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이는 수분이 95%로 가장 많고 당질2.4g,단백질 0.9g, 회분0.6g, 지질0.1g, 비타민이 11.29㎎∼16.25㎎이상이고 무기질189㎎ 등으로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물론 오이의 성분은 종류에 따라 다르며 비타민 중 가장 많이 함유된 비타민C(아스크로빅산)의 차이가 가장 많다.

오이는 꼬리, 몸통, 꼭지 세부분으로 구분되며 쓴맛은 꼭지부분과 꼬리부분이 많고 떫은맛은 겉껍질 부분의 끈적끈적한 진액이며 단맛은 몸통 및 중간부분에 많다. 오이 특유의 향긋한 냄새는 속부분이 가장 많으며 꼭지,몸통에도 약간 난다. 오이의 쓴맛은 쿠쿠르비타신E(알파에라테린)란 성분이며 이것은 물에 담그거나 가열하면 늦어도 2분 이내에 없어지며 강한 항종양성작용을 한다.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는 오이를 소주에 넣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알코올농도, pH, 색깔, 향내, 쓴맛이 변하며 30분이 경과되면 그 효과가 최대로 된다. 따라서 소주에 오이채를 넣을 때는 적어도 30분이 경과되어야 가장 효과가 있다. 이는 소주 속의 알코올 등이 오이 속으로 스며들고 반대로 오이 속의 여러가지 영양성분과 수분이 소주 속으로 녹아 나오는 등 희석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오이의 부위별로 오이채를 썰어 넣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용액의 성질을 조사하여 보면 pH 및 알코올함량의 변화순서는 꼭지 >꼬리 > 몸통의 순서로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소주에 오이채를 넣었을 때 맛이 좋아지고 순해지는 이유는 첫째, 희석효과 둘째, 산,염기의 중화반응, 셋째, 당질,비타민C, 쿠쿠르비타신E 같은 영양성분이 녹아 들어가기 때문이며 또한 오이 특유의 색깔 및 향기가 첨가되어 마시기에 좋기 때문이다.
당근에는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이 대단히 많아 100g에 4100I.U의 비타민 A효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생채를 만들 때 당근과 오이를 섞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아스코르비나제는 산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생채를 만들 때 식초를 미리 섞으면 비타민 C의 파괴를 방지할 수 있다.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채소로 오이와 무를 들 수 있다. 무생채나 물김치를 만들 때 무심코 곁들이는 것이 오이다.
오이색깔은 흰 무와 어울리고 맛도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배합이다.
오이에는 비타민 C가 존재하지만 칼질을 하면 세포에 있던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온다. 이것은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다. 따라서 무와 오이를 섞으면 무의 비타민 C가 많이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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