 (오소사이드), 만코지(다이센엠45) 치아벤다졸 등의 종자 소독약제로 분의 처리하여 절단면에 침입하는 곰팡이의 양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마. 분상창가병(가루더뎅이병 Powdery scab)

   병원균(Spongospora subteranea)은 근류병균과에 속하며 서늘하고 다습한 환경에서 잘 발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발생이 확인된 병이다.

(1) 병  징

  피목, 상처, 일부는 눈을 통해서 괴경에 감염되며, 직경 0.5~2㎜의 자줏빛을 띤 갈색의 작은 혹이 생기고, 주피 밑부분을 통해서 확대되며 돌출되거나 분출물 같은 장해증상이 나타난다. 병원균은 기주세포 확대와 분열로 주피를 파열시키며, 흰색의 사마귀( Wart) 모양으로 성장한다.

 병징은 상처를 입은 주피 아래에서 형성되며, 서서히 어두운 색이 되며 부패하고 암갈색의 포자낭에 가루투성이의 물질로 가득한 얕은 함몰증상이 나타낸다. 이 장해는 파열된 주피가 융기되어 찢어진 가장자리로 둘러싸여 있다.  매우 습한 토양에서 상처 입은 곳에 주피가 생성되지 않는다면, 장해증상은 깊고 넓게 확장되며, 외부에 난 구멍을 통해 매우 큰 사마귀를 형성한다. 이것이 전형적인 분상창가병의 부패형태이다.

이 병은 감염된 조직이 주피를 통해서 파열되지 않으면, 옆으로 퍼져 나가며, 감염부위에 1~2개의 괴저환이 생긴다. 뿌리와 복지 감염은 괴경으로 병이 전이되며, 직경 1~10㎜ 또는 그 이상의 다양한 유백색의 균혹(galls)으로 발달한다. 뿌리에 나타나는 혹은 아주 심하게 식물체를 침해하기 때문에 어린 식물체는 고사시키고 죽게 한다. 균혹이 성숙함에 따라서 이들은 암갈색으로 변하며 서서히 갈라지고 토양 내 포자낭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분상물질이 된다.

(2) 발생유인과 전염

병원균은 포자낭의 형태로 토양 내에 유입되고 휴면포자로 생존된다. 감수성 식물체의 뿌리 자극에 의해서 휴면포자가 1차 유주자를 발생시키면서 발아한다.  이들은 뿌리, 복지 또는 뿌리털의 표피세로를 관통하며 궁극적으로 다핵성 균체(sporadical plasmodia)를 생산하는데, 이는 뿌리와 괴경으로 더 확산 전염하는 2차 유주자를 생성시킨다. 2차 유주자에 의한 침해로 기주세포는 더 커지고, 자극을 받은 세포는 균혹이 생산되고 이들 속에 휴면포자가 형성된다.

병원균은 토양과 괴경에 의해 휴면포자를 확산된다.  괴경과 뿌리의 감염은 감염 초기단계에서는 차고 습한 토양조건에서 잘 이루어지며, 일단 감염된 후에는 서서히 건조한 토양을 좋아한다. 괴경과 뿌리 감염은 감염 최기 단계에서 서늘하고 습한 토양조건에서 잘 이루어지며, 뒤에는 서서히 건조한 토양을 좋아한다. 괴경과 뿌리 감염에서 균혹 형성까지의 시간은 16~20℃의 온도에서 3주 이내이다. 분상창가병은 pH 4.7~7.6의 포장 토양에서 발생한다.

질소, 인산, 가리 유안, 석회질소와 미량원소의 시비시험 결과 토양의 무기양분이 분상창가병의 발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황 처리는 분상창가병을 감소시킬 수 있다.   포자는 동물의 소화계통을 통해서 오랫동안 전파되며 생존할 수 있고, 이 병원균은 감자 mop-top 바이러스의 매개체이다.  그러므로 분상창가병의 방제는 mop-top 바이러스 발생을 동시에 줄이는 효과가 있다.

(3) 방 제 법

  (1) 2~10년의 윤작이 기상조건 및 토양조건에 따라서 권장되고 있다.

  (2) 무병씨감자를 이용한다.

  (3)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재배하고 오염된 지역에서는 재배하지 않는다.

