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묘 육묘 및 재배기술



1. 양파정식기 개발

  양파 재배에서 전 작업의 26%를 점하며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정식작업은 농촌노동력이 점차 고령화, 부녀화됨에 따라 인력 수급난이 극심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생력기계화가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되어야할 분야이다. 그러나 국내 양파재배면적의 한계성과 농기계개발에 따른 투자자금의 회수가 늦고 ’98년이후 침체된 경제사정 등으로 인하여 개발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일본, 이태리 등지에서는 정식작업의 기계화를 실용화하여 반자동, 자동화작업기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국내의 일부지역에서도 도입하여 기계작업을 하고 있으나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양파재배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닐멀칭 재배에 적용이 불가능하여 기계정식후에 무멀칭재배를 하던지 아니면 비닐을 피복하여 재차 양파를 인력으로 유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의 재배형태인 비닐멀칭위에 정식이 가능한 양파정식기 개발을 위하여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97년부터 경상대학교 시설원예연구센터와 5년간의 협동연구로 비닐멀칭위에 정식이 가능한 정식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하였다. 정식기의 작업성은 인력으로 정식할 때의 50.2시간을 94%절감한 3시간/10a 이내에 작업할 수 있어 뉴라운드 개방시대에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계정식을 위한 정식기에 적응되는 묘는 기존의 관행 묘 활용은 불가능하며, 트레이를 이용한 플러그묘를 정식하여야 하는데 농가단위에서 손쉽게 활용이 가능한 육묘기술에 대하여 서술코자 한다.


2. 재배환경

  가. 온도

  양파 종자의 발아에 적당한 온도는 15~25℃이며 최고온도는 33℃, 최저온도는 4℃로서, 온도가 낮으면 발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온도가 높으면 발아가 고르지 못할 뿐 아니라 발아율도 떨어진다.  따라서 파종기에는 고온이 지속되는 시기이므로 관수 또는 복토재료 등을 활용하여 적절한 온도관리가 필요하다.

  어린눈과 어린뿌리의 생육 적온은 30℃이고 생육 최고온도는 38℃로 비교적 높은 온도이나 생육할 수 있는 최저온도는 어린눈의 경우는 6℃이고 어린뿌리는 4℃이므로 본포에 정식할 때는 활착이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최저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식기를 조정해 주도록 하여야 하며 월동 후에도 뿌리가 생육할 수 있는 최저온도 이상이 되면 추비관리 등을 시작하여야 한다.

  양파는 저온에는 비교적 강하나 고온에는 약한 작물로서 경엽의 생육에는 온도가 높을수록 생장도 빠르나 아울러 노화도 빠르므로 생장과 노화를 감안한 경엽의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7℃ 전후이다. 토양온도는 29℃까지 높을수록 지상부 생육 및 구비대가 빠르나 수량은 18~24℃에서 많다.

  구가 비대하는 온도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 조생종은 15℃, 중만생종은 20℃ 전후가 적당하며 온도가 높을수록 구 비대 성숙은 빠르나 구 크기는 작아지고 25℃ 이상의 고온이 되면 생육이 둔해지고 고온이 계속되면 생육이 정지하고 휴면으로 들어가므로 기상 조건에 따른 품종 선택이 중요하다.

  <표 1> 연도별 양파 도복기 및 구 모양

구 분

’96년

’97년

’98년

 25℃이상 지속개시기

도      복      기

구 모양(구고/구경)

5월 중순

6월4일

0.94

5월상순

5월25일

0.96

4월하순

5월19일

1.04


  나. 햇빛

  양파의 종자는 광이 없는 어두운 조건에서 잘 발아되므로 파종 후 종자가 노출되지 않도록 복토를 해 주고 차광망 등으로 피복해 주면 발아율 향상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발아 후 생육에는 광선의 강도가 높을수록 좋다.

