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전정


  1. 정지 전정의 이론


   가. 전정의 의의와 목적

  정지와 전정은 흔히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나 정지는 나무꼴을 만들기 위하여 큰 가지를 만들고 조정해 가는 작업이고 전정은 갖추어진 나무에서 가지를 솎고 잘라서 매년 안정적으로 과실을 생산케하며 품질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다.


  󰋮� 수관내부에 햇볕이 고루 잘 들게 하여 꽃눈의 분화와 형성을 돕도록 하       여 과실비대를 돕는다.

  󰋮� 과실의 결실부위를 많게 하고 고르게 결실 시킨다.

  󰋮� 과실수량을 조절하여 해거리를 방지하며

  󰋮� 병해충의 방제와 작업을 편리하게 한다.

  󰋮� 나무의 균형 있는 발육을 유지하며 과실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나. 감나무의 생육상 특성


    수령이 길고 교목성이며 정부우세성이 강하다.

  감나무는 복숭아, 포도 등에 비하여 성과기가 늦은 반면 성과기가 길고 결과수령이 길며 크게 자라고 어린나무는 웃자람이 심하다. 그러므로 웃자람을 방지하면서 나무세력을 강하게 하여 나무 뼈대를 빨리 만들어 수관완성을 촉진한다. 수관을 작게 하려면 세력이 강한 새가지가 발생하여 낙과와 병발생이 많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생력화를 위한 저수고재배가 어렵다. 감나무의 가지 자람은 선단부 눈들은 가지발생 각도가 좁고 세력이 강한 가지를 발생시키나 기부의 눈들은 힘이 약한 가지를 발생하거나 숨은 눈으로 된다. 선단부 가지는 세력이 강한 가지를 계속 발생시켜 왕성하게 발육하므로 결실부위는 계속 상승하여 수관 밖으로만 형성되기 쉽다. 그러므로 나무의 뼈대를 빨리 만들고 결실 시켜 나무 자람세가 일찍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숨은 눈은 발아능력이 강하고 쉽게 싹이 튼다.

  정부우세성이 강한 반면 기부의 눈은 숨은 눈으로 되기 쉬우나 발아력을 잃지 않고 가벼운 상처와 햇빛 쪼임에도 쉽게 발아 하므로 노목의 가지갱신과 가지사이의 빈곳에도 쉽게 새 가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전정을 잘못하여 큰 가지를 자르게 되면 많은 숨은 눈이 발아하여 도장지가 발생하므로 수형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다.


    재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없기 때문에 부러지기 쉽다.

  감나무는 수령이 길고 수관이 크기 때문에 주지와 부주지도 자연이 크게 신장하는 반면 과실무게의 부담을 크게 받는다. 가지의 분지각도가 좁으면 왕성하게 생장하나 과실무게와 바람에 의해서 가지 접합부가 찢어지기 쉬움으로 나무골격을 형성시킬 때 주지와 부주지의 발생각도를 넓게 해야 한다.


    가지가 굽은 곳에서는 웃자람 가지의 발생이 많다.

  뿌리로부터 흡수되는 양분의 이동은 직선적이므로 가지의 굽은 부분에서는 발육지가 솟아 나와 웃자란 가지가 되기 쉽다.

  웃자란 가지는 양분을 소모할 뿐 아니라 수형을 그르치게 된다. 나무의 골격이 되는 주지와 부주지는 곧게 연장시켜 영양분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여 웃자란 가지의 발생을 줄이도록 한다.


   다. 결실의 특성

    해거리하기 쉽다

  지엽밀도가 낮고 수확기가 늦기 때문에 해거리하기 쉽다. 적뢰와 적과를 철저히 하여 화아분화를 돕고 가지가 겹치는 일이 없도록 가지솎음 등 전정과 거름주기의 적정을 기한다. 꽃눈 상태를 보아 결과모지의 선단을 잘라 주거나 도장지, 빽빽한 가지의 눈따기, 솎음, 유인 등의 여름가지 관리를 행한다.


