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절감 및 고품질 단감 생산 기술

 

제1장 정지․전정


Ⅰ. 저수고 나무의 수형관리

  1. 필요성과 문제점

○ 감나무는 교목성이 강하여 수고가 높아지기 쉽다. 수고가 높은 상태에서는 전정, 열매솎기, 병해충 방제, 수확 등 모든 작업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과실품질 관리도 어려워지므로 수고낮추기가 불가피하다.

○ 그러나 수고를 낮추면 수세가 강해져 도장지가 심하게 발생하고, 착과가 불량하여 수량 감소로 이어지는 수가 많은 것이 문제이다.

○ 수고낮추기를 일시에 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가 커지므로 수년간 단계적으로 잘라서 낮추는 것이 안전하다.


 

 

 

<세력이 불안정한 나무>

수고를 낮춘 후 도장지 및 2차생장지 발생이 많고 착과량이 줄기 쉽다.

<세력이 안정된 나무>

수고를 낮춘 후 도장지 및 2차생장지 발생이 적고 충분한 착과량이 확보된다.


  2. 주지 분지각도와 예비지 양성

   가. 남기는 주지의 분지각도가 커야 함

○ 수고를 낮출 때 남기는 주지는 곧으며, 분지각도가 커야 한다.

○ 남기는 주지가 많이 굽게 되면 굽은 부분에 도장지 발생이 많아지고, 분지각도가 좁으면 가지의 세력이 강해 결실이 불안정하게 된다.

○ 남기는 주지의 분지각도나 방향이 적당하지 않으면 예비지를 양성하여 주지를 갱신하는 편이 좋다.


  3. 주지갱신을 위한 예비지 양성

○ 큰 주지의 중간을 잘라 수고를 낮출 경우 절단부분의 남은 가지방향이 옆이나 아래로 심하게 휘게 되면 그 부분에 도장지 발생이 많아진다.

○ 자를 부분에 2~3년간 예비지를 양성한 후, 예비지를 남기고 절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비지를 만들 때에는 주변에 햇빛 투과가 잘 되도록 하여 가지를 튼튼하게 자라게 하고, 예비지의 방향이 나쁠 경우 부목으로 유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주지 갱신을 위한 도장지 유인 이듬해>


  4. 전정 시 유의사항

   가. 남기는 주지수, 수고낮추기 정도를 감안하여 전정

○ 주지수를 줄여 수고를 낮출 때 최종적으로 남기는 주지는 3~4개 정도가 되지만 밀식과원일 경우 2개를 남길 수도 있다. 그러나 남기는 주지수가 적을수록 나무세력이 강해지기 쉽다.

○ 주지를 절단하여 수고를 낮출 때에도 높이를 많이 낮출수록 나무세력이 강해지기 쉽다.

○ 수고를 낮춘 나무에서는 이와 같이 세력이 강해질 수 있는 요인들을 감안하여 전정을 하여야 한다.


   나. 수고낮추기를 한 나무는 결과모지를 많이 남겨야 함

○ 수고를 낮춘 나무에 결과모지수가 적으면 도장지 발생이 많고 수량 감소도 심해질 수 있다.

○ 남은 주지에는 결과모지로 쓸 가지뿐만 아니라 세력이 약한 잔가지들도 많이 남겨 나무 전체에 결과지를 포함한 신초가 많이 발생하도록 해야 세력을 안정시킬 수 있다.

○ 꽃눈분화가 잘된 도장지라면 빈 공간으로 유인하여 결과모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결과모지를 많이 둔 경우>

<결과모지를 적게 둔 경우>


 

<도장지를 결과모지로 활용한 모습>

수고를 낮춘 후 도장지 발생이 많으나 10~30cm 길이의 좋은 결과모지 확보가 어려울 때는 전정 시에 꽃눈분화가 잘된 도장지를 남겨 결과모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남기는 도장지는 선단부의 눈이 충실해야 하며, 굵고 직립인 것보다 가늘고 기울어진 것이 세력 안정을 위해 유리하다.

 

<세력이 강한 도장지의 선단부의 착과 모습>

세력이 강한 도장지는 동계전정 시 가지 선단을 가급적이면 절단하지 않고 남겨두어 착과량을 많게 해야 가지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면서 세력이 안정된다.

직립한 도장지 착과 불량

<세력이 강한 도장지의 착과가 불량한 모습>

세력이 너무 강하고 직립인 도장지를 결과모지로 남겼을 때는 신초생장이 많아지고 결실은 불량해 지기 쉽다. 이러한 가지를 이용하고자 하면 유인하여 각도를 크게 해주고 착과량을 많게 할 필요가 있다.



  5. 생육기 관리

   가. 결실 조절

○ 세력이 강한 나무는 적뢰작업을 할 때 꽃봉오리를 비교적 많이 남겼다가 생리적 낙과가 끝난 후 적과를 할 때 착과수를 조절하는 것이 수세관리에 유리하다.

   나. 시비량 조절

○ 수고를 낮춘 후 지상부와 지하부 무게 비율 즉 T/R률이 낮아져, 지상부 가지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해지므로 시비량을 줄여주어야 한다.

