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원 위치, 대목, 품종 및 재식
가. 적지 선택
포도재배에 알맞은 기후조건으로는 강우량이 400~1,000㎜정도로 다소 건조한 편이
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병해충의 발생이 적고 품질이 좋은 과실이 생산된다. 휴
면기의 내한성 정도는 품종에 따라 크게 달라 유럽계는 -15℃, 미국계는 -20~-25℃
정도에서 땅속에 묻지 않으면 동해 피해를 받게 된다.
토양에 대한 적응성은 다른 과수에 비해 비교적 넓은 편이며 평지는 물론 척박한 경
사지에서도 개원이 가능하나 토심이 깊고 건습의 변화가 적은 사양토의 토성에서 잘
자란다. 이와 같은 포도의 생육에 알맞은 재배적지 선택 시 고려해야 될 사항은 온도,
강수량, 토질, 지형 등이며 특히 서리피해지역이나 배수불량지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신규재식은 지표수로부터 적어도 1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나. 기반조성
(1) 배수 및 정지작업
포도원 조성 시 평지는 정지(땅고르기)를 할 필요가 없으나 배수가 나쁜 경우에는
장마 때 과습의 피해를 받아 나무 생육이 불량해지며 산소가 부족하여 뿌리가 깊어 뻗지
못한다. 또한 여러 가지 미량원소의 흡수 부족으로 생리장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배수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경사지는 토심이 얕고 척박하며 토양유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작업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배수가 잘되고 통풍 및 투광이 좋아 결실 및 생육이 평지보다 유리한 장점도
있다. 경사의 정도에 따라 개간방법이 다르다. 15°이하 경사지에서는 원형개간을 하고,
15°이상에서는 계단식 개간을 하는 것이 좋다.
(2) 토양보존
경사지 개원 시 토양보존은 기반조성에 기본이 되는 사항이다. 토양유실의 정도는
경사도, 경사면의 길이, 피복식물의 종류, 강우의 다소들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물이
수직으로 흐를 때 유실량은 더욱 많아진다. 그러므로 등고선에 따라 집수구를 설치하여
유속을 감소시켜 토양 유실량을 줄여주고 경사면에는 전면 또는 대상(띠 모양)으로
초생재배하여 토양유실을 방지해야 한다.
다. 대목, 품종 및 묘목 만들기
(1) 대목의 이용
포도는 발근이 양호하고, 토양 및 기후적응성이 우수하며, 결과연령이 타 과수에 비
해 짧아 자근묘를 사용해도 재배에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우리나라 등 몇몇 나라를 제
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포도 재배 시 비록 발근력이 우수한 품종일지라도 대목에
접목한 접목묘를 사용하고 있다.
1998년도 일부 포도재배 주산단지에서 발견된 포도 뿌리혹벌레는 약간 건조하고
온화한 기후와 유럽종(Vitis vinifera) 포도원에서 많이 발생하는 데, 우리나라의 여름철
은 비가 많고 겨울철은 추우며, 재배되는 포도의 주 품종인 캠벨얼리는 지금까지 포도
뿌리혹벌레에 대한 걱정 없이 자근묘를 사용하여 재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포도묘목 수입 시 포도 뿌리혹벌레가 들어와 과거 재배지대에 퍼져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국제간 품종 교류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언제까지나 우리나라가
안전지대 일 수만은 없다. 더욱이 소득증대 및 포도 생과 수입 개방에 따라 소비자의
고품질 포도 소비 욕구도 높아져 고품질의 유럽종 포도를 직접 재배하거나 유럽종
포도를 교배 모본으로 사용한 교잡종 재배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우리나라의 포도 뿌리
혹벌레의 위험정도는 점차 높아갈 것이다.
포도 뿌리혹벌레의 위험성을 줄이고 , 논에 성토하여 물 빠짐이 좋지 못하거나 관수가
어려운 과원의 내습․내건성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대목의 사용이 필요하며, 특히 거봉계
포도의 수세 조절, 화진 방지 및 착립증진, 착색증진, 그리고 조기수확 등 고품질 포도
생산 및 안정생산을 위하여서도 대목을 사용 할 필요가 있다. 포도 뿌리혹벌레가 현재
문제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접수품종 및 기후 등 재배환경에 적합한 대목을 선발하여
사용하는 것이 고품질 생력재배에 유리하다.