    생리적 낙과가 많다.

  주로 불수정과가 낙과하기 때문에 수분수를 심어 매개곤충에 의한 자연수분이 되게 하거나 인공수분 등으로 결실을 안정시킴은 물론 강전정에 의한 수세의 불안정으로 낙과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나무사이를 알맞게 하여 햇빛을 잘 들도록 한다.


   라. 결과습성

  감은 정액성꽃눈으로 1년생 가지의 끝눈과 그 아래의 2∼3번째 눈은 꽃눈으로 되지만 그 아래의 눈들은 줄기만 나오는 잎눈으로 되거나 잠아로 된다.

감눈은 새 줄기가 나오면서 잎이 되고 잎겨드랑이에 꽃이 맺는 혼합아 이다. 그러므로 결과모지의 선단을 자르면 결과지를 없애는 결과가 된다.

  꽃눈으로 되는 것은 가지의 영양상태와 품종에 따라 다르다. 부유, 봉옥과 같은 품종은 꽃눈이 선단의 몇 개만이 꽃눈으로 되지만 서촌조생, 차랑 등은 선단으로부터 7∼8눈 까지도 꽃눈으로 되어 결실량이 많게 된다. 이와 같이 서촌조생과 차랑 등의 긴 결과모지는 선단부를 잘라 결실량을 조절하지만 부유와 봉옥품종은 자르지 않고 가지를 솎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꽃을 맺는 수분수품종은 일반적으로 세력이 약한 가지에 많은 수꽃이 맺게 되므로 전정 때는 함부로 잘라 없애는 일이 없도록 한다.


  2. 전정의 실제


   가. 수형의 구성

  감나무의 특성은 정부우세성이 강하고 햇빛의 요구도가 높고 고사지발생이 많아서 자연상태의 나무꼴은 원줄기가 곧은 주간형이다. 그러므로 재배에 있어서는 나무의 특성을 살려가면서 수량과 품질향상 및 병해충방제, 수확 등의 작업에 편리한 방향으로 나무꼴을 가꾸어 나간다. 감나무의 개원에 있어서의 나무꼴은 주간을 높게 하는 변칙주간형과 주간을 낮고 넓게 하는 개심 자연형이 기본형이다.


    개심자연형

  개심자연형은 주간을 짧게하여 수고를 낮게 하고 주지수를 3개로 적게 하여 햇빛 투과와 통풍이 좋도록 하기 위한 수형이다. 원줄기의 중심부가 충분한 공간을 유지하기 때문에 햇빛 투과와 통풍이 양호하여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으나 지나친 웃자람가지의 발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수고가 낮아 과실의 수확과 전정, 병충해 방제 등 작업이 편리하며, 바람 피해도 적은 편이다. 가지가 넓게 뻗을 수 있도록 재식거리가 비교적 넓어야 하며, 밀식과원은 적절한 주지의 배치와 함께 간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림 1> 변칙주간형(좌)과 개심자연형(우)


  개심자연형을 만드는 방법은 유목기에 원줄기에서 나온 가지 중 발생각도가 넓고, 방향이 좋은 가지 3개를 선택하여 일찍 주지를 만드는 방법과 주지 후보지를 확보한 후 주간형 또는 변칙주간형으로 키우다가 나무가 커지면 원줄기를 잘라 주간의 높이를 1m 이하로 낮추는 방법이 있다.


    변칙주간형

  개심 자연형의 경우와 큰 차이가 없으나 주지수는 4∼5개를 형성시킨다.

개심 자연형처럼 일찍부터 주지를 결정하기보다는 양성한 주지후보지가 서로 겹치거나 평행을 이루는 가지는 솎아 없애가면서 6∼7년째까지 연차별로 하나씩 5번주지까지 형성한다.