○ 수세가 강하거나 심하게 절단한 나무일 경우 밑거름 시용을 하지 않고 나무 자람을 봐가며 추비로써 양분공급 조절을 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다. 환상박피

○ 세력이 강한 나무는 6월 상순경 주간부 또는 주지 하단부에 환상박피(폭 6mm 정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환상박피는 박피부위가 깨끗하도록 손실한 후 건조방지와 유합촉진을 위해 비닐테이프를 감아준다.

○ 박피부위에 병해충이 침입하여 유합이 되지 않고 나무가 고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비닐테이프를 감아주는 것이 부작용을 방지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박피부위의 유합이 1~2개월 후에 완료되면 비닐테이프를 제거한다.

 

 

 

<박피부 유합 불량 나무>

<가지 단위로 박피한 나무>

<박피 후 테이프 감기>



Ⅱ. 여름전정

  1. 여름전정 효과

○ 여름전정은 모든 나무에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관 내부에 햇빛투과가 양호하고 신초가 과번무하지 않았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고 효과도 작을 수밖에 없다.

○ 밀식한 과원에서 강전정을 한 나무, 수고를 낮춘 나무, 시비량이 많았던 나무 등에서는 수관 내부에 신초가 지나치게 많거나 2차생장지가 발생한 나무에서는 여름전정 효과가 커지게 된다.

○ 여름전정이 적절히 이루어지면 과중, 착색 등이 증가하고 오손과율은 감소하여 과실품질이 향상되고 꽃눈분화도 잘 된다.

○ 또한 농약살포 시 고르게 살포되므로 약액이 절약되며, 수확, 겨울전정 등의 관리 작업도 수월해 진다.


 

 

 

 

수관내부가 복잡한 나무

도장지 발생이 많은 나무

<여름전정 후 모습>

<여름전정이 필요한 나무>


  2. 수관 내부 가지 전정

○ 세력이 강하여 과번무한 나무는 도장지, 복잡하게 밀생한 가지, 겹친 가지들을 솎아내어 햇빛 투과와 통풍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여름전정은 5, 6월에도 하지만 빠를수록 재생장지(새가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8월 이후 늦게 하면 전정효과가 작아진다.

○ 그러므로 5~6월에는 세력이 강한 것 위주로 일부만 솎아내고, 본격적인 여름전정은 7월 하순경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 7월 하순에 하더라도 여름전정 정도는 신초수를 기준으로 30% 이내까지 도장지, 발육지를 솎음전정 방법으로 하되 전정 후의 엽과비가 20 이하로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착과량이 적고 세력이 강한 나무일수록 여름전정을 과다하게 하기 쉬운데 신초수의 30% 이상을 잘라낼 경우 새가지가 다시 발생하므로, 착과량이 적은 나무라도 과다한 전정은 자제해야 한다.


 

 

 

<재생장지 발생>

5~6월에 도장지를 너무 많이 솎았을 때

 

<2차생장지 발생>

착과수가 적은 나무에 과다하게 여름전정을 했을 때


  3. 도장지 관리

○ 도장지의 경우 5~6월에 과다하게 솎으면 6~7월에 다시 발생하거나 결과지 끝에 2차생장지가 나와 불리해 진다. 늦게 다시 나오는 도장지들은 수체의 양분을 소모시켜 과실 비대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탄저병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 따라서 5~6월에는 세력이 강한 것들만 솎아낸 다음 나머지는 가지비틀기를 하거나 수평으로 유인한다. 가지비틀기는 도장지의 기부가 갈색으로 변하는 시기가 적기로 남부지방에서는 대개 6월 중순경이 된다.

○ 비틀기를 한 가지들은 재생장지의 발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다음해에 결과모지가 될 수 있고, 부주지, 측지 등의 가지 갱신을 위한 예비지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 도장지 절단 부위 주변에 신장이 정지된 약한 신초들이 있다면, 이것들도 남겨서 엽수를 확보하는 것이 나무 세력을 안정시키는데 유리하다.

○ 이와 같이 가능한 많은 가지들을 가지비틀기나 유인을 하였다가 재생장 위험이 적은 7월 하순 경에 불필요한 것들은 솎아내도록 한다. 이 때에도 햇빛투과를 방해하지 않으면 가능한 많이 남겨두는 것이 수세관리에 좋다.


 

 

<가지비틀기 방법>

<가지비틀기 이듬해 착과>


 

 

 

※ 꽃눈분화가 가능한 도장지

대개 7월 하순까지 신장이 정지한 도장지는 꽃눈분화가 되므로 다음해 결과모지로 사용할 수 있다.

<신장이 정지한 도장지 선단 모습>

 


  4. 2차생장지 전정

○ 결과지에 발생하는 2차생장지(여름가지)의 경우 내버려두면 가지생장에 양분소모가 많아져 과실 비대가 억제되고, 가지는 이듬해 결과모지로 활용하기 어렵게 된다.

