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번식능력 향상기술


1. 연중 번식계획 수립요령

연중 특정한 계절에 번식활동이 발현되는 동물을 계절 번식 동물(seasonal breeder)이라 하고 이러한 형태의 번식을 계절번식이라 한다. 대표적인 계절번식동물에는 말, 면양, 유산양 등이 있으며 일년 중 어느 시기라도 번식이 가능한 연중번식동물에서도 번식효율, 새끼의 양육조건 등을 고려하여 인위적으로 특정한 계절에 번식을 시키는 것도 넓은 의미의 계절번식에 포함된다. 한우는 연중번식 또는 주년번식을 하는 대표적인 가축으로 일년 중 어느 시기라도 번식이 가능한 주년번식동물(annual breeder)에 속한다.

한우에서 송아지육성에 편리한 봄철에 분만할 수 있도록 번식기를 조절한다든가, 혹한기, 혹서기, 농번기를 피해서 분만하도록 조절한다든가, 출하기를 고려하여 분만하도록 조절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연중번식을 하는 한우에서도 전통적으로 3월~5월에 출산이 가장 많고 이러한 이유로 5월~6월에 인공수정이 가장 활발하다.

그러나 한우 농가의 사육규모가 다두화되면서 전통적인 방법인 연중 번식으로는 번식관리가 어려워지고, 사육형태에 있어서도 개방식우사가 주로 보급되어 있어 다두화 사육농가에서는 번식관리 프로그램으로써 계절번식모형을 설정하여 번식우 관리의 효율화를 기해야 한다.

한우의 사육두수가 10두 내외일 때에는 개체의 관찰이 용이하여 번식 관리가 대단히 용이한 반면 한우 번식우의 사육두수가 30두수를 넘어서면 표 1에서와 같이 분만간격이 연장되고, 수태당 종부횟수가 길어지는 등 번식관리 불능상태에 도달할 우려가 높아진다.

계절번식 유형은 그림1과 같이 인공수정을 6~8월 및 12~2월에만 집중적으로 실시하므로 분만은 매년 3~5월 및 9~11월에 이루어지는데 사계절중에서 봄철 분만은 풀의 이용이 가장 용이한 장점이 있고 가을철 분만은 기온이 선선하고 건조한 기후환경 때문에 어린 송아지 육성에 대단히 편리하나 연중 인공수정 실시기간이 짧기 때문에 연간 송아지생산수가 감소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일괄수태, 배란동기화 또는 발정 동기화 기술을 적용 시켜 분만간격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임신진단을 실시하여 공태우의 발생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그림 1. 혹한기와 혹서기 분만을 피하는 계절번식 유형

1

2

3

4

5

6

7

8

9

10

11

12

분만

-

-

-

-

-

-

인공수정

X

X

X

X

X

X

※ -:분만억제, ◇:분만 ○:자연발정+인공수정 ●:발정조정+인공수정


계절번식유형은 그림 2와 같이 인공수정을 매년 3월15일~5월15일 사이에는 실시하지 않음으로 혹한기인 12월 25일~이듬해 2월 25일 사이에는 일체 송아지생산을 하지 않고 나머지 기간에 분만하게 하는 방식이다. 다두사육농가에서 송아지생산율과 수태당 종부횟수에 있어서 효율이 좋았던 것이 인정되었고 특히 분만간격을 36.4일 단축시키므로 연간 번식우 경영비를 10%절감시킬 수 있다


그림 2. 혹한기 분만을 피하는 계절번식 유형

1

2

3

4

5

6

7

8

9

10

11

12

분만

-

-

-

인공수정

X

X

X

※ -:분만억제, ◇:분만 ○:자연발정+인공수정 ●:발정조정+인공수정


계절번식 모형은 수태율 증진, 연간 송아지 생산량 증대 등 생산성 개선과 분만시 송아지가 접하는 환경, 축주의 편리화 등 송아지 육성효율 증진과 생산 송아지가 고급육 사양프로그램에 따라 완성되어 판매될 때 연중 소고기가격이 가장 좋은 때인 추석, 연말, 신정, 구정 등 국내소고기 시장 여건에 적합한 번식우 종합 관리 방안을 계획하는 것으로 농장의 특성, 지역실정, 적정사육두수 등을 고려하여 작성해야 한다.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중 소고기가격이 가장 좋은 때인 12월, 1월, 2월에 출하하기 위해서는 9월~10월에 출생시키는 번식프로그램도 금후에는 고려할만하다. 따라서 계절번식 유형과 계절번식 유형을 그대로 적용하기 보다는 스스로 이를 발전시켜 농장의 고유한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번식우 보유두수가 더욱 많은 경우에 3-4-⑤, 6-⑦, 8-⑨, 10-⑪, 12-1-② 등 연간 5회에 걸쳐 적용시키거나 번식우가 규모가 더욱 크고 분만횟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혹한기 보온장치를 구비하고 혹서기 방서대책으로 하절기 습기로 인한 병원성 미생물의 급격한 증식 특히 곰팡이균 등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우사내 건조방안으로 송풍팬 설치, 환기, 톱밥 교체빈도 증가, 그늘망 설치 등과 우사외 환경으로 배수로정비, 주면제초작업 등도 고려하여야 한다.


