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생리장해의 원인과 대책

 

   포도 재배의 요점은 적지에 심고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의 균형을 알맞게 유지하여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많은 노력을 하여도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기 어렵고 수체나 과실에 여러 가지 장해가 발생하기 쉽다.

   포도의 생리장해는 당의 재분배, 수분의 이용관계, 영양물질의 공급기능의 장해 등에 의한다. 포도 생육 초기의 발아 장해에 속하는 것으로서 휴면증상, 주아괴사현상 등이 있고, 결실과 관련된 장해로서 꽃떨이현상, 성숙장해, 방고증상 등이 문제가 된다. 

   그리고 영양성분의 과부족에 따른 장해로 질소의 과다 및 결핍, 칼리결핍, 마그네슘결핍, 붕소결핍 증상이 과실 혹은 잎에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 기온이나 수분조건과 같은 환경이 부적합하여 과실이나 잎에 나타나는 장해로서 열과, 일소, 잎시들음 증상, 축과증상 등이 있다.

   우량한 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위하여 이상과 같은 생리장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그 원인과 방지 대책을 충분히 알고 알맞은 재배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근간 기상이나 재배환경의 변화에 의해 갑자기 나타나는 생리장해가 많아졌으며, 특히 농약이나 공해에 의한 생리장해를 추가로 다루어야 한다. 


  1. 꽃떨이현상(花振現狀)


   꽃떨이현상은 수분과 수정의 장해로 인해 정상 과립이 부족해서 오는 것으로 정상 꽃을 가진 포도나무에서의 꽃떨이현상은 당의 재분배 장해에 의한 것으로 시작하며 시기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과립이 떨어지는 현상은 과립의 크기가 1~2㎜일 때 색깔이 옅어지고 생장이 멈추면서 일어난다. 소과경이 붙은 상태에서 과립이 떨어지거나 과경에 붙은 채로 마르거나 한다. 꽃떨이현상이 일어난 과경은 정상과립은 소수이고 소과립이 건조상태로 혼합되어 있다.

   이 현상은 품종에 따라 다른데 꽃떨이가 잘 일어나는 품종은 비교적 수세가 강한 거봉, MBA, 네오마스캇 등이며 캠벨얼리, 델라웨어 등도 재배관리가 잘못되면 발생하게 된다.

   포도의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포도송이에 과립이 균일하게 달릴 수 있어야 하므로 포도나무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생리장해이다.
 

< 소과립이 떨어지는 증상 >

 

                                  < 소과립이 과경에 붙은 채로 마른 증상 >


   가. 발생원인

   꽃떨이현상의 발생은 화기의 불완전, 불수정 및 수정 후 배의 퇴화 등으로 정상적인 개화, 수정이 안 일어났기 때문인데 유전적 원인, 기상적 원인과 영양학적 원인 등을 들 수 있다.


      (1) 유전적 원인

   결실률이 낮은 품종의 착립불량 주원인은 화분의 형태적 이상, 주두의 구조적 결함, 배낭 및 배주의 불완전과 품종에 따라서는 배주의 퇴화라고 하는데, 개화기 거봉의 완전 배주율은 48%로 가장 낮았고 캠벨얼리와 다노레드는 70%이상이라 한다.

   주요 재배품종의 화분 발아율이 6% 이상이면 정상적인 결실이 가능하므로 꽃떨이현상의 원인은 화분보다 배주에서 발육불량의 경우가 많다고 한다.


      (2) 기상적 원인

   포도의 개화와 수정은 개화기의 기상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개화기의 강우, 저온, 강풍 등은 꽃가루의 발아율을 저하시켜 정상적인 수정을 방해하며 개화기 이후의 일조부족이나 저온 역시 배주의 발달을 억제하여 결실이 불량해진다.

   거봉은 개화기에 다소 고온을 요하므로 시설재배의 경우에 야간온도가 15℃ 이상 되고 주간온도는 30℃ 정도가 알맞으며, 저온에서는 결실이 불량한 경우가 많다.

   시설재배는 주간에 고온으로 되기 쉬워 결실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개화기에 비가 오면 기온이 낮고 다습하여 결실이 불량하게 되기 쉽다.


<표 1> 포도 품종별 온도에 따른 꽃가루의 발아율   (단위:%)

품 종

15℃

17.5℃

20℃

22.5℃

25℃

27.5℃

30℃

33℃

캠벨

 0

36.9

64.5

78.5

77.1

76.1

61.7

31.6

M.B.A

 0

7.3

78.5

80.6

67.8

73.3

76.4

77.2

델라

웨어

 0

40.1

50.5

52.2

56.2

37.2

47.7

24.3

거 봉

 0

 3.4

19.5

76.2

81.3

73.8

39.5

45.6

네오

마스캇

 0

10.0

80.9

-

84.5

-

40.3

 4.1

 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

 0

12.1

32.3

48.9

64.6

84.4

76.7

70.9

                                

      (3) 영양학적 원인

   수정된 배가 떨어지는 꽃떨이현상은 영양학적 기작에 의한 것이다. 떨어진 과립은 탄수화물이 부족한 것으로 영양공급에 의해 과립의 탈락을 피할 수 있다.