  <표 2> 구의 비대에 미치는 해길이의 영향

일 장 시 간

24시간

20시간

16시간

자연일장(12~13시간)

평균구중(g)

60.6

73.2

85.5

109.0

  일장은 길수록 생육 및 구 비대가 빠르므로 육묘상이나 본포는 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장소의 선택이 유리하며, 특히 양파는 일정한 시간 이상의 일장을 받아야 구가 비대되며 구 비대에 요구되는 일장은 조생종은 짧고 중 만생종은 보다 긴 일장을 요구한다.  또한 온도와 해길이는 상호 보조적인 역활을 하여 해길이가 충분히 길면 보다 낮은 온도에서 비대하지만 해길이가 짧으면 보다 높은 온도에서 구가 비대하게 되므로 작형 및 지역에 따른 적 품종의 선택이 필요하다.

  다. 토양

  양파재배에 적응되는 토양은 사양토에서부터 식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 하지만 토양의 종류에 따라 수분이나 양분을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르고 환경적응성에 차이가 있어 생육이나 수량뿐 아니라 저장성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조기출하를 목적으로 하는 조생종 품종을 재배할때는 짧은 해길이에서 단기간에 구를 비대 시켜야 하므로 지온의 상승이 빠른 사양토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나 저장을 목적으로 할때는 장기간 동안 양 수분을 흡수하여 당을 많이 축적하여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보수 및 보비력이 뛰어난 식토에서 서서히 비대시켜 조직이 보다 치밀하고 단단한 구를 키우는 것이 유리하다.

  양파는 산성토양에서 생육 및 구 비대가 매우 불량한 작물이므로 토양산도를 pH 6.3~7.3이 되도록 조정해 주어야 한다.


3. 묘상준비 및 시비

  가. 묘상 준비

  관행묘에 비해 플러그묘는 입고병 발병 등에 의한 손실을 줄일 수 있고 균일묘의 안정생산 등 부가적인 효과가 있으며 특히 정식의 기계화에 의한 생력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또한 플러그묘는 정식후 활착이 관행묘에 비해 현저히 빠르다.

  플러그묘 육묘상은 비가림시설이 된 하우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토양은 비옥하고 보수력이 있으며 배수가 잘 되는 곳으로서 본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관수하기가 편리한 곳을 선정하고 특히 육묘중 고온장해를 받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묘상은 2~3년간 파속의 작물을 재배하지 않은 곳을 택하여 각종 병해의 발생을 피하도록 한다.

  <표 3> 육묘방법에 따른 정식후 묘 활착 소요일수

         육묘일수

 육묘방법

35일

45일

55일

플러그묘

관 행 묘

11

16

11

20

19

28

  비가림시설을 하는 것은 양파의 육묘초기인 8~9월에는 우리 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므로 어린묘가 강한 비바람에 의해 상처를 받게되면 묘 잘록병 발생이 많아지고 균일한 묘 생산이 어렵고, 기계정식을 위해 육묘후기 정식전에는 상토를 건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플러그묘 육묘는 육묘공장에서 재배하는 방법과 농가단위의 비가림 하우스에서의 토양육묘로 할 수 있다.  공정육묘의 경우는 트레이에 파종후 발아실에서 발아시킨 후 벤치위에서 육묘 관리하기 위한 벤치시설을 필요로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토양에   트레이를 놓고 육묘하는 방법을 말한다.

  묘상이 선정되면 파종 20일전에 짚이나 퇴비 등의 유기물을 다량 살포하고 깊이 갈이를 한 다음 포화상태로 담수하여 파종할 때까지 투명PE비닐을 피복하여 태양열로 토양을 소독하여 입고병원균의 밀도를 줄여 발병을 경감시키도록 한다

  <표 4> 양파 파종전 태양열 소독기간에 따른 육묘상 잘록병 경감 효과

구         분

무 처 리

20일간

10일간

5일간

균밀도(균수/토양0.1g)

잘 록 병  발 병 지 수

733

100

227

45

560

77

527

85

  양파는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나타내는 토양반응에 있어 pH5.5이하의 산성토양에 약하므로 석회를 살포하여 pH6.0~7.0 정도로 조정해 주어야 하는데 살포효과는 일정기간이 지나야 나타나므로 양파종자의 파종전 수주일전에 살포한다. 살포량은 토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3.3㎡(1평)당 400g를 살포한 후 15~20cm 깊이의 작토층과 고루 섞이도록 경운하고 파종 3~4일전에는 토양살충제를 뿌려준다.