(2) 묘목 만들기
(가) 묘목의 선택
대목이나 품종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자가 육묘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묘목상
에서 구입할 때에는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① 대목의 길이는 25cm 이상인 것.
② 가지가 굵고, 마디 사이가 짧고 충실하게 자란 것.
③ 접붙인 부분에 혹이 없는 것.
④ 뿌리가 많고 곧게 자라야 하며, 굵은 뿌리와 잔뿌리가 적당히 있고, 최하부에서
뿌리가 발생한 것.
⑤ 건전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인증 받은 것
묘목을 다룰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뿌리의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며, 포장이나
가식할 때 유의해야 한다. 묘목의 소독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으나 지상부는 석회유항
합제 20배액에 단기간 침지하고, 뿌리는 피록세라의 위험성이 있을 때에는 50℃의
따뜻한 물에 수분 동안 더운물로 담근 다음 재식한다.
(나) 묘목 만들기
1) 꺾꽂이
포도나무는 덩굴성 식물이지만 발근이 잘되어 보통 꺾꽂이로도 잘 번식된다. 꺾꽂이
발근의 난이성은 유전적이지만, 영양상태 및 통기성이 좋으면 발근율이 높아지고 전열
온상을 사용하여 지온을 28~30℃를 유지해 주면 잘 발근되지 않는 품종도 발근될 수
가 있다. 꺾꽂이 방법으로는 휴면지를 이용한 노지 꺾꽂이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으
며, 발근이 어려운 품종들은 온실에서의 녹지삽이나 온상에서의 온상삽목 등으로 많이
번식한다.
가) 꺾꽂이 순의 채취 및 저장
꺾꽂이 순의 채취 시기는 낙엽이 진 직후 그 해에 충실하게 자란 가지 중 웃자라지
않은 가지로 단면이 원형인 것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꺾꽂이 순 내에 저장양분의 많고
적음이 발근에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채취부위는 가지의 굵기가 8~13㎜(연필 굵기 정도) 가 좋다. 밑 부분에 있는 2~3
마디를 제외하고 난 마디를 40~50㎝의 길이로 잘라 50~100개를 한 다발로 만들어 습
기 있는 톱밥 등으로 채운다. 5℃정도 되는 저장고 또는 서늘하고 배수가 잘되면서 습
하지 않고 건조하지 않은 곳에 30~50㎝정도로 파고 묻어둔다.
나) 꺾꽂이 시기
이듬해 4월, 저장 중의 꺾꽂이 순을 눈이 트기 직전에 꺼내서 2~3개의 눈을 붙여서
15~25㎝ 길이로 자른다. 아래부위는 마디의 바로 밑을 비스듬하게 자르고 윗부분은
눈 위 1~2㎝ 남기고 수평으로 자른다. 꺾꽂이 전에 다듬어진 가지를 아토닉 200배와
벤레이트 배 수용액에 500 12~24시간 물에 담가주면 훨씬 발근율이 높아진다.
다) 꺾꽂이 방법
꺾꽂이 삽목상은 겨울에 미리 잘 썩은 퇴비를 뿌려 다듬어 놓는다. 토양수분함량은
50%정도인 모래참흙이 좋다. 꺾꽂이는 40~50㎝간격으로 고랑을 파고, 꺾꽂이 순을
10~15㎝ 줄 간격으로 70~80°비스듬히 세운 윗마디의 눈이 지면과 일치되도록 흙을
덮어 건조의 피해를 적게 받도록 한다.
