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설사병 관리(1. 설사병이란, 2. 발생원인)



1. 설사병이란



설사병이란 분변 중의 수분함량이 정상보다 많아 분변이 묽어지는 모든 현상을 말하며 진흙과 같이 끈적끈적한 것부터 물같이 묽은 상태까지 여러 가지 형태를 나타낸다. 이러한 현상은 송아지가 나쁜 물질을 섭취한 경우나 위장내에서 나쁜 물질이 생성된 경우 그들을 몸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장내 분비액이 늘어나고 장운동이 항진되는 생체의 중요한 방어기능 중의 하나로 발생하거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장내의 수분흡수 능력이 떨어져 발생한다. 그러나 설사가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영양가가 높은 물질이 같이 배출되어 버리기 때문에 생명에 위험을 주게 되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동물의 위나 장은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음식물을 계속하여 섭취하여야 하며 이들 음식물이 100% 소화 흡수될 수 없기 때문에 설사문제는 계속해서 문제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설사병의 관리는 얼마나 적게 발생시키고 발생시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 시킬 것인가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 송아지의 분변의 정상상태


일 령 별

분변의 상태

출생후 최초 변

출생전에 형성된 변이며 출생 1일에 배설, 노흙색의 끈적끈적한 형태

생후 1주일령 변

황색 또는 담갈색, 씹고난 껌처럼 단단함. 고형분을 함유하고 있지 않으며 배설된 형태 그대로 유지

어린 송아지

사료 섭취후 변

황색 또는 회색, 고형성분을 함유한 딱딱한 변(미끌미끌 함)

2. 발생원인



가. 직접적인 원인


① 입을 통하여 섭취한 수분이 위나 장에서 충분히 흡수되지 않고 위장을 통과 하는 경우(유질불량, 대용유의 급격한 교체, 수송직후 과잉급여등) - 비감염성 설사


② 장관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진 경우로 내용물의 수분이 흡수되지 않고 빠르게 통과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설사(장관과민증,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기능 이상, 대사장애등) - 비감염성 설사


③ 장관벽으로부터 몸 속의 수분이 장관내로 다량 분비되는 경우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등의 감염, 중독물질 섭취) - 감염성 설사



나. 간접적인 원인


이것은 주로 비감염성설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감염성설사를 악화시키거나 발생을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그림1 참조).

어미소의 과비로 인한 저질유(저지방유) 섭취, 유량부족 또는 선천적으로 허약체질 또는 체력이 떨어져 있는 송아지는 장점막의 투과성이 높아 선택적 흡수능력 발달이 미약하기 때문에 성우에서는 흡수되지 않는 고분자 물질도 쉽게 흡수하여 설사를 일으킨다. 또한 각종 스트레스는 미주신경(부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소화관의 운동이 항진되어 장내용물의 통과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수분 등의 흡수장애나 장점막의 수분분비 과잉, 소화효소나 점액의 분비이상을 일으켜 설사를 유발시킨다. 스트레스에 의한 설사는 서열이 낮은 “집단 학대 받는 송아지”에 많다.

또한 소화불량은 유방염에 걸려 유질이 불량하거나 세균수가 많은 이상유즙의 섭취, 초유 또는 전유에서 급격한 대용유로의 전환, 도입우에 대용유급여 실수, 품질불량, 변질된 대용유급여, 전유나 대용유의 과잉급여, 포유시간의 불규칙등 비위생적 포유기구나 용기의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그리고 포유시설의 소독 불철저와 연속사용, 송아지의 군사육과 밀사, 운동장의 진흙화, 병우 발견 지연과 격리 불이행, 위생해충(모기, 파리, 이, 소벼룩 등), 쥐의 이상증식이 나 까마귀 등 조류 등이 우사나 그 주변에 날아다니는 것 등이 균의 숫자를 늘이거나 새로운 균의 침입기회를 부여하여 발생을 증가시킨다.

한편 소의 몸속에는 건강할 때에도 대장균을 위시하여 병원성이 약한 미생물이 상재되어 있고, 이들은 소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빠르게 병원성을 발휘하여 발병한다. 이러한 현상을 일반적으로 기회감염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설사 이외에도 송아지 폐렴이나 많은 질병에서 이러한 현상이 많이 보인다.  


다. 설사의 원인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이들 원인이 몇가지씩 합병되어 상승작을

일으켜 발생한다. 감염성 설사의 원인균으로는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요네병, 로타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소바이러스성 설사 바이러스, 콕시듐, 크립토스포리디움 등이 있다. 이들은 일령에 따라 감염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간염성 설사의 원인균과 일령별 원인균의 분포를 보면 표1, 표2와 같다.


표 1. 감염성 설사증의 원인이 되는 주요 병원 미생물과 기생충(養牛의 友, 1995. 5. 照井信一)


바이러스

세 균

기생충

○소로타바이러스

○소코로나바이러스

소아데노바이러스

○소바이러스성설사ㆍ 점막염

소레오바이러스

소엔테로바이러스

○대장균

○살모넬라균

캠필로박터균

○콕시듐

○크립토스포르디움

우회충

편 충○ : 주로 송아지의 설사원인이 되는 것


표 2. 설사 송아지의 일령과 병원체(Acres 등) (養牛의 友, 1995. 5. 河西了吾)


일령→

 