  (4) 감염된 괴경을 먹은 동물의 구비는 시비하지 않는다.

  (5) 비료와 다른 토양화학 처리제는 일반적으로 효과가 없다. 유황은 효과가 있지만 그 사용은 토양이 과도하게 산성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한된다.

  (6) 포름알데히드나 승홍액에 의한 씨감자 소독은 씨감자에 의한 감염을 줄이 수 있다.



3. 세균병

가. 감자 무름병( 연부병 Soft rot)

   이 병은 감자부패병 중 가장 흔하고 그 증상도 다양하다. 대개 다른 병과 합병증을 유발하며 강우가 많은 해에 피해가 크다.

(1) 병  징

   잎은 수침상 암록색 병반이 생겨 점차 확대 부패되며 줄기는 암록색 줄무늬가 보이고 진전되면 줄기내부가 연화 부패되면서 도복 한다.

   괴경은 기공이나 파괴조직의 수포를 통하여 침입하며 이병서는 압력을 가하면 부패조직이 튀어나온다. 감염부위는 초기에 크림색에서 후기에 회갈색이 되고 악취를 풍기며 이병부위와 건전 부위의 경계가 뚜렷하다.

(2) 발병유인과 전염

   병원균은 Erwinia carotovora subsp carotovora라는 세균이며 토양 중에서 4~5년 생존한다.  병든 감자에서 월동하며 이듬해 전염원이 되고 접촉에 의하여 전염된다.  발병은 강우가 많고 고온기(25~30℃)에 토양이 과습하면 발생이 용이하며 동해, 충해 등 외상이 있거나 역병이나 윤부병 등이 발생하였을 때 2차적으로 침입한다.  또한 생육기간 중 질소비료의 과다 시용, 고온다습,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어 일소가 되었을 때 많이 발생한다.

(3) 방제법

 (가) 파종전후(흑각병)

  1) 배수가 잘되는 포장에서 재배해야 한다.

  2) 과도한 수분상태에 의한 비호기성 조건을 피해야 한다.

  3) 경삽에서 나온 씨감자 이용으로 부패를 줄이고 이들 씨감자를 2~3년 윤작한 밭에 파종해야 효과적이다.

  4) 해충에 의한 전염원이 되는 감자 더미와 버려진 채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5) 오염을 피하기 위해 작업도구는 소독하고 깨끗이 해야하며, 소독은 자주 해한다.

  6) 병든 씨감자가 보이는 즉시 제거해야 건전 씨감자에 세균감염을 억제시킨다.

  7) 특히 질소질 비료를 과도하지 않게 적당히 살포한다.


 (나) 수확전후(무름병)

  1) 피목 감염을 줄이기 위해 수확전 과도한 토양습도를 피해야 한다

  2) 완숙한 괴경을 수확하고 토양온도가 20℃이하일 때만 수확한다.  수확과 작업 중 기계적 상처를 최소화해야 한다.

  3) 수확된 괴경은 광선노출을 피하고 건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수확후 가능한 빨리 괴경을 10℃정도 또는 이하의 온도로 낮은 온도에 저장해야 한다(1.6~4.5℃).

  5) 괴경을 차게 하고 CO2의 축적과 과도한 습기를 방지하고 적당한 환기가 특별히 중요하다.

  6) 괴경을 90% 이상의 상대습도를 가진 저장고에 넣으므로 생기는 습기응축 현상과 같은 수분피막 형성을 피해야 한다.


나. 더뎅이병(창가병 Scab)

   감자 재배지에 대부분 발생하며, 감자 외관을 흉하게 하여 감자의 질을 저하시킨다. 품종별 발생정도의 차이는 다소 있으나 대부분 감자가 이병에 약하며 건전한 씨감자를 심어야 한다.

(1) 병  징

   지하부 괴경에 발병하며 처음 괴경 피목에 갈색의 더뎅이 반점이 생기며 괴경 비대와 함께 병반도 확대되어 흑갈색이 된다. 병징 부위는 5~8㎜ 직경의 원형/부정형으로 된다.

(2) 발병유인 전염

   Streptomyces scabies라는 세균에 의해 발병되며 호기성 균으로 호적 발육온도는 25~30℃이다. 이 병의 발생원은 토양 중에 존재하는 병원세균으로 병든 감자 또는 균이 존재하는 퇴비 등이 주전염원이다. 토양 조건이 건조한 사질토양에서 발생이 심하며 토양의 pH 5 이하이면 발생이 적고 알카리 토양에서 발생이 많다.

