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명나방의 가해 상태

주요 경제수종인 밤나무는 전국에 20여만 정보가 식재되었으며, 밤 생산량도 연간 약7만여 톤에 이르고 있어 농가의 소득원으로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밤나무가 대면적으로 조림되어 재배가 집약화 됨에 따라 과거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던 해충들이 대발생하여 밤 생산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 밤나무의 주요해충으로 개화기에 밤꽃을 가해하여 착과를 막는 밤나무혹나방, 착과기 밤송이에 피해를 주는 복숭아명나방 및 과육 성숙기에 종실에 극심한 피해를 주는 밤바구미 등이 문제가 되므로 이들 각 해충별로 생태, 가해특성 및 방제요령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1. 범나무혹나방

밤나무혹나방은 1970 년 일본에서 밤나무의 새로운 해충으로 보고된 후 1977년에 경기 광릉, 수원, 안성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전남, 강원 등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가. 생태 및 가해특성
성충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사이에 우화하며 크기는 1.4cm가량이다. 산란은 숫꽃의 봉우리에 하며 알의 크기는 0.3mm가량으로 평원형이며 황록색이다. 유충의 출현시기는 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 6월 중순∼7월 상순사이에 발생하며 밤의 숫꽃에서 부화하여 숫꽃을 가해하다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암꽃을 가해하고 이후에는 잎의 엽육을 가해하므로 착과를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생장을 저해한다.
밤나무 꽃과 잎에서 낙화한 유충은 지표면에서 1cm 내외의 흙이나 지피물 속에서 고치를 짓고 용으로 월동하며 길이는 4mm 가량이다.

나. 방제법
밤나무의 개화초일부터 5일 이내에 디프수화제, D.D.V.P 유제 1,000 배액을 살포한다.

2. 복숭아명나방

복숭아명나방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1년에 2회 발생하나 밤나무림에서는 2화기인 7월중∼8월 상순에 출현한다.

가. 생태 및 가해특성
성충은 25∼30mm가량이며 황갈색으로 앞날개에 20여개 흑반점이 있다. 1화기 성충은 6월에 출현하여 복숭아 등의 과실표면에 산란하며 밤나무 구과에는 7월 하순∼8월 상순(2화기)에 산란한다. 알은 유백색 또는 담홍색의 납작한 타원형이며 크기는 0.6mm내외이다. 부화한 유충은 곧 과실속으로 먹어들어 가면서 암갈색의 똥과 즙액을 배출하여 피해를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노숙유충은 피해구과 또는 나무껍질 틈에서 고치를 만들고 용화한다. 유충기는 20일 내외이며 2화기의 노숙유충은 10월경 수간의 수피 사이에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월동한다. 용은 약간 모가 난 타원형이고 갈색이며, 엉성한 회백색의 고치 속에 들어있다. 용기간은 10일 내외이며 고치의 표면은 나무부스러기로 덮여있고 회황색이다.

나. 방제법
7월 하순∼8월 상순에 마라톤유제, 파프유제, 디프수용제 1,000 배액을 1∼2회 살포한다.

3. 밤바구미

밤바구미는 한국, 일본, 시베리아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대부분 1년에 1회 발생하나 개체에 따라서는 2∼3년에 1회 발생한다.

가. 생태 및 가해특성
땅속에서 월동한 유충은 7월 하순-10월 상순 사이에 땅속에서 용기간을 거쳐 성충으로 우화한다.
성충은 나무 위에서 교미하여 주둥이를 대고 몸을 회전시켜 밤 껍질 내부에까지 구멍을 뚫은 다음 산란한다.
알의 형태는 난형이며 유백색이다. 산란공 내에서 부화한 유충은 곧바로 과육을 먹기 시작하며 노숙유충이 되면 종피에 둥글게 구멍을 뚫고 탈출한다. 밖으로 탈출한 노숙유충은 곧바로 땅속에 들어가고 고치모양의 흙집을 짓고 월동한다. 밤바구미 유충은 복숭아명나방과는 달리 벌레 똥은 외부로 배출하지 않으므로 외견상 피해여부확인이 어렵다.

나. 방제법
성충발생 최성기인 8월 하순∼9월 상순에 파프분제를 1ha당 40kg 기준으로 살포하거나 파프유제 1,000배액 또는 나크액상수화제 500배액을 2회 살포해준다. 또한 밤 수확 후에는1∼2일 내에 인화늄(에피흄)정제를 1㎥당 3g정제 1∼2개로 24시간 밀봉훈증 처리하면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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