○ 2차생장지는 7월 하순경에 본엽 2~3개를 남기고 절단전정을 하면 재생장을 억제할 수 있고, 가지의 꽃눈분화를 촉진할 수 있다. 그 결과 전정을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과실 비대가 많아지고 전정한 결과지는 이듬해 결과모지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2차생장지 전정시기가 이보다 빠르거나 2차생장지 일부를 남기지 않고 절단할 경우 절단 부분에서 다시 재생지가 나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차생장지 발생 가지>

<2차생장지 절단 모습>


5. 여름전정한 나무의 시비

○ 여름전정한 나무들은 세력이 비교적 강하므로 웃거름으로 질소 시용을 자제해야 한다.

○ 여름철에 질소 흡수가 많을수록 재생장 가지 발생이 심해질 수 있으며 각종 병해에도 약해진다. 또한 수체 내 질소 성분이 과다해지면 과실의 성숙이 지연되어 과실품질도 나빠지므로 여름전정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 웃거름은 칼륨 비료에 한하여 시용하고 질소 비료는 여름전정을 많이 한 나무일수록 과감히 줄여야 한다.




제2장 토양 관리


Ⅰ. 토양 개량

  1. 필요성

○ 단감은 토양에 대한 적응범위가 넓으나 우리나라 단감 과원은 주로 산지에 위치하여 비옥도가 낮은 토양이 많으므로, 단감나무의 생육특성에 맞는 토양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 우리나라 토양의 모재는 주로 화강암이나 화강편마암 등의 산성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도(pH)가 낮으며 양분보유력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 특히 강우량은 많으나 장마철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어 토양침식과 양분용탈이 쉬운 토양이 대부분이다.

○ 토양개량은 깊이갈이, 유기물 시용, 석회 시용 등이 하나 또는 둘 이상 복합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2. 깊이갈이(深耕)

○ 깊이갈이는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통기성을 증가시켜 뿌리의 호흡과 생리작용을 원활하게 하는데, 밑거름 주는 시기에 유기물 시용과 같이 하게 되므로 토양개량의 효과가 커진다.

○ 생산량이 많은 성목에서 일어나는 수세 약화는 뿌리의 흡수능력 저하가 큰 원인이므로, 시비량을 늘리기에 앞서 뿌리 환경을 개선시켜 새 뿌리 발생과 양분 흡수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 깊이갈이와 유기물 시용은 뿌리 환경을 좋게하여 가는뿌리(細根)의 발생과 기능을 높임으로써 시비효과를 크게 하고 토양의 보수력(保水力)과 보비력(保肥力)을 증가시킨다.

○ 깊이갈이는 농용굴삭기 등을 이용하여 60㎝ 정도의 깊이로 하되 물빠짐을 고려하여 윤구식(輪溝式) 또는 조구식(條溝式)으로 한다.


  3. 유기물 시용 효과

○ 탄소, 인산 규산, 석회, 황 등을 함유하고 토양속의 양분을 보유하는 힘이 커서 식물의 양분 저장고와 같은 역할을 한다.

○ 물을 흡수하는 힘이 커서 그 무게의 4~6배의 물을 흡수하여 빗물에 대한 토양 유실을 감소시키고 가뭄 피해를 덜게 한다.

○ 토양의 완충능력을 증대시켜 심한 산도(pH)변화를 막아 작물의 생육을 도울 뿐 아니라 식물체에 유해한 중금속을 흡착하여 장해를 감소시킨다.

○ 토양 입자를 연결시켜 토양 입단을 안정화함으로써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시키고 빗물에 의한 토양 유실을 억제한다.

 

<조구식 구덩이 파기 후 및 유기물 시용>

유기물 종류는 질소 성분이 많고 분해가 빠른 종류보다는 비료분의 흡착력이 좋고 서서히 분해되는 것이 좋다.



  4. 석회질 비료 시용

○ 석회는 작물에 칼슘을 공급할 뿐 아니라 토양개량의 효과도 크다. 토양의 산도는 미생물의 번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로 인해 유기물의 분해 내지는 천연적인 질소 공급량이 달라져 나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토양이 산성화되면 미생물의 활동 감소로 질산화 작용이 감소하여 질소시비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토양 입단화가 줄어들어 통기성도 나빠진다.

○ 칼슘과 마그네슘은 양이온으로 음이온인 토양입자에 부착되어 있는데, 산성 토양에서는 수소 이온보다 결합력이 약한 이들 양이온이 유리되어 용탈되기 쉽다.

○ 이런 토양에 석회를 시용하여 산도를 교정하면 미생물수가 현저히 증가하여 유기물 분해가 촉진되고, 토양의 양분보유력(養分保有力)도 커지게 된다.


<토양 pH를 1.0 높이는데 소요되는 소석회량>

               (kg/10a․10cm)

토    성

토양의  pH

3.5 ~ 4.5

4.5 ~ 5.5

5.5 ~ 6.5

사    토

사 양 토

양    토

식 양 토

부 식 토

 73

 -

 -

 -

531

124

198

297

348

696

110

238

312

427

787


 

<석회 시용 모습>

석회는 토양 내 이동성이 낮기 때문에 구덩이를 파고 시용하여야 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표토에 뿌려 시용할 경우 3년 정도가 지나야 효과가 발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Ⅱ. 표토 관리

  1. 중요성

○ 토양침식은 지형, 기후조건, 토양의 성질, 식물의 생육상태, 토양 관리 조건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며, 유효토심 감소, 유기물 및 각종 양분용탈로 인한 토양 화학적 성질의 악화(惡化), 입단파괴(粒團破壞) 및 토양유실(土壤流失)로 나무와 과실 생육에 지장을 주게 된다.