   꽃떨이현상은 환상박피에 의해 통로기능의 방해, 조기낙엽 등에 의한 배의 삼투압이 약해짐에 의해 일어난다. 잎의 겹침에 의한 성엽의 황화증상은 광합성 물질의 양을 감소시킨다.

   일조 부족, 저온 등에 의한 외부조건의 불량도 광합성을 감소시키며 경작이나 토양의 습윤 상태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발아 후 개화기까지의 포도나무의 생장과 발육은 주로 지난해에 수체 내에 축적된 저장양분에 의해 이루어진다.

   저장양분이 부족하게 되면 새 가지와 뿌리의 생장도 불량하게 되고 화기의 분화, 발달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조기낙엽, 결실과다, 질소과다 등 저장양분의 축적을 나쁘게 하는 재배관리는 화기 발달에도 지장을 주며 송이가 작아지고 화기의 배주 및 꽃가루의 발육이 불량해져서 개화, 수정이 순조롭지 못하여 착립이 불량해진다.

   수세가 안정된 포도나무는 개화기 무렵부터 신초의 생장이 서서히 둔화되는데 질소를 과다시비하거나 강전정을 하면 개화기에도 신초가 계속 웃자라게 된다.

   그러면 체내의 저장양분과 잎에서 형성된 동화양분이 신초 생장에 대부분 사용되고 꽃송이로 이행되는 양분이 감소하게 되어 배주 및 꽃가루 등의 화기가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못하여 개화와 수정이 불량하게 되고 수정이 된 배도 발육이 불완전하여 포도알이 떨어지거나 작은 무핵과가 달리게 된다.

   개화기의 꽃잎이 정상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씨방에 붙어있거나 꽃잎의 일부가 약간 찢어진 채 수술에 의해 위로 묻혀져 다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와 같이 꽃잎이 정상적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분과 수정이 안 이루어져 개화 후 곧 떨어지거나 씨가 없는 소과립(小果粒)으로 되어 착립이 불량해지기도 한다. 이 소과립은 무핵과(無核果)라고도 하고 크기가 다양하다.
 

< 유핵과와 무핵과가 섞여 있음 >


   나. 방지대책

   꽃떨이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데 조기낙엽, 질소 과다시비, 결실과다 등을 피해 수체 내 저장양분이 충분히 축적되도록 하여 화기가 잘 발달되도록 해야 된다.

   강전정, 밀식, 질소 과다시용에 의한 개화기 신초의 웃자람은 꽃떨이현상을 발생시키므로 세력이 강한 신초는 개화 전 4~5일 경에 신초의 끝부분을 순지르기 하거나 질소 과다시용을 억제하고 단근처리를 하여 수세를 안정시킨다.

   화기가 충실하게 발달하려면 수체 내에 저장양분이 충분하도록 과다결실을 피하고 생육 후기까지 잎을 잘 관리하여 조기낙엽이 안되게 병충해 방지에 유의한다.

   아울러 토양이 과습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미량원소 중 붕소는 화기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결핍되지 않도록 미리 토양에 시용하거나 개화 1~2주 전에 0.2%액을 엽면시비 하여 준다.

   무가온 재배 시 거봉품종의 개화기에 GA를 화수에 처리하여 착립률이 증가되었으며, GA 농도가 높을수록 착립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만개 후 10일 GA와 KT-30(후르멧트) 혼용 처리에 의해 과립중과 과방중이 현저히 증가되었다. 

   신초생장 억제제로 쓰이던 B-9 액제의 사용금지로 대체 개발된 메피쿼트 액제(후라스타 약제)를 거봉, 피오네 품종 신초 잎 7~8매 전개 시 신초 잎 및 꽃송이 전체에 500배액을 살포하면 신초생장을 억제하여 착립증진 효과가 있음이 알려졌다.


 <표 2> 메피쿼트 처리농도별 착립수, 과실품질 및 수량

농 도

유핵과립수(개)

과방중

(g)

과립중

(g)

당 도

(°Bx)

산함량

(%)

착색도

수 량

(kg/10a)

250배

22

246

11.1

15.0

0.68

7.0

1,968

500배

26

290

11.7

15.2

0.68

8.4

2,175

무처리

21

238

11.4

13.2

0.76

5.8

1,904

   ※ 착색도: 양호 9 ~ 불량 1

   개화기 강우에 의한 저온 다습은 결실에 불리하므로 피복재배는 결실을 안정시켜 준다. 피복재배의 경우에 시설 내 환경조건이 결실에 알맞도록 하는데 온도를 25℃ 내외로 관리하고 실내 습도는 다소 건조한 것이 좋다.

   개화기 잿빛곰팡이병이 꽃송이에 발생하면 결실이 매우 나빠지므로 개화 전에 적당한 살균제를 살포해 주고 특히 시설재배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설 내 공기가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해 준다.


  2. 성숙장해(成熟障害)


   성숙기가 되어도 포도알의 비대가 불량하고 착색이 잘 안되며 당도가 떨어지고 시고 포도알이 물러지는 증상을 성숙장해라고 한다.