  육묘상 이랑넓이는 트레이 폭보다 조금 넓어야 되므로 100cm의 평이랑으로 만들되 두둑폭이 70cm 되도록 하여 트레이를 치상하기 편리하게 한다. 이랑이 형성되면 육묘상면의 흙을 잘 부수고 고르게 정지작업을 한 다음 파종 2~3일전에는 충분히 관수를 하여 둔다.

  10a(300평)당 필요한 묘상면적은 본포 재식주수에 따라 달라지나 348공 트레이를 기준으로 할 때 일반적으로 30m2 (9평)정도 소요된다.


  나. 묘상 시비

  우량 묘의 육성을 위해서는 묘상의 비배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묘상에서의 시비효과는 정식후 본포에서도 그 효과가 지속되어 수량을 높혀 준다. 공정육묘에서는 육묘기간중에 묘의 생육상태를 보아 액비를 3~7일 간격으로 관수하면 되는데 배양액은 직접조제를 하거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4종복합비료를 이용하면 된다.

  토양시비의 경우는 발아후 뿌리내림하기 전까지는 육묘상토 자체에 시용된 양분으로도 충분하나 토양으로 뿌리내림을 하는 1엽기이후의 생육은 묘상 시비량에 따라  육묘후기 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육묘상에서의 3요소의 효과는 질소가 가장 크고 다음이 인산, 칼리질 순이나 3요소를 균형시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특히 인산질은 저온기에 흡수가 불량하므로 육묘시에 충분히 시용하여 주는 것이 좋다.

  <표 5> 묘상시비 성분과 묘 생육 및 수량

시 비  성 분

묘         생        육

수확시 구중

(g)

초 장(cm)

뿌 리 수(본)

경엽무게(g)

질소 + 인산 + 칼리

질소 + 인산

질소 + 칼리

인산 + 칼리

16.5

15.4

14.6

12.5

9.2

8.2

7.1

7.6

0.88

0.88

0.71

0.46

383

375

363

248

  묘상의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3.3m2(1평)당   퇴비 18kg과 함께 N : P2O5 : K2O = 40 : 40 : 40g을 파종 10~15일전에 밑거름으로 준다. 질소질 물 비료는 토양이 건조하거나 과습할 때 또는 기타 병해로 인한 피해에 의하여 뿌리의 흡수기능이 저하되어 양파 묘에 필요한 양분을 신속히 공급할 경우에 실시하며 지나치게 높은 농도로 살포할 경우는 양파 묘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정식1~2주전에 인산질 비료인 제 1인산소다(7~8g/물1ℓ) 또는 과인산석회 0.3%(3g/물1ℓ)액을 3.3㎡(1평)당 4ℓ정도를 살포하면 정식후 묘의 활착이 촉진되고 생육도 좋아진다.

  <표 6> 묘상에서의 인산시용 효과

       묘 생육

 시비량

생 체 중

건 물 중(mg/주)

초 장(cm)

엽 수(매)

뿌리수(본)

엽 무게

뿌리무게

엽중/근중

무 처 리

인산 0.5kg

인산 1.0kg

인산 1.5kg

28.1

37.7

34.7

33.3

3.9

4.1

4.7

4.1

19.4

20.6

20.8

18.3

165

299

280

221

22

24

29

20

7.5

12.5

9.7

11.0


3. 파종 준비

  가. 상토준비

  일반적으로 플러그묘 육묘용 상토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외국에서 원료를 수입하여 국내에서 유․무기물을 혼합한 것이거나 외국에서 조제된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도입된 양파정식기를 활용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과립형태의 상토를 수입하여 육묘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 과채류에서 많이 사용하는 피트모스류 보다는  무게가 무겁고 기계정식시 토양속에 식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정식하기 위해서는 상토를 응고시켜주는 작업이 필요하며, 피트모스 혼합상토와 마찬가지로 상토 가격이 비싸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이 되며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값싼 부존자원을 활용한 상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표 4에와 같이  팽연화왕겨를 주재료로 하여 산적토와 버미큘라이트 등을 혼합한 상토의 경우 피트모스류나 과립상토보다 경제적이고 묘소질도 양호하였다. 상토조성 방법은 2mm 체를 통과한 팽연화왕겨와 부재료를 용적비로 혼합용기에 넣고 물(5ℓ/상토 15ℓ)을 분무하며 상토를 혼합하면 된다.