○ 표토관리는 크게 청경재배, 초생재배, 멀칭재배로 나눌 수 있지만, 나무의 생육단계, 과원 환경조건 등을 감안하여 절충하여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2. 청경재배

   가. 장점

○ 나무와 잡초간의 양․수분 경합이 없다.

○ 잡초 속에 노린재류, 응애류, 나방류 등의 해충 및 각종 병원균의 잠복 가능성이 적다.

○ 과원 내 습도를 낮추므로 과피흑변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나. 단점

○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고, 표토 노출로 인한 토양침식과 유기물의 소모가 커서 지력약화가 우려된다.

○ 제초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토양 내 지렁이 및 유용 미생물이 감소하고, 표토가 단단해져 토양의 통기성이 나빠지기 쉽다.


 

<제초제 살포 과원>

반드시 적용 약제를 살포하고 잎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초제 살포는 다년생 잡초나 노린재 기주식물인 콩과잡초에 유리하다.

 


 

<경사지의 토양 유실>

경사가 심한 과원일수록 제초제 사용에 의한 토양 유실에 유의하여야 한다. 토양 유실은 토양의 물리성을 나쁘게 하고 토양 내 양분 손실을 가져오는 등 여러 가지로 피해를 준다.

 


   다. 유의사항

○ 경사가 심하거나 사질인 토양일수록 토양유실 및 양분용탈이 많으므로 초생재배와 절충한다.

○ 토양보존을 위해 제초제의 지나친 사용은 피한다.


  3. 초생재배

   가. 장점

○ 고사한 초생은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고, 죽은 뿌리는 토양에 공기 통로를 만들어 통기성을 좋게 함으로써 토양을 개량하는 효과가 크다.

○ 토양의 입단구조(粒團構造)를 발달시켜 빗물을 충분히 흡수시키고, 물의 흐름을 느리게 하여 토양 침식을 줄인다.

○ 과다하게 시용된 비료분을 일시 저장하여 천천히 공급하는 작용을 한다.


   나. 단점

○ 지나치게 무성하면 작업에 불편을 주고 나무와 양․수분경합이 커진다.

○ 무성하면 농기계 작업에 지장을 주고 과원 내 습도를 높여 과피흑변 발생을 조장할 수 있다.

○ 억새, 쑥, 메꽃과 같이 심근성이고 다년생인 풀과 칡, 새삼 등 덩굴성 식물은 제거해 주어야 한다.


   다. 유의사항

○ 적당한 풀로서는 일조가 부족해도 잘 자랄 수 있어야 한다.

○ 노린재의 기주식물이 되는 콩과 초종은 피해야 한다.

○ 다년생보다 일년생 풀을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감나무의 양분흡수가 왕성하고 증산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고사하는 초종이 좋다.

○ 여름철에 고사되지 않는 초종은 여름철에 예취를 자주하여 나무와 양․수분 경합을 줄이도록 하고 가을철에도 짧게 키워 과원 습도가 높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생 잡초를 이용한 초생재배>

단감의 양분 흡수가 많은 6~8월에도 자라므로 나무와 양․수분 경쟁을 하는 단점이 있다. 하고가 없는 풀들이 대부분이므로 여름철에는 자주 잘라 주어야 한다.

 

<들묵새 초생>

화본과 잡초로서 키가 작고 5월 하순부터 하고 현상이 나타난다. 작업 시 풀잎에 미끄러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호밀 초생>

6월에 여름에 고사하며, 유기물 공급 효과가 크다. 키가 크게 자라므로 5월에 약제살포 및 적뢰 시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개자리풀 초생>

콩과 풀로서 질소 공급효과가 있고 포복성이며 키가 작다. 여름철에 고사하며 병해에 다소 약하다.


<초생재배에 따른 지표면의 유기물 증가>

구   분

탄소량(%)

질소량(%)

10a당 함량 (kg/10a)

질소량

탄소량

청 경 구   

레드클로바구

티모시구   

0.81

2.46

2.70

0.07

0.25

0.20

12.97

16.70

23.54

152.1

262.2

318.0

* 지표로부터 1cm 깊이의 토양을 채취 분석


  4. 멀칭재배

   가. 장점

○ 피복물은 토양 및 양분의 유실을 방지하고, 수분 증발을 억제한다.

○ 짚, 풀 등의 피복물은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 유목의 경우 흑색PE필름을 피복하는 것이 지온상승을 촉진하고 잡초 방제 및 토양 건조 방지에 효과가 커 수체생육에 유리하다.


   나. 단점

○ 피복물을 구입하여 설치하고, 수명이 다한 비닐, 부직포와 같은 석유화학 제품들은 폐기물 처리하는데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 피복물이 빗물 차단할 경우 양․수분 공급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다. 유의사항

○ 초봄에 지열을 차단하기 때문에 늦서리 피해를 받을 수 있고 발아가 늦어질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 구하기 쉽고 값싼 재료를 사용하되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고 폐기가 수월한 재료를 사용한다.