   이 성숙장해는 송이가 크고 과다 결실되는 다노레드, MBA, 네오마스캇 등의 품종에서 많이 발생하며 캠벨얼리, 거봉, 델라웨어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송이가 큰 품종에서 송이 하단부에 포도알이 특징적으로 착색 불량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가. 발생원인 


   
 (1) 결실과다

   과다하게 결실을 시키면 송이당 잎 수의 부족으로 포도송이가 정상적으로 성숙되지 못하게 된다.  포도송이가 큰 MBA 같은 품종에서는 송이의 하단부에 성숙장해가 나타나는 것은 양분의 축적이 송이 윗부분부터 차례로 되기 때문이다.


    (2) 칼리결핍

   결실과다로 송이당 양분의 배분도 적어지고 뿌리에서 흡수한 칼리의 양도 부족하게 된다. 칼리의 결핍은 부족한 동화양분조차도 원활하게 포도송이로 이동을 시키지 못해 성숙장해를 더욱 심하게 한다.


    (3) 강전정과 질소과다

   수세에 비해 착과량이 적거나 신초의 세력이 강한 신초의 발생이 많고 밀식에 의해 지나친 강전정을 하거나 질소질 비료를 과다시용하면 신초의 생장이 성숙기 이후까지 계속 되는 등 착과량에 비해 수세가 지나치게 강할 때 성숙불량이 유발된다.

   이는 포도송이와 신초와의 양분경합으로 잎에서 합성된 동화양분이나 뿌리에서 흡수한 무기성분이 신초로 이동하고 포도송이로 이행이 적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4) 조기낙엽

   칼리나 마그네슘 결핍, 갈색무늬병, 노균병, 황화증상  등의 발생으로 일찍 낙엽이 되어 성숙장해가 일어나는데 거봉, 네오마스캇, 다노레드 같은 중만생종에서 더욱 심하다.
 

< 황화증상에 의해 낙엽이 많이 된 과원 >


   
 (5) 바이러스 감염

   포도나무의 생육 및 결실상태가 안정되었어도 매년 포도송이의 착색이 불량하고 당도도 낮아 식용가치가 없는 이상 성숙장해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6) 망간결핍

   종자가 있는 품종에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지베렐린 처리로 무핵화된 델라웨어, MBA 등에서만 나타나는데 착색이 안 되고 크기도 약간 작으며 당도도 떨어지고 녹색 포도알이 송이에 섞이는 증상으로 정상적으로 보이는 나무에서 발생한다.


    (7) 그 밖의 원인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습할 때 뿌리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거봉, 델라웨어, 캠벨얼리 등 8월 고온기에 성숙되는 품종에서 기온이 높고 밤낮의 온도차가 작을 때 성숙불량 현상이 나타난다.   

 

   나. 방지대책

   포도의 성숙은 잎에서 만들어진 동화양분이 송이로 이동하면서 진행되므로 수세에 맞도록 결실량을 조절하며 질소의 과다시비나 강전정에 의해 신초의 세력이 강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밀식재배의 경우, 간벌을 실시하며 수관을 확대시켜 수세를 안정시키도록 해야 한다. 건전한 잎이 오래 유지되도록 하여 영양분의 과부족이 없도록 균형시비를 해야 된다.

   특히 칼리 성분은 과실의 성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덧거름으로 칼리를 충분히 주어 포도가 성숙이 잘 되도록 하며 토양관리를 잘하여 뿌리가 잘 뻗도록 건조기에 관수를 잘하여 뿌리기능이 원활하도록 해준다.

   뿌리 기능이 약하면 토양 중에 양분이 많아도 흡수하기 어려우므로 과습하거나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시설재배의 경우, 성숙기에 고온이 되지 않도록 환기에 유의한다. 새로 개원하는 경우에는 바이러스에 감염 안 된 나무를 심는 것이 안전하다.


  3. 열과증상(裂果症狀)


   성숙기 가까이 되면서 과피가 파열되는 현상으로 강우 시에 많이 나타나며 품종에 따라 그 정도 차이가 많다. 열과 된 과립으로부터 과즙이 흘러내리면서 주위의 과립이 연쇄적으로 터지고 벌이나 파리 등 과즙을 빨아먹는 곤충이 모여 과피를 오염시키고 잿빛곰팡이병이나 만부병 발생이 심하여 품질을 크게 손상시킨다. 심한 경우에는 과방축이 연화되면서 방고증상이 나타나 피해가 극심하다.

   포도의 열과 정도는 품종에 따라 발생정도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과피가 약한 유럽계 포도가 미국계 포도보다 열과 되기 쉽다. 열과가 심한 품종은 거봉, 다노레드, 델라웨어, 골든퀸 등이며 캠벨얼리, MBA, 네오마스캇 등은 비교적 열과가 덜 발생한다.
 

 < 열과가 발생한 거봉 품종 >


   가. 발생원인

   성숙기의 강우가 열과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뿌리나 송이에 과다 흡수된 수분에 의해 포도알 내부의 팽압이 증가되어 과피의 탄력성을 능가하면 과피의 가장 약한 부분이 파열되어 열과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알이 밀착되는 품종에서의 과피의 열과는 과피의 큐티클(cuticle) 층의 발달이 불량하고 포도알 비대기간 중의 상호접촉에 의한 미세한 균열 때문이라 한다.

