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도 원 의  개 원과 재 식
 1.  적지의 선택
   ○ 포도는 토양 적응성이 넓으며, 건조와 습기에 대해서도 적응범위가 넓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견디므로 토심만 깊으면 경사지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포도재배의 가장 좋은 토양은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건습의 변화가 적은 토양이 좋으나, 대체로 토질은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가 좋다<표 6-1>. 품종에 따라 토양적응성의 차이가 큰데, 캠벨얼리는 비옥하고 보수력이 있는 토양이 좋고, 델라웨어는 척박하고 건조한 토양에서는 잘 견디며, M.B.A는 비옥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토양이 좋다. 재배할 품종이 결정되면 그 품종에 맞는 토양, 접수와의 접목친화성 등을 고려한 접목묘를 심어야 고품질의 상품과를 생산할 수 있다.

<표 6-1> 포도 재배적지 토양 판단기준

      하우스시설을 계획한다면, 방향은 남향내지 동남향이 유리  하고, 포도원의 경사도는 10~15°가 좋으나, 그 이상이면 토양유실의 염려가 있어 계단식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근래에 논에다 많이 재식하는데, 물 빠짐에 유의하여 지하수위가 높거나 물이 고이는 곳에는 배수시설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2. 묘목의 선택
   ○ 묘목을 심을 경우(자가 생산 업자에게 매입), 다음사항을 유의하여 선택한다.
     (1) 품종과 대목이 확실하여야 한다.
     (2) 건조되지 않고, 근두암종병이나 날개무늬병 등의 병충해 피해가 없는 묘목이어야 한다.
     (3) 발육이 충실하여 웃자라지 않고, 마디사이가 짧은 묘목이어야 한다.
     (4) 뿌리의 발생이 많고 잔뿌리와 굵은 뿌리가 적당히 섞여 있으며, 기부에서 뿌리가 발생한 것이 좋다.
     (5) 접목묘는 접목부위가 잘 유합되고, 대목의 길이가 최소 20~25cm 이상 돼야 한다.

  3. 심는 시기
   ○ 가을심기는 낙엽 직후인 11월 상중순경에 재식하는 것이, 다음해 봄철 뿌리가 흙에 자리 잡아 새 뿌리가 잘 내리어 발아도 빠르고 생육도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에 심을 수 있는 기간이 비교적 짧으니, 늦어도 11월 하순까지 끝내야 한다. 가을철에는 우량접목묘 구입이 쉽다. 너무 늦게 묘목을 구입 재식하면, 뿌리의 건조와 동해의 염려가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그러지 못할 경우, 양지쪽 습이 좋은 곳에 고랑을 파고 약 5~6cm간격으로 가식하고 동해를 입지 않게 흙과 짚 등으로 잘 덮어 둔다. 다발채로 묻으면 건조하여 말라 죽을 염려가 있다. 봄심기는 땅이 풀린 후 뿌리가 활동하기 전 빨리 심는 것이 좋으나, 늦어도 3월 하순 까지는 심어야 한다.

 4. 심기 전 묘목의 손질
   ○ 심기 전 뿌리를 잘 관찰하여야 하는데, 먼 곳에서 구입한 묘목이나 뿌리의 건조가 우려되면, 바로 심지 말고 6~12시간 정도 물에 담가 충분히 물을 흡수시킨 다음에 심어야 활착이 잘 된다. 뿌리에 병이나 기타 병균의 잠복 염려가 있으니, 석회유황합제로 소독한다. 뿌리가 상했거나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잘 드는 전정가위로 깨끗하게 잘라준 후, 살균제에 침지하여 병균의 침입을 막는다. 근두암종병, 날개무늬병, 새눈무늬병에 걸린 묘목은 불에 태운다.

 5. 심을 곳의 준비
   ○ 포도나무는 딴 과수에 비하여 경토가 얕은 곳에서도 잘 견딘다고는 하지만, 표토가 깊어서 뿌리를 뻗칠 수 있으면 큰 나무로 자라게 되어 가뭄과 동해에 잘 견디고 수령도 길어진다. 묘목을 심을 구덩이뿐만 아니라, 가급적이면 포크레인 등을 동원하여 밭 전체를 깊이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깊이갈이를 하면 땅속의 깊은 곳까지 공극이 많아지고, 흙이 부드러워져서 나무의 자람이 월등히 좋을 뿐만 아니라, 유목기를 단축하며 빨리 수확기에 들어가며 수확량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이 때에 거친 유기물질이나 퇴비 등을 깊은 곳에 많이 묻는 것이 좋다. 논을 객토로 메우는 경우도 거친 유기물이나 퇴비 등을 넣어 경토로 만들어야 하고, 배수가 불량한 곳은 배수시설을 한다. 깊이갈이를 한 곳에 바로 묘목을 심으면 흙이 가라앉아 묘목도 따라서 깊이 묻히게 되니 흙이 가라 앉아 안정된 후에 수개월이나 6개월 후에 심는 것이 좋다.

<표 6-2> 심을 때 한 구덩이에 거름 주는 량

 

 

  6.  구덩이 파기
   ○ 구덩이는 크면 클수록 좋으므로 묘목을 심는 방법을 참고로 하되, 가능하다면 포크레인을 이용하면 매우 용이하다(그림 6-1). 인력으로 구덩이를 팔 경우, 뿌리가 안정되게 자리 잡을 수 있게 최대한으로 깊고 넓게 파야 한다.

(그림 6-1) 묘목을 심는 방법

   8. 심는 거리
   ○ 포도의 심는 거리는 품종의 특성, 대목의 종류, 토양의 비옥도, 수형, 관리방법 등에 따라 달라진다. 수세가 강한 품종은 비옥하여 충분한 비배관리가 기대되는 포도밭이라면 넓게 심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거리를 좁혀서 주수를 많게 한다<표 7-3>.  포도를 밀식하면 6~7년도 되지 않아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고, 강전정을 하기 마련이기에 피해는 크다.  처음에 묘목을 계획 밀식하여 영구주는 접목묘로 간벌할 나무는 삽목묘를 이용하다가, 나무가 자라 서로 경합이 생기면 간벌을 해 나가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초심자로 4배체 접목묘를 10평에 1주 심는데, 개량 ­자형이나 H자수형의 단초전정이 유리하다<표 7-4>.

<표 7-3> 포도의 심는 거리 및 주수

 

<표 7-4> 일본의 주요 품종 재식거리

  8. 심는 방법
   ○ 준비해 두었던 구덩이에 뿌리는, 자연 상태가 되도록 사방으로 잘 펴주고, 뿌리의 끝은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뿌리에는 흙이 밀착되어야 발근이 잘 되므로 뿌리가 묻힐 정도로 흙을 넣고 물을 주어 뿌리사이에 흙이 빈틈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고 다시 흙을 덮는다. 묘목을 심을 때 뿌리가 마르지 않게 젖은 거적으로 싸가지고 다니며 심도록 하며, 강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묘목을 깊게 심으면 뿌리의 활동이 좋지 못하여 발육이 나빠지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구덩이를 파고 유기물을 넣어 준 경우 점차 가라앉게 되어 자칫하면 깊게 심겨지게 된다. 그러므로 구덩이는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다음에 심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는 좀 높게 심고 흙으로 지표면까지 묻고 가볍게 밟아준다. 가을심기를 하면 겨울에 동해의 염려가 있으니, 심겨진 묘는 지상부에서 3~4눈만 남기고 잘라 줄 것이며 흙으로 복토를 하거나 짚, 비닐 등으로 덮어서 동해를 막아준다.

9. 심은 후의 관리
   ○ 4월이 되면 싹이 트기 시작하므로, 발아되기 전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다. 4~5월경 건조 할 때는, 복토를 한 흙을 제치고 관수를 한다. 봄에는 딱정벌레류가 어린 싹을 갉아 먹으니 살충제를 뿌려 준다. 새싹이 나오게 되면 발육이 좋은 눈 2~3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며, 새 가지가 자람에 따라 지주를 세워 유인한다. 새 순이 30~40cm 정도 자랐으면 그 중 충실한 한 가지만 키우고 2가지는 끝 순만 계속 집어주면 생장은 억제되면서 잎은 커져서 키우는 새 가지를 영양적으로 도와준다. 새 싹이 나서 자랄 무렵이 되면 속효성 비료를 2~3회를 나누어 나무에서 멀리 줄 것이며, 병충해 방제도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실시한다. 시비량에 있어서는 나무가 도장되지 않게 과량시비를 하지 말 것이며, 가급적이면 관수시설도 하여 가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포도나무 포기의 주위에 사방 1m정도의 비닐이나 신문지 등을 깔아 두면 가뭄의 예방도 되고 뿌리내림의 도움도 된다.

 

   재 배 환 경
 1.  기상환경
  가. 기 온
     포도재배의 한계를 결정하는 요소는, 겨울철 저온과 생육기의 기온이며, 비교적 내한성이 약한 포도는 겨울철 최저극기온에 의한 재배 한계의 영향을 더 받는다. 그리고 지형, 미기상, 재배관리 등에 따라 같은 지역 내에서도 동해를 받을 수 있다. 유럽종 포도의 경우, 품종에 따라 토양온도가 약 10~14℃에 달하면 뿌리의 활동이 시작되고, 온도 상승은 세포의 활력을 증가시켜 대사 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것은 각종 효소의 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후 대기온도가 약 10℃에 달하면 포도의 눈이 발아한다<표 3-1>.

<표 3-1>포도 품종에 따른 발아기, 개화기 및 성숙기와 온도와의 관계

 

     
     포도가 겨울철에 휴면 중에 있다가 봄에 발아하기 위해서는 휴면타파를 위해 저온이 요구된다. 유럽종 포도인 메를로의 경우, 10℃이하의 저온이 최소 일주일 이상 지속되어야 휴면이 타파되며, 미국종 품종의 경우, 품종에 관계없이 7.2℃이하의 저온이 최소 200~300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저온지속기간이 1,000~1200시간 이상 되어야 정상적으로 발아가 촉진된다.
     또한, 유럽종은 내한성이 약해 -15℃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은, 겨울철 피복이나 묻어 주어야 하므로,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미국종은 비교적 내한성이 강해 -20~-25℃지역에도 품종에 따라 노지재배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최저극기온으로 본 내한성에 따른 구분은, -21~-25℃까지 내려가는 지역에서 피복하지 않고 노지재배가 가능한 품종은 캠벨얼리, 델라웨어, 레드펄, 카토바, 새단, -21℃까지 내려가는 지역은 골든머스캣, 나이아가라, 등이 재배 가능 품종이다. -18℃까지는 스튜벤, 힘로드시드리스, MBA, 다노레드 -15℃이상 되어야 노지에서 안전재배가 가능한 품종은 거봉, 시벨9110, 네오머스캣, 골든퀸, 블랙올림피아 등으로 남부지방에서 안전하다.

나. 강수량
     포도는 생육초기에 비가 와서 수분을 공급해야 발아와 생장이 촉진되고, 개화기에는 고온 건조한 것이 착립 율을 높여 착과를 좋게 한다. 이 시기는 월동한 각종 병해충이 번식하여 전염되는 시기이므로, 강우가 적은 것이 재배에 유리하다. 낙화 후 성숙까지는 적당한 강우가 과방의 발육을 촉진하고, 성숙기에는 주야간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것이 착색과 품질에 좋다. 수분은 양분의 이동 및 분포, 각종 유기물의 합성 또는 분해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세포의 팽압을 유지시켜 식물의 형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강우가 포도과실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적산온도와 강수량과의 차이가 약 2700이상에서 좋은 품질의 포도가 생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포도는 생육기에 따라 수분요구도가 다르다. 주로 개화기에서 변색까지 포도의 생육을 위해 적당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그 이후의 많은 강우는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과피가 지나친 수분의 증가로 인한 지나친 팽창을 감당하지 못하여, 열과가 나타나기도 한다<표 3-2>.

<표 3-2> 토양습도의 차이가 델라웨어 포도의 수체생장에 미치는 영향

 

 

     ※ 6월 하순~7월 상순에 나무고사.
     ※※ 7월 6일 토양습도를 바꾸었다.

 다. 일조량
     햇빛은 광합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요인(탄소동화작용)으로, 포도의 생장과 결실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보다도 크다. 햇빛이 부족하면 과실비대, 착색, 품질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일조량 부족으로 신초가 웃자라 수관이 번무해지는 경우가 많고, 나무가 약해지고 병해가 많이 발생하는 등 악영향이 많다. 당 함량이 부족하여 맛없는 포도가 생산되기 쉬우므로 직사광선을 많이 받도록 한다. 포도는 20,000~35,000Lux가 광합성에 가장 좋은 광도로 알려져 있다. 포도의 광합성 량은 차광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일광 강도가 60%까지 떨어져도 동화 량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30%이하로 일광 강도가 떨어지면 동화 량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형과 가지관리로 잎이 겹치는 것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표 3-3>.

<표 3-3> 델라웨어 품종의 전 생장기에 걸친 차광이 과실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

※ 조사일 : 8월 15일, 처리기간 : 4월24일~8월18일, 자료 : 小林등, 1968
 
 라. 바람
      발아 후부터 신초가 신장할 때, 바람이 강하게 불면 부러지기 쉽고 발육이 나빠진다. 여름에 태풍이 불면 덕의 파손, 지주의 도복, 낙엽, 가지의 절단 등으로 인한 병의 발생으로 피해가 크다. 지세를 잘 선택하거나, 바람이 센 곳은 방풍림을 조성한다.


2. 토양환경
  가. 토양의 물리성
     포도는 일반적으로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넓은 작물이지만, 토양의 물리성은 포도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 토양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일반적으로 그 크기에 따라 분류되며, 서로 결합하여 토양의 구조와 토양입자간의 공극량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것이 통기성, 흡수성, 보비력 및 뿌리의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친다<표 3-4>.