  주지의 방향은 1번 주지와 2번 주지, 3번 주지와 4번 주지가 각각 반대방향에 형성되도록 하고 1번 주지는 지면으로부터 40∼50cm 높이에, 2번 주지는 1번 주지에서 30∼40cm 높이에, 그 이상의 주지들은 각각 20∼30cm씩 사이에 두고 배치하며 가지의 분지각도는 50°에서 윗주지로 갈수록 점차 좁게 형성한다. 최상단의 4∼5번 주지가 완성되면 나무키를 낮게 하기 위해서 원줄기의 끝에서 잘라 7∼8년째 가서 수관을 형성시킨다.

   나. 주지(主枝) 형성

    변칙주간형

  개심자연형과 달리 일찍부터 주지를 결정하기보다는 양성한 주지후보지를 솎아가면서 6~7년째까지 연차별로 형성시켜 4~5개의 주지가 되도록 한다.

  주지의 방향은 1번 주지와 2번 주지, 3번 주지와 4번 주지가 각각 반대 방향에 형성되도록 하고, 1번 주지는 지면으로부터 40~50cm 높이에, 2번 주지는 1번 주지로부터 30~40cm 높이에, 그 이상의 주지는 각각 20~30cm씩 사이를 두고 배치한다. 변칙주간형은 수고가 높아지기 쉬우므로 경사지에서는 1번 주지는 경사면 아래쪽으로, 선단의 주지는 경사면 윗쪽으로 배치시키는 것이 관리작업에 좋다.

  분지각도는 1번 주지는 50°이상으로 넓게 하고, 윗쪽 주지로 갈수록 좁게 하여 형성시킨다.


    개심자연형

  주지의 수를 3개로 한정하여 지면으로부터 40cm 높이에 1번 주지를 형성시키고, 2번 주지와 3번 주지는 1번 주지에서 각각 30cm, 20cm 높이의 원줄기에 각각 좌우 120°방향으로 형성시킨다.

  주지의 분지각도(分枝角度)는 1번 주지는 원줄기와 50°, 2번 주지와 3번 주지는 각각 45°, 40°이상으로 넓게 한다. 동일한 포장에서는 나무마다 각 주지의 방향을 같은 방향으로 배치하는 것이 관리하기에 좋다.

<그림 2> 변칙주간형(좌)과 개심자연형(우)의 주지와 부주지 배치 평면도


    주지의 각도와 세력 조절

  주지의 분지각도가 작으면 과실 무게나 태풍에 의해 가지가 찢어지기 쉽고, 주지세력이 강해져 주간과 경쟁하여 수형을 그르치게 된다. 주간에서 발생하는 가지는 대개 분지각도가 작기 때문에 유목기에 주지를 지면으로 줄을 매어 당기거나 주지와 주간사이에 버팀목을 설치하여 적정 각도로 유인한다. 반면 착과가 많아 분지각도가 지나치게 커진 주지는 세력이 약해지므로 지면에서 버팀목을 설치하여 받쳐주도록 한다.

  절단부의 눈은 가지의 세력과 각도를 감안하여 세력이 약하고 밑으로 처질 가능성이 있으면 윗쪽으로 향한 눈을 남기고 자르며, 세력이 강하고 위로 곧게 신장하면 가지 아랫쪽의 눈을 남기고 자른다.



<그림 3>  주지의 분지각도 조절



<그림 4> 주지 연장지의 절단방법


    주지의 방향과 유인

  경사진 곳에서는 주지의 위치를 낮게 형성시켜 1번 주지는 경사면의 낮은 방향에 배치시키고, 3번 주지는 경사의 높은 곳으로 배치하면 나무 높이가 낮게 되어 관리하기 좋다.