   열과의 발생정도는 수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과다한 질소시용으로 신초가 웃자라거나 강전정, 밀식에 의해 수관이 복잡해지면 수관내부로의 광선투과가 불량해져서 과피의 발육이 불량해지고 연약해져서 쉽게 열과 된다.

   열과의 정도는 토성과도 관계있는데 일반적으로 보수력이 좋고 토양수분도 적합한 사양토에서 발생이 적고 강우에 따른 건습의 차이가 심한 사질토에서 열과가 심하다.


   나. 방지대책

   무엇보다도 포도나무를 튼튼하게 생육시켜 과실의 표피가 강하게 하는 것이 열과 방지에 가장 중요하다. 질소 비료가 과다하면 나무가 연약하게 도장하고 포도알이 급격하게 비대하거나 과피가 연약해지므로 시비에 유의한다.

   과다 결실이 안 되도록 전체 수량은 물론 송이마다 알맞은 크기로 다듬어 주어 결실 조절을 하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관내부까지 투광과 통풍이 좋도록 하여 신초를 적당히 솎아주어 과피의 강도를 높여준다.

   델라웨어, 다노레드 등 과립이 밀착하는 품종은 알솎기를 하여 열과를 방지한다. 봉지씌우기도 강우에 의한 과피를 통한 직접적인 수분의 흡수를 막아 어느 정도 열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나 뿌리에서 흡수되는 수분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봉의 경우,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를 적게 하는 것이 열과 방지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물 때는 관수를 하고 짚이나 비닐 멀칭을 하여 토양의 수분량의 변화를 막아주도록 한다.

   비가림재배와 지표면에 비닐멀칭을 동시에 하면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를 줄여 병의 발생이 적어지고 열과 발생도 현저히 줄어들며 과실의 당도가 증가되고 수량도 많아짐을 알 수 있다. 또한 관수와 배수를 적절히 하여 토양수분의 변화를 경감하는 것도 중요하다.

  

<표 3> 비가림재배가 포도의 열과 발생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

처  리

열과발생

(%)

과방중

(g)

착립수

(개)

당 도

(oBx)

산함량

(%)

안토시아닌

(OD 530nm)

비가림+

비닐멀칭

0.6

372.4

43

15.9

0.50

1.189

무처리

16.1

224.8

27

12.8

0.55

0.7


  4. 방고증상(房枯症狀)


   착색기 이후에 과방의 줄기 부분이 갈변 고사하여 과립이 마르거나 떨어지는 현상으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착색이 불량하고 당도가 낮아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 시 탈립이 되기 쉽다. 이와 유사한 피해로 과축괴사현상과 잿빛곰팡이병에 의한 증상이 있다.


   가. 발생원인

   복합적인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질소과용, 결실과다, 척박한 토양조건, 밀식, 칼리 및 고토 결핍, 수분의 과부족, 신초의 도장 등으로 과경이 약화된 상태에서 병원균의 침입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도 Golden Queen 품종의 발생주의 엽병을 분석한 결과, K/Mg, K/Ca+Mg 비율이 낮았으며 방고증상이 발현된 수축에서는 방고병균(Physalospora baccae)과 백부병균 (Coniothyrium dilplodiella)균이 검출되었다. 이 증상은 품종이나 대목의 종류에 따라 발현정도가 다르다. 유럽계 포도에서 심하고 캠벨얼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품종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표 4> 방고증상 발생 과방과 정상 과방 간 과방줄기의 무기성분  비교

품  종

방고증상 발생

K/Mg

K/Ca+Mg

Golden Queen

발  생

12.17

1.94

정  상

23.38

5.23

Himrod Seedless

발  생

11.54

2.17

정  상

26.63

2.96


   나. 방지대책

   결과량을 조절하여 과다결실 되지 않도록 하고 과방이 큰 품종은 알맞은 크기로 다듬어준다.

   질소 비료의 과다 시용이나 늦게 시용하는 것을 피하여 도장하거나 늦자람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토양수분을 적절히 조절하며, 특히 마그네슘 결핍은 과축괴사현상과 관련이 깊다고 하므로 결핍되지 않도록 한다.

   신초가 많으면 그늘이 져서 약하게 생장하므로 알맞게 솎아주도록 한다.



  5. 일소증상(日燒症狀)


   과립의 일부가 불에 덴 것처럼 갈색 점무늬를 나타나고 점차 건조하면서 그 부분이 함몰한다. 심한 경우에는 1~2일 사이에 급격히 전 포도알이 연화되어 갈변 위축 탈립 되기도 한다. 직사광선을 받는 포도알의 어깨부분에 발생하며 노지보다 시설 내에서 발생이 많다.

   대립계 포도에서 흔히 발생하고 특히 녹황색 포도는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주로 7월 중하순경 여름 장마 후 강한 햇빛이 비치며 고온일 때 나타나기 쉽고 성숙기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잎에 나타나는 경우는 엽소라 하여 구분하기도 하는데, 잎의 일부 혹은 전부가 갈변 고사하며 결국 낙엽 되는 것이 많다.