(3) 방제법

   건전 씨감자를 무병토양에 심고, pH는 5.0 ~5.3을 유지한다. 파종 전 완숙되지 않은퇴비나 동물의 배설물, 나무를 태운 재, 과도한 석회 시용을 회피하고, 괴경 착생기와 이후 4~9주 동안 높은 토양습도를 유지(토양 용수량 80~90% 유지)한다. 씨감자는 파종전 Mancozeb 분의 처리하고 발생지는 콩, 알팔파, 귀리, 호밀 등으로 윤작하고 저항성 품종을 심고 이병성 품종은 재배를 피한다.


다. 감자 풋마름병(시들음병 Bacterial wilt)

  감자가 재배되는 열대, 아열대, 온대지역에 널리 분포되며 우리나라는 레이스 3 발생에 주목하고 있다. 감자에서 분리한 병원균은 레이스1, 3이 분리되었으며, Biovar에 의한 분류를 보면 Biovar 2(저온발생)와 Biovar 4(고온발생)의 발생이 확인되었다.

(1) 병   징

   한낮에 잎이 마르고 밤에는 회복되는 것이 반복하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결국 시들음이 회복되지 못하고 식물체가 죽게된다. 병이 진전되면 지제부 3㎝지점의 줄기에 갈색줄무늬가 나타나고 잎에는 진하고 흐린 음영이 나타난다. 줄기를 잘라보면 흰색의 세균덩어리가 누출되며 물이든 비이커에 담그면 자른면에서 가는 실같은 물질이 유출된다. 괴경은 이병주의 모든 괴경에서 병 진전 정도에 따라 외부병징이 나타나는 수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둘레썩음병과 혼동하기 쉽다. 괴경 절단면에서 엷은 노랑의 세균 누출물이 괴경 유관속을 따라서 쉽게 나오면 풋마름병, 우유빛의 세균 분비물이 나오면 둘레썩음병으로 구별하면 된다.

(2) 발생유인과 전염

   Race에 따른 지역적 전염은 매우 제한적이고 느리며 국제적인 전염은 병든 씨감자를 통하여 확산된다. 병원균은 병든 씨감자에 잠복 감염되어 있을 경우  진단이 어려워 새로운 감자 재배지에 전염이 되기 쉬우므로 이병지에서 수확한 감자는 씨감자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새로운 환경으로 세균이 유입되는 또 다른 수단은 병원균이 수매전염, 기계적인 전염 특징이 있어 아주 쉽게 병원균이 이동하고 절단도, 이병토양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3) 방제법

   방제가 어려운 병으로 감자의 야생종 (S.phureja, S.demissum)을 이용한 일부저항성 품종육성이 시도되었으며, 감자에 옥수수, 콩을 간작하면 병원균 밀도가 저하되고, 5~7년 동안 윤작이 권장되며, 토양산도조절처리( 여름 pH4~5로 내렸다가 가을 pH6 으로 올려줌)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표 4> 1998년 가을재배 감자포장에서의 풋마름병 발생현황

 

조사지역

발생주율%

비교

10/12

10/20

10/21

10/21

제주

밀양

남해

무안

0.5~10.0

0.1~8.0

0.1

0.1~3.0

농가포장

″ 

 * 간이진단법으로 동정한 결과임.


П. 감 자 해 충

1. 주요해충

 가. 복숭아혹진딧물(Mysus persicae,  영명 : Green Peach Aphid)

    진딧물은 감자의 경엽에 붙어 즙액을 빨아 먹으므로 직접 피해를 주는 것보다는 흡즙 과정에서 각종의 바이러스를 매개하므로써 감자의 수량과 질을 떨어뜨리는 간접 피해가 훨씬 더 심각하다.  감자를 재배하는 곳이 많은 기주들에게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짓딧물로 가장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113종의 식물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생활사

     월동기주인 복숭아나무 등의 가지에서 알로 월동한 후 무시충으로 번식하다가 5월 상순경부터 유시충이 되어 여름기주 중의 하나인 감자 포장으로 비래한다.  대관령 지방에서는 5월 초 비래가 시작되어 6월 중하순에 발생이 많으며 9월말쯤 다시 한번 유시충의 비래가 많아져 월동기주로 이동을 시작한다.  감자의 하위엽에 주로 많이 기생하며 13℃ 이상이면 발생이 많아져 바이러스 전염을 활발히 시킨다.


