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뿔 제거용 모자 개발
 
축산과학원, 성공률 높아

송아지 뿔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자(사진)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원장 이상진)은 11일 어린 송아지의 뿔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제각모자를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각모자는 한우와 젖소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생후 1~2주령에 뿔이 날 부위의 털을 가위로 자르고 동전 크기로 제각연고를 바른 뒤 연고가 작용하는 시간 동안 어미소가 핥지 못하도록 6~12시간 동안 씌워주면 된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제각모자를 이용하면 제각 성공률이 100%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70%보다 30%포인트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세우의 경우 제각을 하지 않으면 탈각된 해당 월에 정상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제각모자를 이용해 제각하면 18.4㎏의 성장 증진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는 서열 다툼이 강해 뿔을 제거하지 않으면 유산 위험성이 높아지고 합사가 어려워 그동안 뿔이 나오는 생장점을 달군 쇠로 지지거나 제각연고를 바르는 방법 등이 사용돼왔다.

그러나 생장점을 달군 쇠로 지지는 방법은 송아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상처 부위에 화농균이 감염될 우려가 있으며, 제각연고를 바르는 방법은 어미소가 제각연고를 핥아내 제각 효과를 볼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제각을 하면 소가 온순해져 암소와 거세우의 유산 감소와 성장 증진은 물론 비거세우도 합사가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