             <표 3-4> 토양입자의 구분       
                              ※ 프랑스 분류기준 

 

     4가지 분류를 기준으로 볼 때, 각 입자들의 구성성분에 따라 모래땅, 질흙, 참흙, 자갈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포도 재배에는 자갈이 많이 섞인 땅이 배수가 잘 되므로 가장 좋은 토양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가장 균형 잡힌 형태의 토양은 점토 20%, 진흙 20%, 모래 60%로 구성된 토양이다. 모래땅은 통기성은 좋은 반면에, 물이나 비료성분의 보유력이 약하다. 반대로 질흙의 경우 보수, 보비성은 좋으나, 통기성이 나쁘며 뿌리가 깊이 뻗지 못하고 표토 층에 국한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거친 유기물 시용을 많이 함으로써 제한된 뿌리분포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좋다. 참흙은 이런 면에서 보수, 보비성 및 통기성이 가장 양호한 토양이다. 주로 미국계 품종은 참흙이나 모래참흙에서 잘 자라는 반면, 유럽계 품종은 모래참흙 또는 자갈이 섞인 참흙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포도가 비록 내건성, 내한성이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는 하나, 품종에 따른 적지적작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나. 토양반응
     미국계 품종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럽계 품종에 비하여 산성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 우리나라는 포도 생육기에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인하여 산성토양이 많다. 산성토양은 토양 내에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염기가 부족해 이러한 토양내의 양이온이 수소이온으로 대치되면서, 염기포화도가 낮은 토양을 말한다. 염기포화도란 토양에 흡착된 양이온 중 H+를 제외한 Ca++, Mg++, K+, Na+ 등의 백분율을 말한다<표 3-5>.

<표 3-5> 유럽종과 미국종 품종의 생장과 적정 토양 pH

    ※측정 : 1956년 8월 20일, 자료 : 小林등, 1957
     일반적으로 산성 토양이 식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이유로는 수소 이온 자체가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 외에도 박테리아 등 유용세균을 억제하고 병원 미생물의 번식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인산의 흡수성과 토양의 물리성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토양의 흡수성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점토와 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점토는 정확하게는 토양콜리이드라고 할 수 없으나, 물을 흡수하면 팽창하는 미세입자이며 (-)전하를 띄고 있고 침전하는 특성이 있어 부식과 함께 토양콜로이드로 취급할 수 있다.
     이러한 토양콜로이드들은 그들이 띄고 있는 음전하로 인하여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양이온들과 결합한다. 또한 이런 양이온들은 중간매개체로 이용하여 HPO4―형태의 인산이나, SO4-- 형태의 황, NO3- 형태의 질소 성분 등과 결합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로 토양콜로이드의 표면에 약하게 결합되어 있는 양이온 또는 음이온들은 뿌리를 통해 쉽게 흡수되어 식물체에 이용된다. 점토 또는 부식의 양이나 특성에 따라 이온치환능력은 달라질 수 있다<표 3-6>.

<표 3-6> 토성에 따른 질소 및 인산의 흡수력과 함량 

 

     결론적으로 식물체에서 요구하는 무기물질을 충분히 공급해주기 위한 토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토양이 충분한 염기치환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토양의 점토 또는 부식의 양 및 상태에 따라 건조토양 100g당 20~60meq.의 염기치환능력을 가져야 한다.
     둘째, 염기흡수포화도가 100% 또는 100%에 가까워야 한다. 즉, 토양 콜로이드의 염기치환능력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만한 양이온이 토양 내에 존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흡수되어야 한다.
     셋째, 양이온과의 결합은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 meq.로 표현되는 K와 Mg의 양이 1이상이 되면 Mg++의 양이 적당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K+의 길항작용으로 인해 마그네슘의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유럽종 포도의 경우 meq.로 표현되는 K와 Mg의 비율은 약 1/2정도가 적당하다.
     넷째, 적당한 질소성분의 공급, 죽은 잎이나 가지 또는 부식 등은 토양미생물에 의하여 식물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질소질 형태로 변화된다. 즉 가지나 잎 등에 있는 질소 성분은 식물체가 이용할 수 없는 형태이며 토양내의 박테리아에 의해 식물체가 이용할 수 있는 상태 (NO-)가 된다. 산성토양의 경우 토양 내에 이러한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 없다.
     다섯째, 0.02~0.03%의 적당한 인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섯째, 철, 망간, 아연, 구리, 붕소, 몰리브덴 등의 미량원소가 결핍되어 있지 않아야 한다.
     일곱째, 미량원소가 과다하지 말아야 한다. 즉 알루미늄, 구리, 망간 등은 산성에서 아주 쉽게 녹아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토양 pH가 너무 낮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여덟째, 수분의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토양 내에 충분한 수분이 있을 경우 토양은 10㎛이하의 아주 작은 토양공극 내에 중력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모세관 현상에 의해 일정량의 수분을 함유할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토양공극을 가진 토양에서는 물은 모세관현상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중력에 의해 토양 깊은 곳으로 유실되며 그 공간은 공기로 채워지게 된다. 토양이 점점 건조해감에 따라 토양수분은 에너지에 의해 보존된다. 이런 경우 이러한 수분의 일부는 식물이 이용할 수 없으며, 특히 0.2㎛이하의 토양공극에 함유되어 있는 수분은 식물이 이용할 수 없다.
     아홉째, 뿌리의 분포가 쉽게 될 수 있도록 토양이 충분한 토양공극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유럽종 포도의 경우 미국종 포도에 비해 심근성이므로 충분한 토양공극을 가진 토양에서의 재배가 유리하다(그림 3-1).

 

(그림 3-1) 3년생 노지재배 델라웨어의 1주당 5요소흡수량의 계절변화
     염기포화도와 토양반응 면에서 유럽종 포도로 Ca, Mg, k, 등 염기포화도가 높은 토양에 잘 자라며, 토양 pH적정 범위가 좁다.

 

 시 비  및  토 양 관 리
 1. 토양의 생산력 요인
  과수는 적지 선정이 중요하다. 이는 토양을 개량하기 보다    는 양호한 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     도의 토양적응력을 보면, 습해와 건조에도 강한 과수로 토      심은 40~50cm 정도로 과수에서는 천근성 과종에 속하며,      토성은 대부분의 토성에서 재배가 가능하여 토양적응성 범      위가 넓으나, 특히 사양토~양토에서 생육이 잘 된다<표 8-1>.

<표 8-1> 포도의 토양적응성 

   가. 토양 물리성
   토성에 따른 포도나무의 신초 신장량을 보면, 사양토에서 가  장 좋았으나 양토와 사토에서도 사양토에 비하여 73~81%의   생장량을 보였으며, 실제 농가에서는 논을 과수원으로 조성하여  재배하는 곳이 많으나, 수량 확보와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사양 질 토양으로 공극량이 충분하여 배수가 양호한 토양이 적지라고 할 수 있어, 배수가 대단히 중요하다. 배수시설을 한 후 과원을 조성이다<표 8-2>.

<표 8-2> 토성과 포도묘목의 생장량

 

     토양 공기 중의 산소함량과 과종별 생육정도를 보면, 포도는 정상 생육시 산소농도가 7%로 복숭아와 비슷하고, 고사농도는 0.5이하로 통기성이 불량한 곳에서도 잘 견디지만, 정상생육을 위해서는 사과나 복숭이 나무 정도의 산소를 요구하므로, 배수가 잘 되고 통기성이 좋아야만 정상생육이 가능하다. 특히 논을 포도원으로 재식한 경우 배수 관리를 잘 해야 한다<표 8-3>.

          <표 8-3> 토양 공기 중 산소농도와 생육관계  
                             ※ 小林章. 1985. 果樹風土論. p.90 

 
  나. 토양 화학성
     포도나무는 pH가 6.5~7.5정도가 되는 토양에서 잘 생육된다.  특히 유럽종은 미국종에 비해 pH가 더욱 높은 곳에서 잘 생육된다<표 8-4>.

  <표 8-4> pH와 유럽종 및 미국종 포도의 생장과의 관계    ※小林章, 1970, ブドウ園藝, p.194

 

 


<표 8-5> 토양 pH가 포도 델라웨어의 생장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   ※小林章, 1970, ブドウ園藝, p.198

 

 
     토양 pH는 생육과 품질에도 영향을 미쳐, pH6.6~6.8에서 당도와 수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과실 산도와 착색에 있어서는 pH 7.2~7.6에서 가장 양호하게 나타났다<표 8-5>.
     특히, 포도는 석회포화도가 높은 작물로 석회포화도가 60%이상 처리 구에서 수량과 당도가 가장 높고 산도는 가장 낮았다<표 8-6>. 석회 포화도는 양이온 치환용량 중에서 염기 즉 석회, 마그네슘 및 칼리가 차지하는 비율로 가장 이상적인 토양은 석회가 65%, 마그네슘이 10~30%, 칼리가 5%정도로, 전체적으로 60~80%정도 포화되었을 때이다. 즉 토양을 분석했을 때, 각각의 성분량이 많다고 하여도, 이 비율이 맞지 않으며 양분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생리장해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표 8-6> 석회포화도가 포도 델라웨어 품종 수량 및 품질에 미치는 영향

 
       ※千葉勉, 1982, 果樹園の土壤管理と施肥地術, p.296

  다. 토양개량
    ○ 심경
     포도원의 토양개량은 심경을 하여 토양물리성(경도, 삼상, 투수속도)을 좋게 하고, 석회(고토석회)를 충분히 시용하여 pH 6.5정도가 되도록 개량하고, 심경효과를 지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거친 유기물을 투입해야 한다. 여기서 토양삼상이라면, 땅이 차지하는 공간과 물과 공기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고상은 45~60%정도이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물과 공기가 차지하며 물이 많아지면 공기가 줄어드는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 여기서 물이 장시간 많으면 배수가 잘 안 되는 토양이고, 물이 너무 적으면 한발 피해를 받는 경우가 된다. 심경을 하면 토양이 부드러워지고 공극이 많아지며 토양경도가 낮아지고 삼상에서 기상이 많이 증가하며 투수속도가 증가하여 물 빠짐이 좋아진다<표 8-7>.

<표 8-7> 심경이 포도원 물리성에 미치는 영향 

 

  ※千葉勉, 1982. 果樹園の土壤管理と施肥地術, p.294

  ○ 화학성 개량
     포도나무는 pH가 6.5정도는 되어야 하고, 석회포화도가 60%이상 되어야 잘 생육되는 과수로, 포도원 토양의 층위별 양분 함량을 보면 pH는 5.1정도 매우 낮은 수준이나 유효인산함량은 높았고, 21~40cm 부위에서는 모든 양분이 낮은 함량을 보였다. 특히, 칼리 함량은 아래로 내려 갈수록 낮았으며, 석회와 고토의 함량은 층위에 관계없이 낮았다<표 8-8>.

<표 8-8> 주산단지 포도원의 토양층위별 양분함량


  ※농업기술연구소 연보, 1993, p.239

     심경 후 석회 유기물과 인산질 비료를 혼합 사용하여 과수원 전 토양에 혼합되도록 전층시비(全層施肥)를 해야 한다. 석회 사용할 때는 200~300㎏/10a 정도 매년 시용하여 pH가 6.5정도가 될 때까지 사용하고 2년마다 고토석회를 교대로 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고토(마그네슘)결핍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며,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는 붕소 결핍으로 인한 화진, 과육 흑변 현상이 나타났으나, 현재는 원예용 복비나 포도전용 복합비료를 사용하여 붕소 과다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지표관리
     토양표면 관리는, 김을 매거나 제초제를 사용하여 풀을 제거하는 청경법과, 짚, 산야초, 톱밥, 비닐, 왕겨 등으로 멀칭을 하거나 풀을 기르는 초생법이 있다. 이 중 어느 한 가지 방법이 좋다고 말할 수 없으며, 과수원의 조건에 따라 농가의 능력에 따라 맞도록 선택하여야 한다. 표토관리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과수원의 위치, 토성, 수확기 등에 따라서 2~3가지 방법을 절충하거나 한 가지 방법을 택하여 경제성이 있는 방법으로 한다. 특히 포도원은 청경재배를 할 때, 제초제로 2.4-D를 사용하면 포도가 흡수 이행하여 fan-leaf현상을 일으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경사지에 재식될 경우는 토양유실이 문제가 되므로 알맞은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표토 관리에 따른 포도의 생육 량을 보면, 검정비닐을 멀칭한 것이 지상부, 지하부 모두 좋았으며 특히 잔뿌리의 생육에 좋았다<표 8-9>
<표 8-9> 표토 관리법에 따른 포도(델라웨어)의 미결실수의 생체중 

 

※ 小林章, 1970. ブドウ園藝, p.149

     표토관리에 따른 포도의 품질을 보면, 검정비닐로 멀칭한 구가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았다. 부초구는 청경구에 비해서 숙기가 지연되었으며 1과립중은 다른 처리보다 컸다<표 8-10>. 최근에는 부초보다 호밀 등 화본과 작물을 재배하여 5월 상중순에 예초한다. 이때 시비방법은 초생재배 1~2년 동안은 질소의 시비량을 10~20% 더 주고, 다음해부터는 수세를 보아가며 양을 줄여주면 되는 데 시비량은 착과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농가 개별적으로 양을 달리하여야 한다. 원예연구소의 ‘97~‘98 2년간의 피복시험 결과를 보아도 보온덮개 피복처리가 캠벨얼리 품종에서 숙기가 지연되었으며, 검정비닐은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주 품종인 캠벨얼리의 숙기분산을 위하여 피복 재료를 달리하여 숙기를 분산시킨다면 가격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표 8-10> 표토관리법에 따른 포도(델라웨어)의 과실품질 

 

※ 처리기간 : 6월 25일~9월 10일(수확)  小林章, 1970. ブドウ園藝, p.150

 라. 수분관리
  ○ 배수
     배수방법에는 명거와 암거 두 가지로 구분하여 실시할 수 있다. 명거는 설치작업이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 그러나 과수원 표토에 고랑이 생기기 때문에 과수원 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암거배수는 토성과 지하수위에 따라 일반적으로 1m내외로 설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지하수위가 문제가 되지 않고 토양 중에 물을 제거할 때는 윗부분의 넓이를 45~75cm 정도로 하여 60cm 깊이에 설치하며, 간격은 식토에서는 깊이의 8배, 양토에서 12배 정도로 지형을 고려하여 설치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답전환 과원에서는 배수방법에 우선하여, 특히 장마철에는 과원주위에 명거 또는 암거배수를 실시하여 과원 주위로부터 물이 과원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림 8-1).

 

                                    (그림 8-1) 답전환 포도원의 근량(거봉)

  ○ 관수
     포도는 내건성 및 내수성이 강하지만, 생육기간 중에 수분이 부족하면 광합성이 저해되어 가지의 신장이 나빠지고, 이상낙엽 현상이 발생하여 수량이 감소되며, 당도가 떨어진다<표 8-11>.