<단감원의 멀칭 효과>

  5. 절충법

○ 나무와 잡초와의 경합을 피하기 위하여 나무 밑만 청경하는 부분 초생재배가 있고, 나무 열을 따라 멀칭하는 부분멀칭이 있다.

○ 생육초기에는 초생재배를 하고 장마철 이후는 청경이나 멀칭재배를 하는 방법도 있고

○ 봄에는 생육이 왕성하나 여름에 고사하는 풀을 파종하여 전기에는 초생재배하고 후기에는 청경이나 멀칭재배를 할 수도 있다.

 

 

<부직포를 활용한 부분 멀칭>

<볏짚을 활용한 부분 멀칭>



Ⅲ. 수분 관리

  1. 수분의 중요성

○ 수분은 식물의 양분 흡수와 물질 이동에 필요한 용매역할을 하며, 증산에 의해 온도를 조절하는 생리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수체 생육과 과실 품질에 영향을 준다.

○ 단감은 주로 점토 함량이 적은 모래땅, 자갈이 많이 섞인 경사지, 토심이 낮고 유기물 함량이 적은 토양에 재배되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우리나라의 가뭄은 과실의 세포 분열기인 5월중․하순~6월 중순 사이와 과실 무게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9월~10월의 성숙기에 주로 오므로, 과실 생육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 7월 하순~8월의 고온기에 가뭄이 발생하면 잎의 증산과 지표면 증발이 심하여 입이 말리고 처진다.


 

<8월에 과실에 나타난 수분스트레스 증상>

사질일 토양일수록 건조가 오래되면 과실비대가 급속히 나빠지기 쉽고 심하면 과실이 쭈그러지게 된다.

 

<유과기에 수분스트레스를 받은 과실>

과실의 세포분열기인 유과기에 수분 공급이 적을 경우 세포수 부족으로 성숙기까지 과실비대가 적고 과실 모양도 달라질 수 있다.

<봄에 수분스트레스를 받은 나무>

신초신장기에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봄철 신초신장이 감소한다. 그러나 6월 이후 수분 공급이 많아지면 토양 속의 비료분 흡수가 갑자기 증가하여 2차생장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수세안정을 위해 신초신장기에도 토양수분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잎에 나타난 수분스트레스>

수분스트레스를 받으면 잎이 처지거나 말리는데 말린 잎은 물을 주더라도 잘 펴지지 않는다. 수분스트레스를 받은 잎들은 낙엽병 발병이 빠르고 성숙기에 노화도 급속히 진행되어 과실비대가 불리해진다.


  2. 관수 방법

○ 단감 과원의 관수는 주로 스프링클러나 무인방제기를 이용하는 살수관수와 점적 단추를 통해 지표면에 물을 소량씩 공급하는 점적관수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 살수관수는 토양 전면에 물을 뿌려주어 뿌리에 고루 수분을 공급할 수 있으나, 물의 소비량이 많고 토양표면이 굳어지거나 침식될 수 있다.

○ 점적관수는 설치비가 많이 드나 물 소모량이 적고 토양이 굳어지거나 담수상태가 되지 않아 좋다. 또한 나무생육이 고른 과수원일 경우 웃거름을 물에 타서 관수와 함께 여러 차례 나누어 시용할 수도 있다. 반면 사질토양에서는 물이 뿌리에 고루 가지 않는 단점이 있다.

    

  3. 관수 시기

○ 일반적으로 10~15일간 20~30mm의 강우량이 없으면 관수를 시작하며 사질토, 경사지, 하천부지, 청경재배지 등 건조해지기 쉬운 토양에서는 7~10일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관수를 한다.

○ 관수량과 관수 간격은 과수원 입지조건과 나무 생육상태, 토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 강전정을 하여 도장지나 2차생장지 발생이 우려되는 과수원은 관수에 의해 과번무가 되지 않도록 초여름까지 관수량을 적게 할 필요가 있다.


<과수원 1회 관수량과 관수 간격>

토  성

1회 관수량(mm)

관수 간격(일수)

비       고

사  질

양  토

점  질

20

30

35

4

7

9

   토양관리는 나무 밑에 짚을

   깔고 나무사이를 초생한 경우


  4. 관수 시 유의점

○ 배수가 불량한 과수원에 과다한 관수를 하면 토양의 통기성이 나빠져 나무 생육과 과실품질에 지장을 줄 수 있다.

○ 점적관수를 할 때도 연속적인 관수보다는 토양 통기성을 위해 중간에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6월과 7월에 토양수분이 너무 많으면 나무 세력을 강하게 하여 생리적 낙과와 2차 생장지의 발생을 조장할 수 있다.

수확기까지 관수를 계속할 경우 과실비대는 증가할 수 있으나 질소의 흡수량이 많아져 성숙이 늦어지고, 과실의 수분 과다로 저장시 장해과 발생이 많아지기 쉽다. 또 나무 조직이 경화되지 못하여 겨울철 동해에 약해진다. 따라서 수확 1개월 전부터는 관수를 중단하든지 점진적으로 관수량을 줄여 주어야 한다.