  <표 7> 조성상토별 생육 특성 (파종 9월 5일)

조성 상토

엽건물중

(g/㎡)

근밀도

(g/100㎖)

조성단가

(원/ℓ)

분쇄왕겨 50 + 버미큘라이트 20 + 산적토 10

피트모스 60 + 버미큘라이트 20 + 산적토 20

78.5

66.5

0.47

0.37

63.1

110.5


  나. 트레이 종류

  플러그묘 육묘트레이는 정식방법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인력으로 할 경우는 단위면적당 파종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을, 기계정식에서는 전용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한데 국내에서의 양파 플러그묘 육묘용 트레이로는 288공, 348공, 406골, 448공, 512공을 이용하고 있다.  트레이별 묘소질은 셀 수가 적고 용적이 큰 288공 트레이에서 육묘한 것이 가장 좋았으나 뿌리의 엉킴정도는 불량한 경향이었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양파정식기와 적응하는 것은 348공 트레이이다.

  <표 8> 육묘트레이별 정식시 묘 생육

육묘트레이

(셀 수)

엽  수

(매)

초  장

(cm)

엽건물중

(g/10주)

512공

448공

406공

288공

2.4

2.6

2.4

2.6

18.3

18.9

17.1

19.0

0.48

0.51

0.54

0.65


  다. 파종량 및 파종방법

  파종량은 재배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정식주수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본포 10a당 필요한 종자량은 4㎗(2홉)정도로 보고 있으며 1㎗의 종자수가 11,000립 정도이므로 정식할 주수에 따라 파종량을 결정하면 되는데 시판되고 있는 종자의 발아율은 대개 75% 전후이므로 트레이에서 결주가 생기지 않도록 육묘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러그묘 육묘시에는 트레이 한 cell당 1립씩 파종하게 됨에 따라 종자 충실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따라서 파종할 종자의 발아율을 확인한 다음 미숙종자나 불량종자 등을 풍선이나 수선등을 통하여 도태시킨 다음 파종하면 90%정도까지 발아율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양파 종자는 수명이 매우 짧으므로 반드시 채종한 년도와 발아율을 확인하여 당해 년도에 생산된 종자를 이용하도록 한다. 발아검사 방법은 종자를 물에 적셔 젖은 솜이나 가제에 싼 후 어두운 곳에서 5~7일 동안 두고 싹이 올라온 개수를 조사한다.

   파종방법에 있어 기계파종은 상토충진, 파종, 복토, 관수작업의 일관화로 파종노력은 절감하게 되나 초기시설 비용이 많이 투자되고, 인력에 의한 점파의 경우는 파종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소규모 농가단위에서는 조작이 용이하고 가격도 저렴한  수동 파종기를 활용하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림 1> 양파 종자의 구조

  수동 파종기나 인력으로 파종할 경우 먼저 상토를 트레이에 충진시켜야 하는데 보편적으로 348공 트레이당 상토소요량은 1.5ℓ, 복토량은 1ℓ정도이다. 상토충진은 트레이표면에서 0.5cm정도 깊이로 눌려주며 파종량은 셀당 1립씩하도록 한다.


  라. 복토 및 트레이 관리

    복토는 파종한 종자가 보이지 않도록 상토로 덮는데 손으로 복토할 때 종자가 외부에 튀어나가지 않도록 유의해야하는데 상토를 흩어뿌림하는 형태로 하면 종자가 트레이 셀 바깥으로 나오기 쉽다. 따라서 상토를 트레이 위쪽에 1ℓ정도를 올려놓은 다음 손으로 좌우로 밀어나가는 요령으로 하면 된다.

   복토가 완료된 트레이는 관수를 하게되는데 충분한 관수(트레이당 1.5ℓ)를 실시하여 균일한 발아가 되도록 한다. 관수방법은 두상살수나 저면관수를 하면 되는데 이때 두상관수시에 수압이 강하면 종자가 노출되기 쉬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파종후 관수가 완료되면 트레이를 육묘상에 치상을 하도록 한다.

