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는 과채류 중에서도 온도에 대한 생육반응이 비교적 민감한 작물로, 생육단계, 일사량에 의한 차이, 오이의 생리에 맞춘 시간적인 변온관리등에 따라 상품성에 차이가 크다. 오이재배에 최적인 기온 및 지온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정상적인 생육을 위한 온도관리=주간의 기온은 잎에 동화작용을 촉진시키는 온도로 유지하고 야간의 기온은 주간 잎에서 생상된 동화물질을 생육이 가장 왕성한 부위, 즉 싹의 생장부, 과실 뿌리 등에 충분히 전류시키는데 알맞은 온도여야 한다. 야간의 적온은 13~15℃정도인데 야간 온도가 이보다 높게 되면 그때 발육되고 있는 과실로서의 동화산물의 전류는 많게 되고 과실비대는 촉진하지만 동화물질이 뿌리 부분 등으로의 전류량이 적게 되어 양분 부족 증상이 나타나고 근계의 발달이 나쁘게 된다. 특히 경엽의 생육이 빈약하게 되고 측지의 발생, 신장이 나쁘게 되며 꽃의 발육이 불량하여 수량이 감소한다.
반대로 야간온도가 낮게 될 경우 전류가 불량하고 호흡소비가 적어 잎에 동화물질이 축적되어 동화물질의 재생산이 나빠 생육이 전반적으로 저하하게 된다. 낮 동안 잎에서 생성되어 다른 조직, 기관으로 이행되는 동화물질의 전류는 20℃에서 약 2시간, 16℃에서 4시간, 13℃에서 약 6시간이면 완료되나 10℃에서는 14시간 소요되며 전류된 동화물질도 13℃에서는 5배, 16℃에서는 8배, 20℃에서는 11배나 된다, 따라서 호흡억제 온도는 10℃가 적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주야간의 온도차는 반드시 필요한데 어린 식물 때보다도 생육이 진전되어 잎과 생장부가 길어졌을 시기에 특히 그 필요성이 증대된다. 오전에는 환기를 다소 적게 하여 27~28℃로 높이고 오후에는 환기하여 23~25℃로 관리한다. 야간온도는 겨울철에는 12~13℃를 기준으로 관리하되 초저녁 즉 해진 후 3시간 정도는 낮 동안 잎에서 만들어진 양분이 과실과 뿌리로 잘 옮겨지도록 맑은 날은 15~16℃, 흐린 날은 12℃로 관리한다.
덩굴손을 관찰해보면 오이재배 온도환경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다. 수평보다 아래쪽으로 쳐지면 기온이 적은보다 높은 경우이고, 경사지게 위로 행할 때는 적온, 똑바로 위를 향할 때는 적온보다 낮은 온도 관리의 경우이다. 덩굴손이 신장하고 있는 것에서부터 2~3 본 밑의 덩굴손을 관찰하는 것이 좋다. 또 덩굴손이 도중에서 2본 또는 3본으로 분지되는 경우는 생육이 왕성할 경우이므로 그러한 생육 상태의 경우는 낙과하거나 기형과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덩굴손이 발생할 때는 초세를 보고 적엽하거나 과실을 약간 큰 과로 수확하거나 관수를 멈추는 등 초세를 약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알맞은 지온관리=난방에 의해 기온이 확보되었다 해도 지온이 너무 낮으면 뿌리의 발달이 좋지 못하여 물이나 비료의 흡수를 잘 하지 못하므로 생육이 늦어지거나 각종의 생육 장해가 생겨서 정상적인 발육이나 좋은 과실의 다수확을 어렵게 한다.
지온이 낮으면 초장이 자라지 않고 마디 사이가 짧아지며 잎은 처져서 바깥쪽으로 구부러지고 황하하거나 엽연부에서 부터 마르기 시작한다. 뿌리의 뻗음이 나빠지므로 비료의 흡수가 억제되는데 그 억제되는 정도는 인산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칼리, 질소, 석회, 고토의 순으로 된다. 인산은 13℃이하가 되면 흡수가 급격히 낮아져서 인산결핍증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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