   가. 발생원인

   직사광선에 의한 고온장해로서 과립의 온도가 35℃ 이상이 되면 세포 호흡에 이상이 생기고 과실 내에 알데히드가 생성 축적되어 세포가 죽게 되므로 발생한다. 잎에 나타나는 경우도 고온으로 엽온이 매우 높게 되고 엽 내 수분이 모자라게 되어 엽소가 발생한다.

   장마 후 토양 과습으로 뿌리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맑은 날씨가 되면 수분의 흡수량보다 증산량이 많아 생리적 건조상태로 되어 피해가 나타난다.


   나. 방지대책

   하우스에서는 고온이 되지 않도록 환기에 유의하고 토양이 건조하거나 장마 시에 과습하지 않도록 관수와 배수에 유의한다.

   나무가 도장하면 피해가 쉽게 나타나므로 비배관리 시비 결실관리를 잘하여 나무를 튼튼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봉지를 씌워주면 발생을 훨씬 경감시킬 수 있다.


  6. 축과증상(縮果症狀)


   과립이 경핵기 무렵 표피에 흑갈색의 반점이 나타나 점점 커지면 손가락으로 누른 것처럼 들어간다. 과육이 점차 자라면서 콜크화된 부분과 과육 사이에 공극이 생긴다.


   가. 발생원인

   축과병은 고온기에 발생하는데 일부 세포가 수분 부족으로 고사하는 까닭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의 연구결과 수분 부족뿐만 아니라 생장 중기를 중심으로 과실의 발육생리와 관련하여 에틸렌 등 호르몬 불균형, 칼슘의 부족 등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과실의 수분 부족은 뿌리에서 흡수하는 수분량보다 잎으로부터 증산하는 수분량이 많아 과실로부터 잎으로 수분이 탈취되는데 기인한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과립뿐만 아니라 봉지를 씌운 과방에서도 나타난다.
 

 < 축과증상이 발생한 포도 알 >


   나. 방지대책

   배수, 심경, 유기물의 보급 등 토양관리에 유의하고 도장되지 않도록 특히 질소과용을 피하고 밀식과 강전정이 안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장마 중에 물이 고이는 곳이 없도록 하고 건조할 경우 관수를 하도록 한다. 도장성인 신초는 적심을 하여 증산량이 많지 않도록 한다.



  7. 잎 갈색반점증상


   과다결실에 의한 수세 약화로 발생하는데 잎의 중앙부에 햇빛이 비치는 곳에 나타난다. 엽록체의 파괴 또는 내용물 이용의 결과로 탄수화물 축적이 적으며 재생산을 안 하여 나타난다.

   과다결실에 의해 포도송이가 잘 익지 않으며 가지가 잘 갈변하고 이듬해에 발아가 늦어지며 겨울 추위에 얼어 죽기도 한다. 어린 나무가 더욱 예민하며 과다생산과 칼리 성분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숙기 잎의 앞면에 갈색 검은 얼룩이 갑자기 생기는 것으로 뒷면은 녹색 그대로 있다. 얼룩은 엽신 전체로 퍼지며 결국 갈색으로 되어 시들게 되고 잎은 떨어지게 된다. 또한 현미경 검경을 하면, 표피는 거의 그대로 있으나 울타리조직과 갯솜조직이 많이 붕괴된 모습을 보인다.     오존피해와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 공해와 관련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 갈색반점 발생 포도 잎의 조직 검경 >

                                         (100배, 좌로부터 경→중→심)

 
  
  가. 발생원인

   이 증상은 과다결실에 의하거나 포도알이 빨리 커지는 품종 등에 잘 나타나며 광합성 효율의 감소와 수세가 강하거나 생장기 동안 토양의 과습 등에 의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나. 방지대책

   대책은 예방에 주력하는 데 특히 유목의 경우 과다결실을 피하고 재식 전에 칼리질 비료를 시용하며 질소 과다시용을 금한다. 갈색반점증상이 시작된 밭에서는 전정을 짧게 하고 칼리비료를 시용하며 1년 이상 지난 후 질소비료를 시용한다. 


 

< 갈색반점 및 엽소 증상이 발생한 포도 잎들 >

 

 

< 엽소증상이 발생한 포도 잎들 >


< 오존피해를 받은 잎들 >

 

  8. 잎 시들음증상


   밤낮으로 건조한 바람이 불고 비가 많이 오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증상으로, 잎의 주변이 건조해지고 엽맥이 고사하는 등 기공의 기능이 마비되어 제대로 역할을 못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경 관개 후 약하게는 어린 포도 줄기의 끝부분에 오며, 수세가 강한 나무는 시들게 되고 밤이 되면 회복된다. 낮에는 잎이 건조 되었다가 바람에 의해 찢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회복이 안 된다.


 

 < 잎시들음증상이 발생한 블랙올림피아 포도나무 >


< 잎시들음증상이 발생한 킹델라 포도나무 >


   초조기 가온재배의 경우, 포도 잎 6~7매 전엽기부터 약 한 달간 주간에 시설 내 온도가 올라가면 포도 잎의 시들음증상이 발생한다. 조기 가온으로 인한 지상부와 지하부의 온도차와 수세 쇠약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지하부 온도 관리와 수세 조절로 방지할 수 있다.