   육묘상은 트레이와 토양이 서로 밀착되기 쉽도록 치상전에는 꼭 관수를 실시하도록 하는데 표토 4~5cm까지 흡수가 되도록 충분히 관수한다. 관수후에는 육묘상에 고밀도 폴리에틸렌 그물망사를 깔아 육묘후기 정식시 뿌리절단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한 다음 트레이를 놓는다. 트레이와 토양이 밀착되도록 트레이를 눌러주어야 하는데 그 깊이는 0.5~1cm정도면 된다. 이때 눌러주는 깊이는 될 수 있으면 일정한 깊이가 되도록 하여 관수시 물이 상면위에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트레이가 치상되고 나면 보습효과가 있는 부직포를 덮은 다음 관수를 하여 트레이와 밀착이 되도록 하고, 그 위에 고온피해 방지를 위하여 단열재인 차광은박지를 피복하며, 바람피해나 수분증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트레이의 가장자리를 눌러 밀봉하여 두면 발아할 때까지 관수는 하지 않아도 된다.


  마. 파종기 및 육묘일수

   (1) 파종기

  파종기는 재배지역, 품종 및 재배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데 지역적으로는 추위가 일찍 오는 내륙지방일수록 조기 정식하여 추위가 오기전에 충분히 활착시켜야 하므로 파종도 빨리해야 하며 품종별로는 조기수확하는 조생종일수록 파종을 일찍 한다.

 재배목적에 따라서는 잎양파로 출하할 목적이면 지상부의 생육이 좋아야 하고 추대가 되기 전에 출하하게 되므로 조생종 파종기 보다 일찍 파종하여 추위가 오기 전에 식물체를 충분히 키운고, 저장을 목적으로 할 때는 보다 작은 구가 저장성이 좋으므로 파종을 일반재배에 비해 늦추어 실시한다.

  <표 9> 양파의 무멀칭 재배시 지역별 파종기와 정식기

숙 기

구분

경남(동래)

전남(목포)

전북(전주)

중부지방

제주(제주)

조생종

파종

정식

8월중순

10월상중순

8월하순

10월중순

8월중순

10월상순

-

-

8월하순

10월중순

중생종

파종

정식

9월상순

10월하순

9월상순

10월하~11월상순

8월하순

10월중순

8월상중순

10월상순

9월상중순

11월상순

만생종

파종

정식

9월상순

11월상순

9월상중순

11월상순

9월상순

10월하순

8월하순

10월하순

9월중순

11월중순

   그러나 최근 비닐 멀칭재배가 널리 보급되어 있는데 멀칭시에는 지온의 상승 및 보습 등에 의해 월동전에 생육이 상당히 진전되므로 무멀칭의 조기파종과 같은 결과를 갖고 온다. 따라서 멀칭재배시에는 무멀칭재배 파종기와 같이 파종을 하면 분구 및 추대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무멀칭재배 보다 파종기를 늦추어 재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파종기의 결정은 그 지방의 일 평균 기온이 15℃가 되는 날에서 육묘기간을 역산하여 정하는데, 파종기가 빨라지면 온도조건이나 광조건이 좋아지기 때문에 활착이 빨라져 월동전후의 생육이 좋으나 파종기가 너무 빠르면 생육이 과도하게 진행되어 분구 및 추대 발생이 많아지는데 품종에 따라서 발생정도에 차이가 많다.

  반면 너무 늦게 파종하면 분구나 추대는 적어지나 활착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생육이 저조하고 월동중 결주도 많아지며 구의 성숙도 늦어지고 구가 작아져 수확량이 적어진다.

  파종기를 달리 하였을때 구의 크기는 일찍 파종하여 생육이 진행된 것이 크며, 총수량도 구의 크기와 같이 일찍 파종할수록 많으나 추대 및 분구 등 비상품 수량을 제외한 실제 판매 가능한 상품수량은 추대 및 분구가 적고 정상적인 활착을 하는 파종기에서 많다.