표 2. 한우 수송아지의 적정 출하시기를 고려한 수태계획

인공수정 시점

송아지출생 시점

출하예정시기

연중 소고기 가격

6월

3월

7월(삼복)

보통

9월

6월

10월(추석)

강세

12월

9월

1월(신정)

강세

1월

10월

2월(구정)

강세

※ 수송아지 거세비육 : 출하일령 28개월 기준이며 변동요인이 많음


2. 한우의 번식효율 제고를 위하여 인공수정시 숙지사항

암소가 초발정이 일어나고 여러 회에 걸쳐 발정주기가 반복되고 성성숙에 도달한 후 번식적령기가 되면 인공수정을 실시해야 하는데 인공수정에 공시할 때 이 시기에 언제로 결정하며 발정주기 중 인공수정 시점과 이 시점을 어떻게 포착하여 수태율을 높일 것인가? 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다.


가. 번식적령기

번식적령기는 교배적령기(optimum age mating)와 같은 의미로 생각할 수 있으며 암소가 이 시기에 도달하면 지체없이 인공수정하여 조속히 임신되도록 하여야 하는데 번식적령기에 도달하지 않은 소를 인공 수정하게 되면 어미 소의 건강을 해치게 될 우려가 높아지고 수태율 저하, 태어난 송아지의 생시체중 감소 등으로 포육 성적이 나빠져 결국에는 송아지 육성율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늦게 인공수정에 공시하면 어미 소의 건강에는 좋지만 공태기간이 길어져 불필요한 사료소비량의 증가와 더불어 노력과 시간을 허비하게 되어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한우암소에서 최초로 발정이 나타나는 월령은 263일내외(8~10개월)에서 시작되고, 이때의 평균체중은 182㎏ 내외이며 성성숙 도달시기는 12개월 내외로써 체중이 200~250㎏ 정도일 때이고 번식적령기는 이시기보다 2개월 내외 이후인 14개월 이후이므로 최초로 번식에 공용할 수 있는 시기는 신체의 발육이 거의 완성되는 생후 14~15개월령 이상, 체중 250~260㎏이상 일 때에는 왜소하거나 발육이 부진한 암소는 2~3개월 더 사육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 인공수정 시점

실제로 적용할 때 소가 발정이 와서 12시간 정도는 외부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여 발정을 최초 관찰하고 12~18시간 사이에 인공 수정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다.


다. 수정적기 포착

수정적기란 난자와 정자의 수정능력 보유시기 내에 수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난자에 비해 정자가 수정능력 보유시간이 길기 때문에 난자의 배란시간 직전에 인공 수정해 주는 것을 말한다.

1) 외관상의 변화에 따른 수정적기 결정

수정적기를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기초로 하여 추정해 볼 때 수정 적기는 발정 종료 전후가 되지만 실제 상황에 있어서의 발정 종료전후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리며 따라서 발정징후 상태를 외관상으로 살펴보아 수정적기를 판단하는 것도 수태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발정암소의 외음부는 발정전기부터 차츰 붓기 시작하여 발정 최성기에 가장 많이 부어 있고 발정 종료기에는 점차적으로 가라앉게 되며 점액의 량에 있어서는 발정 전기에 분비량이 많고 발정말기로 갈수록 적어지는 경향이며 발정 전기에는 점액의 점조도가 높아지다가 다시 낮아지다가 수정적기에는 점조도가 약간 증가하게 되며 승가행동에 있어서는 발정이 진행됨에 따라 승가 빈도가 증가하게 되지만 발전중기나 말기에 들어가면 승가를 허용하는 빈도가 늘어가다가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가 외관상으로 볼 때 수정적기에 해당된다.

2) 기기를 이용한 수정적기 포착 기술

(가) 질점액의 전기적 저항치를 이용한 수정적기 판단

소의 발정기에 분비되는 자궁경관 점액의 전기저항을 측정하여 수정 적기를 측정하는 것으로 측정원리는 수정전후 생리적 변화의 하나인 질점액의 전기저항을 측정부의 센서로 판독하여 수정적기를 결정하는데 수정적기일 경우 수치가 35이상 42이내로 표시되고 초록색 램프가 켜지며 수정시기가 지난 경우는 수치가 43이상 99이하로 적색램프가 켜진다. 그러나 개체차가 크므로 평상시 질점액의 수치를 사전에 알고 있으면 수정적기 판단이 좀 더 용이해진다.

(나) 자가인공수정적기를 이용한 수정적기 포착

발정암소는 개체에 따라 발정지속시간의 차이가 많으나 자궁경관 외도구의 색상이 옅은 황색, 짙은 황색, 분홍색, 적색으로 변화하였다. 적색을 정점으로 다시 분홍색, 짙은 황색, 옅은 황색으로 변화하는 것을 직접 관찰하므로 수정적기를 포착하는 것이다. 또한 최초 발정발견이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표 3의 변화상을 토대로 발정시점을 추정하기도, 또는 정액 주입예정 시간을 산출하기에도 적합하고 개체에 따른 발정지속시간 차이에 관계없이 적기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수태율 증진에 유효하다.