  주지가 굽게 되면 굽은 부위에서 웃자람가지의 발생이 많아지고, 주지 선단의 생육이 나빠져 수관 내부가 복잡해져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된다. 주지를 곧게 키우고 적당한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게되는 가지의 끝눈 방향을 보고 자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목을 대어 묶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림 5> 부목 설치에 의한 주지 유인(사진)


전정전                   전정후


    <그림 6> 주지 끝부분의 측지 및 결과모지 배치


   다. 부주지(副主枝) 형성

  부주지는 주지에서 나온 가지 중에서 선택한다. 부주지는 주지만으로 메꾸기 어려운 빈공간을 입체적으로 메꾸어 결실 면적을 확대시키는 골격지이다. 서로 병행하거나 위 아래의 부주지가 겹치기 않도록 배치한다.

  부주지의 수는 많을수록 쉽게 공간을 메울 수 있으나 너무 많으면 서로 겹치고 곁가지의 배치가 어려우며 주지의 세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통풍과 채광이 불량하고 가지 상호간의 생육이 고르지 않게 된다.

  부주지는 주지의 세력을 약하게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 1부주지가 원줄기와 가깝게 배치되면 수관 내부가 혼잡하게 되고 주지와 세력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주지 형성 위치는 주지기부에서 50-60㎝ 이상 떨어진 부위의 가지를 이용한다. 2번부주지는 1번부주지에서 40~50㎝ 떨어진 반대 방향의 가지를 이용한다.

  부주지의 방향은 주지의 왼쪽에 1번 오른쪽에 2번 부주지를 배치하는 방법으로 하면 다른 주지의 부주지와 겹쳐지지 않아 좋다. 부주지는 60~70。의 각도가 되도록 넓게 유인하고, 세력은 주지의 60% 정도로 유지되도록 곧게 신장시킨다. 부주지가 처지면 세력이 약하게 되고 웃자람가지(徒長枝)가 발생하게 되므로 약간 위로 처든 상태로 신장시킨다.


   라. 측지(側枝)의 배치

  측지는 열매밑가지(結果母枝)를 갖는 작은 가지로서 측지의 배치가 좋고 나쁨에 따라 수량(收量)과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곁가지의 수는 수세(樹勢) 또는 주지와 부주지의 각도에 따라 다르나 나무 전체에 고르게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측지 방향이 윗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세력이 강해져 주지 및 부주지 세력이 약해지고 결실도 불량해진다. 측지의 길이가 길면 밑으로 늘어지고 결과부위가 수관(樹冠) 밖으로 멀어지게 되므로 측지는 주지와 부주지 가까이 짧게 배치하도록 한다.


   마. 가지의 갱신

  감나무의 수세를 오래도록 건전하게 유지하려면 주지와 부주지가 곧게 자라고 선단이 적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주지, 부주지의 선단은 착과되지 않도록 절단전정을 하여 새 가지가 약해지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수관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일조 부족 상태의 무효용적이 늘어나고, 영양분을 생산하는 잎보다 양분을 소비하는 줄기의 비율이 높아져, 나무의 생산 효율도 낮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주지 후보지를 미리 키워 두었다가 갱신하여 나무의 크기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새 가지에 착과시키는 것이 과실 품질도 좋아질 수 있다.

  부주지도 가지가 계속 신장하면 주지와 경쟁하여 나무 모양이 흐트러지게 되므로, 예비지를 두었다가 갱신하여 주지와 구별되도록 한다. 주지나 부주지를 갱신할 때 새가지의 방향이 바르지 못하면 유인을 통해 가지 방향을 조절한다.측지도 해가 지남에 따라 가지가 커지면서 주지 또는 부주지의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가지가 길면 밑으로 늘어져 새 가지의 자람도 약해지게 된다. 결국 수관이 복잡하게 되고 과실의 품질이 나빠지게 되므로, 4~5년된 오래된 측지나 밀집되어 있는 측지는 잘라내고 미리 받아둔 예비지로 갱신한다. 측지는 솎아낼 때 기부에 그루터기를 약간 남기고 절단하는 것이 예비지를 확보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림 7> 밑으로 처진 가지의 갱신




   바. 결과모지의 배치와 솎음전정

    결과모지의 선택

  결과모지는 대부분 측지에 착생하나 주지와 부주지 등 사이가 넓은 빈 공간에도 배치하여 수관용적을 될 수 있는 한 크게 한다.