<표 8-11> 관수가 캠벨얼리의 수체생장, 과실수량 및 품질에 미치는 영향 

 

※ 관수시기 : 7월 하순~8월 중순, 小林章, 1970,ブドウ園藝, p.179
     성숙기에 수분이 적절히 공급되면 성숙이 좋고 당도가 증가하며 과립중이 증가하여 품질이 증가한다. 관수방법은 표층살수와 점적관수 방법이 있으나, 관수시기, 관수량 및 토성과 과수원의 위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조건에 맞추어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즉 과수원이 경사가 있거나 점질토양인 경우는 점적관수가 효과적이겠으나, 사질계통의 토성과 경사가 없는 과원에서는 표층 살수 방법이 관수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사질토양 및 토심이 얕은 땅 또는 보수력이 없는 사질토양은 생육기 중에 건조하면, 조기낙엽, 성숙장해, 열과 등에 장해를 입어 적절한 수분관리가 필요하고 수확 2주전에는 관수를 중단시켜 품질(당도)을 향상시켜야 한다. 관수를 하지 않다가 수확기에 갑자기 관수를 할 경우는 열과가 많아지며, 한발상태로 관리되다가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는 경우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므로, 수확할 때까지는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토양수분의 변화에 과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  시비
     포도나무 재배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작업의 하나가 시비이다. 이 작업은 양질의 포도를 매년 균일하게 생산하기 위해서 포도나무를 정상적으로 키우기 위한 기초관리가 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포도나무는 덩굴성 작물로서 적립성이 사과나 배보다 시비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과부족이 민감하고 수세조절이 쉽지 않은데, 이는 수량의 변화 폭이 크기 때문이다. 품종에 따라서도 수량차이가 워낙 심하고 농가마다 차이도 심하여 개별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무리가 많으며, 토양중의 양분함량과 지역의 관행적인 시비량에 토양과 식물체를 분석하여 과부족을 검정하여 시비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
  ○ 비료의 시기별 흡수량
     질소의 흡수가 급격히 증가되는 시기는, 개화기 (5월말~6월초)부터이며 이시기부터 새가지 생장이 정지되기까지 흡수가 계속된다.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는 새 가지의 생장이 왕성하고, 포도알이 급격히 비대하는 6월부터 7월말까지이다. 그 이후는 완만하게 흡수한다(그림 8-2).
     인산의 흡수량은 질소나 칼륨에 비해서 적으며 미결실수는 더욱 적다. 인산의 시시별 흡수상태는 꾸준하여 질소나 칼륨처럼 급격한 흡수증가는 없으나 포도알의 발육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경핵기에 비교적 많이 흡수된다.
     칼륨은 착립과 더불어 증가되며, 특히 경핵기 이후 포도알 비대기에 다량 흡수된다. 또한 칼륨은 6월 이후 계속 흡수되며 흡수량이 질소성분보다 많다.
     포도 과방이 커짐에 따라서 칼륨, 질소는 7월 초순 이후 급격히 과방 내에 흡수되나 특히 칼륨의 흡수가 많이 되며 인산은 천천히 흡수된다(그림 8-2).

(그림 8-2) 델라웨어 기관별 5요소 흡수량과 10a당 수확량
  ○ 시비량
   (1) 실제 시비량
     시비량에는 최고 수량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양과 경제적으로 이익이 가장 높은 적정 시비량이 있으며, 실제 시비량은 적정 시비량으로 품종, 수세, 수량, 토양조건, 기상조건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감안하여 한다<표 8-12>.

<표 8-12> 포도나무에 대한 시비성분량(㎏/10a) 

   
   (2) 토양검정을 통한 시비량
     토양검정 시비량<표 8-13, 표 8-14>은 토양중의 양분함량과 양분의 이용률을 고려하여 시비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관수와 시비량을 기준으로 하고 토양 중에 양분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관수와 시비량을 기준으로 하고, 토양 중에 양분함량이 증가하는 정도를 고려 시비량을 가감하는 방법이다. 이 표의 시비량은 표준 수량을 기준으로 전체 시비량을 말하는 것으로, 유기질 비료나 다른 유기물이 투입되면, 그 양이 고려되어야 하나, 일반적으로 많은 농가들은 화학비료와 유기물을 별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과다시비가 되어 수세를 안정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표 8-13> 토양 유기물 함량에 의한 질소성분 시비량 (㎏/10a) 

 
<표 8-14> 토양 유효인산 함량에 의한 인산성분 시비량 (㎏/10a) 

 

  ○ 시비 시기
     시비한 거름이 흡수, 이용되기 위해서는 토양에서 분해되어 뿌리가 뻗어있는 범위까지 확산되어야 한다. 시용한 거름이 분해되어 뿌리가 흡수할 수 있는 상태로 되는데 소요되는 시일은 거름의 종류, 지온, 강우량 등의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속효성 거름이라도 최소 2~3주일은 걸린다. 따라서 필요로 하는 시기 이전에 충분히 시용되어 있어야 한다. 관비로 시용할 경우는 흡수 이용되는 시간이 3~4일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시비량과 시비시기에 매우 민감함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1) 밑거름
     낙엽 직후부터 해빙기까지 주는 거름으로 질소는 전체 시비량의 60~70%를 차지하고 인산은 전량 밑거름으로 주며 칼리는 50%정도를 준다.
 (2) 덧거름(웃거름)
     우리나라의 계절적 강우 분포를 보면 6~8월에 몰려 있으므로, 토양 중의 질소와 칼륨의 손실이 많다. 따라서 6~7월의 장마기는 새가지 및 과실의 생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서 흡수량도 급격히 증가함으로 부족 되기 쉬운 질소와 칼리는 시용하여야 한다. 질소는 연간 시용량의 20~30%이며, 칼리는 포도알 비대기에 다량 필요하기 때문에 40%를 시용한다.
 (3) 가을거름
     수확 수 속효성 거름을 시용하면 결실로 인하여 쇠약해진 나무의 세력이 회복되고, 탄소동화작용이 촉진되어 저장양분의 축적이 많아진다.  이는 겨울철의 내한성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듬해 봄의 발아, 새가지 신장, 개화, 결실에도 큰 영향을 끼치므로 중요하다. 그러나 가을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2차 생장이 일어나 축적된 양분을 소모하므로 나무 세력이 왕성할 때는 질소질은 시용하지 않으며, 때에 따라서는 요소 엽면시비로 대체하기도 한다. 시비량은 질소와 칼리를 연간 시용량 10%범위에서 조절한다.

 

 생 육 과 정  및  재 배 기 술

 1. 영양생장기
  □ 영양생장기의 특징과 작업
   (1) 생리로 본 특징
     발아~개화까지의 시기로, 이미 뿌리가 활동을 시작하고 있으므로 수액의 압력은 매우 높다. 결과지의 일부를 자르거나 수체에 상처를 입히면, 수액은 거기에서 스며 나오게 된다. 그러나 새가지가 뻗기 시작하면 잎으로부터 수분 발산이 왕성하기 때문에 수액의 압력은 내려간다. 이 시기에 새 가지의 생장이나 나무의 생육을 지배하는 양분은, 체내에 저장되었던 저장양분이다. 이는 포도당, 녹말 등의 탄수화물과 질소화합물인 단백질이다.
     저장양분은 싹이 틀 무렵이 가장 많고, 발아 및 전엽 초기에 새가지 생육을 지배하는 작용을 지닌다. 그 후 점차 감소되지만 개화기와 과실비대기 까지도 그 영향이 남아 있다. 한편 새가지가 뻗기 시작하고 전엽수가 3~4매로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양분은 점차 늘어나 새 가지의 생육이나 수체 영양의 조절작용 일부를 맡으면서 저장양분의 작용을 교체해 간다. 개화기 전후에는 저장 양분의 뒤를 이어 새로 조성된 양분이 수체의 영양을 지배하게 된다. 이 기간은 저장양분과 새로 조성된 양분의 균형을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휴면기의 전정과 밀접한 관계를 갖으며, 결과모지의 질을 좌우하는 지난해의 자연조건이나 재배기술이 문제가 된다.

  (2). 모양으로 본 특성
     발아해서 개화할 무렵에 새가기 잎의 수는 12~15매가 된다. 꽃송이는 새 가지의 생육과 함께 발육하여 꽃이 필 무렵에는 완전한 모양을 갖춘다. 발아, 전엽 새 가지의 생육은 이른 봄부터 시작하여, 각 눈에 저장 양분이 균등하게 배분되어야 한다. 따라서 각 결과모지와 그 모지의 눈이 고르고 충실하여야 하며, 지상부와 지하부의 영양의 균형, 즉 저장양분과 눈의 수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균형, 이것이 수형구성과 전정의 기본원리이다. 영양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란 지하부에 대해서 지상부의 영양이 약간 많아, 새가지가 생육하는 기간 중에 눈따기에 의해서 조절할 수 있는 상태다.

  (3) 관리 작업과 재배의 목표
     영양생장기 관리에는 눈따기, 새 가지의 유도, 송이솎기, 꽃송이의 정형, 지베렐린 처리 품종은 지베렐린 처리 등의 중요한 작업이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짚 깔기, 순자르기, 미량요소의 엽면살포도 있다. 이 시기는 새 가지의 생장을 될 수 있는 대로 균일하게 하고, 꽃이 필 때까지 새가지 안의 영양 조절을 꾀하는 데에 있다. 포도송이의 대소, 균일 여하는 이 시기의 새가지 생육에 따라 결정되므로, 눈따기는 단지 새 가지의 생장을 고르게 하기 위한 작업으로만 생각하여 실행해서는 안 된다. 
     새가지는 전엽 후 급속히 뻗어, 전엽에서 개화까지 약 45~50일 사이에 1년 동안 자라는 길이의 약 1/2~3/4까지 자라 그 폭이 매우 넓다. 개화기까지 약 4분의 3 길이가 뻗은 새가지는 그 시점에서 생장은 거의 멈추었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와 같은 가지는 40cm 내외 또는 그 이하의 것이 많다. 또 개화 때에 1/2로 자란 가지는 그 후의 자람이 매우 왕성하다는 것을 뜻하며, 꽃이 필 무렵에는 가지의 길이가 60~100cm, 또는 그 이상의 것이 많다. 새가지 안에 있는 영양은 그것이 자라는 양으로 생육 량에 의하여 변화되며, 웃자란 가지는 개화기에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고, 착화 율이 떨어져 꽃떨이가 일어나기 쉽다. 반대로 성장이 정지된 약한 새가지는 꽃송이가 작아, 열매의 품질과 수량을 크게 좌우하므로 새가지가 생장 상황을 보면서 수체의 영양, 특히 새 가지의 영양조절을 꾀한다. 또 이시기는 덕의 밝기를 연중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육을 관찰하면서 대체적인 기본 틀을 정해 놓아야 한다<표 2-1>.

<표 2-1> 새가지 세력의 구분 

 

  ○ 생육 진단과 기술의 중요성
   (1) 발아의 충실
     발아가 빠르고 전엽, 새 가지의 생장이 고르다는 것은, 지난해에 저장양분이 넉넉해 결과모지와 나무 전체가 충실하며, 전정 정도가 수세에 따라 너무 강하지도 않고, 전정 할 때 남긴 결과모지의 각 눈이 모두 충실한데다가 발아기의 환경, 특히 토양수분과 온도가 적당하다는 것을 말한다. 발아의 시기가 늦거나 고르지 않는 것은 새가지 생육에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며 개화기의 수정, 착립, 포도송이의 균등, 그 후 과실의 발육에까지 나쁜 영향을 끼친다.

    ▶ 발아의 늦어짐과 토양수분
     주위 포도원보다 또는 평년에 비해 발아가 3~4일에서 1주일 늦어지지만, 그 후의 전엽, 새 가지의 생장이 순조롭게 되어가는 경우가 있다. 발아가 늦어지는 직접 원인으로는 토양온도가 12℃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따뜻한 지방에서는 그 후의 생육 상태에 따라 이를 상당히 만회할 수가 있는데, 한랭지에서는 여름의 발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생육의 만회가 어렵고 실패하기 쉬워 문제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원인으로 해서 수체가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발아가 늦어지게 된다. 토양온도나 수분의 부족 원인은 부초법이나 겨울의 피복 작물재배이다. 또는 뿌리가 잘리거나 나무 자체의 건조도 있다.
     부초법은 표토유실과 수분증발을 막고, 여름에 온도가 높을 때에는 표층에 분포하는 뿌리를 보호함과 동시에 토양 속의 유기물이나 칼륨을 증가시키는 등 그 이점이 매우 크다. 그러나 초봄에는 토양온도의 상승을 방해하고 표층의 뿌리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발아는 2~4일 늦다.
     초생법에서는 토양중의 수분이 흡수되어, 수분과 질산태질소를 빼앗기게 된다. 발아와 초기의 생장은 부초법보다 강력한 제한을 받게 된다. 깊이갈이나 간벌 등으로 불가피하게 뿌리를 잘라야 할 경우에도 발아는 1주일가량 늦어진다. 대지나 경사지의 중점토나 사토에서와 같이 근군의 분포가 낮은 곳에서 발아는 늦어진다.

    ▶ 발아의 불균형과 결과모지의 충실
     발아가 늦어진데다가 고르지 않게 되는 것은, 수체의 결과모지상의 눈의 분화, 발달, 충실의 정도가 눈마다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전정을 할 때에 결과모지를 잘못 고른 것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지난해의 새 가지의 웃자람, 발아불량, 결실과다, 병충해, 생리장애에 의한 조기 낙엽 등과 같이 재배기술로 개선할 수 있는 인위적인 원인과 지난해부터 발아기까지의 기상적인 요인, 온도, 일조, 강수량, 태풍 등의 재해를 포함한 자연적 요인을 들 수가 있다. 이들 두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나타난 결과가 그 해의 발아 상태를 결정짓는다.
    ▶ 결과모지 고르는 법
     웃자란 결과모지는 발아가 좋지 않고, 내부에 저장되는 양분이 적고, 착생한 눈의 분화, 발달이 나쁜 가지이다. 전정은 필요 없는 가지나 여기에 착생한 눈을 잘라서, 좋은 포도송이나 가지가 나올 것 같은 결과모지를 남기는 작업으로 발아의 좋고 나쁜 것에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충실한 좋은 결과모지는 발아나 그 후의 생육도 좋으나, 웃자란 듯한 가지라도 고르는 방법에 따라서 어느 정도 충실한 가지를 결과모지로 삼을 수 있다.
    ▶ 좋은 결과모지
     겨울에 휴면기에 들어갈 무렵의 길이는 1.3~2.0m, 끝에서 1/3 또는 1/5이 시들어 있다. 1m이하의 새가지는 생장이 약간 부족한 상태이다. 3m이상은 웃자란 가지이다. 좋은 결과모지는, 각 마디에서 굴절이 잘 되어 있고, 눈은 밑 부분에서 세 싹 정도는 작지만, 그 이상에서는 원뿔 모양으로 잘 부풀고, 가지에서 금방 흘러내릴 듯이 튀어나와 마디 부분에 붙어 있다. 마디 부분은 동물의 관절처럼 부풀어 있고 마디와 마디 사이는 약간 가늘고 그다지 길지 않다. 마디 사이는 7~9cm정도이다. 가위로 자른 가지 횡단의 수는 적고 목질부는 푸르스름하고 결이 가늘다. 가지의 빛깔은 델라웨어에서는 황갈색이며 밑 부분은 휜 가루를 띄는 것처럼 되어있다. 머스캣 베일리에이나 캠벨얼리 등도 이와 비슷하다. 이와 같은 성질을 가진 새가지가 결과모지가 되었을 경우 그 발아는 빠르고, 발아 후 전엽하는 기간, 그리고 전엽 후 새 가지의 생장이 매우 빠르다.
    ▶ 웃자란 가지의 취급
    웃자란 가지는 3~6m정도까지 뻗는다. 가지 지름이 25㎜이상이 되는 것도 있다. 결과모지는 곧고 휜 곳이 거의 없으며, 마디사이 굵기도 거의 같다. 가지가 굵은데 비해 눈은 작고 납작하며, 마디 부분에 눌어붙은 것 같고 대부분의 경우 강한 덧가지가 난 부분의 눈은 특히 작고 납작하다. 새 가지의 절단면은 수가 크고 목질부의 도관은 굵고 크며 약간 건조한 듯 하다. 가지의 표면은 일반적으로 흰기가 적고 델라웨어, 거봉, 머스캣베일리에이, 캠벨얼리 등에서는 적갈색으로 검은기를 띄고 있으며 약간 광택이 있다. 결과모지로 삼으면 발아는 매우 늦어지고 전엽이나 새 가지의 생장도 늦어진다. 그러나 거기에도 2~3개의 싹은 제대로 나온다.