과실비대 제 3기에 장기간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 갑자기 관수를 많이 하면 꽃받침 부위 과육의 급속한 팽창으로 꼭지들림과가 생기기 쉬우므로 소량씩 주기적으로 관수를 하는 편이 좋다.


  5. 배수

○ 감은 심근성(深根性) 과수로 지하수위가 적어도 1m 아래에 있는 것이 좋다. 나무의 뿌리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산소 농도는 10%이고, 15% 이상은 되어야 적극적인 뿌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나 과습해지면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

토양 공극이 물로 채워져 공기 확산이 끊기게 되면 나무 뿌리는 물론 토양 미생물도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이때 토양 미생물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무기물과 유기물에 결합된 산소를 탈취한다. 그 결과로 토층의 환원(還元)에 의해 Fe3+는 Fe2+로 환원되고 SO4는 H2S로 되는 등 유해한 환원물질이 생성되어 뿌리의 생육을 저해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장마철이 길어서 지하수위가 높아져 생리적 낙과와 녹반증(綠斑症) 발생이 많아지고, 과실의 성숙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배수가 원활하도록 장마 전부터 배수로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 배수가 불량하여 겨울철에도 토양이 과습하면 감나무는 동해를 받기 쉽다. 낙엽 후 추워지기 전에 과원 내 물이 고이는 부분이 없도록 배수를 정비하여야 한다.




제3장 생리장해 방지


Ⅰ. 꼭지들림

  1. 증상

○ 과실비대가 왕성한 성숙기에 꽃받침과 과육 사이의 접합부에 틈이 생겨 과실의 기부가 일찍부터 붉게 무르거나 부패하여 상품성과 저장성을 잃게 된다.


 

 

<꼭지들림 증상>


 

<꼭지들림 초기 증상>

꼭지들림 증상이 나타나는 과실은 초기에 수확하여 국내 시장에 출하해야 한다. 이 시기에 날씨가 더울수록 연화가 빨리 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발생 원인

○ 기상 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해에 따라 발생 정도의 차이가 심하다.

○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에 의하여 양․수분의 흡수가 균일하지 않을 때

특히 8월경부터 비가 적게 내려 토양이 건조한 상태에서 과실비대 제3기에 갑자기 많은 비가 올 경우 과육의 급격한 팽창으로 생기기 쉽다.

○ 큰 과실일수록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며 수확이 지연될수록 심해진다.

○ 수세가 왕성한 반면 결실량이 적을 경우 발생이 많다.

○ 꽃받침이 큰 과실보다 작은 꽃받침을 가진 과실에서 많이 발생하며, 부유 품종의 경우 과실 종자수가 적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다.


  3. 방지 대책

○ 수체 내의 양․수분의 과부족이 없도록 거름주기와 토양수분 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 꽃받침은 개화기까지 70~80%가 생장되므로 수체 내 저장양분의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전년도부터 저장양분 축적이 충분해지도록 결실 및 시비 관리가 신중히 이루어 져야 한다.

○ 꽃받침은 7월중․하순에 발육이 정지하므로 그 이전에 적뢰․적과 작업을 철저히 하고, 토양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수하여 꽃받침 생장을 촉진시킨다.

적뢰, 적과 작업 시에는 꽃받침이 큰 것을 남기도록 한다.

○ 부유 품종에서는 수분수 혼식으로 과실 내에 종자가 잘 들도록 유도한다.

○ 과실 성숙기에 과실의 갑작스런 팽창이 되지 않고 완만한 비대가 되도록 장마 이후 주기적으로 관수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토양 수분의 급격한 변화가 없도록 한꺼번에 관수량을 많게 하는 것보다 소량씩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 관수시설이 되어 있지 않으면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를 줄이기 위해 수관 하부를 피복재료로 덮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급적이면 7월 하순이후에는 환상박피를 지양하여 생육 후기에 급격한 과실 비대가 되지 않도록 한다.

동계전정 시에는 나무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도록 결과모지를 많이 남기는 전정을 하되 수직인 가지보다 수평에 가까운 결과모지를 남기도록 한다


<봄철 수분 조절에 따른 꽃받침 생장>

꽃받침 생장이 왕성한 봄철에 수분스트레스를 받은 과실은(좌측) 정상적으로 수분 공급을 받은 과실(오른쪽)보다 꽃받침 생장이 나빠져 꼭지들림 장해를 받기 쉽다.



Ⅱ. 정부열과(頂部裂果)

  1. 증상

9월 하순부터 과실의 배꼽부위에 균열이 생겨 점차 과심부(果心部)까지 갈라지며, 이 부분이 잡균에 의하여 검게 변하여 부패하므로 상품성을 잃게 된다.

○ 대부분의 품종에서는 발생이 없거나 적은데, 차랑과 차랑 계통의 품종에 발생이 많으며 초기에는 좁게 열과(裂果)하나 과실이 비대함에 따라 갈라진 부분이 커지며, 터진 부분은 물러 부패한다.


 

 

 

<차랑 품종의 정부열과 증상>

해에 따라 발생 정도에 차이가 많이 난다. 많은 종자수, 적은 착과수, 갑작스런 토양수분 증가로 인한 과실비대와 관련이 있다.