   즉, 지상부의 증산작용에 비해 지하부의 수분 공급이 미치지 못한 것으로 가온시기를 너무 이르지 않게 하거나 지하부의 보온이나 측창에서 거리를 두고 식재하여 밖의 저온의 영향을 덜 받도록 한다.

   또한 적절하게 수세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정 착과량을 유지하고 수확 후에도 엽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9. 휴면증상(休眠症狀)


   발아기가 되어도 포도의 눈이 트지 않거나 늦게 발아되고 발아가 되더라도 신초의 생장이 불량해지며 심한 경우 신초가 말라죽는 증상으로, 재식 후 2~3년 된 유목에서 잘 나타나므로 3년병 이라고도 한다.


   가. 발생원인

   질소 과잉이나 강전정 등에 의한 신초의 웃자람과 조기낙엽, 결실과다, 척박한 토양으로 인한 수체 내의 저장양분의 축적이 불량하여 가지의 등숙이 나쁜 상태에서 저온이나 건조 피해를 받아 발생한다.
 

 < 동해로 발아를 못하는 광경 >


   나. 방지대책

   가급적 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재배하고 웃자람이나 늦자람이 일어나지 않도록 질소의 과용, 밀식, 강전정을 피한다. 어린 나무는 결실량을 조절하여 수세가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나무를 튼튼하게 키우기 위하여 과다결실이 안되도록 하고, 특히 질소비료가 과다하지 않게 균형시비를 하여 생육후반기에 신초의 경화가 잘 되고 저장양분이 충분하게 축적된 상태로 겨울을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낙엽이 안되도록 갈반병, 노균병, 흑두병 등의 방제를 철저히 하고 마그네슘이나 미량요소의 결핍이 안 되도록 균형시비를 하며 배수 등 토양관리를 잘 하여 잎이 늦게까지 충실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동안 건조하면 관수를 하여 주고 내한성이 약한 품종은 피복하거나 땅에 묻어서 월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지 솎기나 유인을 잘 하여 잎은 물론 새가지 까지 햇빛이 잘 닿도록 한다.

   추운 지역에서는 땅에 묻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세력이 왕성한 유목의 경우에 휴면증상이 예상되므로 2~3년간은 묻어 주도록 한다.

   여러 종류의 방한 자재를 이용하여 원줄기를 추위로부터 보호하는데, 볏짚으로 원줄기를 싸서 보온과 건조를 막아 주는 것이 실용적이다. 가장 윗부분은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비닐로 싸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10. 주아괴사현상(主芽壞死症狀)


   신초의 액아가 괴사되어 이듬해 발아가 불균일해지는 현상으로 캠벨얼리, 거봉 등의 품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괴사된 액아는 외관상으로 판별이 어려워 이듬해 봄 발아 시에 확인된다.

   일반적으로 주아만 괴사되고 부아는 살아 있어 발아가 늦어지고 화수는 불균일하게 되어 화수발달이 불량해 진다. 심할 경우에는 부아도 괴사되어 결과지 확보가 문제된다.


< 주아괴사현상 >


   가. 발생원인

   발생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세력이 강한 신초에서 발생되기 쉽고 눈이 괴사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만개 후 30일 경으로 개화기 전후에 지베렐린을 처리한 신초에서 발생이 증가된다. 따라서 액아 내 지베렐린의 수준이 높으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 방지대책

   나무의 전체적인 세력이나 새가지 세력의 강약은 눈의 괴사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나무의 세력을 안정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세력이 강할 때는 질소 비료를 제한하고 약전정을 하여 수세를 안정시킨다.

   수세 조절을 적절히 하여 신초가 도장하지 않도록 하고 신초가 도장하면 개화 전에 생장억제제를 살포하거나 적심을 하여 신초생장을 억제시킨다.

   새가지가 자라는 동안 눈의 수광 정도가 괴사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전정을 잘하여 가지가 밀생되지 않도록 배치하고 새가지 솎기와 유인을 철저히 하여 햇빛이 잘 통하도록 한다.



  11. 칼리결핍


   포도에 칼리가 결핍하면 잎 주위 혹은 잎 주위에 가까운 부분의 엽맥 사이에 백화현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은 점차 엽신(葉身)의 중앙을 향하여 진전된다. 증상이 진전되면 마그네슘 결핍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하면 잎 주위에 엽소(葉燒)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품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거봉이나 MBA 같은 품종에서 자주 나타난다.


< 칼리결핍 증상이 발생한 포도 잎 >


   칼리결핍으로 나타난 백화증상이나 엽소현상은 회복이 안 되고 생육 후기까지 남아 있거나, 아주 심한 경우에는 조기에 낙엽 된다. 신초 상에서 칼리결핍 증상 잎의 발생순위는 마그네슘 결핍증과 같이 신초의 기부 잎에서부터 나타나 중앙부 선단부의 순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발생하는 시기는 대체로 과실비대 중기 내지 후기에 해당되는 8월 상순부터 가을에 걸쳐 발생한다. 칼리가 결핍하면 과립의 생장이 불량해 소과발생이 많고 착색이 불량하며 내한성이 감퇴한다.