    ▶ 발아의 균형
     결과모지 전정에서는 가는 가지일수록 짧고, 굵은 가지는 굵기에 따라 길게 남기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지만, 웃자란 가지는 굵기에 따라 2m이상 남겨 균형을 잡아도 발아해서 자라는 눈은 끝의 2개, 중간에 1개, 밑 부분에서 1개 정도이며, 이 눈들의 세력이 극단적으로 강하여 다른 눈은 전엽 후 생육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덧가지가 나 있을 것이므로 그 것을 잘라 버리지 말고 유효한 눈의 확보를 위하여 덧가지의 눈을 이용한다. 그러나 덧가지가 아무리 강해도 발생하는 시기가 늦기 때문에 충실도는 불량하고 저장 양분도 적다. 보통의 결과모지와 같이 많은 눈이 한꺼번에 발아, 전엽하여 생장하는 단계로 순조롭게 자라는 예는 적다. 비록 길게 남기더라도 끝부분의 3눈 정도만이 자라는 예가 적지 않다. 따라서 덧가지를 이용하는 경우의 모양은 나쁘지만 발생한 덧가지는 모두 남겨서 그것을 2~3개의 눈으로 제한하여 이용하면 발아가 빠르고 균일도도 좋아 그 후의 생장도 순조롭다.

    ▶  약한 가지의 취급
     1m이하의 가지로 끝에서 1/2~3/4분이 시들거나, 심한 경우에는 밑 부분에서 2~3개의 싹밖에 살아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가지는 송이가 달린 곳에서 앞쪽으로 가늘고 마디는 물러서 부러지기 쉬우며 눈은 연약하다. 눈의 빛깔은 검은 회색으로 광택이 없고, 절단면은 수가 극단적으로 크고 목질부는 매우 얇다. 가지는 부드럽고 오그라들어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을 보이는 가지는 포도송이가 큰 계통 품종에 많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결과모지에 난 눈은 매우 늦게 트거나 눈이 트고 잎이 나도 새가지는 좀처럼 자라지 않는다. 생육 초기부터 수세는 약하고 잎의 녹색이 진해지지 않는다. 전정을 할 때에는 가늘고 길게 자란 낡은 가지는 잘라내지만, 큰 가지는 될 수 있는 대로 남겨두도록 하고 곁가지를 과감하게 잘라, 전체적으로 나무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수세는 회복된다.

  (2) 새 가지의 생장
    ▶ 생장의 특징
     새가지 안의 영양 상태는 새가지가 어떻게 자라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잎이 난 후, 새가지는 급속히 자라기 시작하여 7월 중순이 지나도 계속 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웃자라는 것으로 연간 3m이상이나 자란다. 반대로 개화기, 또는 그 이전에 발육이 멈추는 것은 너무 약하다. 연간의 총 생장 량이 3m 이상의 것은 개화기에는 130~160cm가 된다. 총 생장량이 50~80cm에서 멈추는 것은 개화기에 경우 30~40cm정도가 된다. 이상적으로 자라는 기준으로 연간 총 생장량은 130~200cm로 하고 싶을 때에는, 개화 시기까지의 생장량은 60~100cm이내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 목표는 몇 가지 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체적인 수준이다. 성목으로 발아 등이 순조로운 경우이다. 150cm를 중심으로 130cm에서 200cm 의 이상적인 생장을 기대할 경우에는 개화기까지 짧아도 60cm길어도 100cm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 이 범위 내에서 자란 새가 지에 달린 잎이 크기는 거의 중간정도 이고 깔때기 모양으로 위를 향해 달려 있다.
     발아에서 전엽까지 7일간 또는 10일간, 하루 평균 0.2~0.25cm씩 자란다. 전엽 직후부터 10일간 하루 평균 0.7~1.8cm 자란다. 전엽 10일 후부터 10일간 하루 평균 1.5~3.5cm 자란다. 전엽 20일 후부터 10일간 하루 평균 1.5~4.0cm 자란다. 전엽 30일 후부터 10일간 하루 평균 2.5~3.5cm 자란다. 이 시기가 개화기이다. 낙화 직후부터 10일간 하루 평균 2.0~4.0cm 자란다. 낙화 20일 후부터 10일간 하루 평균 0.4~2.5cm 자란다. 이 시기는 7월 상순과 중순에 해당하며 장마가 거칠 무렵이다. 그 후의 생육은 점차 감소되다. 새가지는 발아부터 서서히 생장량이 증가하며, 전엽 20일 후 즉 발아에서 30일이 지나면 급격히 자라 개화 직전과 낙화 직후가 최고가 된다. 그 후부터 생장이 감소되어 간다.

    ▶ 수세의 좋고 나쁨과 새 가지의 생장
     수세의 좋고 나쁨은 새 가지의 생장 상태로 일단 판단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세가 좋고 나쁨은 토양, 기후, 그 밖의 재배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최종적으로는 재배 기술에 의하여 결정된다. 수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포도원 전체의 새가지 생육 상태, 잎의 빛깔, 크기, 새가지 세력 등의 관찰이 필요하게 된다.
     전엽후 2주일 정도가 지나면 잎수는 6~7매가 되고, 새 가지의 길이는 10~20cm가 된다. 이시기에 곁가지 또는 아주지 전체로 보아 굵고 강한 새가지가 70%를 넘는다고 여겨지는 경우에 수세는 강하다고 보아 좋을 것이다. 50~60%는 보통 정도, 50%이하면서도 생장의 차이가 심한 경우에 수세는 불량하다고 본다. 새가지는 전엽 후부터 가속도적으로 생장량이 커지는데, 5월 중순 무렵에 일단 일정한 생장률이 된다. 이 시기를 중심으로 그 전후 새 가지의 모습으로 보아 새 가지의 세기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

    ▶ 강하게 자라는 새가지
     강하게 자라는 경향이 있는 새가지는 생장량도 물론 크지만, 끝의 전엽된 부분의 사이는 길고, 아직 전엽을 하지 않은 부분의 마디 사이도 길다. 그리고 새 가지의 끝은 아래쪽으로 용수철처럼 강하게 말려 있다. 전엽 직후부터 성엽이 될 때까지, 잎이 크기는 점점 커지는데 그 기간이 길다. 끝부분에 붙어 있는 덩굴손은 길고 크며 새 가지의 표면에는 둥글고 조그만 알이 많이 붙어 있어, 후에 이것이 갈색으로 변한다.

    ▶ 생장을 멈추는 새가지
     생장이 정지되거나 생장이 정체되는 경향의 새가지는, 전엽 직후의 마디 사이가 매우 짧고 아직 전엽하지 않은 부분의 마디 사이 생장도 짧다. 새 가지의 끝은 아래로 향하여 용수철처럼 되지 않고 반대로 위쪽으로 서있다. 또 전엽에서 성엽이 되는 기간은 짧고 갑자기 커진다. 새 가지의 맨 끝은 건조한 듯 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시든다. 잎이 커지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성엽은 소엽이고 빛깔은 노란빛이 강하다. 
    ▶ 생육이 알맞은 새가지
     극단적으로 수세가 강하지 않고 알맞게 자라는 새가지는 앞서 말한 두 가지 경우의 중간 상태를 나타낸다. 새 가지의 맨 끝은 약간 아래로 감긴 경향을 띠고, 약간 약한 덩굴손이 나 있다. 잎은 갑자기 커지지 않고 서서히 커진다. 성엽은 별로 크지 않고 깔때기 모양이며 단단하다. 이와 같은 점을 관찰하고, 또 새 가지의 생장량을 고려하여 수세를 진단할 수 있다.

  (3) 꽃송이의 발육 과정
     단초전정이나 강전정은 꽃떨이 현상을 일으켜 포도알의 착과가 나쁘고, 장초전정 특히 약전정은 수정율이 좋고 포도알의 착과도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서로 모순된 일일까? 가지를 짧게 전정하여 포도송이에 포도알의 착과가 조밀해 진다면, 거봉 등과 같이 꽃떨이 현상이 심한 품종은 가지를 짧게 전정을 하면 더욱더 심한 꽃떨이 현상이 일어난다. 또 포도알의 부착이 조밀한 델라웨어, 캠벨얼리, 머스캣베일리에이 등은 가지를 길게 전정하면 반대로 포도알의 부착이 거칠어지고 알솎기의 필요성도 없어진다. 포도의 꽃송이는 지난해의 6월 상중순에 분화하여 완성되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려 발달한다. 포도는 겹눈으로 한 눈 속에 꽃송이와 새가지 두 개가 함께 들어 있다. 따라서 여름의 새가지는 다음해의 준비를 함과 동시에 커다란 포도송이도 기르고 있는 것이다. 포도 눈은 발육하는 동안에 정지 상태로 겨울을 난다. 이것이 이른 봄이 되어 급속히 발육하여 완성된다. 작은 꽃송이의 현상은 4월의 잎이 피기 직전까지 계속되고, 개개의 꽃눈은 5월이 되어 완성된다. 이러한 사실은 꽃눈분화가 지난해에 이루어져도 꽃송이의 형태, 크기, 특히 꽃의 수는 이른 봄 양분의 다소에 따라 직접 결정되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단초전정은 새가지 밑 부분의 분화, 발달이 늦은 눈을 이용하므로 이른 봄부터 분화, 발달과정이 얼마나 큰가를 쉽사리 알 수 있고, 또 전정 방법과 정도는 그 후 이른 봄부터 꽃송이의 발육, 특히 꽃의 수, 꽃송이의 크기를 지배한다. 즉 전정을 강하게 할수록 꽃수가 많고 큰 송이를 만들어 내게 된다. 착과와 꽃수의 관계는 착과가 비교적 좋은 델라웨어, 캠벨얼리 등의 송이가 커짐에 따라 포도알이 조밀해진다. 꽃떨이 현상을 일으키기 쉬운 거봉은 한 꽃송이 중의 꽃수에 따라 개화기 꽃송이의 질, 즉 새 가지의 영양 상태 쪽이 포도알의 부착을 지배한다. 전정을 약하게 하여 캠벨얼리, 델라웨어, 머스캣 베일리에이 등의 포도알 부착이 엉성해지는 것은 발아기 전후 새눈의 양분이 강전정 만큼 많지 않고, 여하간 포도는 발아 전에 화기가 완성, 또는 완성에 가까운 상태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아전 수액의 유동이 매우 심한 시기에 꽃수와 꽃송이의 크기가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4) 휴면병의 발생
     포도는 겨울동안 저온, 건조 등으로 서리 피해를 받기 쉽다. 이 상해는 가벼운 것부터 무거운 것까지 있다. 가벼운 것은 생육기간 중에 회복되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있고, 초기 생육에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발아, 전엽 등에 있어서의 이상은 동해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상해가 극적으로 나타난 것을 동해, 건해, 또는 휴면병이라고 한다.
  (5) 영양생장기의 미량요소 결핍증
     포도의 요소 결핍증은 붕소, 망간, 마그네슘, 칼륨 등이 알려져 있다. 질소, 인산의 결핍증도 있으나, 이것은 수세의 좋고 나쁨으로 검토된다. 4가지 요소 중에서 이 시기에 발생하는 결핍증은 주로 붕소 결핍증이다. 생육의 초기, 즉 휴면기의 수체 내에서 이미 붕소가 결핍되면 발아불량 또는 휴면병이 된다. 생육이 진행되고 나서 결핍증의 발생은 세포 분열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생장점이나 전엽 중인 잎, 전엽 직후의 잎 등 그리고 봉우리 형성이 왕성한 송이에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끝부분의 마디 사이가 갑자기 가늘어지다. 전엽 중의 잎은 기형이 되고 전엽 직후의 잎은 작아서 커지지 않는다. 또 잎의 빛깔은 노랗게 되어 유침상 반점이 생긴다. 꽃송이도 기형이 되어 활 모양으로 굽고 꽃의 수도 매우 적고 소형이다.

  (6) 병충해의 방제
     델라웨어 캠벨얼리, MBA 등의 미국종에 가까운 구미 잡종에 대한 병충해 방제는 다음과 같다. 발아 전에 탄저병의 휴면기 방제를 한다. 결과모지의 눈이 있는 부분에 병원균이 모여 있으므로 이곳을 노려 살포한다. 또 작년에 열매자루가 남아 있는 곳에도 균이 있다. 유기비소제 200배액을 살포한다. 5월 중순의 지베렐린 처리 1주일 전까지 갈색무늬병의 덩굴쪼갬병 방제로 6-4식 보르도액을 살포한다. 또 5월 하순의 개화 직전에도 갈색무늬병, 덩굴쪼김병, 회색곰팡이병 등을 6-6식 석회 보르도액으로 방제한다. 거봉에는 4-8식 보르도액을 살포한다. 거봉은 장마 직후의 건조로 잎이 타므로, 그전에 4-8식 석회 보르도액을 살포한다. 살포한 뒤 끝이 새하얗게 될 정도로 뿌린다. 거봉은 열과의 원인이 되는 흰가루병에도 주의한다.
     갑주, 네오머스캣 등 유럽계 품종의 방제는 다음과 같다. 새눈무늬병, 탄저병, 흰가루병, 꽃잎벌레, 장님노린재를 방제하기 위해서 휴면기에 유기비소제, 발아 직전에 크론가용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다. 특히 흰가루병에 주의한다. 흰가루병은 바람이 없고 공기가 정체되는 포도원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 지역에서는 수화유황제를 살포한다. 5월 하순(개화직전)에는 새눈무늬병, 흰가루병, 벚나무깍지벌레를 방제하기 위하여 스미치온수화제 800배액을 가용한 보르드액을 살포한다. 이 시기의 보르도액은 그 밖의 후에 나타나는 녹병의 방제와 영양적으로는 칼슘을 공급하는 것이 된다.