  <표 10> 멀칭재배시 파종기별 수량(45일 육묘)

파 종 기

창   녕   대   고

평균구중

(g)

상품수량

(kg/10a)

총 수 량

(kg/10a)

8월27일

9월 5일

9월15일

192.6

191.0

178.1

2.361

5.580

5.693

5.682

6.507

5.822


  <표 11> 멀칭재배시 파종기별 수량(45일 육묘)

파 종 기

창   녕   대   고

월동전 엽초경

(cm)

월동후 엽초경 (cm)

추대율

(%)

분구율

(%)

8월27일

9월 5일

9월15일

0.77

0.61

0.47

0.96

0.67

0.50

14.2

3.5

0

44.0

11.3

1.5


  (2) 육묘일수

  파종부터 정식까지의 육묘일수는 파종기와 마찬가지로 정식후의 활착, 생육, 장해구 발생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육묘일수에 따른 월동전 및 월동후의 생육은 단기육묘하여 정식한 것이 전체 생육기간은 같더라도 온도가 높은 시기에 정식되므로 활착이 빠를뿐 아니라 조기에 좋은 환경조건에서 생육하므로 장기육묘하여 정식하는 것에 비해 생육의 진행이 빠르다.

  일찍 파종할 경우에는 육묘일수를 길게하는 것이 상품수량이 많아지고 늦게 파종할 경우는 육묘일수를 짧게하는 것이 상품수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추대 및 분구 등 상품으로 판매할수 없는 수량을 제외한 상품수량을 최대로 올릴수 있는 육묘일수는 파종기가 빠를 경우는 45~55일, 파종기가 늦을 경우에는   35~45일이 적당하다.

  <표 12> 멀칭재배시 파종기 및 육묘일수에 따른 수량(창녕대고)

파종기 (월/일)

육묘일수

(일)

평균구중

(g)

상품

(kg/10a)

총수량

(kg/10a)

9/ 5

35

45

55

201.8

191.0

186.3

4,821

5,580

6,129

7,002

6,507

6,366

 평  균

193.0

5,510

6,625

9/15

35

45

55

180.2

178.1

166.0

5,582

5,693

5,067

5,892

5,822

5,203

 평  균

174.8

5,447

5,639



4. 묘상관리

  가. 관수관리

  플러그묘도 관행육묘와 마찬가지로 발아부터 본엽 2매시까지는 뿌리의 발달이 빈약한 때이고 하우스내의 온도가 높은 시기이므로 증산량도 많아 관수에 유의해야 하며 특히 하우스내에서는 건조하기 쉬우므로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하루에 2번씩 관수하여 뿌리부위의 온도도 낮추고 건조도 방지하여 정상적인 생육이 되도록 한다.  또한 유묘기에는 하우스내의 토양습도를 높게 하고 공기습도는 낮아지도록 환기를 실시하여 도장 묘가 되지 않도록 한다.

  육묘 후기에 발육이 왕성할 때는 수분 상태를 보아 수시로 관수를 해주며 육묘기간중의 하우스내 온도가 30℃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통풍과 차광을 실시하여 주도록 한다.  양파 유묘기인 8~9월에는 태풍 등에 의해 지역에 따라서는 집중적인 강우가 오게 되는데 이때  묘상이 7~8시간 동안 침수되거나 배수불량으로 토양수분이 과다하면 뿌리의 호흡이 나빠지고 유해물질이 식물체에 축적되어 연약해질 뿐 아니라 상처부위로 병해 침입이 쉬우므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묘상선정에 유의해야 한다.

 정식하기 5~7일전부터 관수를 하지 말고 트레이 셀내의 함수율을 낮추어 응고제처리 조건에 적합하게 하여 기계정식 적응 묘를 생산토록 한다.


  나. 피복재료 걷기

   발아는 관행육묘와 달리 빨리 출현되는데 파종 4~5일정도 지나면 일제히 발아하기 시작하는데 발아는 먼저 자엽은 땅 속에 잇고 배축이 꼬부라진 상태로 솟아 오른 다음 차츰 고개를 들어 잎 끝이 땅 위로 올라오게 된다.  피복물 걷기는 자엽의 끝이 완전히 지표면으로 올라오기 전에 해 주는 것이 좋은데 대체로 꼬부라진 상태가 1cm 전후일 때 실시한다.

  피복물 걷기가 너무 이르면 그 후에 수분조절이 어려워 발아율이 떨어지고 늦으면 묘가 연약하고 웃자라게 되어 고온에 의해 잎 끝이 마르거나 이병되기 쉽다.