  결과모지는 결과지를 형성하는 가지로서 결실량은 결과모지의 좋고 나쁨과 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충실한 결과모지는 선단부의 눈 즉 끝눈과 그 아래 2∼3번째 눈들은 꽃을 맺는 결과지가 되지만 기부의 눈들은 결과지가 되지 못하고 발육지로 되거나 숨은 눈으로 된다.

  전년에 결실한 결과지와 쇠약한 가지는 끝눈 만이 결과지를 형성할 때가 많고 거의 길게 늘어진 발육지로 되어 버린다. 이러한 가지는 결실해도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없고 결과부위가 상승하게 되므로 기부 가까이 에서 절단하여 예비지로 만든다.

  결과모지의 길이와 크기 등 충실도는 결과지수를 결정하는 지표가 되는데 부유품종은 30cm 길이의 것이 적당하고 10∼20cm의 짧은 가지도 충실하면 결실수는 적으나 좋은 결과모지가 될 수 있다.

  결과모지는 길이에 따라 10cm미만은 단과지, 20∼30cm 길이의 가지는 중과지, 30cm 이상인 것은 장과지라 한다. 중과지는 결과모지수의 80%이상이 되면 수량을 결정하는 가지라고 할 수 있다.

  10cm 미만의 단과지는 거의 결과모지가 될 수 없고 결실 하여도 과실의 품질이 불량하다. 30cm이상 되는 장과지는 발육지가 아닌 이상 너무 많은 결과지를 형성시켜 많은 과실을 맺게 되므로 선단을 가볍게 잘라 결과지의 발생을 미리 조정하여 많은 과실이 맺지 않도록 조치한다.

  서촌조생과 같은 품종은 긴 가지도 선단부 눈은 물론 기부 가까운 눈까지 꽃눈으로 분화할 때가 많으므로 선단을 잘라 결과지수를 미리 조정한다. 차랑과 일부 떫은감은 단과지 형성이 잘되고 그러한 단과지에서도 좋은 결과지가 형성되므로 전정 때는 주의를 요한다.


  3. 성목의 전정

   가. 전정의 시기와 방법

  전정은 자연낙엽후 휴면기에 하는 겨울전정과 생육기간중에 하는 여름전정등이 있다. 겨울전정은 건전한 잎이 낙엽하고 다음해 봄 발아전까지의 기간 중에 실시한다. 낙엽 전에 전정 하면 다음해 발아가 고르지 않고 분화된 꽃눈이 퇴화한다. 낙엽 전에 전정 하면 다음해 봄 발아가 고르지 않고 분화된 꽃눈이 퇴화의 원인이 되고 수액이동이 시작해 늦게 전정 하면 생육기가 빨라져 늦서리의 위험이 있다. 동해 위험성이 있는 지역은 한겨울 이후에 전정하는 경우도 있다.

  여름전정은 새가지의 발아직후부터 눈긁기를 시작하여 새가지가 굳기 전에 한다. 큰 가지를 자른 곳에서는 잠아가 계속 발생하여 통풍과 채광이 불량하여 꽃눈분화가 나쁘고 병해충의 발생이 많다. 때문에 불필요한 눈과 가지는 긁어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름전정은 엽면적을 감소시켜 나무생장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정은 나무의 자람세를 존중하면서 무리가 가지 않게 매년 실시한다. 과원전체를 보아 나무와 나무사이에 공간이 있고 통풍, 채광이 충분하면 각기 하나 하나의 나무를 대상으로 하여 전정 하면 좋으나 인접한 나무의 선단이 서로 겹친 상태면 축벌이나 간벌이 필요하다.