   가. 발생원인

   토양 중 칼리함량의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나, 한편 토양 중의 마그네슘 함량이 많을 경우 칼리의 흡수가 억제되어 칼리결핍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결실과다는 엽 중의 칼리함량을 저하시켜 결핍에 원인이 된다.

   청경재배 과원은 초생재배나 부초를 한 과원에 비하여 토양 내 칼리의 함량이 낮다.


   나. 방지대책

   칼리는 비료 3요소 중의 하나이므로 매년 시용하게 되는데 강우가 많은 조건에서는 용탈되기 쉬우므로 기비와 추비로 나누어 표준량을 시용하고, 특히 마그네슘과는 길항작용이 있어 두 가지 성분의 토양 중 비율이 적절하도록 두 성분의 시비량을 조절하여야 한다. 초생재배나 부초재배는 칼리결핍 방지에 매우 효과적인 영향을 준다.

   유기물을 충분하게 공급하여 주는 것은 칼리결핍 방지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포도의 생육을 양호하게 하므로 효과가 매우 높다.


 12. 마그네슘결핍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신초 기부 잎의 주맥(主脈)을 중심으로 좌우 엽맥 사이에 엽록소가 퇴색하여 황화(黃化) 되고 심하면 황화 된 부분의 조직이 죽는 백화(白化) 현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백화 현상은 마그네슘 결핍의 특유의 증상은 아니고 다른 필수 무기성분의 결핍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증상이 더욱 진행하면 엽맥 주위에만 엽록소가 남아있고 다른 부분은 모두 황록 또는 황백화 한다. 마그네슘 결핍증상이 일단 나타나면 엽 내에 마그네슘의 농도가 높아져도 회복되지 않는다.

  

 < 마그네슘 결핍증상이 발생한 포도 잎들 >


   증상의 발생시기는 과실 비대초기인 6월 하순 내지 7월 상순경에 시작되어 비대 성숙기인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에 이르러 심하게 진전된다. 증상이 나타난 잎은 기형이나 소엽(小葉)으로 되지는 않는다.

   마그네슘 결핍이 심하게 나타난 포도나무에서 과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과립의 크기나 수량은 정상 엽과 같으나 당도가 낮고 착색이 불량하며 숙기가 지연되는 현상을 나타낸다.

   성숙기의 과축이 갈색으로 변하고 말라죽어 포도알의 성숙이 불량해지고 탈립 되기도 하는 과축괴사 현상도 마그네슘결핍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 발생원인

   마그네슘은 식물체 내에서 단백질이나 효소와 결합하여 중요한 생리작용을 하고 엽록소의 구성성분이 되어 녹색 식물의 광합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결핍하게 되면 엽록소의 생성은 불가능하고 광합성작용이 감퇴한다.

   강우량이 많은 해에 많이 발생하고 빗물에 의해 성분이 용탈되기 쉬운 사질토에서 더욱 심하게 발생한다. 마그네슘 결핍을 강산성 토양병이라고 하는데 토양에 마그네슘 성분이 많아도 산성토양에서는 흡수가 되지 않아 결핍증상을 나타낸다.

   마그네슘 결핍의 주요 원인은 토양 중 가급태(可給態) 마그네슘의 유실에 의한 부족, 토양 중 치환성 칼리 또는 칼슘의 과잉, 기타 비배관리에 의한 영향 때문이다. 사질토양에 마그네슘을 다량 시용하면 칼리의 유실을 촉진시킨다.


   나. 방지대책

   마그네슘이 결핍한 나무에 마그네슘을 공급하는 방법으로는 엽면 살포를 하는 경우와 토양 시용을 하는 경우가 있다. 황산마그네슘 2~3%액을 10~15일마다 2~3회 엽면살포하면 빠른 시비 효과를 볼 수 있다. 엽면 살포는 흡수는 신속하나 흡수량에 제한을 받으므로 응급대책으로는 실시하되 근본적인 해결은 토양 시용을 하여야 한다.

   유기질 비료를 토양 시용하여 토양 이화학성을 개선하거나 10a당 고토석회를 200~300kg을 시용하면 토양산도를 교정하면서 마그네슘 공급 효과도 겸해서 얻을 수 있다. 칼리비료의 과다시용을 억제하고 퇴비 등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13. 붕소결핍


   개화기에 결핍하면 화관의 탈락이 불량하여 수정을 방해하고 결실이 불량하여 꽃떨이현상의 원인이 된다. 신초의 생장도 불량하고 잎은 연황색으로 작으며, 과실은 경핵기 무렵부터 종자 주위의 과육이 갈변하고 코르크화 되는 과육흑변현상을 보이며 심하면 과피도 경화되고 때로는 종자가 과립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피해 포도는 착색이 늦게 시작되며 완전 착색이 되지 못한 채 포도알이 딱딱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나무 전체에 나타나거나 한 나무에서도 일부 송이만 흑변되거나 일부 포도알 만 장해를 보이기도 한다.
 