<표 5> 감자 바이러스와 매개진딧물

          매개진딧물

감자바이러스

복숭아혹

진 딧 물

감자수염

진 딧 물

씨리수염

진 딧 물

목    화

진 딧 물

무테두리

진 딧 물

감자 엽권바이러스

-

-

감자 A  바이러스

-

-

감자 M  바이러스

-

-

-

-

감자 Y  바이러스

감자 S  바이러스

-

-

-

-

  (2) 방제법

      일단 진딧물이 감자 포장에 비래하기 시작하면 급격한 속도로 증식을 시작하므로 이에 따른 감자 바이러스병 만연이 우려된다. 따라서 감자 포장에서의 진딧물 방제는 초기 방제에 모든 힘을 기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씨감자 파종 전에 입제 진딧물 약이나 토양처리제를 토양 혼화 처리하는 방법이 우선 실시되어야 한다.

  최초 비래 이후의 진딧물 대량 비래기를 즈음하여 경엽 처리제를 잎 뒷면까지 완전히 젖도록 살포한다.  이때 7~10일 간격으로 수회 살포하게 되는 경우 같은 계통의 약제를 중복되지 않게 바꾸어 교호 살포하여 저항성 유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나. 방아벌레(Wireworm)

      흔히 철선충 혹은 철사벌레로 불리는 이 해충은 그 종류가 10여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관령 지역에서는 90% 정도가 청동방아벌레(Selatosomus puncticollis)로 조사되어 있다.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토양 해충으로 1세대를 끝마치는데 약 3~7년이 소요되며, 유충이 땅속에서 감자 괴경속을 뚫고 들어가 터널을 만들며 가해한다.  가해 받은 괴경은 흑지병 및 윤부병 등의 토양병원균의 침입을 조장하여 부패를 일으킨다.

  (1) 생활사

      유충은 토양 온도와 토양 수분 변화에 따라 토양상하를 오르내리는데 온난지역(28℃이하)에서는 토양 표면 10㎝ 내외 정도에서 존재하며 토양 온도가 28℃ 이상이면 60㎝ 아래로 파고 내려간다. 봄에 토양 온도가 18℃에 다다르면 월동중이던 유충은 섭식을 시작하기 위해 표토 5~20㎝위로 올라와서 작물의 뿌리나 감자 괴경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감자의 대부분 피해는 발육 2~3년째 유충에 의해 초래된다.

  (2) 형  태

      성충은 전체적으로 광택있는 검은 색을 띠고 크기가 1.0~2.0㎝로 다양하다.  유충은 황갈색을 띠며 몸길이가 2~4㎝로 길고 철사처럼 단단하고 질긴 원통형을 하고 있다.  이처럼 유충의 몸이 굉장히 질겨서 날카로운 칼이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쉽게 마디를 자를 수가 없다.

  (3) 방제법

      다른 해충과는 달리 유충기간이 매우 길어서(2~3년) 일년 내내 어느 때나 포장에서 유충이 발견되므로 지하부에 나타나는 괴경 피해도 파종시부터 수확시까지 계속된다.  따라서 유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토양 살충제를 파종 전후에 토양 전면 살포한 후 잘 경운하여 약제 효과가 골고루 퍼지도록 한다.


  다. 큰이십팔점박이부당벌레(학명 : Henosepilachna vigintioctomaculata) 흔히 “왕됫박벌레, 왕무당벌레붙이“라고도 불리고 딱정벌레목 무당벌레과에 속하는 해충으로 이른 봄부터 가을에 걸쳐 감자과 작물, 콩과작물 외에도 여러 채소들을 가해한다.  유충과 성충이 감자 잎의 뒤면에 서식하면서 잎맥만 남기고 엽육을 먹어 치우는 것이 특징이어서 피해엽은 잎맥만 그물처럼 남는다.  괴경형성기에 피해가 특히 심한데, 이런 경우에는 수량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1) 생활사