 □ 개화 결실기
  ○ 개화 결실기의 특징과 작업
   (1). 생리에서 본 특징
     이 시기는 이듬해의 꽃눈분화기에 해당하고, 새 가지의 신장은 연간 총생장량의 1/2~3/4, 즉 반 이상이 되며, 일 생장량은 1년간의 생육기간을 통해서 최고가 된다. 또 뿌리(잔뿌리)의 발생, 생장도 점점 활발해 진다. 새 가지의 생장, 뿌리의 생육은 저장양분에 의존하는 비중이 점차 적어지고, 새로 만들어지는 양분에 의존하는 비율이 커진다. 토양으로부터의 양분 흡수가 왕성해지므로 토양의 이화학적 성질의 차이가 지상부 생육에 크게 관계하게 된다. 결실기 이후, 비료분의 흡수는 과실의 생육, 비대에 따라 그 필요량도 증가한다. 그 양의 비율은 질소에 대한 인산은 같은 양, 칼륨은 같은 양이거나 2배 정도일 때 품질, 수량이 다같이 뛰어나다. 개화기 이후는 이들 성분이 뿌리가 흡수할 수 있고, 흡수 가능한 형태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비 시기는 11~12월이고, 이 경우 인산은 유기질로 충분히 보호되어 있어야 한다. 인산을 유기질로 보호하기 위해서 퇴비등과 함께 시비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어골, 어분, 계분과 같은 유기질 인산으로서 유기물과 화합된 상태인 것, 또 깻묵 어분 등과 배합한 것도 좋다. 단, 이것들은 분해되는 데에 시간이 걸리므로 지난해 12월경까지 밑거름으로 시비를 끝내도록 해야 한다.

  ○  모양으로 본 특징
   (가) 새 가지의 생장 상태
     새가지는 보통 이시기에 최고로 자라 하루 평균 2~4cm가량이 자란다. 그러나 생장이 나쁜 새가지는 이 시기에 이미 생장이 정지되어가고 있거나, 하루 생장량은 매우 적고 그 후의 생육도 나쁘다. 잘 자라는 새가지나 웃자라는 새가지는 이 시기까지 잘 자라고 있는데, 그 후에도 잘 자라 개화기까지의 생장과 마찬가지거나 이상이 되어 있다.
     이 시기까지 자란 길이가 30~40cm이고, 하루에 생장량이 1cm전후로는 수세가 나빠, 연간 생장량은 100cm이하가 되므로 속효성 질소 비료를 충분히 줄 필요가 있다. 또 이시기까지 자란 길이가 50cm전후로, 하루 평균 자라는 양이 개화 전 1.5cm, 개화중 1cm, 개화 후 2cm정도로 1년간 총 생장량은 거의 100~150cm가 되지만 수세가 약간 나쁘므로 눈따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토양 조건에 따라서 약간 달라진다. 델라웨어는 지베렐린 처리를 하지 않을 경우, 개화 최성기에 55~75cm로 자라 있다. 평균해서 하루에 자라는 양은 개화 전 약 2cm, 개화 중에 1.8cm, 개화 후 2.5~3.0cm로 1년간에 자라는 양은 150~200cm사이이다.
     갑주는 눈이 터서 개화를 향해 새가지 생장은 점점 왕성해지고 개화 중에는 일시 정체된다. 그러다가 낙화 전후에 다시 왕성해 지는데, 그로부터 14~20일 사이에 하루의 생장량이 점점 적어져서 착색기까지 매우 느리게 자란다. 그러나 웃자라는 가지로 개화, 결실기까지의 생장량도 많으나 낙화 후의 생장도 많아 그 기간도 길다. 낙화 직후부터 45일간이나 계속 자란다. 갑주, 네오머스캣 등 유럽종과 이두금 등 구미 잡종의 개화기는 델라웨어보다 4~5일 늦어진다. 그때의 새 가지의 생장이 80~100cm, 하루의 생장이 3.5cm~4cm, 개화 후에 3cm정도이며 연간 약 180~200cm의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러나 개화기에 총생장량이 150cm정도이고 하루의 생장량이 개화기 전후에서 4cm, 개화중 3.5cm 정도인 경우에 연간 총생장량은 300cm이상이 된다.
     거봉 등 구미 잡종과 지베렐린 처리를 한 델라웨어에서는 연간 총생장량이 150cm정도가 된다. 꽃떨이 현상이 심한 거봉 등 구미 잡종은 개화기의 새 가지의 길이는 60~100cm로 평균 60~80cm의 것이 열매, 착색, 성숙, 가지의 충실도 좋아진다. 꽃송이가 큰 거봉 등 구미 잡종, 이두금 등의 구미 잡종, 네오머스캣 등의 유럽종, 고미 등의 개화기의 꽃송이 발육이 매우 빨라, 개화기의 새가지 안에 있는 양분은 포도송이의 생육에 거의 소비되므로 60cm 이하의 약한 새가지 생육은 급격히 쇠약해 진다.
     개화기의 새가지 길이가 30~50cm의 것으로 상태가 매우 좋은 경우도 있으나, 개화와 결실로 많은 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새 가지의 끝은 시든다. 그리하여 송이가 가지 끝에 붙어 있는 꼴이 된다. 새 가지의 끝이 시들게 되므로 잎면적을 확보할 수가 없게 되어 착색, 성숙, 가지의 충실이 나쁘다. 전엽수는 11~15매, 웃자란 가지는 17~20매나 된다. 이 시기 생장량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60~90cm가 자라고, 전엽수도 12~15매가 이상적이다. 하루 평균 생장량은 개화 전후에 하루 1cm이하로는 약간 약하고, 2~3cm가 보통이고, 5cm전후는 웃자란 것이 된다. 개화중의 생장은 거의 정체된다.

   (나) 꽃송이의 생육
     꽃송이는 개화 10일 전 무렵부터 급속히 자라, 개화 중에도 계속 자란다. 개화기간, 즉 송이에 꽃이 피고 질 때가지 걸리는 날짜는 7~11일 간으로, 피기 시작해서 3~5일에 70~80%의 꽃이 피어 만개일이 된다. 하나의 포도송이에서 꽃이 피는 순서는 품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송이의 위 1/3 ~ 1/2근처 봉우리에서 우선 피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상, 하로 개화가 진행된다. 그러다가 꽃송이 끝이 마지막으로 핀다. 이 시기 덕 온도는 20℃정도이다.

   (다) 뿌리의 생육
     새 가지의 발생은 지온이 12℃정도 되면 시작되나, 다시 지온이 15℃이상이 되면 약간 활발해지며, 그 시기는 발아에서 2주일가량 지날 무렵, 즉 전엽기 무렵이다. 그로부터 약 1개월은 그 상태가 계속된다. 그 무렵부터 지온이 17~18℃로 올라간다. 개화기 무렵이 되면 뿌리 수나 뻗는 양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7월 한 달은 근량 증가기로 들어가게 된다. 이 뿌리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은 개화 10일 전 무렵이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 토질의 차이, 즉 토양 수분, 통기, 유연의 정도, 비옥도 등의 차이가 뿌리의 발달에 강하게 영향을 주는데, 이 뿌리의 발달 정도가 지상부의 생육을 좌우한다(그림 2-1).

                                                        (그림 2-1) 포도의 생육과정

  ○ 이듬해 꽃송이의 준비(꽃눈 분화)
   (가) 꽃송이의 발생
     새가지 위에서 그 해의 꽃이 피고 결실되어 가는 동안에, 다음해에 개화, 결실하는 꽃송이의 분화가 시작된다. 즉, 이듬해의 꽃눈 준비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포도는 6월중에 꽃송이가 만들어지고, 그 후 가을까지 꽃송이의 돌기와 꽃송이 수가 증가한다. 꽃받침 조각이나 꽃잎 등의 화기는, 다음해 봄이 되어 급속히 형성된다. 이 꽃눈분화는 복숭아나 매실 등의 단아(꽃눈과 잎눈이 따로따로 있는 것)에 비해서 빨리 시작되는데, 그 후의 발달은 현저하게 뒤떨어진다. 이것은 잎과 새가지 사이에 발생한 눈 중에서 꽃송이가 형성되고 있을 무렵, 같은 새가지 위에서 열매가 비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새 가지는 2~3개의 포도송이를 착과 시키면서, 잎겨드랑이의 눈 속에서 꽃눈이 분화되어, 이듬해 꽃송이의 준비를 한다. 이 두 가지 일은 6월에서 8~10월까지 계속하는 것이다. 또 눈은 겹눈(꽃눈이 동시에 포함되는 눈)이며, 포함되어 있는 새 가지의 형성이 꽃눈과 동시에 이루고 있는 것도 꽃눈의 발육을 지연시키는 한 가지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 꽃송이의 크기와 꽃의 수
     포도 꽃눈은 비교적 빠른 5월 하순~6월 상순에 걸쳐 분화하고, 꽃송이 비슷한 것이 생긴다. 그리고 겨울이 지날 무렵에서 이른 봄에 걸쳐 급속히 발육한다. 그러기 때문에 양분 변화는 꽃송이 크기나 봉오리를 결정하는데, 매우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저장 양분이 많이 있을 때, 전정을 강하게 하였을 경우, 개화기의 수정 상태가 좋다거나 꽃떨이 현상을 일으키는가는 별도로 하고라도 큰 꽃송이로 많은 봉오리를 맺는다. 단초전정이나 강전정을 한 MBA, 델라웨어, 캠벨얼리 등의 비교적 수정이 좋은 품종은 송이가 크고 착립도 조밀해진다. 그러나 이 정도가 극단적이 되면 개화기에 웃자라 결과지 안에 탄수화물이 부족 되므로 꽃송이가 크고 봉우리 수도 많으나, 수정이 나빠지므로 꽃이 그대로 떨어져 꽃송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상태가 일어난다. 이 현상은 보통 거봉 등과 같은 꽃떨이 현상이 심한 품종에서 볼 수 있고, 또 극단적으로 웃자란 네오머스캣 등의 유럽종에도 일어난다. 지베렐린 처리를 한 델라웨어에서 포도알이 심하게 밀착하는 경우, 수관을 넓혀서 전정을 약하게 하면, 밀착 정도가 가벼워지는 것은 새 가지의 초기 발육이 약간 억제되어, 꽃송이의 마지막 분화가 뒤져 꽃송이에 대한 봉우리가 감소한 결과이다.

  ○ 관리 작업과 재배의 목표
     개화결실기의 관리 작업은 송이 솎기가 중심이 된다. 결과조절은 낙화 후 포도알이 달린 상태나 송이상태, 그리고 수세를 보면서 마무리 송이솎기를 한다<표 2-2>
    <표 2-2> 수량을 고려한 품종별 눈솎기 기준 (100주/10a) 

 

     델라웨어는 제1회 지베렐린 처리가 끝나고 제2회 처리가 되지만, 이 시기에 이미 송이의 생장은 완료되고 포도알이 달린 정도도 분명하여 비대기에 들어간다. 여기에서 자라게 할 송이의 수가 적절한가의 여부로 수세와 잎 넓이로 보아 판단한다. 제2회 지베렐린 처리 직전, 새 가지의 길이가 50~60cm에서 1송이, 70~90cm길이의 새가 지에 2송이를 두며, 3송이를 둔다는 것은 후의 포도알의 비대 착색이 나쁘고, 새 가지의 충실도 나쁘므로 이듬해 생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특히 꽃떨이 현상이 심한 것이나 송이가 너무 자라 포도알이 작고 밀도가 엉성한 것은, 상품가치가 높은 송이가 아니므로 잘라 낸다. 델라웨어 한 송이의 알 수는 상품가치가 있는 것으로 50~140알이다. 한 알의 무게는 수확기에 0.5~1.8g로 폭이 크며 1.2g이 평균이고 1.4g은 큰 알에 속한다. 송이의 길이는 6~12cm로 보통 9~11cm이므로 우선 포도알의 수로 송이의 평균 무게를 알고서 10a당 1.8~2t의 범위로 마무리한다.
     갑주, 캠벨얼리 등의 품종군 이 시기까지 길이가 50cm이하의 것은 송이를 모두 따낸다. 60~80cm 길이의 새 가지에는 1송이를 잡고, 90cm 이상의 새 가지에 2 송이로 한다. 이들 품종의 수확기에 있어서 1알당 무게는 보통 4~8g이다. 한 송이의 포도알 수는 50~100알이므로 송이의 수와 착립 상태를 조사하여 10a 당 2.2~2.5t으로 조정한다. 단, 갑주는 초기의 포도알 상태가 다른 품종에 비해 드믄 드믄 달려 거의 알솎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품종이고, 더욱이 포도알의 비대가 원만하므로 수확기에는 적당한 좋은 송이가 될 것도 낙화 직후에는 매우 초라하게 보이는 시기가 있다. 따라서 초기에 신중한 송이 선택이 필요하다.
     갑비로 등 유럽종 새가지 생장과 송이를 열리게 하는 방식은 갑주 등과 비슷하거나, 송이 모양인 크기는 개화전 송이의 정형과 정리에 의해서 결정되므로, 특히 불량 송이를 제거하고 포도원 전체로 보아 너무 많지 않게 주의한다. 꽃떨이 현상을 일으킨 것은 당연하지만, 포도알이 지나치게 많은 송이도 불량한 것이다. 왜냐하면 네오머스캣 등의 유럽종은 후에 알솎기에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네오머스캣의 포도알은 보통 5.9~7.2g, 평균 6.6g이므로 1송이에 50~60알, 많아도 70알 정도가 좋다. 그러나 알솎기 전에 90~100알,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것도 많다. 알의 수가 많은 송이는 알솎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히어로함부르크 포도알의 크기는 네오머스캣과 거의 같으므로, 네오머스캣에 준해서 꽃송이를 정리하고, 갑비로와 같은 착색계 품종은 1알 무게가 거의 10~12g이 되므로 1송이 알 수는 40알 정도의 것이 좋다.
     거봉 등 유럽종에 가까운 구미잡종은 꽃떨이 현상이 심하므로, 개화전 꽃송이의 정리는 갑주 등의 각 품종에 비해서 확실한 송이수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낙화 직후의 단위 면적당 포도 송이수도 필요한 수보다 훨씬 많으므로 남길 송이를 고르는 기준과 송이 솎기는 될 수 있는 대로 일찍 한다. 일찍 하지 않으면 그 시기에 거봉 포도알 비대는 매우 빠르므로, 수체 양분의 소모가 심하다. 거봉 등의 품종군은 낙화해서 1주일 정도 지나면 씨가 생긴 포도알은 작은 열매자루가 붙어 있는 부분이 가늘고 포도알은 점차 굵어져서 긴 타원형이 된다. 그러나 씨가 들어있지 않은 포도알은 원형이므로 자세히 보면 구별을 할 수가 있다. 만약 구별이 어려울 경우에 1~2주일이 지나면 씨가 분명히 알 수 있는 크기가 되므로, 칼로 열매를 잘라서 관찰한다. 씨의 유무를 보고 착립의 정도를 조사한다. 거봉의 포도알은 어린 나무일 때에 작으나 수령이 4년 이상이 되면 커진다. 포도알의 크기는 10~15g 정도이며 평균 13g이다. 1송이에 20~40알이 붙은 것은 상품가치가 있으며, 30~40알이 붙은 것은 훌륭한 포도송이다 <표 2-3>.