꺾꽂이 후 짚이나 비닐로 멀칭하면 건조를 막아주면서 발근율도 높이고 잡초의 발생도
억제할 수 있다. 5월 중․하순경 절단면에 유합조직이 형성되며 발아 후에 발근 된다 6
월 중․하순경 새가지가 15~30㎝ 자랐을 때 충실한 눈 1개만 남겨 지주를 세워 유인하
고, 나머지 새가지는 순지르기한다. 7월 중순이후 급속히 신장하여 9월경에는 1~2m
까지 자란다. 이 동안에 곁가지가 발생하면 한 잎만 남기고 순지르기하며 수시로 병해
충방제를 해서 건전한 잎을 유지해야 한다.
꺾꽂이 재료가 부족하거나 귀한 품종일 경우는 한 눈 꽂이를 이용한다. 온상에서
쉽게 번식시킬 수 있지만 저장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2) 접목
접목묘의 생산에는 발근하지 않은 대목에 접붙여 발근과 유합을 동시에 시키는 접삽목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접목의 성공에 관여하는 중요한 요인은 접수품종의 접목친화성, 적당한 습도조건, 온
도, 환기, 접수와 대목 형성층의 정확한 일치, 접목부위의 기계적인 견고성, 접수와 대
목의 충실도 등이다. 유합조직의 형성은 24~35℃의 포화상태에 가까운 높은 습도 하
에서 가장 양호하다.
가) 노지 접삽목
온상 접삽목의 경우, 접목묘의 유합은 90%정도 되지만, 이식할 때의 관리부족으로
득묘율이 매우 떨어지기 쉬우므로 노지에 직접 접삽목하여 이식할 때 생기기 쉬운 여러
가지 장애를 막기 위한 방법이다. 비교적 접붙이기에 따른 작업도 온상접목에 비해 간
편하며 득묘율도 떨어지지 않으므로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나) 짜개접
포장에 심겨져 있는 대목에 접붙이는 방법으로서, 대목이 접순보다 굵을 때, 또는
포장에 식재된 품종을 갱신하고자 할 때에 이용된다. 비교적 작업은 간단하지만 유합이
불완전한 것이 결점이다. 접목 시기는 5월 중순이면 활착이 잘 되지만 접순 저장에
어려움이 따르므로 반드시 적기에 할 수도 없다. 대체로 대목의 눈이 움직인 후인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 사이에 실시한다.
(다) 재식 전 묘목관리
잘 가식되었던 묘목은 건조될 염려가 없으나 먼 곳에서 구입해 온 묘목은 건조의
염려가 있으므로 물에 6~12시간 정도 담가 묘목에 물을 충분히 흡수시킨 후에 심어
야 활착이 잘 된다. 그리고 근두암종병, 날개무늬병, 새눈무늬병에 걸린 묘목은 심지 않
도록 한다. 묘목의 뿌리가 상했거나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잘 드는 전정가위로 매끈
하게 잘라 준 후 살균제액에 침지하여 병균의 침입을 막으면서 상처가 속히 아물도록
해야 한다.
(3) 품종 선택
(가) 재배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이 재배적지인 조생종을 재배할 경우는 남부지방의 품질 좋은
중생종과 경합되어 경영에 불리하다. 직판하는 경우나 관광농원에서는 계속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품종의 안배가 필요하며, 또한 수송성이 낮은 품종이라도 품질이 우수
하면 재배가 가능하다.
(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약제 살포회수를 절감할 수 있는 내병충성 품종을 선정할 수 있으며, 착립 밀도가
적당한 품종은 알 솎기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추운 지방은 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선
택하는 것이 겨울철에 묻어주는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다) 경제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출하시기가 다른 품종을 2~3개 선택하여 집중적인 출하를 피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의 품종을 선택한다. 또한 수송성이 강하여 출하 후
탈립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는 품종이어야 한다.
(라) 재배자의 기술정도에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거봉 등 대립종은 품질이 우수하지만 고도의 재배기술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기술축
적이 부족한 초심자는 비교적 재배하기 쉬운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4) 재식 체계
(가) 재식 시기
묘목을 심는 시기는 생육이 거의 정지상태인 낙엽기부터 봄철 뿌리의 활동이 시작되기
전까지이다. 동해의 발생이 우려되는 추운 지방이 아니면 낙엽직후인 가을에 심는 것이
나무의 발육 면에서 좋다. 즉, 가을에 심으면 다음해 봄철 나무의 뿌리가 흙에 자리를
잡아 새 뿌리가 쉽게 나오고 발아도 빨라 생육이 좋다.