      1년에 2~3회 발생하며 월동한 성충이 이른 봄부터 활동하는데 낮에는 나와서 감자의 잎을 갉아먹고 밤에는 월동 장소에 숨는다.  성충이 눈에 띄는 것은 보통 5월 중 하순 때이며 이 때는 밤낮없이 포장에서 쉽게 발견된다.  성충의 수명은 1~2개월 정도이고 유충 기간은 약 2~3주이어서 6월 중순 이후부터 9월 상순까지는 포장에서 성충, 알, 유충, 번데기 태를 모두 볼 수 있다.  10월 상순부터 성충이 월동에 들어가 이듬해 5월에 출현하게 된다.  알은 잎의 뒷면에 1개씩 세워서 규칙적으로 붙여 놓는다.

  (2) 형  태

      성충은 ♀7.5㎜, ♂6㎜ 정도이며 적갈색 반구형 날개에 28개의 점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는 자고 앞가슴 밑에 숨겨져 있으며, 앞가슴 중앙에 삼각형의 흑색 무늬가 있다. 유충은 길이 9㎜ 정도이며 방추형으로 담황록색이다. 앞가슴에는 말발굽 모양의 큰 흑색 무늬가 있고 가슴의 각 마디에는 센털이 6개씩 나있으며 배에도 마디마디 6개의 센털이 나 있다.

  (3) 방제법

      월동 성충이 5월 초부터 발생하므로 감자 파종 후 경엽 출현기부터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큰 피해를 주지 않는 밀도라면 초기 방제는 별 의미가 없으나, 1회 성충이 발생하는 시기인 6월 중순경에 포장에서 유충, 성충이 다량 발생하면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라. 파밤나방(Spodoptera exigua, 영명 : Beet armyworm)

     파밤나방은 아열대성 해충이어서 일반 채소 재배지 등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80년대 중반부터 피해가 점차 증가한 이래로 지금은 감자를 비롯한 채소류, 화훼류 등의 총 47종 식물을 전국에 걸쳐 가해하는 걸로 조사되었다. 최근 합성성페로몬을 사용한 교미교란 트랩 및 수컷성충 대량유살법 등을 이용한 종합적 방제를 시도하여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1) 생활사

     감자 포장에서는 경엽 출현기부터 유충 피해가 관찰되며 경엽이 무성한 시기를 즈음하여 대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 유충은 주로 엽육을 군데군데 식해하지만 노숙 유충이 되면 잎 전체를 식해하여 두꺼운 가운데 엽맥만이 덩그렇게 남게 되며 검은 색의 배설물은 경엽주위에 지저분하게 남겨진다.

  부화 유충에서 5령 유충까지는 9~23일이 소요되며 번데기 기간은 5~14일이다.  우화된 암컷 성충은 10일 정도의 수명을 갖는데 교미 후에는 하루 약 200개의 알을 20~30개씩 난괴로 낳으며 총 1000~1500 여개를 낳는다. 난기간은 4~5일 정도인데 온도가 높을수록 부화기간은 빨라진다.

  (2) 형  태

      성충은 담배거세미나방과 유사하나 크기가 조금 작으며 뒷날개는 반투명하고 앞날개 중앙에 청백색 또는 황색점이 있고 그 옆에 콩팥 모양의 무늬가 있는 특징이 있다.  몸길이는 8~10㎜, 날개편 길이는 25~30㎜정도이다.  다 자란 유충은 35㎜ 정도이며, 어린 유충은 녹색을 띠나 3령이 지날수록 황록색~흑갈색의 다양한 체색 변이를 나타낸다.  특히 유충의 측면에 흰 선이 나 있다.

  (3) 방제법

     파밤나방은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획득이 매우 빨라서 효과적인 방제 약제를 권장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비펜스린수화제(타스타) 같은 피레스로이드게 살충제가 어린 유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자의 파밤나방에 대해 품목고시된 약제가 아직 없다. 다만 핵다각체 바이러스(NPV)를 이용한 방제 가능성이 연구 중이며, 한편으로는 합성 성페르몬을 이용한 수컷성충의 대량유살 및 교미교란법 등의 생물적 방제법 등이 실용화 단계에 와 있기에 조만간 효과적인 방제법이 확립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 오이총채벌레(Thrips palmi)

      1993년 제주도의 꽈리고추 하우스내에서 최촐 발생이 확인된 오이총채벌레는 동남아시아 지역이 원산으로서 박과, 가지과 등 채소류와 화훼류, 일반 작물과 잡초류 등 기주 범위가 광범위한 침입 해충이다.  1994년에는 제주도의 노지가을 감자에서 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준바 있으며 지금까지는 제주, 경기, 경남북, 전남 등지에서 발생이 확인되었고 그 피해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우스 과채류 생산에서 뿐만아니라 장차 감자재배에 있어서도 큰 장해 요인이 될 가능서이 높은 해충이다.