원인↓

1-10

11-20

21-30

31-40

대장균

3

3

1

-

7

로타바이러스

-

2

2

1

5

대장균+로타

-

2

3

1

6

로타+코로나+바이러스성 설사

-

1

1

1

3

비감염성

3

2

1

5

11

6

10

8

8

32

이 표의 특징을 보면 10일령 이전에는 초유의 영향으로 설사 발생이 적지만 효력이 떨어지고 특히 송아지 자신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획득하지 못한 11-20일 사이에 설사 발생이 가장 많다. 그리고 21일령 이후에는 송아지 자신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획득하여 발생이 적어진다. 30일 이후부터는 장내정상세균총이 발달하여 병원균을 직접 배제하는 힘을 갖추기 시작하고 송아지가 자력으로 면역글로불린(IgA)를 생산하기 때문에 발생이 감소한다. 이는 초유의 효력이 감퇴하고, 송아지 자신이 면역력이 아직 완벽하지 못하며, 정상장내 세균총의 발달과 면역글로불린 생산이 미숙한 10-30일령의 송아지의 방어력 공백기를 잘 관리하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내정상세균총의 역할 : 면역자극, 병원균 및 부패균의 억제 또는 배제, 비타민이나 항생물질의 생산, 장내에서 생산되는 불용물질의 분해와 억제, 설사와 소화불량 방지 등으로 장내환경의 정상화


사람의 사회에도 나쁜 사람이 존재하는 것처럼 장내세균총속에도 병원균이나 부패균 등의 나쁜 균이 소량 존재한다. 불결하고 오염된 우사에서는 나쁜 균이 많이 서식하므로 장내에 항상 침입하여 나쁜 균이 장내에 많아져서 연변, 소화불량, 영양소 탈출, 발육지연을 초래하게 된다.


 



송아지 설사병 관리(3. 균의 유입 및 감염경로, 4. 증상, 5. 송아지 설사에...



3. 균의 유입 및 감염경로



가. 새로운 균이 외부로부터 유입


새로운 균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가장 큰 원인은 소의 신규도입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으며, 외부차량, 물품, 위생해충(모기, 파리, 이, 소 벼룩등)·쥐의 이상증식이나 까마귀 등 조류 등이 우사나 그 주변에 날아 다니는 것도 외부의 균이 농장내로 침입하는 원인이 된다.


나. 송아지 감염경로


소바이러스성 설사의 경우는 어미소 뱃속에 있을 때 탯줄을 통하여 감염되며, 송아지 장내에 세균의 침입은 송아지가 산도를 통과할 때부터 주로 입을 통하여 감염되기 시작하여 생후 1일령에도 분변 1g중에 수천만 개의 세균이 장내에 서식한다. 태어난 이후에는 주로 분변에 오염된 유두 를 빨아 먹음으로써 감염되며, 오염된 사료나 물을 먹음으로써 감염된다.



4. 증 상



설사병의 증상은 우선 분변에 수분함량이 정상보다 많아지는 것이며, 이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손실, 산성증, 영양소부족, 장운동 항진 등이다. 외부적 증상으로는 피부의 거칠어짐, 구강점막의 건조, 원기소실, 불안한 기립상태 (기립불능 또는 기립후 곧 주저앉음), 갈증, 침울, 안구함몰 등이다. 이러한 증상중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증상이나 5%이하의 탈수에서는 변이 묽어지는 증상 이외에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설사발병 초기는 분변이 묽어지는 정도지만 곧 전신증상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복부의 함몰, 털이 거칠어짐, 식욕저하가 보인다. 그것과 동시에 설사증상도 점점 강해지고 눈에 띄게 피부가 거칠거칠하게 건조된 감촉이 있는 탈수상태로 되며, 급속히 악화되어 사망에 이른다. 생후 일령이 어릴수록 증상이 빨리 진행된다.

분변의 성상으로 원인을 추정하는 것은 급여하는 사료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어느 정도는 표 8에 나타낸 것처럼 눈으로 주의하여 관찰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발생상황이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급속히 악화하는 증세가 보이는 경우는 우선 감염성 설사 또는 중독증을 의심하고 치료와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표 3. 설사증에서 보이는 분변의 주요 성상


구 분

주 요 증 상

감염성 설사증

소로타바이러스

유백색~유황색 수양성 설사 내지는 혈변

소코로나바이러스

유백색~유황색 수양성 설사

소바이러스성설사

혈변을 함유한 녹황색 설사

대장균

회백색~유황색 수양성 설사

살모넬라균

유황색 수양성 설사, 혈양점액변에 악취

콕시듐

급성으로 다량의 설사 또는 혈변

크립톱스포리디움

유백색~유황색~담적색 수양성 설사

비감염성

설사증

소화불량증

사료성 설사(식이성)

다수의 소화되지 않은 물질이 섞인 설사

지방성 설사

지방 소화부족으로 백색진흙형태의 설사

부패성 설사

약간 어두운 색을 띠는 부패한 냄새가 강한 설사

발효성 설사

포말성 신냄새를 수반한 설사, 담갈색 연변

중독증

 

다른 강한 임상증상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성

신경성 설사

유황색의 소화되지 않은 설사변을 자주 배설

장폐쇄성

분석증

소량의 검고 끈적끈적한 설사


5. 송아지 설사에 의해 받게 되는 손실



사망 손실(심한 경우 50%), 치료비나 간호노력비 지출로 생산비 증가, 발육지연으로 송아지 판매가격하락, 비육시 발육지연, 비육말기에 지방침착 불량 등 계산하기 힘들 정도이다. 일본의 한 보고에 의하면 10일간 설사를 하면 두당 4-5만엔(40 - 50만원)의 손실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발육지연의 구체적인 예로 14일이상 설사한 송아지는 9개월령때 정상 송아지와 비교하여 1개월분(♂ : 33kg, ♀ : 17kg)의 발육지연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 養牛의 友 1995. 5. 河西了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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