<표 2-3> 10a당 목표수량을 위한 표준 송이 수

 
     포도송이가 커서, 약한 새가지는 착색이나 육질이 나빠지므로 이 시기에 길이 50cm이하의 새 가지에 될 수 있는 대로 열리지 않게 한다. 60cm이상의 새가지에는 원칙적으로 1가지 1송이로 한다. 10a당 2t 정도로 수를 조절한다. 개화전에 꽃송이를 정리하지 않고 낙화 후에 한꺼번에 조절하면 전정을 약하게 한 포도원에서는 4/5정도의 송이가 잘리고 포도원은 잘라낸 송이로 가득 찰 경우가 있다.

가. 생육 진단과 기술의 중요성
 (1) 새 가지의 웃자람과 생장불량
     개화기에는 새 가지의 길이가 130~150cm이상 자라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새가지 수가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포도원은 웃자란 상태이다. 주 원인으로는 전정과 눈따기를 강하게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포도원에서는 덧가지가 많이 발생한다. 또, 새 가지의 끝도 잘 자라 3~7m까지도 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자라면 낙엽기가 되어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첫서리가 내릴 무렵에 멈추게 된다. 꽃송이는 꽃떨이 현상이 심하다. 지베렐린을 처리한 델라웨어로서는 착색장해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꽃떨이 현상이 유발되어 포도 재배는 실패한다. 거봉에서는 꽃떨이 현상이 일어나 씨없는 잔포도 알이 많이 붙게 된다. 네오머스캣에서도 꽃떨이 현상이 심하고, 이 경우에 거의 착과하지 않는다. 가벼운 경우에도 개화가 빠른 중앙부가 꽃떨이 현상을 일으켜 송이 위와 아래에 다소 착립이 될 정도이다. 캠벨얼리 등도 꽃떨이 현상이 일어나지만, 거봉 등과 같은 정도는 아니다. 갑주등 유럽종에서는 겨우 착과한다.
     이두금 등 유럽종에 가까운 구미 잡종은, 거봉 등의 구미 잡종에 비해 꽃떨이 현상 정도가 훨씬 적으므로 송이솎기와 송이의 정형은 이미 90%를 완료했을 터이지만, 개화, 결실이 완료된 시점에서 새가지의 세기와 송이의 크기, 1㎡당의 송이수에 대해 검토하여 송이의 크기, 송이가 달리는 수효에 대하여 수정한다. 개화기에 새 가지의 길이가 평균 50cm이하의 경우는, 수세가 약하고 영양불량 상태이다. 그 원인은 전정과 눈따기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또 뿌리의 손상, 즉 주위가 무논이기 때문에 지하수위가 높았다, 낮았다 해서 뿌리가 시드는 경우나 날개무늬병, 개화 이전의 장기간에 걸친 이상 건조 등에 의해서 새 가지의 발육이 억제되는 경우도 생장불량이 된다. 이상과 같은 경우뿐만 아니라 거봉 등 꽃떨이 현상이 심한 4배체 품종에서 개화기에 수세가 너무 강하면 꽃떨이 현상을 일으키는데, 수세조절로 새 가지의 생장을 너무 억제하거나 또 꽃송이의 정리가 개화 전에 끝나지 않은 경우에 성장이 불량해 진다. 즉, 거대하고 많은 송이가 달려서 자라고 수체내의 양분이 다량으로 소비되어 각 새가 지에 포도송이가 붙은 부위 이상의 마디 사이 신장이 급격히 쇠퇴하였을 경우에도 생장이 불량해진다. 이 현상은 이두금등 구미잡종, 네오머스캣 등 유럽종 등 송이가 큰 품종에 발생하기 쉽다. 이 때 수세의 급격한 쇠퇴는 그 후의 회복이 좀처럼 어렵기 때문에, 낙화 직후에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송이의 정리를 행함과 동시에 과감하게 새가지를 솎아내고, 경우에 따라서 결과모지, 곁가지마다 강한 솎음질을 실시하여, 새 가지의 생장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수세가 떨어지면 후에 포도알 당분의 상승을 방해하고 착색불량을 가져오며, 거봉 등은 적숙의 원인이 되어 육질이 저하되고 열과를 유발한다. 또 일찍 질소를 주제로 한 덧거름을 실시하고 건조지에서는 땅에 짚을 깐다. 수세가 극단적으로 약해졌을 경우에 꽃떨이 현상이 심하고 송이의 알도 작다.

  (2) 꽃떨이 현상
     포도의 꽃송이가 열매를 맺을 때, 수정이 나쁘기 때문에 과립의 부착이 나빠 송이의 외관이 좋지 않은 것을 꽃떨이 현상이라고 한다(생리장애 참조).

  (3) 새 가지의 성장불량 때의 덧거름
   (가) 표층에 시비할 경우
     낙화 직후 따뜻한 곳에서는 6월초, 중순에 새 가지의 생육은 아직 왕성하며, 하루평균 1가지 당 2~3㎝가 자라야 하는데, 토양․기후․재배 조건에 따라 생장이 정지되는 경우가 있다. 이 시기 이후 새 가지의 생육은 생장량이 부족할 경우에, 토양 개선으로 생장의 촉진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눈따기에 의한 새 가지의 조절은 개화 이전에 이미 실시되어 있다. 따라서 지상부의 생육상태로 판단해서 질소를 주체로 연간 시비량의 20~30% 시비한다. 인산은 토양 중에서 이행이 나쁘므로 덧거름의 의미가 없다. 칼륨을 가한다고 하면 질소의 반으로 족하다. 또, 짚을 깔아 잔뿌리가 지상부로 올라온 포도원에서는 인산시비도 효과가 나타난다. 이 경우, 깔아 놓은 짚으로 칼륨이 증가되어 있으므로 칼륨은 시비하지 않는다.

   (나) 심층시비의 경우
     생육기간 중의 토양 심층시비는, 비료성분을 물에 녹여 포도의 뿌리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부분에 투입하므로, 그 효과는 빠르고 확실하다. 시비 방법은 포도원의 각 부분에 작은 구멍을 파서 물에 탄 비료를 주입하는 방법, 관수관을 이용해서 액비로서 시비하는 방법도 좋다. 현재 토양 심층부에 주입하는 기계, 기구가 판매되고 있는데, 그 어느 방법으로나 과수의 뿌리 근처에 직접 시비한다는 것은 생육조절을 신속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가 없다. 생육이 나쁜 포도원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질소성분으로 적어도 10kg의 시비가 바람직하다. 이때 인산도 질소와 같은 양 또는 반가량 시비하고, 칼륨은 필요 없지만, 만약에 시비를 한다고 하면 질소의 반인 5kg정도로 족하다. 액비의 조합은 인산암모늄과 요소로 하며, 수용성 토양 개량제를 첨가하면 비료의 효과는 한층 높아진다.

 3 과실 비대기
 가. 과실비대기의 특징과 작업
  (1) 생리적으로 본 특징
     과실 비대기는 꽃이 떨어진 후부터 비대해서 착색, 성숙될 때까지의 기간으로 시간이 길다. 이 기간 동안 수체 내에는 아직도 지난해의 저장양분이 남아 있어서 나무의 생육을 돕고 있다. 한편으로는 잎의 탄수화물 합성과 뿌리에 의한 양수분 흡수가 왕성하여 새로운 양분이 조성된다. 이 양분이 새뿌리의 발생, 새 가지의 성장, 과실비대, 줄기의 비대 등 나무 전체의 생육을 지배하는 작용은 갖는다. 전정 정도는 포도의 초기 발육에 큰 영향을 주지만, 과실 비대기가 되어도 초기 생육과 마찬가지로 그 영향은 크다. 강전정을 함으로써 새 가지의 생장기에 웃자란 가지는 과실 비대기에도 생육이 계속하고, 약한 전정을 실시하였을 때에는 새 가지의 생장이 억제된다. 강전정을 하였을 경우, 저장양분에 의해서 생육하고 있는 기간은, 수체 내에 저장된 전분이나 단백질이 적은 눈에 집중하므로 새가지는 웃자란다. 그리고 과실 비대기에 뿌리에 흡수되는 다량의 양분이 얼마 안 되는 눈에 집중하게 된다. 잎에 의해서 합성되는 탄수화물은 아미노산이나 단백질로 바뀌며, 포도당은 셀룰로오스로 합성되어 새 가지의 생육에 소모되므로, 새가지 안에 전분이 축적될 틈이 없다. 또, 높은 기온도 여기에 작용하여 가지는 더욱 더 웃자라게 된다.
     뿌리와 토양의 관계를 보면, 과실 비대기의 전반(6~7월)에는 잔뿌리가 많이 발생하여 토양중의 양수분 흡수가 왕성해진다. 따라서 토양의 성질, 시비기술의 차이가 지상부의 생육에 현저하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장마기에 해당하므로 어떤 토양에서나 수분이 충분히 있고, 뿌리에 의한 양분이 흡수는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잔뿌리로, 일조가 약간 부족한 듯 하고 토양 표층의 온도도 그다지 높지 않으므로, 땅 표면 가까이까지 분포하여 그 부분의 비료도 왕성하게 흡수한다. 토양 중의 질소, 칼륨, 석회, 마그네슘 등 무기성분 농도나 비율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생육 양상을 나타낸다. 마그네슘 결핍이나 망간, 칼륨 결핍과 이들 과잉장애의 발생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무렵이다. 장마가 개면 햇볕이 강해지므로 잎으로부터 수분 증산이 왕성해짐과 동시에 비교적 약한 듯 하게 생육되던 가지나 잎에서 높은 온도하의 증산이 심해지면 토양의 건조와 함께 뿌리의 흡수가 이에 따르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흡수와 증산의 균형이 무너지면, 열매 안의 수분이 빼앗기게 된다. 이것이 심해지면 열매가 햇볕에 탄다.
     과실은 이 무렵에 제2대비대기에서 제3대비대기로 들어가 포도알은 급속히 비대해진다. 이에 따라 질소, 인산, 칼륨 중 포도알의 비대와 함께 칼륨의 흡수가 왕성해져서 연간 총 흡수량의 최대치를 나타낸다. 질소 인산의 흡수는 보통 이 무렵부터 새 가지의 생장이 약화되므로 이에 따라 점차 감소된다. 과실비대에서 수확기 무렵이 되면 새 가지의 생장은 거의 정지되고, 목질화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등숙기로 들어가 열매의 당분은 급속히 증가한다.

  (2) 모양으로 본 특성
   (가) 포도송이의 생육
     수정한 포도알은 그 후 세포분열이 왕성해진다. 초기 포도알의 비대는 주로 세포분열에 의한 세포수 증가의 결과이다. 세포 분열은 열매 내부에서 빨리 끝내고, 포도알의 외벽, 특히 표피에 가까운 부분은 포도알의 비대가 계속되는 한 늦게 까지 진행되며, 열매의 비대에 따른 열과를 방지한다. 그러나 세포분열은 대체로 개화 10~15일 후에 끝난다. 그 후의 과실 비대는 세포 비대에 의한다. 과실 내의 세포 비대는 씨에 가까운 내벽의 연조직 세포가 현저하며 이어 주위의 관다발고리에서 표피까지의 외벽 연조직 세포 순이다. 과실의 비대, 생장은 제1, 제2, 제3 비대로 나누며, 제1비대기는 개화기에서 세포분열기와 세포의 초기 비대기이다. 제2비대기는 씨의 형성기, 배주의 발육기로 씨가 굳어가는 이른바 경핵기이다. 이 시기의 포도알의 비대는 일시 정지되나 정지되는 기간의 길이는 조생, 만생종에 따라 다르다. 조생종은 이 기간이 짧고, 만생종은 길다. 힘로드시드리스 등 씨없는 품종이나 지베렐린 처리를 한 포도의 제2비대기는 없다. 제3비대기는 포도알 크기의 증대는 적고, 오히려 당분의 증가에 의한 중량의 증가가 현저하다.
     포도알의 성숙과 당, 산의 양 사이의 관계를 보면, 그 어떤 품종에 있어서나 과실 비대기의 후반, 특히 제3비대기의 초기부터 포도알 속 당분의 증가는 현저하고 반대로 산은 급속히 적어진다. 지나치게 많은 결실로 포도알의 비대를 방해하여 착색불량이나 당분 부족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포도의 커다란 특징이 되어 있다. 또 산의 감소와 함께 과실 내의 가용성 펙틴의 증가도 급속하여 이 펙틴이 증가하면 육질이 젤리화하여 포도 특유의 풍미가 나타난다.