  축벌한 나무는 전체적으로 결과모지를 많이 남기고 인공수분, 뿌리자름, 환상박피를 하고, 거름량을 줄여서 수세를 안정시킴으로써 결실의 안정을 기할 수 있다.

  나무의 상태는 전년의 관리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도장지의 발생, 가지길이, 가지의 발생밀도, 가지의 충실도 등을 잘 관찰하여 전정의 기본방침을 생각하면서 전정에 착수한다.

  주지, 부주지와 측지. 결과모지 등이 많아서 수관내부의 가지 또는 아래편 가지가 말라죽는 것은 햇빛 받음의 부족현상이므로 수관내부에 햇빛 받음이 좋게 큰 가지부터 솎아줄 필요가 있다.

  큰 가지를 자르면 남은 가지에 많은 양분이 가기 때문에 수세가 강해져서 생리적 낙과를 조장하여 결실이 불안정하므로 측지와 결과모지의 전정은 가볍게 한다.

  전정은 솎음전정, 절단전정, 갱신전정 등 3가지가 있는데 솎음전정은 새 가지의 발생수가 많을 때, 혹은 같은 크기의 가지를 기부에서 자르는 방법이고 절단전정은 새 가지의 기부를 남기고 1/2∼1/3을 자르거나 결과모지로서 부적합한 가지 또는 나무꼴을 만들고 있는 어린 나무의 전정법이고 갱신전정은 오래된 가지를 새 가지의 발생 위치에서 자르는 방법으로 병충해 또는 재해를 받은 주지, 부주지, 오래된 가지로서 과실결실이 안된 것, 수형을 그르쳤을 때 한다.

  절단전정은 솎음전정보다 착과량이 적고 새가지 신장량이 크기 때문에 수관확대 중에 있을 때는 절단전정을 한다. 그러나 밀식재배의 경우는 초기수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가볍게 솎음전정을 한다. 따라서 어린 나무나 젊은 나무는 수세가 강하여 영양생장이 왕성하여 꽃눈착생이 불량하고 가지선단에 꽃눈이 생기므로 가벼운 솎음전정을 한다.

  나무가 나이를 먹을수록 수세가 약해져 생식생장이 왕성한 가지는 절단전정을 해도 좋다. 이런 점에서 한 나무에는 절단전정과 솎음전정을 겸해서 해야 한다.

  강전정을 한 나무에서 발생한 새 가지는 길게 자라나 발생수가 적기 때문에 나무전체의 잎 수가 적다. 전정한 나무는 전정을 하지 않는 나무에 비해 간주의 비대가 불량하기 때문에 젊은 나무는 가벼운 전정을 할 필요가 있다.


   나. 해거리 하는 나무의 전정

  해거리를 심하게 하는 해의 전정은 나무꼴을 바꾸는(주지수가 많은 나무는 주지를 솎고 부주지가 많을 때는 부주지를 솎음) 정지를 할 뿐 자름 전정은 절대로 하지 말고 솎음전정을 주로 한다. 그러나 많이 맺는 해는 충실한 가지가 많기 때문에 잘 결실 한다. 그리하여 해거리한 다음해의 전정은 꽃눈이 많이 생기므로 수형 개선을 위한 큰 가지를 솎으고 가지선단을 30∼40% 자름 전정을 하여 예비지를 만들어 두면 해거리 정도가 약해진다. 전정만으로 해거리의 방지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과일을 솎아 결실수를 제한해야 한다.


   다. 결실이 불량한 나무의 전정

  결실이 불량한 나무는 결과모지가 불충실하여 꽃눈 분화와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개화결실 하여도 낙과가 심한 나무로 구분된다.