발정이 진행됨에 따라 초기에는 질 내부에서 많은 점액이 유출되어 질 저에는 커다란 잔 2개 분량의 질 점액이 고여 있다가 중기에는 승가 행동으로 인하여 상당량이 외부로 배출된 상태에서 질 점막은 대단해 습윤한 상태로 있고 자궁경관 외도구에서 손가락 굵기의 투명한 경관점 액이 외음부에서 길게 띠를 이루며 자궁경관외도 구는 짙은 황색 또는 분홍색을 나타낸다.


표 3. 발정 발견 후 자궁경관외도구(생체시계)의 변화상

자궁경관외도구의 색상

약황

강황

분홍

적색

분홍

강황

약황

발정발견 후 평균경과 시간

7.97

9.1

9.3

12.7

16.8

17.2

24.2


발정말기에 이르면 승가를 허용하는 자세를 많이 취하고 질 내부에는 더 이상 질저에 질점액이 고여 있지 않고 질 점막도 약간 습윤한 상태로 변화하며 자궁경관외도구에도 경관점액이 외부로 빠져나가 자궁경관외도구에는 점액이 빠져나간 흔적이 관찰되며 자궁경관외도구의 크기도 분홍색에서 적색으로 진행될 때 가장 크게 부었다가 붓기가 빠지게 되며 다시 적색에서 분홍색으로 변화하는 이때가 바로 수정적기이다.


3. 다양한 발정제어 기술

한우는 성성숙이 되고 임신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 평균 21일을 주기로 발정을 나타내므로 소사육 농가는 매일 발정을 관찰하여야 하며 발정주기를 놓치게 되면 번식우의 추가사육비가 소모된다.

특히 사료의 질이 좋아지고 사양관리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나 과거와 달리 운동량이 부족하고 체지방 축적이 과다하는 등의 이유로 오히려 발정증세가 미약한 개체가 증가하여 우군의 발정관찰이 쉽지 않다.

발정동기화 방법은 난포의 발육과 성숙을 인위적으로 유도하거나 황체를 퇴행시켜 발정이 오게 하는 방법과 또 하나는 황체존속을 연장시켜서 일정한 시간에 발정과 배란이 되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동안 보급된 발정동기화용 호르몬제는 그 목적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난포의 발육과 성숙을 억제시키는 것으로는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또는 그것과 생리작용이 유사한 프로게스테론 유사체가 있으며 황체를 퇴행시키는 것으로는 PGF2 a제제 혹은 그 유도체가 사용되고 있다.


가. PGF2 a제제

이는 자궁에서 생산분비되며 황체퇴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근육주사로 쉽게 발정을 동기화 할 수 있다.

즉 정상 발정주기를 가진 암소에게 발정주기에 관계없이 PGF2 a를 1차 근육주사하고 10~12일후 다시 동량의 PGF2 a를 근육주사하면 보통 2~4일 사이에 68% 정도가 발정을 나타낸다.

ㆍ[ 사용예 ]

’01. 7.5.(1차주사) → 7. 16.(2차주사) → 7. 18~ 7. 20. 발정, 인공수정 ’02. 4. 28 ~ 4. 30 송아지 분만


나. 프리드(PRID)

프리드는 플라스틱 코일 모양의 프로게스테론 질내 삽입기구라는 영어의 약자이며 프리드에는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캡슐에 들어 있는데 삽입과 동시에 질 내에서 에스트로젠은 녹아 흡수되며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은 11~12일간 일정량이 계속 분비되어 발정이 억제되다가 프리드를 제거하면 일시에 난포가 급격히 발육 성숙되면서 2~3일 사이에 발정이 오게 되는 방법이나 질내 삽입시 오염을 방지하고 프리드는 가급적 질내 깊숙이 즉 자궁경 가까이에 삽입시켜 빠져나오는 일이 없게 하여야 하며 10%정도는 배출되고 외음부에서 농이 나오는 단점이 있으며 프리드 처리는 무발정 우나 수유중인 소에서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 시더프러스(CIRD-PLUS)

PRID의 일부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발정동기화 제제로 PROD를 사용할 때 문제가 되는 질내 농의 발생량을 줄이고 삽입에 편리한 점을 제공한 반면에 15%정도가 자연 유실되는 경향이 있다.

CIRD은 임신이 안된 암소의 질내에 삽입하여 처녀우는 10일후 경산우는 7일후 꺼내면 2~3일 후에 발정이 유기되는 것으로 그 효율은 PRID와 비슷하며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제거시 PGF2 a를 동시에 투여 하는 것에서 수태율이 좋다.


표 4. 발정유기 방법별 발정동기화율

PGF2 a

CIDR

PRID

GnRH-PGF2

a-GnRH

1차

투여구

2차

투여구

Total

113/207

(54.5%)

28/207

(13.5%)

141/207

(68.1%)

33/38

(86.8%)

15/20

(71.42%)

216/232

(9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