 (나) 송이의 착색
     경핵기가 끝나 포도알에 물이 돌기 시작하면 착색기에 들어간다. 포도의 알과 송이의 빛깔은 백색(백․녹백), 흑색(자흑․보라․회흑), 적색(적․자적․적갈․오렌지적)의 3가지로 분류한다. 백색을 제외하고는 유색 품종이라고 하는데. 유색 품종의 착색에는 일정한 농도의 당과 일정량의 광선이 필요하다. 착색에 필요한 광도의 당분의 농도는 품종에 따라 다른데, 갑주는 당의 농도가 8% 전후가 되어야 비로소 착색한다. 굴절당도계시도로 9도 전후에서 직사광선을 쬐면 착색한다. 델라웨어는 14도 전후가 되어야 착색하기 시작한다. 착색하기 위해서 강한 광선을 필요로 하는 품종을 직광성 품종이라고 하는데, 유럽계 품종이 많다. 또, 약한 산란광으로 충분히 착색하는 품종은 산광성 품종이 라고 하며 미국계 품종이 많다. 착색의 속도나 상태는 품종이나 재배 조건에 따라 다르나, 캠벨얼리는 착색이 빠르고 성숙까지의 기간이 길다. 이와 같은 품종은 착색시키는 데에 노력이 그다지 소요되지 않는다.

   (다) 새가 지와 뿌리의 생육
    ① 새 가지의 생육
     과실 비대기의 전반에 새가지 생육은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장마가 개고 건조기에 들어가면 새 가지의 생장은 약해진다. 그러나 건조기라 하더라도 화산회 토양이나 충적층 토양으로 강전정을 실시한 포도원에서는 뿌리의 분포가 깊고 토양의 보수력이 가미되고, 여기에 또 고온이 작용하여 더욱더 뻗는다. 성숙기에 들어가도 생장은 정지되지 않는다. 한편 점토질토양은 뿌리가 비교적 얕고 건조기에 들어가면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어느 정도 강전정을 실시한 포도원에서는 장마후의 생육은 급격히 떨어진다. 이 건조가 한도를 넘으면 나무 전체의 영양이 쇠퇴한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새 가지의 생장은, 개화 중에 정체되었던 것이 낙화 후 다시 왕성해진다. 그리고 그 후 1주일에서 10일째 무렵부터 서서히 생육이 둔해져서, 장마가 걷힌 후에는 생육이 아주 약해지는 경향을 지닌다. 새가지는 장마의 후반, 일반적으로 7월초에 밑 부분부터 색이 변하기 시작하여, 목질화 등숙이 시작된다. 성숙기에는 새가지 성숙이 약간 안정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지의 등숙은 과실 성숙과 병행해 가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연간 총생장량에 이르고 있다.    
    ② 뿌리의 생육
     뿌리의 발생과 생육 상태는 4월 초순의 발아기부터 서서히 새뿌리의 발생을 불 수 있고, 5월 중순의 개화기 3주전부터 새뿌리의 발생과 생장이 왕성해진다. 그리고 낙화 후 과실의 비대와 함께 많이 발생하여 자라기 시작한다. 새뿌리가 최고가 되는 시기와 과실 비대의 최대 시기와는 일치하여, 새가지 생장이 쇠퇴해 가는 무렵이다. 8월 상순이 되면 새뿌리의 발생도 한때 정지된다. 8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에 걸치는 기간이 9월 중, 하순에 최고를 이루는 제2근군 발달기이다. 장마중이나 장마가 걷힌 후, 토양으로부터 양수분의 흡수가 왕성하다는 것은 근군의 발달로 보아 추측할 수가 있다.
    ③ 관리 작업과 재배의 목표
     이 시기는 과실의 품질, 수확량, 새 가지의 생장과 충실도 등에 대해서 1년간의 생육에 대해서 마무리하는 시기이다. 발아, 전엽, 새 가지의 성장기, 개화 결실기에 있어서 과실의 수확량, 품질, 새 가지의 생장으로 본 수체 영양을 중심으로 지상부와 토양관리를 한 결과가 이 시기에 나타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제1목표는 이미 열린 열매나 잎을 수확기까지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다. 박테리아나 균류, 해충 등은 각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고온다습하면 활동하는 데에는 좋은 조건이 된다. 연약하고 당도가 높은 포도는 특히, 방제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2의 목표는 이 시기에 나타나는 영양 생리적 문제의 처리이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생리적 문제는 이전에 결과에서 생긴 것이 많아 이 시기에 대책을 세우기가 어려운 것이 많다. 그러나 여기에서 대책을 세움으로써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있으므로, 곧 실행하여 수확기에 시간이 맞도록 한다. 제3의 목표는 보다 좋은 과실을 많이 수확하기 위한 문제점을 나무의 생육 안에서 구하여, 그 인과관계를 찾아 앞으로 포도재배의 향상을 꾀하는 일이다. 이 시기에 있어서 주요 관리 작업은 약제 살포, 장마 후에 한발 방지를 위한 짚깔기, 관수 등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옆면살포, 심층시비, 순자르기를 실시한다.
     약제 살포 중 보르도액의 살포는 병해로부터 과실이나 잎을 보호하는 일 뿐만 아니라, 잎의 칼륨 흡수를 촉진함과 동시에 너무 강한 햇볕이나 한발에 의한 잎의 위축, 말라죽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이 크다.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관리 작업으로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실시하여 장해를 미연에 방지한다. 또, 실시된 작업이 효과에 대해서는 두루 둘러보고 검토한다.

 가. 생육 진단과 기술의 중요성
  (1) 각종 결핍증이 나타난다.
   (가). 마그네슘 결핍
     장마기의 후반, 새 가지의 생장이 쇠퇴하고, 또 과실 비대도 어느 정도 되면 포도원의 마그네슘 결핍증이 발견된다. 마그네슘 결핍은 과실의 초기생육 무렵 즉, 세포분열기 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과실 비대의 후반에 나타난다. 수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당분이 증가할 무렵에 엽록소가 감소되므로 과육의 육질이 나빠져서 당분의 상승을 방해한다. 또, 새가지 안의 탄수화물의 축적이 적어지므로 가지가 등숙하지 않아, 동해에 대한 저항력을 저하시키게 된다<표 2-4>.
<표 2-4> 포도 품종별 잎 속의 성분(%)

  
   (나). 칼륨 결핍
     칼륨 결핍은 현상적으로 마그네슘 결핍의 반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칼륨 결핍은 과실 비대를 방해하고, 잎을 고사 갈변시켜 심한 경우에는 잎이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당도도 오르지 않고 수확량과 품질 저하를 초래하며, 겨울철에는 수체의 빙점강하를 방해하므로 동해를 입기 쉽다.

   (다). 망간 결핍
     포도는 망간 결핍은 적으나, 드물게 발생 할 수 있다.

   (라). 붕소 결핍
     이 시기에 발생하는 붕소 결핍은, 과실에 큰 피해가 있고 과실의 주위 관다발 관을 고사 갈변 시킨다. 품질은 현저하게 떨어지며 판매도 불가능해진다.

  (2) 갑주 등 유럽종에 발생하는 붉은 잎
     장마가 개는 7월 중순, 갑주 잎에 안토시아닌이 발생하여 포도원 전체가 단풍이 들 때가 있다. 이런 붉은 잎이 발생하는 것은 유럽계 품종으로 낙엽기에 단풍이 드는 갑주와 같은 품종에 많이 발생한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점이 많다. 이것이 발생한 포도원에서는 꽃떨이 현상이 많고, 과실 비대도 순조롭지가 않다. 증상이 현저할수록 잎 안의 석회 함량이 적어, 증상의 발생이 석회 함량을 적게 하는 것인지, 또 석회가 부족하면 이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포도원에서 보르도액의 살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포도원, 즉 포도원 주위나 덕의 지주에 넝쿨이 붙은 잎에서 자주 볼 수가 있다. 또 포도원 전체에 발생하면 그 지역 전체에 발생하는 일도 있다. 보르도액의 살포로 그 증상이 억제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3) 과실의 일소(日燒)현상
    ① 최대의 원인은 수분
     장마가 끝나고 건조기에 들어가면, 과실이 햇볕에 타는 현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장마가 갠 후에는 고온, 건조에 의해서 잎의 수분 증발이 왕성해 지는데, 뿌리, 가지 등의 손상, 토양수분의 부족 등으로 잎에 충분한 수분이 가지 않았을 경우 발생한다.
    ② 동해에 의한 경우
     수분이 충분히 있다고 여겨지는 토양에서, 더욱이 그 근처의 포도원의 송이는 발육이 잘 되는데, 어느 특정한 포도원에서 햇볕에 타거나 송이가 떨어지는 일이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동해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4) 과립의 비대 불량(돌 포도)
     캠벨얼리, MBA 등은 착색기가 되어도 좀처럼 비대 되지 않고, 붕소결핍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열매 내부에는 씨가 매우 많이 있고 과육 세포에도 이상이 없다. 그런데, 포도알은 작은 상태로 성숙기를 맞이하게 된다. 쇠약한 단초전정이나 장초전정에서도 연약한 가지에서 발생한다. 단초 전정은 강전정이 되기 때문에 결과지의 노화나 시드는 일이 많고, 일정한 수령이 지나면 수세는 급속히 쇠약해진다. 따라서 새 가지의 양․수분의 공급이 나쁜 노화된 곁가지에 이와 같은 송이가 발생한다. 장초전정에서 쇠약해진 가지도 이와 마찬가지 현상을 일으켜 알이 작은 송이가 달린다. 전정을 할 때 그와 같은 곁가지를 전정함과 동시에 이와 같은 가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송이자루의 시들음과 착색불량
     포도알이 물을 빨아들여 과육 세포가 연해지기 시작하면, 포도알 안으로 당분이 들어가 당도는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다. 유색 품종은 품종에 따라 일정한 당도에 오르면 착색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부터 발생하는 장해에 송이자루가 시드는 포도송이의 장해가 있다. 송이자루가 시드는 현상은 포도송이 중에서 포도알을 제거한 송이 축 또는 송이자루 즉, 송이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이 송이 끝에서 1/2 또는 1/3이 시들거나 말라죽는 현상이다. 이 송이자루가 시들면 포도알에 영양을 보내는 작용이 쇠퇴하여 그 부분에 달린 열매는 당도가 오르지 않으므로 착색하지 못한다. 또 과육은 탄력성을 잃고 늘어진다. 송이자루가 시드는 현상은 갑주에 많이 발생한다. 델라웨어에서도 볼 수 있고, 지베렐린 처리를 한 델라웨어의 착색 중단 현상은 이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경우도 있다. 송이가 큰 품종에도 흔히 발생한다.

  (6)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열과(裂果)
     포도는 연약한 과실이므로 수확기가 가까워 오면, 열매껍질이 갈라지기 쉬워 사소한 조건의 변화로 열과를 일으킨다. 과즙의 당분 함량이 높으므로 포도알이 갈라지며, 그 후 부패나 발효가 급속히 진행되어 포도송이의 상품 가치를 현저하게 저하시킨다. 열과의 원인에는 품종의 특성과 재배기술이 있다. 품종 특성으로 열과 되기 쉬워도 재배기술로 막을 수가 있다. 또 열과 되기 어려운 품종이라도 재배 조건에 따라서 열 과되는 경우가 있다.

  (7) 갑주의 맛없는 열매(無味果)
     수확기 착색과 알의 충실도는 좋으나, 당과 산의 함량이 매우 적어 먹기에 적당치 않은 과실을 말한다. 갑주는 당도가 8~9도라도 직사광선이 닿으면 착색하는 품종이므로, 착색의 정도로 그 맛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맛이 없는 과실인 경우, 착색부가 일소과된 것처럼 붉은 기를 띠고, 그 밖의 부분은 빛이 흐려 회자색으로 되어 있다. 포도알의 비대는 중 정도, 또는 그 이하이고 과육에 탄력이 없고 맛도 매우 나쁘다. 이런 증상은 접목에 의해서 전염된다는 것이 확인 되어 있고, 바이러스 원인이 가장 유력하다.

  (8) 거봉 등의 적숙과(赤熟果)
     거봉 등의 품종군은 꽃떨이 현상이 심하다. 개화기의 수세를 새가지 평균 길이로 60~80cm, 하루 평균 생장량 2.0~2.5cm의 범위로 조절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그 이상의 수세로는 꽃떨이 현상을 일으키고, 그 이하의 수세에서는 꽃떨이 현상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낙화 직후, 새 가지의 생장이 극단적으로 억제된다. 꽃떨이 현상의 발생을 염려한 나머지 현저한 수세의 침체를 초래하여 결과지의 담과 능력을 떨어뜨린 예가 많다. 잎 면적이 부족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포도송이에 햇빛이 직접 닿아 포도알의 온도를 35℃ 전후로 높이기 때문에, 과육의 육질을 해치고 착색불량이 된다. 거봉 등의 적온은 25℃전후로 비교적 낮은 온도를 좋아하므로, 덕 위의 잎 면적을 충분히 확보하여 잎으로 포도송이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약전정에 의해서 낙화 후의 수세가 소극적이 된 경우에는 눈따기, 결과모지와 곁가지를 솎아 새 가지의 성장이 멎지 않는 동안에 다시 수세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9) 토양의 관리
    ① 짚을 깔아 토양수분 유지
     경사지 등과 같이 뿌리가 깊이 박히지 않는 포도원은, 장마가 개면 급격히 건조하고 토양 표면에 온도 상승이 심하다. 장마 중에 짚을 깔아 수분과 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한다. 또 수확기까지의 강수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고, 충분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짚을 깔면 효과적이다. 습기와 건조의 심한 차이를 없애고, 열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짚을 까는 것은 바람직하다.
    ② 관수 방법
     건조기의 관수는 효과가 매우 높으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서나 분명히 나타나므로 양에 대해서 신중해야 한다. 포도원의 잎면적 지수가, 1.5~2.0이면 수분증산량은 한여름에 10a당 하루 2.0mm정도이다.(토양 표면의 증발은 제외) 토양에 급격한 건습의 차이를 주지 않고 관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매일 약간씩 관수를 해야 하므로 품이 많이 든다. 또 30mm정도를 한번에 관수 한다는 것은, 토양 수분을 급격히 증가시켜 열과 현상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 10mm 정도의 관수를 하여 5~7일 간격으로 실시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생육이 웃자란 듯하면 관수량을 가감함으로써 생육을 억제할 수가 있다.

  (10) 병충해 방제
     중요한 병해로는 미국계 및 이에 가까운 잡종에서 갈색무늬병, 덩굴쪼김병, 녹병, 그리고 과실의 병으로는 탄저병, 노균병이 있다. 해충은 주로 매미충인데, 산간에서는 풍뎅이류의 발생도 많다. 방제로서는 착색하기 시작할 무렵에 탄저병적용약제를 살포한다. 8월 상순 이후에는 스미치온수화제를 가한 보르도액을 살포한다. 유럽계 품종인 갑주, 네오머스캣 등에서는 녹병, 과실과 잎에 병반이 나타나는 새눈무늬병, 흰가루병, 노균병, 과실에만 나타나는 탄저병, 회색녹병 등이 발생한다. 해충은 벚나무깍지벌레, 진드기류 등이다.
     7~8월에 발생하는 병의 방제에는 6-7식 또는 6-6식 보르도액을 살포한다. 해충의 방제에는 스미치온 유제 1500배액을 살포한다. 수확한 후에는 녹병, 벚나무 깍지벌레, 하늘소의 방제에 스미치온수화제 800배액을 살포한다.