  꽃눈이 불량한 나무는 해거리하는 나무로서 전년에 너무 많이 결실하여 꽃눈분화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거나 나뭇가지가 서로 겹쳐 햇빛 쪼임이 불량하여 꽃눈분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 또는 강전정이 되었거나 거름을 많이 주어 영양 생장만 계속하는 나무들로서 햇빛 쪼임이 잘 되도록 하고 거름주기와 전정의 정도를 줄이고 환상박피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낙과가 심한 나무는 전정의 효과보다는 꽃가루받이가 잘 이루어지도록 수분수를 심고 꿀벌을 이용한 인공수분을 실시하여야 하며 나무 세력이 왕성할 때는 환상박피를 하여 수세를 줄여 안정되도록 한다.


   라. 여름전정

  여름전정은 겨울전정의 보완작업으로서 새 가지의 발생이 많은 때는 이를 정리하여 수관내부의 투광과 통풍이 잘되어 충실한 가지를 얻고 병충해방제를 위한 약효증진등 꽃눈분화와 고품질과 생산 등과 연결되는 작업이다. 그리하여 여름전정방법은 눈 문지르기와 부초(여름순 가지, 가을순 가지)를 없애는 작업이다. 큰 가지를 자른 곳, 구부러진 가지의 등에서 많은 새로운 힘있는 새가지가 나와 웃자라고 햇빛을 가리고 양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새 싹이 나오는 4∼5월에 손으로 문질러 발생을 억제한다.

  여름가지와 늦게 자라는 가을가지는 과일의 결실량이 적은 나무 또는 강전정을 했을 때 발생이 많고 그대로 두면 크고 긴 결과모지가 되기도 하는데 여름에 자란가지는 꽃눈분화가 불충실하여 꽃이 늦게 피고 과일이 작으며 착색이 늦어 품질이 불량하므로 겨울 전정때 여름, 가을에 자란 부분에서 잘라 없애도록 한다.


  4. 감나무의 크기 제한과 솎음

   가. 나무키의 조정

  감나무 키의 높이는 수형, 품종, 지력, 대목의 종류 등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높고 넓게 키워왔다. 그러나 노동력의 부족과 노령부녀화함에 따라 나무의 높이를 제한하여 나무키를 낮게 함으로서 전정을 편하게 하고 과일 솎음, 병해충 방제, 과일수확 등 노력을 절감하고 작업효율을 높이며 작업의 위험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감나무도 사과처럼 키가 작은 왜화성 품종이나 대목이 개발되지 않는 한 생력화를 위하여 기존의 나무꼴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무 높이를 낮추는데는 주지수를 줄여 충분한 간격을 갖도록 바퀴살 가지가 없도록 큰 가지부터 원줄기에서 잘라 없애고 주지수를 3∼4개로 우선 제한한 후 윗부분의 세력이 좋은 큰 가지를 잘라주면 윗부분은 세력이 약해진 대신 남겨둔 3∼4개의 주지는 세력이 좋아진다. 이와 같이 일시에 주지수를 3∼4개로 만들기도 하지만 주지수를 5∼6개만 두었다가 1년씩 걸러서 윗주지부터 1∼2개씩 잘라내는 방법이 있다. 거의가 부주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이지만 부주지도 주지를 없애는 방법과 같이 솎아내고 부주지상의 세력이 강한 측지를 솎아주면 햇빛이 잘 투과됨으로 내부에서 좋은 가지가 나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아래의 가지들은 길게 뻗거나 밑으로 처져 있으므로 끝부분을 잘라 수관 전체를 약간 좁게 만들면 안정된 나무로 된다. 주지, 부주지, 측지를 솎아주면 내부 또는 자른 부분에서 부정아가 발생하여 많은 가지가 생기므로 이들을 유인하거나 솎아 수관을 형성시킨다. 한편 남긴 측지 또는 부주지에서 발생한 결과모지는 될 수 있는 한 많이 남겨 결실 시킴으로서 수세를 안정시킨다.


