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포도가 경핵기를 거쳐 착색기로 접어드는 시기로 과실 성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먼저 송이다듬기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어서 송이솎기를 실시하여 착과량을 조절하고 봉지씌우기를 실시한다. 수세조절용으로 남겨 놓은 여분의 송이는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수세가 강한 나무에서는 송이솎기를 지연시켜 착색초기에 실시한다. 또한 과실 성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신초 생장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착색 초기이전에 신초 생장이 정지하도록 관리하고, 신초의 생장이 정지하지 않으면 착색기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순지르기 작업을 실시하여 신초생장을 억제 하여야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 
송이솎기는 빠를수록 좋지만 꽃떨이 현상의 발생을 고려하여 만개 10일후부터 송이솎기 작업을 하며 최종적인 송이솎기는 착색초기까지 마무리하여 적정한 송이수를 결정한다. 송이솎기는 늦어도 봉지씌우는 시기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도는 다른 과수와 달리 수정 후에는 생리적 낙과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송이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으면 과다착과에 의해 과실의 착색 및 성숙이 불량해진다. 또한 나무 등숙 및 줄기의 저장양분 축적에도 악영향을 끼쳐 이듬해 발아 불균일, 꽃떨이 현상, 작황불량의 원인이 된다.

캠벨얼리 품종의 적정 송이수는 1신초 당 1.5송이이며, 거봉 품종의 적정 송이수는 1신초 당 0.5송이이다. 대부분 농가에서 1신초 당 1.7~1.8송이를 착과하고 있으나 착색초기(7월 하순)이전에 송이솎기를 추진하여 착과량을 조절하여야 한다. 거봉 품종은 한 송이(400g)를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1m 정도의 신초가 2개 필요하므로 적정 착과량은 32~36송이/10㎡, 1신초 당 0.5송이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신초 길이가 1m 정도면 1.0송이를 착과시키고, 1.5~2.0m 정도면 2.0송이를 착과시키고 있으나 이러한 과다착과는 착색불량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거봉 품종도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착색초기 이전에 착과량을 조절해야 한다.

포도는 열매의 생장과 당도, 산도의 관계를 고려할 때 착색초기 이전에 송이솎기를 마무리하여 착과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도 캠벨얼리의 과립중은 착색초기인 8월 4일에 약 5.0g에 성숙기의 90%에 도달하지만, 당도는 약 8°Bx로 성숙기의 50%에 불과하다(그림 1~2). 포도 열매는 착색기 이전에는 과립 크기가 비대하고 착색기 이후에는 당도 등 내부품질이 향상된다. 따라서 포도의 당도 등 내부품질이 본격적으로 향상되기 시작하는 착색초기 이전에 송이솎기를 마무리하여야 고품질 포도의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림 1. 포도 캠벨얼리 품종의 생육단계별 과립크기 및 과립중 변화

 

                                   그림 2. 포도 캠벨얼리 품종의 생육단계별 당․산도 변화


봉지씌우기는 빗물에 의해 전염되는 병해 발생, 충해 피해, 농약 오염, 열과 발생 및 조류피해를 방지하고 과실의 색택 및 품질을 향상한다. 특히 노지재배에서는 봉지재배에 의한 병해 피해 경감 및 품질향상 효과가 커서 많은 농가에서 이용되고 있다.

봉지씌우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포도알의 크기가 팥알에서 콩알 크기 사이가 적당한데, 과실 과면에 농약이 남아 있으면 그것이 독성이 없다고 하여도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농약이 과실 표면에 남게되는 시기 이전에 봉지씌우기를 실시한다. 적기에 봉지를 씌우지 못하는 경우에는 과실 표면에 남지 않은 농약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포도 착색기에는 신초 생장이 정지되어 포도 수관의 밝기가 적당히 유지되어야 포도의 착색이 촉진된다. 포도 나무 세력이 강하여 신초가 계속 생장하면 포도 수관이 어둡게 되어 착색이 불량할 뿐만 아니라, 잎에서 합성된 탄수화물이 신초 생장에 소모되므로 성숙불량, 숙기지연, 병해 발생 등이 발생될 수 있다.