  2. 발생원인

○ 유전적인 차이가 커서 차랑 계통에서 심하며 부유 품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 개화 후 암술대가 일찍부터 과실 내부까지 시들게 되고, 과정부(果頂部)의 유상조직 형성의 불완전으로 틈이 생긴 다음, 과실배꼽부위(果頂部)의 비대(肥大)로 갈라지게 되며, 2차적으로 병원균의 침입에 의해 과실의 심피(芯皮) 봉합부가 갈라지게 된다.

○ 차랑 품종에서 종자수가 많고 과실 무게가 큰 것에 많이 발생한다.

  

  3.  방지 대책

○ 열매솎기를 적당히 하여 과실이 균일하게 크도록 한다.

○ 결과지 기부에 달린 과실과 위로 향한 과실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적뢰 및 적과를 할 때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작업한다.

○ 성숙기에 과실의 갑작스런 비대로 토양수분의 급속한 변화가 없도록 지나친 적과를 삼가하고, 주기적인 관수 또는 멀칭 등의 조치를 한다.


Ⅲ. 녹반증

  1. 증상

○ 9월 중순경부터 과피 일부분에 엽록소가 분해되지 않고 약간 들어가면서 푸른무늬가 생긴다.

과육은 이상이 없으나 이러한 과실을 저장하면 검게 변하여 상품성을 잃게 된다.

주로 송본조생부유, 부유, 이두 품종에서 많이 발생한다.


 

 

<녹반증 증상>


  2. 발생 원인

○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망간의 과잉 흡수와 토양산도(pH) 저하로 발생하며, 과실의 녹반부는 건전부에 비해 망간의 함량이 높다.

○ 발생 상습지의 과원 토양은 토양산도(pH)가 낮고, 칼슘의 함량이 적으며 망간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발생 과원의 나무 또는 과실에 망간 함량이 많은 원인은 과원의 모암(母岩)에 망간이 많거나 석회 함량이 적은 강산성 토양에서 7~9월의 강우로 인하여 불용성(不溶性) 망간이 가용성(可溶性) 형태로 용출(溶出)되어 뿌리로부터 과다 흡수되기 때문이다.

병해충의 피해, 농약 피해, 과실 표면의 습해 등으로 인하여 녹반증상이 조장될 수 있다.


  3. 방지 대책

석회 시용은 칼슘 흡수를 촉진시켜 망간 : 칼슘의 비율을 낮추는 직접 효과와 토양 산도를 높여 토양 중의 망간을 불가급태화 하는 간접적인 효과에 의해 녹반증의 발생을 억제시킨다.

녹반증은 저장 중에도 진행되므로 선과(選果)시 이상 반점이 나타난 것은 제거하고 발생 과원의 과실은 장기저장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Ⅳ. 과피흑변과(果皮黑變果)

  1. 증상

  과실비대기 또는 수확 후에 3가지 형태 즉, 과실 표면에 엷은 검은점 또는 검고 가는선과 구름모양 등의 검은무늬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가. 점상형(點狀形)

꽃이 떨어진 후인 6월 하순부터 발생하여 성숙기까지 점차 많아진다.

○ 미세한 둥근 점이 군집을 이루어면서 발생한다.

흑점부위가 약간 볼록 나온 것, 중심부가 바늘구멍처럼 오목한 것, 편평한 것이 있다.



 

 

 

 

<점상형 흑변>

 

과피가 미세하게 함몰되어 있는 것(왼쪽, 가운데)과 평평한 것(오른쪽)이 있다


   나. 파선상형(破線狀形)

○ 주로 과실배꼽 부위에서 과실 표면의 수많은 균열이 생겨 파선상의 흑갈색 무늬가 생겨서 나타난다.

발생시기는 점상형보다 늦은 9월중․하순부터 나타나며 성숙기에 급증한다.


 

<파선상형 흑변 증상>

태추, 신추, 조추 등 신품종에서 많이 나타난다. 성숙기의 강우 및 급속한 과실비대에 따른 과피의 균열과 관련이 있다.


   다. 구름무늬형(雲狀形)

수확기에 많이 발생하며 수확기가 늦으면 거의 모든 품종에 발생하기 쉽다.

○ 특히 서리의 피해를 받으면 심하게 발생하며 과실 표면에 엷은 먹물을 뿌린 것처럼 부정형으로 나타난다.


 

<구름무늬형 흑변>

이슬 또는 서리를 받는 부분에 주로 발생한다.


  2. 발생 원인

○ 주로 물방울이 과피의 미세한 상처로부터 침입하여 표피, 아표피 조직에 달하여 이곳에서 산화효소의 작용으로 탄닌(tannin)성 물질인 폴리페놀(polyphenol)물질이 산화되어 흑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따라서 과실 표면의 습도와 농약의 기계적인 상처가 크게 영향을 주며 흑변과 발생에 영향을 주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가. 공기습도와 흑변과의 발생

과수원 내의 공기습도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초생재배구가 청경 또는 멀칭구보다 발생이 많으며, 수관의 아래쪽이나 지표면에 가까운 과실이 높은 곳에 결실한 과실보다 발생이 많다.