   나. 수고낮추기와 간벌

  수고가 높거나 가지가 인접한 나무와 맞닿는 나무는 햇빛 투과량이 적어 상품성이 높은 과실이 맺히는 유효수관용적(有效樹冠容積)이 줄어들어, 생리적 낙과가 심해지고, 과실 크기, 착색, 당도 등 과실 품질이 낮아진다. 또한 작업 환경이 나빠 인건비도 많이 소비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고낮추기 또는 축벌(縮伐)을 과수원 경영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수고낮추기는 수년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수세조절 및 수량 확보에 유리하며, 일시 낮추기는 가지가 도장하여 수년간 결실불량이 되어 수량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수고를 낮추거나 축벌을 할 때는 나무의 골격이 확실하게 유지하도록 주지, 부주지, 측지를 명확히 구별하여야 한다. 이 경우 지상부의 가지가 많이 제거되므로, 지하부 균형이 깨어져 웃자람가지가 심하게 발생하는 등 수세가 불안정하게 되어 착과 불량 및 과실 품질 저하가 유발될 수 있다. 그러므로 시비량을 줄이고, 세력이 강한 나무에는 주간부의 부분적인 환상박피, 또는 뿌리 절단도 필요하다.

  수고낮추기 또는 축벌을 했더라도 인접한 나무와 맞닿아 밀식장해가 발생하는 과원은 간벌(間伐)을 하는 것이 작업효율, 수량 및 과실품질면에서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간벌할 나무는 자르기 전 몇 해 동안 큰 가지들을 잘라내는 축벌(縮閥)을 하고 환상박피를 통해 결실량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 8> 일시적 수고낮추기

            


<그림 9> 점진적인 수고낮추기


   다. 나무솎음

  나무로 보아 수량이 가장 많은 때는 인접한 나무의 가지 끝이 서로 겹쳐져 수관점유율이 120% 내외인 때로서 그 한계를 넘으면 나무 밑이 어둡고 내부에 일조가 부족하여 말라죽는 가지가 생기며 꽃눈의 분화와 형성이 불량하여 수량이 점차 낮아지고 과밀상태가 되어 가지가 겹쳐 수관은 쇠약하거나 죽은 가지가 많이 생겨 결과층이 엷어지고 결과부위가 상승하여 수관상부에 한정되므로 재적비만 높이고 유효수관용적은 오히려 줄어든다.

  또한 인접한 나무의 주지와 부주지가 서로 겹치게 되므로 자연적으로 강전정을 하게 되어 웃자란 가지가 많이 발생하고 생리적 낙과를 유발시키므로 나무솎기를 해야한다.

  나무솎기와 축벌(큰 가지의 자름)의 시기는 수관점유율이 120%인 때로서 수관 폭이 심은 거리의 1.2∼1.3배인 때, 즉 가지의 선단부가 옆에 있는 나무의 가지와 1.0∼1.5m 정도 서로 겹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얻을 때로서 이 시기는 실제로 축벌이나 간벌하기가 아쉬운 때이다.

  일반적으로 과원전체가 동시에 과밀상태가 되는 경우보다 부분적으로 일어날 때가 많으므로 나무를 솎아주기 전 영구수를 제외하고 솎아야 할 나무를 축벌해 가다가 점차 솎아 없애도록 한다.

  축벌은 솎아 없앨 나무의 수관면적을 줄이는 것이지만 주지와 부주지를 중간에서 자를 것이 아니라 큰 가지의 기부에 서서 송두리째 잘라 없애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계획밀실의 경우는 간벌한 나무가 미리 결정되어 있으므로 대각선상의 방향에 따라 축벌하여 나무솎기를 실시한다. 축벌과 솎음할 나무 솎아야할 큰가지는 나무가 무성한 여름철에 미리 표시를 해두고 이들은 개화후 환상박피를 해서 결실율을 높여 수확후 솎음을 한다.

  축벌과 솎음이 끝나면 나머지 나무의 수관을 확대시키되 높게 자라지 않도록 하고 거름주는 량을 줄이고 전정은 수세안정을 위한 방법으로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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