 4. 저장양분 축적기
 가. 저장양분 축적기의 특징과 작업
  (1) 생리로 본 특징
     이 시기가 되면 갑주 등 만생 품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품종이 수확이 진행되므로 과실은 열려 있지 않다. 기온은 점차 낮아지므로 새 가지의 생육도 약화되고 거의 자라지 않는다. 과실이 수확된 후, 포도알의 비대, 성숙을 위해 사용하던 양분은 뿌리, 새가지, 낡은 가지 등 수체의 충실과 저장양분의 축적에 사용된다. 영양적으로 이 시기가 1년간 생육이 끝이 되며, 또 나무의 충실과 저장양분의 축적 시기이므로 다음해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즉 저장양분의 축적량 증가는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하여 수체보호와 다음해 봄의 꽃눈발육과 새 가지의 초기 생육 상태를 좌우한다. 이 시기에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저장 양분이 저장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포도 잎은 8월 하순~9월에 접어들면, 급격히 노화하기 시작하여 질소, 인산, 칼륨 등 잎 안의 성분은 8월 하순~10월 낙엽기에 급격히 저하된다.
     요소결핍, 비․바람에 의한 손상, 병충해의 가해는 잎의 노화를 가속화하여, 여기에 기온 저하로 효소 활동의 저하도 일어나, 잎에서의 광합성 작용은 급격히 저하된다. 새가지 안의 탄수화물 증가는 6월의 개화기 무렵부터 시작하여 3%정도에 급격히 증가하여, 10월에는 거의 20%에 이른다. 결과모지의 탄수화물은 3월경에 18%정도에서 저하되기 시작하여 6~7월 무렵에 4~5%로 최하가 되었다가 8월 무렵부터 증가하여 11월 무렵에 15%전후가 된다. 주간 피부의 탄수화물은 3월 무렵에 25%정도의 것이 이른 봄에 급격히 저하되어 6~7월에는 4~5%, 8월 중순부터 증가하여 11월에는 16~18%로 늘어난다. 또, 잔뿌리에 3월경 50%정도 있었던 탄수화물은 이른 봄부터 급격히 소모되어 8월 중순경 10%로 저하되었다가, 그 후 급격히 증가한다. 즉 탄수화물은 새가지 안에서 가장 빨리 축적되고, 그 후 2년생, 3년생 가지의 순으로 축적개시가 늦어지고 잔뿌리 안에 탄수화물 축적이 맨 뒤에 이루어지게 된다. 이 결과로 보아 9월 이후~10월 하순까지 잎의 활동은 포도의 수체내 양분, 특히 탄수화물 축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되며, 건전한 묵은 가지나 줄기의 충실은 새 가지의 충실보다 늦어져 9, 10월 잎의 작용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즉 9, 10월의 잎의 활동을 방해하는 요소결핍, 병해충 발생, 태풍 등에 의한 잎의 손상은 수체, 특히 주지, 부주지, 주간 등 낡은 부분 가지의 충실을 방해하면 휴면병 발생의 커다란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잎의 활동의 급격한 저하를 막기 위하여 잎의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갑주, 갑비로 등의 만생 품종은 저장 양분의 축적과 과실의 성숙이 동시에 진행된다. 광합성 작용에 의해서 수체내의 탄수화물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듬해 봄에 새 가지의 생육을 촉진시킨다.

  (2) 모양으로 본 특징
   (가) 새 가지의 생육
     저장양분 축적기가 되면 새 가지 생장은 거의 중지된다. 새 가지의 목질화는 과실의 성숙과 함께 한여름~초가을에 걸쳐 진행되면 수확 후 9월에 접어들어서는 별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낙엽지지 않는 한, 잎은 광합성 작용을 하므로 탄수화물은 증가한다. 잎의 광합성 능력은 잎 안의 단백질 노화와 함께 내려가 싸늘한 가을을 맞이하면, 잎에 의해 합성된 녹말의 이동이 나빠져서 잎 안에 축적되기 때문에, 유색품종은 붉게 물들고 이층을 형성하여 떨어진다.

   (나). 꽃눈의 생육과 휴면
     새 가지의 겨드랑이 눈 안에서는 꽃눈의 분화에서 작은 꽃송이의 분화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갑주, 델라웨어 등의 꽃눈 분화 시기는 해에 따라 다르지만, 제1송이 분화기는 6월 상․중순, 제2송이는 6월 하순, 제3송이는 7월 상순, 제4송이는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이다. 제1송이의 꽃송이 분화는 6월 하순~7월 초순이다. 또 갑주의 꽃눈분화 시기도 델라웨어와 거의 같으나, 갑주는 제3송이 이상의 분화가 드물어 7월 상순이 끝난다. 작은 꽃송이 분화는 제1송이가 거의 7월 상순에 시작된다. 즉 제1송이의 분화기에 시작하여 델라웨어는 21~39일째에 작은 꽃송이의 형성이 시작된다. 따라서 9월 델라웨어의 제4송이의 분화 및 작은 꽃송이 분화가 이루어지는데, 눈의 분화는 대부분 끝나 있다. 꽃눈이 생장도 8월 중순까지 이루어지면 그 후 송이의 길이나 폭의 변화는 적다. 갑주는 송이의 길이나 폭이 7월 상순까지 급격히 늘어나지만, 10월 중순경부터는 완만해지고, 이듬해 2월 무렵까지 변화는 적다. 겨드랑이 눈안은 9월 이전에 분화, 활발하지만 9월 이후는 점차 가라앉아서 휴면기에 들어간다. 10월로 접어들면 잠은 한층 깊어진다. 이기간이 자발휴면 기간이다. 낙엽기 이후는 외기의 온도가 내려가 꽃눈이 이듬해 봄까지 거의 변화를 볼 수가 없다.

   (다) 뿌리의 발육
     새 가지는 거의 뻗지 않지만 새뿌리는 왕성하게 뻗는다. 6~7월의 뿌리 생육 왕성한 시기로 제1차 근군발달기라고 하며, 8월 하순~11월 상순까지 (토양온도 15도 이상) 뿌리의 생육이 왕성한 시기는 제2차 근군발달기라고 한다. 제1차 근군발달기와 제2차 그것은 8월 중순이 골짜기를 이룬다. 해에 따라 그 골짜기 사이를 이루는 시기에는 전혀 새뿌리가 발생하지 않아 뻗지 않는 해가 골짜기를 이루지만, 뿌리의 발육을 볼 수 있는 해가 있다. 어느 경우나 9월 하순에 제2차 왕성기를 볼 수 있고, 토양 온도가 15℃이하가 되면 새뿌리의 성장을 멈춘다.

  (3) 관리 작업과 재배의 목표
     잎 안의 단백질의 노화현상에 의하여, 급격히 쇠퇴해 가는 잎의 광합성 능력이 될 수 있는 대로 저하되지 않도록 유지하고, 과실생산을 위하여 사용된 수체 내 양분의 보급과 이의 증가가 필요하다. 즉 다음해의 저장양분을 축적한다. 이를 위하여 가을에 거름을 준다.

  (4). 병충해의 방제
     지베렐린 처리를 한 델라웨어는 수확이 빨라서, 수확 후의 약제 살포는 적어도 2회 실시하여 갈색무늬병, 녹병을 방제해서 조기 낙엽을 방지한다. 이 시기는 6-8식 보르드액에 스미치온 800배액을 가해 해충도 방제한다. 거봉도 녹병의 발생이 심하므로 델라웨어와 마찬가지로 살포한다.

 5. 휴면기
 가 휴면기의 특징과 작업
  (1) 생리로 본 특징
     휴면기는 낙엽 후이므로 모든 생육은 멎어 있다. 수확 전 또는 수확 후에 잎에서 합성된 당분이나 단백질은 새가지, 줄기, 뿌리로 이동, 축적되어 있다. 특히 당분은 주로 녹말의 형태로 저장된다. 수체 내에 저장된 녹말은, 수체의 각 부분에서 이 시기에 신비한 현상을 일으켜 변화한다. 새가지, 곁가지, 아주지, 원가지, 원줄기의 각 부분은 가을에서 겨울 걸쳐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기온에 닿고, 초겨울에는 0℃이하의 기온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수체내, 특히 지상부의 여러 기관 안에서는 이제까지 녹말의 형태로 변화한다. 차가운 기온에 닿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양이 많아지고 20%정도로 있었던 결과모지의 녹말이 1월~2월 중하순에는 마침내 4~5%감소되어, 설탕이나 포도당은 더욱더 증가해서 각기 7~8%에 이른다. 이 현상은 결과모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1년생 가지, 3년생 가지, 아주지, 원가지 안에서도 일어난다. 겨울에 추운 기간 동안에는 지상부 녹말은 포도의 체내의 설탕과 포도당으로 변화되어 있는 것이다. 녹말은 물에 녹지 않으므로 물 속에서는 아래에 가라앉고 0℃이하가 되면 물을 언다. 설탕이나 포도당은 물에 녹으므로 설탕이나 포도당이 들어간 물은 0℃이하가 되어도 좀처럼 얼지 않는다. 더욱이 설탕이나 포도당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온도가 낮아져도 좀처럼 어는 일이 없다. 즉 추위에 대한 저항력은 녹말이 설탕이나 포도당으로 바뀜으로서 생기는 것이다. 이 현상을 경화(hardening)라고 하는데, 잎이 떨어진 포도는 외관상으로 아무런 변화도 없이 잠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체내에서 중대한 겨울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가 뿌리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추위에 노출되는 지상부에서만 이루어진다. 여기서 저장된 녹말의 양이 적으면 설탕이나 포도당이 되는 양도 적어지고, 그만큼 온도저하나 건조에 대한 저항력은 약해져서 휴면병의 발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봄이 되어 다시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일단 변화된 설탕이나 포도당은 다시 녹말로 변해서 추위에 대한 저항력은 점차 감퇴한다. 휴면기에 토양으로부터 양분의 흡수는 낙엽 후에도 이루어지고 있고, 정도는 미미하지만 연말까지 계속된다.

  (2) 모양으로 본 특징
     이른 봄에서 가을에 걸쳐 뻗은 새가지는, 이 무렵에 거의 2/3가 목질화(등숙)되어 겨울 추위에 견디는 상태가 된다. 뿌리는 낙엽 후에도 계속 뻗어 지온이 12℃하로 내려가면 새뿌리의 성장도 멈춘다. 꽃눈의 작은 꽃송이의 형성이 10월경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9월부터 자발휴면이 깊어져서 10월경을 최고로 한층 깊어져 꽃눈의 변화는 여기서 일단 멈춘다. 그 후 1,000~2,000시간이 저온 속에서 다음해의 발아 준비가 끝난다. 저온을 받지 않으면 자발휴면에서 깨어나지 않아 온도가 올라가도 발아가 시작되지 않고, 비록 온도를 올린다고 해도 발아는 고르지 못하다.

  (3) 토양중의 양분 변화
     가을거름으로 준 비료는 가을비로 용해되어 활발한 미생물 활동으로 분해가 진행된다. 암모니아태질소는 토양의 pH가 7정도에서는 질산태로 변화하기 쉽고 질산태로 변화한 질소는 토양에 흡수되지 않으므로 빨리 침투하여 근권부분의 질소농도를 높인다. 이 질소는 이듬해 봄의 발아 이후 생육을 촉진한다. 유기태 질소는 특히 가을비로 용해되어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져서 단백질→아미노산→요소→암모니아→질산의 순서로 분해되어 간다. 이때 불용성 인산도 질소와 함께 분해→합성→분해의 과정을 거쳐 식물체에 흡수되기 쉬운 가급태 양분으로 변하여 서서히 토양 속으로 침투해 간다. 칼륨은 유기태와 무기태 모두가 수용성이므로, 분해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가 오면 토양 속으로 침투한다. 이들은 어느 것이나 발아 이후에 새 가지의 생육에 이용된다. 토양 온도가 점차 저하되어 0℃이하가 되면, 미생물의 활동은 멈추거나 약해져서 비료는 변화되지 않는다. 즉 11월 이후의 밑거름 시비는 토양 온도가 낮고 얼음으로서 토양과의 접촉이 적으므로 그 분해는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 특히 내륙성 기후로 겨울에서 봄에 걸쳐 건조되는 지대에서 유기물의 분해는 4월 이후가 되고, 본격적으로 비료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6월 이후의 과실 비대개가 된다. 따라서 밑거름은 과실 비대기의 비료 효과를 목표로 한 성분 조성이어야 한다.

  (4) 관리 작업과 재배의 목적
     이 시기의 관리에는 전정을 위시하여 토양관리와 시비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전정은 이듬해의 초기 생육을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으로, 그것은 금년도 수세 진단의 요점이 된다. 이 수세의 판단을 하지 않고 방법만 듣고 실시한다는 것은 가장 서투른 짓이다. 또 수세와 토양 관리의 관계, 수세와의 관계도 잊어서는 안 된다.

  (5) 병충해 방제
     델라웨어의 미국종에 가까운 구미 잡종이나 미국종의 병충해 방제는 다음과 같다. 발아하기 전인 3월 하순경(따뜻한 지방)에는 월동 병충해의 방제를 실시한다. 이 시기는 발아 전이므로 나무에는 상당히 진한 약제를 살포해도 약해는 없으므로 철저한 방제를 한다. 월동 병충해로는 탄저병, 갈색무늬병, 잎진드기류, 깍지벌레이다. 석회유황합제 20배액에 전착제를 넣어 살포한다. 산간 지방에는 호랑하늘소가 발생하므로 호랑하늘소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갑주, 네오머스캣의 유럽계 품종에는 새눈무늬병이 발생하기 쉽다. 새눈무늬병은 15℃이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발병은 적어지지만, 이른 봄에는 발생도가 높다. 크론 500배가용 석회유황합제 20배액을 살포한다. 여기서 새눈무늬병을 막아두지 않으면 후에 발생하였을 경우, 거의 방제할 길이 없다. 탄저병의 월동 병균은 유기비소제로 눈이 트기 직전에 방제한다. 네오머스캣에 발생하는 벚나무깍지벌레도 철저하게 방제한다. 벚나무깎지벌레가 발생해서 방제할 길이 없을 때, 나무 껍데기를 벗겨서 껍데기 사이에 있는 알이나 벌레를 죽여 버린다. 애잎진드기도 이 시기에 방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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