  특히 감자 포장에 발생한 경우 외관상으로는 가뭄으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잎이 쭈글쭈글해져 바이러스 병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데, 해충이 너무 작아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점과 아울러 해충 방제를 수홀히 하여 큰 피해를 받을 위험도 있다.

  (1) 생활사

      야외에서는 1년에 약 11세대 온실에서는 1년에 약20세대를 경과하여 발생한다. 식물체 조직 내의 알은 9~10일 후 부화하여 유충이 되며, 유충은 조직을 핥으면서 가해하며 발육한다.  4~7일 후 2령기 후반이 되면 보통 낙하해서 흙표면 2~3㎝ 아래에서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4~5일후 흙 속에서 부화하여 성충이 되어 식물체 위로 날아가 가해한다.  따라서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약 15~25일이 소요된다.

  (2) 형  태

      셩충은 대체로 노란색을 띠며 크기는 1.0~1.3㎜이고, 유충은 백색~담황색으로 크기가 0.3~1.3㎜ 정도로 매우 작아서 전문가가 아니면 육안으로 분류하기가 어렵고 현미경 하에서만 분류 동정이 가능하다.  온실내에서나 포장내에서 해충을 쉽게 찾기 위한 방법으로는 작물의 꽃이나 꽃받침 부위, 시들은 꽃잎 부위에 많이 존재하므로 이런 부위의 밑에 흰색 종이나 책받침을 대고 식물체를 톡톡 쳐 건드리면 본 해충이 떨어진다.

  (3) 방제법

      포장에서의 약제 방제는 초기 방제를 원칙으로 연속적으로 수회 방제를 실시해야 만족한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침입해충이어서 현재 국내에 이에 대한 방제약제로 품목 고시되어 있는 것이 매우적다(올스타, 이미다클로프리드, 스피노사드, 피프로닐 등)

  아열대성 해충이므로 노지에서는 월동하지 못하므로 발생이 확인된 하우스는 남아 있는 포기를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고 가끔은 토양 소독을 하여 번데기를 제거해 준다.  여름철에는 하우스를 밀폐해서 수일간 고온으로 유지하면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 감자뿔나방(학명 : Phthorimaea operculella, 영명 : Potato tuber moth)

      흔히 “감자나방“이라고 불리며 가지과 작물의 주요 해충에 속한다.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기온이 10℃ 이상인 지역에는 예외없이 존재하며, 우리 나라는 고랭지를 제외한 남부 및 동해안 지대에 발생하는데, 해에 따라 서는 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줄 때도 있다.

  감자는 주로 저장 중일 대 피해를 받으나 괴경이 땅위로 노출되었을 때도 가해를 한다.  성충은 감자의 눈 있는 곳에 산란하므로 부화 유충이 그곳에서 성장함에 따라 그을음 같은 배설물을 한쪽 구석으로 배출하는 특징이 있다.  피해 괴경의 표면에 주름이 생기고 이어서 부패하게 된다.  잎을 가해하는 경우에는 잎속으로 파고 들어가 표피만 남기고 엽육을 식해하며 똥은 한 쪽 구석에 배설하여 피해부는 투명하게 보이지만 똥이 있는 곳은 흑색으로 보인다.

  (1) 생활사

      감자 저장고 내에서는 각 충태를 모두 볼 수 있으나 야외에서는 일년에 6회 정도 발생하며 번데기로 월동을 한다.  감자 저장고 내에서는 성충은 4월 초부터 출현하기 시작하며 낮에는 그늘에서 쉬고 밤에는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해가 진 뒤 4시간 후에 가장 활동이 왕성하고 이때 알도 가장 많이 남는다.  암컷은 100개 정도의 알을 감자의 눈이 있는 곳에 주로 산란하다.