  피복물을 걷어 주는 시간은 어린 묘가 강한 햇빛을 바로 받지 않도록 가능한 오후 늦게 실시하여 밤동안 묘가 어느 정도 경화된 후 아침부터 약한 햇빛을 서서히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피복물을 걷어준 후에는 균일한 발아를 위하여 바로 관수를 하도록 한다.

<그림 2> 양파 발아순서


<그림 3>  양파 묘 진단


5. 본포재배기술

  가. 정식기

  양파는 생육이 왕성한 시기에는 건조나 과습에 매우 약하므로 본포는 지하수위가 50cm 이상 되며 물 빠짐이 잘 되는 곳으로 관수가 용이한 곳을 택하여 재배한다.

 추파재배의 정식기는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이므로 정식이 늦어지면 뿌리의 발육이 충분하지 못하여 월동중 동해나 건조의 피해를 받기 쉽고 반대로 정식이 적기보다 빠르면 월동전 생육이 과도하게 진행되어 분구 및 추대의 위험이 있다.

 양파의 어린뿌리가 생장할 수 있는 최저온도는 4℃이며 정식후 활착까지는 25~30일이 소요되므로 정식 적기는 그 지방의 평균기온이 4℃로 내려가기 25~30일 전을 기준으로 실시한다.

 정식기 또한 파종기와 마찬가지로 재배지역, 품종 및 재배 양식에 따라 달라지는데 지역별로는 남부지역보다는 내륙지역, 품종별로는 만생종보다 조생종, 재배 양식별로는 멀칭재배 보다 무멀칭재배의 정식을 빨리해야 한다.


  나. 멀칭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화 되어있는 추파재배 작형은 주로 온도가 하강하는 가을에 정식하여 월동한 후 5~6월에 수확하므로 월동중의 온도나 토양수분에 따라 생육 및 수량에 큰 차이를 나타낸다.

  양파에서의 PE필름 멀칭재배는 초기활착과 생육을 촉진시키고 동해 및 한해를 경감시켜 수량증대의 효과가 높아 널리 보급되고 있으며 월동중의 저온 및 건조가 심할 때 그 효과가 더욱 뚜렷하다. 특히 멀칭재배는 극조생종 및 조생종의 구 비대를 촉진하여 수확기를 앞당기므로 극조생종이나 조생종 품종을 이용한 단경기 출하재배에 매우 효과적이다.

  멀칭재배시 멀칭재료는 투명 PE필름이 흑색 PE필름에 비해 보온 효과가 좋아 증수된다. 그러나 투명 PE필름으로 멀칭을 할 경우 제초제를 살포하고 정식 하더라도 봄이 되면 잡초가 발생하여 멀칭을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생장도 빠르기 때문에 제초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는 수량이 투명 PE필름에 비해 조금 적더라도 제초 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흑색 PE필름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흑색 PE필름을 이용하여 멀칭할 경우 투명 PE필름에 비해 지온상승 효과가 떨어지므로 멀칭시기가 늦어질수록 투명 PE필름에 비해 수량감소가 현저하므로 정식 및 멀칭이 늦어지면 투명 PE 필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림 4> 멀칭재료에 따른 수량 증수효과

  일손부족으로 정식 시에 바로 멀칭작업을 못하고 1~2개월 뒤에 실시하거나 PE필름을 식물체위에 덮어두었다가 식물체를 봄에 PE필름위로 유인해 주는 경우에는 유인작업이나 멀칭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하며 PE필름위로 유인해줄 때는 경화를 시켜 유인해 주는 것이 식물체에 손상이 적다.

  멀칭시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토양수분이 충분한 상태에서 멀칭해야 하므로 경운 정지 후 즉시 멀칭을 실시하여 수분증발을 방지하도록 하며 토양이 건조하면 관수를 한 후에 멀칭한다.

 

<그림 5> 멀칭시기에 따른 수량성

  

  다. 정식시 묘의 크기

  기계정식에 알맞은 묘의 크기는 육묘일수가 45~55일 전후의 묘로서 줄기의 굵기가 5~6mm이고 묘의 키가 15cm, 엽수는 3~4매 정도인 것으로 병에 걸리지 않은 묘가 이상적인데, 특히 초장이 20cm이상일 때는 기계정식이 불가능하다.

