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문> 일전에 B형간염을 앓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치료가 다 됐다고 하지만 또 언제 재발할지 몰라 불안해요.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결혼 생활에는 지장이 없을까요. (서울 양천구 25세 진)

<답> 급성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데 질병 경과는 여러가지에요. 감염자 세 명중 두 명은 아무런 증상 없이 환자 자신도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무(無) 증상적 감염입니다.

감염자중 25%는 피로감.열.황달.관절통.복부 통증.가려운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6개월 이내에 좋아지는데 진씨도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네요.

급성간염을 앓은 후 회복이 안돼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급성간염 환자 열 명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증상이 있다가 좋아지는 경우 병이 다 낳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선 증상이 없어지는 것과 더불어 간세포 파괴로 올라갔던 간기능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등을 확인하지요. 진씨도 담당의사가 이런 검사를 해본 후 완치됐음을 확인했을 겁니다.

병을 앓은 지 얼마나 됐나요□ 완치되는 환자는 대부분 발병 6개월 이내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지만 이를 못 만들어 병이 낳은 후에도 바이러스를 몸에 계속 지니는 만성보유자도 성인환자 10% 미만에서 발생하거든요. 이런 만성보유자는 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진씨도 발병한 지 6개월이 지났으면 만성 보유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B형간염이 혈액.정액.질액.침 등 사람의 체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요즘은 성병과 같은 기준으로 분류하므로 만성보유자는 자신의 병은 낳았더라도 배우자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은 있거든요. 만일 배우자가 항체가 없을 땐 백신을 세 번 접종해 항체를 형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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