  부화 유충은 행동이 민첩하여 산란된 장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먹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실을 토하여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  다 자란 유츙은 번데기가 될 장소를 찾아 식물체내에서 탈출해 땅속, 낙엽 밑, 줄기의 거친 면 사이 등에 백색의 긴 타원형 고치를 만들어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2) 형  태

      성충의 크기는 8㎜ 정도로 배추좀나방과 비슷하다.  앞날개는 회갈색 바탕에 흑갈색인 인편이 빽빽이 나 있어 담흑갈색으로 보인다.  다 자란 유충은 자라면서 등 부분이 적색을 띠며, 번데기가 우화 직전에 흑색으로 변한다.

  (3) 방제법

      더운 지방에 주로 분포하므로 씨감자 재배지대인 대관령 지역에서 아직까지 문제가 된 적은 없다. 감자 저장고에서  뿐만 아니라 추작 감자 재배 시에 문제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저장 중인 감자에 발생한 경우엔 살충제를 훈연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포장에서는 나방류 방제 약제를 준용하되 식물체에 대한 약해를 머저 검토해 본 후에 처리하여야 한다.


Ⅲ. 생 리 적 장 애

  곤충이나 병원균이 가해하지 않고 풍수해난 기상조건 등 원인과 생육이상 현상으로 감자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괴경에 나타나는 생리장해 현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갈색심부

     조기 가뭄에 사질토에서 발생하며 특히 토양수분 부족과 기온상승이 원인이 된다. 외관상 이상이 없으나 육질부에 갈색반점이 있으며 맹아력이 떨어지고 육질이 단단하다. 방제는 토비증시, 심경으로 토양 보수력을 높이고 적당한 관수를 한다.


  2. 흑색심부

     괴경의 중심부가 일부 흑색으로 변식되어 있다. 이것은 0℃의 저온 혹은 21~40℃이상의 고온 하에서 산소가 결핍하면 발생된다. 즉 감자 중심부의 산소공급이 호흡작용이 안될 때 질식사한다. 방제는 감자 저장 운송시 적당한 환기, 적정 저장온도 유지 및 산소공급 등이 있다.


  3. 중심공동

     괴경 중심에 공동이 생기며 그 주위가 변색되는 증상으로 괴경비대가 급속할 때 발생이 심하며 조생종으로 조기비대시 잘 나타난다.


  4. 2차생장

    감자 생육기간 중 고온건조하여 생장이 정지되었다가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낮아지면 다시 생장되어 괴경이 비대되거나 새로운 괴경이 형성된다. 이때 괴경에서 맹아되거나 괴경과 연속하여 괴경을 만들어 혹모양 또는 개열증상 등의 기형을 나타낸다.


  5. 피목비대

    괴경표면의 피목이 이상 발달하여 수확직후 괴경에 흰 꽃이 핀 것 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건조하면 코르크화 되고 도돌도돌해지며 흰무늬가 1~2㎜정도가지 되는 것도 있다.


  6. 일  소

    괴경에 빛에 의해 녹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으로 녹호형과 화상형이 있다. 전자는 괴경표면이 녹색으로 변색되는 것으로 심하면 괴경의 후피까지 변색된다. 후자는 햇빛에 노출될 때 괴경표면이 갈색이 되어 경화되며 흑변한다.

  생육중 배토를 깊게 하고, 고조제처리 후 노출된 괴경을 흑으로 덮거나 수확때 일광하에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7. 관수해

    괴경은 습해에 약하고 수확기에 침수되어 피목비대 및 부패가 된다. 관수해는 온도와 침수시간 및 수온과 깊은 관계가 있다.


  8. 상해 및 동해

     감자가 맹아시 서리를 맞으면 맹아정부가 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하여 고사한다. 강도에 따라 재출아의 차이가 있으나 보통 일주일 정도 생육이 지연되어 수량감소를 가져온다.

  동해는 수확후 저장중에 괴경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동해부위는 연화되어 약간 회색으로 보이며 괴경내부는 흑색반점이 생기고 일광하에서는 즙액이 나오며 육색은 담황색으로 변한다. 감자의 동결온도는 -1.5~-3℃이하의 저온이며 소서일수로 동결에 요하는 시간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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