  <표 13> 정식시 묘의 줄기 굵기와 수량 및 추대와의 관계

줄기굵기(mm)

3.0

4.5

6.0

7.5

9.0

추 대 율 (%)

수량 (kg/10a)

수 량  지 수

0

2,677

59

0.2

3,454

75

5.3

4,519

99

8.2 

4,579

100

21.6

4,489

99

   같은 크기의 묘라도 육묘일수가 긴 것은 노화묘가 되어 활착이 늦어지고 수량도 적어지는데 특히 뿌리의 수가 적고 발육이 나쁜 조생종에서는 수량의 감소가 현저하다.

  너무 큰 묘를 심으면 분구 및 추대가 많아지는데 이를 염려하여 너무 작은 묘를 심으면 수량이 적어진다. 웃자란 묘는 활착이 나쁠 뿐 아니라 수량도 적어지고, 엽수가 많은 묘 또는 밑둥치가 기형으로 큰 묘는 분구 및 추대가 되기 쉽다.

 

 <그림 6> 심는 거리와 수량 및 구중과의 관계

  일반적으로 재식거리가 넓으면 구의 크기는 커지나 전체 수량이 적어지므로 120cm이랑 폭에 6줄로 포기간격을 15cm로 심는것을 표준으로 하여(33,000주) 재배목적에 따라 재식주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큰구를 생산할 목적이면 표준보다 넓게 심어 재식주수를 적게 하고, 지하부의 구 비대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하하는 잎양파 재배에서는 표준보다 밀식하여 재배한다.

  저장을 목적으로 할 때는 구가 작은 것이 저장성이 좋으므로 잎양파 재배와 같이  표준보다 포기수를 더 많게 밀식재배하여 조금 작은 구를 생산하면서 전체 수량을 많게 한다. 그러나 밀식을 하더라도 포기사이를 10cm보다 더 좁게 심으면 변형구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표 14> 심는 거리에 따른 변형구의 발생 정도

주 간 거 리(cm)

20 x 15

30 x 10

40 x 7.5

변 형 구 율(%)

0.6

1.4

6.0

  동일한 면적에 심어지는 포기수가 같더라도 포기사이의 거리가 똑 같은 것이 각 포기가 받는 광선이나 공기의 유동 및 지하부의 양․수분의 흡수가 균일하여 생육 및 양파크기의 균일성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양파를 심을 때 심는 깊이에 따라 활착이 달라 양파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고 모양도 개체간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정한 깊이로 심도록 한다. 심는 깊이가 너무 깊으면 활착이 늦고 생육도 나빠 수량이 적어지므로 가급적 얕게 심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얕게 심으면 동해 및 건조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심는 깊이는 3cm 내외가 적당한데 만일 정식적기보다 늦게 심게될 경우나 추위가 심한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깊게 심어 재해에 의한 결주를 방지한다.

<그림 7> 심는 깊이와 수량과의 관계

   심는 방법도 옆으로 비스듬하게 심는 것 보다는 수직으로 바로 심는 것이 결주도 적고 수량도 많아지므로 가능한 똑바로 심기도록 한다.

  <표 15> 심는 각도에 따른 수량

구   분

수직 정식

수평 정식

수  량(kg/10a)

수  량  지  수

3,243

100

1,796

55


  라. 기계정식 묘 준비

  정식 4~7일전에 관수를 중단하여 트레이 상토를 건조시킨 다음 묘의 초장이 15cm 정도 되도록 절단을 하여 둔다. 정식하기 1일전에는 기계정식시 상토의 흩어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응고제를 처리해야 하는데 트레이를 토양과 분리시켜 응고제에 침적시키면 된다. 이때 응고제 종류는 상토와 뿌리를 엉기게 하는 성질이 있으면 되나 식물체 생육에는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육묘트레이를 토양에서 분리할 때는 트레이 아래에 있는 고밀도PE 그물망사를 좌우로 잡아 당기면 트레이 밑면이 깨끗하게 되어 기계정식에 적합한 상태로 될 뿐아니라, 뿌리 또한 매끈하게 잘라지게 된다.  응고제처리를 한 묘의 건조는 될 수 있는 한 직사광선이 쪼이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여야 하는데 건조시간은 응고제 종류에 따라 다르나 24시간정도 경과하면 건조한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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