  

 < 과육흑변증상이 발생한 포도송이들 >


 

< 과육흑변증상이 발생한 포도 알의 절개 모습 >


   가. 발생원인

   척박한 개간지나 모래땅에 심겨진 포도나무에서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이들 토양에 본래 붕소함량이 적고 붕소를 시용하더라도 용탈되기 쉬워 결핍되는 경우가 많다. 

   해에 따라 가뭄이 심하면 뿌리로부터 가용성 붕소의 흡수가 억제되어 결핍이 촉진되기도 한다. 그 밖에 유기물의 부족, 배수불량, 석회의 과다시용 등에 의해 붕소의 흡수가 나빠 많이 발생하게 된다.


   나. 방지대책

   이른 봄에 붕사를 10a당 2~3㎏을 시용해주고 생육기 붕소결핍이 예상되면 붕산 0.3%액을 10~15일 간격으로 2~3회 엽면 살포하여 준다. 붕소 결핍으로 인하여 잎이 황화 된 경우에도 엽면 살포하여 주면 2주 정도 지나면 잎의 색깔이 녹색으로 서서히 회복된다.

   석회를 다량 시용하면 붕소가 불가급태로 되어 부족 되기 쉬우므로 석회를 시용할 때는 붕사를 함께 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근본적으로 유기물 공급을 통하여 토양을 개량하고 가뭄에 붕소 흡수가 억제되기 쉬우므로 관수를 하여 뿌리의 흡수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 준다.


  14. 착색장해증상(着色障害症狀)

 

   가. 발생원인

    (1) 적숙과 : 과방 전체가 착색이 매우 불량한 것으로 이것은 델라웨어 등 모든 착색품종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거봉 등 흑색품종에서는 적숙과(赤熟果)라고 하여 품질 저하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착과과다, 일조부족, 조기낙엽, 도장과 생장지연 등에 따른 광합성 기능저하와 과번무에 따른 광선부족, 고온에 따른 색소부족, 바이러스에 의한 착색저해 등의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2) 미숙과립 섞임 : 주로 델라웨어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미숙과립이 과방 전체에 드문드문 섞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우스 재배 시 일정기간 강우가 차단되어 토양산도가 낮아지게 되므로 토양중의 망간이 불용성으로 되어 식물체내의 망간 함량이 저하되어 결핍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종자가 있는 과립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지베렐린 처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 과방 끝 미숙 현상 : 주로 지베렐린 처리 델라웨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과방 아래쪽 3분의 1 정도가 미숙과 상태로 남아있는 증상이다.

   결과과다, 도장에 의해 생장이 지연되는 나무, 특히 과방이 길고 과경이 가늘고 약한 과방에서 발생이 많다.

 

< 포도 알이 드문드문 착색된 포도송이 >


   나. 방지대책

   적숙과 현상은 나무를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결실과다가 되지 않도록 하고 덕 내부에 광선이 잘 들어가도록 하여 준다. 미숙과립이 섞이는 증상은 토양산도를 조절하여 pH 6 이상이 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대책으로 0.5%의 황산망간 수용액을 지베렐린 처리 시에 살포하여 준다. 과방 끝 미숙현상은 결실량 조절과 함께 특히, 과방이 긴 것은 과방 끝을 잘라주는 것이 좋다.


  15. 물포도증상


   가. 발생원인

   물포도증상 과실은 거봉 같은 대립계 포도에서 성숙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정상적인 과실에 비해 과립 탄력성은 비슷하나 과립 경도는 매우 낮고, 과립이 작으며 당도는 낮고 착색이 불량하여 과육이 물같이 변하는 특징이 있다.

   이 증상은 지난 해 과다결실로 인하여 성숙기의 신초생장이 불량한 나무나 배수가 불량한 과원에서 많이 발생한다. 물포도증상이 발생한 과원의 토양에는 정상적인 과원에 비하여 유기물, 질소, 인산, 칼리 함량이 많고 칼슘, 마그네슘 함량은 적으며, 포도나무 잎에는 인, 칼리 성분이 많다.

   또한, 수세가 약한 나무는 과방과 과립이 작으며, 당도가 낮고, 안토시아닌이 적은 특징이 있는데, 이런 나무에서 물포도증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표 5> 포도 '거봉' 품종의 수세별 물포도증상 발생 및 과실품질 

수세

물포도증상 발생 (%)

과방중

(g)

과립중

(g)

당 도

(oBx)

산함량

(%)

안토시아닌

(OD 530nm)

6.7 

580

13.3

17.1 

0.50 

0.83 

3.2 

507

11.5 

16.4 

0.52

0.51 

25.2 

396

9.3 

14.3 

0.56 

0.59 

※ 수세 강한 구: 신초장 100㎝ 이상, 수세 중간 구: 신초장 60~100㎝,  수세가 약한 구: 신초장 60㎝ 이하 (7월 25일 조사)


< 물포도증상이 발생한‘거봉’포도나무 >


    나. 방지대책

   물포도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과원의 배수를 좋게 하여 뿌리의 발달을 좋게 하고 적정량의 결실로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재배관리가 중요하며, 질소 및 리 시비량은 표준량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마그네슘 함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를 하면 물포도증상 발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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