세력이 안정된 나무는 곁순 발생이 적고 발생해도 착색기까지 1~2엽에서 생장이 정지하거나 수확기 2~3엽에서 생장이 정지되므로 곁순은 그대로 둔다. 그러나 수세가 강한 나무의 곁순은 개화기부터 성숙기에 걸쳐 심하게 발생하므로 곁순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단, 일부 농가에서는 곁순을 기부부터 완전히 제거하는데, 이는 다음해 발아할 눈이 당년에 생장할 우려가 있으므로 지양하여야 한다.

캠벨얼리 품종의 신초관리는 개화 3~5일전에 꽃떨이현상 방지를 목적으로 1차 순지르기를 하고, 2차 순지르기는 신초 선단의 곁순이 3~4엽 나왔을 때 엽 2매를 남기고 순지르기를 한다. 이후에 신초 선단의 순지르기를 주기적으로 2~3회 추진한다. 신초 중간에서 발생되는 곁순은 2개만 남기고 모두 제거하며 남긴 곁순은 엽 2매에서 순지르기를 한다. 1차 순지르기 후에 부초를 모두 제거하면 성숙에 필요한 엽수가 부족하므로 일부 부초를 남기어 이용하여야 한다.
거봉과 같은 대립계 품종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착색불량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초의 과다한 영양생장을 억제하고 과다착과를 지양하여 충분한 엽면적을 확보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착색불량과가 주로 발생되는 거봉 품종은 성숙기에 과피색이 자흑색임에도 불구하고 붉은색으로 수확 및 판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정상적으로 착색되지 않은 붉은색 ‘거봉’을 자주 접하여 거봉 품종의 고유색을 붉은색으로 알고 있을 정도이다(그림 3). 이와 같이 거봉 품종 유핵재배시 주로 발생되는 착색불량과의 주요 원인은 과다착과에 의한 엽수부족, 성숙기 신초의 왕성한 영양생장 및 고온 등에서 발생한다.

 

                                 그림 3. 거봉 품종의 성숙기 착색상태(좌:착색불량, 우:착색양호)

 

○ 재배기술에 의한 착색도 향상

거봉 품종은 8°Bx 이상에서 착색을 시작하여 18°Bx 이상에서 착색이 양호하게 이루어지므로 착색 초기부터 당을 원활하게 공급하여 착색을 촉진하여야 한다.

조기낙엽, 성숙기 신초의 왕성한 영양생장, 일조부족에 의한 광합성 부족 및 과다착과에 의한 엽수 부족 등은 착색을 지연시키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착색이 불량하여 수확시기를 지연시키면 당도는 18°Bx 이상으로도 상승하지만 착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과피색은 광합성 생산물인 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과실의 착색 초기에 일정한 당도 이상으로 상승되지 않으면 과실 수확기에도 정상적인 착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착색계 포도 즉 안토시아닌을 함유하는 자흑색 품종 또는 적색 품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 햇빛과 착색

포도 착색에 있어서 햇빛의 채광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포도 품종에 따라 착색에 필요한 햇빛 요구도가 다르므로 덕면 부위의 채광조건을 품종에 따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포도는 직접 태양광선을 받지 않으면 착색이 어려운 직광착색 품종과 직접 광선이 닿지 않아도 일정한 밝기가 되면 착색하는 산광착색 품종이 있다. 자흑색 품종인 캠벨얼리, 거봉, 피오네는 산광착색 품종이지만, 적색계인 올림피아, 홍부사, 델라웨어 등은 직광착색 품종에 가까워 보다 충분한 햇빛의 채광이 필요하다. 특히 적색 품종을 선홍색으로 착색시키기 위해서는 착과량을 자흑색 품종의 80% 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일조량 또한 포도 착색에 영향을 주는데, 직광착색 품종에서는 잦은 강우 등으로 일조량이 부족하면 착색이 불량하여 진다. 직광착색 품종에서는 가급적 덕면을 밝게하여 착색을 촉진하고 착색불량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착과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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