○ 이슬이 머무는 시간이 긴 북향의 경사지 과원이 남향 과원보다 많이 발생하며, 같은 포장 내에서도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골짜기에서 생산된 과실에서 심하다.

성숙기인 가을철 안개의 발생이 많아 과실 표면에 수분이 오랫동안 맺히는 지역에서 흑변과의 발생이 조장된다.

단감 저온 저장시 오전에 수확하여 곧바로 저장한 과실은 오후 또는 맑은 날 수확하여 저장한 과실보다 발생이 많고 시기도 빨라진다.


   나. 석회보르도액의 후기 살포와 흑변과의 발생

석회보르도액의 살포는 점상형 흑변과 발생은 억제하나, 파선상형 또는 구름무늬형의 흑변과 발생은 조장한다.

○ 석회보르도액의 착색기 근접 살포는 현저하게 흑변과 발생을 증가시킨다.

    

  3. 방지 대책

가을철 안개가 많은 곳, 일조 시간이 짧은 골짜기는 흑변과 발생이 많으므로 조생종을 심어 일찍 수확한다.

또한 발생하기 쉬운 품종, 열매가지가 심하게 밑으로 처지는 품종은 재식거리를 알맞게 해야 하고 초생, 간작, 밀식과원은 과원 내의 습도가 높으므로 제초를 자주하고, 전정, 간벌로 포장 환경을 개선한다.

과실성숙, 수확기에 약제의 근접 살포를 지양하고 과피면이 빨리 건조하는 조건에서 살포한다.

9월상순 전후의 석회보르도액의 살포와 유기인제의 살포는 가능한 한 피하고, 7월 이후의 탄저병 방제는 동제(銅劑)가 아닌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리를 맞으면 흑변과의 발생이 많으므로 적기에 수확하여 출하한다. 특히 수상(樹上)에서 보다 저장중에 많이 발생하므로 수확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Ⅴ. 과정연화(果頂軟化)

  1. 증상

○ 과실정부의 일부가 연화하거나 심한 경우는 적도면에 가까운 부분까지 뚜렷한 층을 형성하여 연화된다. 갑주백목과 같이 장시형(長柿形) 품종에서 발생이 많고 부유, 이두에 있어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수확기까지 외관적으로는 이상이 보이지 않아도 9월경부터 과정부의 당 축적이 현저히 선행되어 수확 후에 과정연화의 증상이 급속히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과정연화 증상>


  2. 발생 원인

○ 감은 과실의 기부가 과정부를 향하여 밀어내듯이 비대하므로 과실 내부의 부위에 따라 성숙 차이가 생기게 된다.

○ 토양 양분의 용탈이 쉬운 사토에서 중증의 과정연화 현상이 보이고, 여름부터 가을까지에 걸쳐 가뭄이 계속된다든지 과도의 관수를 한 경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미루어 토양으로부터 무기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장된다고 할 수 있다.

○ 성숙기의 지나친 고온도 이 증상을 조장한다.


  3. 방지 대책

○ 유기물 및 석회 시용 등으로 토양개량에 힘쓴다.

○ 비가 많은 해에는 비료분의 용탈이 많으므로 웃거름은 여러 번 나누어 시용하고, 건조할 때는 관수를 하여 양분흡수가 원활하도록 해준다.


Ⅵ. 일소과(日燒果)

 1. 증상

○ 과피에 나타난 경미한 증상은 성숙이 되면서 눈에 잘 띄지 않아 상품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 일소를 심하게 받은 과실은 과피 및 과육이 괴사되어 검게 변한다.


 

 

<과피의 일소 증상>

<과육의 일소 증상>


  2. 발생 원인

○ 한여름의 지나친 고온, 토양수분 부족으로 유발된다.

○ 고온기에는 과실의 증산작용이 활발해야 과실의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으나 수분이 부족하면 증산량이 줄면서 과피의 온도가 높아진다.

○ 여름철 토양수분의 증가와 감소의 폭이 심하게 되면 일소과 발생이 심해진다. 즉, 주기적으로 관수를 하다가 중단함으로써 토양수분이 급격히 적어지면 관수를 하지 않은 경우보다 일소 피해가 오히려 증가한다.

○ 보수력이 약한 토양의 과원에서는 호우가 지나갔더라도 주기적인 관수를 하여 수분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양습도 변화가 일소과 발생에 미치는 영향>

토  양  습  도 (%)

일소피해율 (%)

처리 전

처리 후

17

18

19

22

17

17

17

17

0

0

5.4

5.5


  3. 방지 대책

○ 적뢰 및 적과를 할 때 위로 향한 과실들을 우선하여 솎는다.

○ 햇빛에 노출이 심한 부위에는 하계전정 시에 도장지를 전부 제거하지 말고 일부 남겨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 한여름에는 주기적인 관수를 하여 수분 공급을 원활히 한다.


 

 

<탄산칼슘 살포 직후>

<탄산칼슘 살포 후 수확기>

탄산칼슘이 일소 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강우에
씻겨 지기 쉽고 강우가 적을 경우 수확기에 과피에 흔적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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