가을에 심을 경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1월 상순부터 12월 상순까지로 가능한 한
빨리 심는 것이 좋다. 가을에 너무 늦게 묘목을 구입하거나 동해 피해를 입기 쉬운
지역에서는 봄에 심는 것이 좋다. 봄에 심을 경우에도 땅이 풀린 후 늦어도 3월 하
순까지는 심기를 끝내야 한다. 심는 시기가 늦어질 경우 발아가 더디고 생육이 떨어
지므로 되도록 빨리 심도록 한다.
(나) 재식 방법
1) 재식구덩이
포도나무의 경제수령은 15년 이상으로, 일단 재식되면 한 자리에서 장기간 자라게
된다. 따라서 뿌리가 입체적으로 넓고 깊게 뻗어 나가도록 심을 구덩이를 크게 파
주어야 한다. 구덩이의 크기는 클수록 좋으며 지름 100~120cm, 깊이 60~80cm정도
의 원형 구덩이면 된다. 만일 배수가 불량한 진땅에서는 경사도에 따라 구덩이와 구덩
이를 연결하여 배수가 잘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2) 유기물 넣기
구덩이를 판 다음 그대로 흙으로 메우면 흙이 다시 다져져 깊이갈이의 효과를 오래
지속시킬 수 없으므로 유기물을 넣어 주어야 한다. 재료는 쉽게 썩지 않는 짚, 건초,
낙엽, 거친 퇴비 등의 유기물을 흙과 잘 섞여 지표면으로부터 30cm 이하까지 넣는다.
이 때 소량의 석회와 인산질 거름을 함께 넣어주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묘목의 뿌리가
닿는 부분은 잘 썩은 퇴비를 흙과 섞어 넣어 주어야 한다.
유기물을 넣을 때 주의할 점은 너무 거친 유기물만을 지나치게 넣고 묘목을 심었을
때 수분 이동이 차단되어 건조의 해를 받기 쉬우므로 흙과 잘 섞거나 층층이 넣어 잘
밟아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은 준비는 재식 5~6개월 전에 해두어 흙이 가라앉도록 한 다음에 재식해야
한다.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재식 2~3개월 전까지 해주어야 한다.
(다) 묘목 심기
묘목의 뿌리가 손상되어 있는 부분은 절단하고, 그렇지 않는 것은 그대로 둔다. 접
목묘의 경우에는 지상부의 충실도에 따라 잘 자란 묘목은 40~70cm쯤에서 잘라주고,
발육이 떨어지는 묘목은 20~30cm쯤에서 절단한다. 절단하는 시기는 재식직후나 이른
봄 싹트기 전에 한다.
재식은 심을 구덩이를 깊게 팠을 때에는 흙이 상당히 가라앉게 되므로 지표면에서
30cm정도 높게 심어야 한다. 재식부분의 흙은 곱게 부순 후 흙을 약간 긁어모아 흙
쌓기를 한다. 그 위에 묘목을 놓고 뿌리를 흙쌓기 면에 따라 가지런히 분포시킨 다음
고운 흙으로 덮어준다. 그리고 그 위에 풀을 덮어주거나 고운 완숙 퇴비를 덮어 준 다음
충분히 관수 해주고, 다시 30cm정도 흙을 덮어 건조를 막아준다. 접목부분 및 위 부분
이 덮여있을 때에는 3월 하순경에 걷어내 주어야 한다.
묘목을 심는 깊이는 대목의 중간 마디부분이 지표면에 접할 정도로 한다. 접붙인
부분이 지하로 들어가면 새 뿌리가 나오고 대목의 뿌리는 말라죽게 되므로 접목의
효과가 없어진다. 재식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비료나 닭똥 등을 너무 뿌리 가까이
넣어 새 뿌리가 말라죽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이다.
2. 농로 설치
도로의 설계는 과원내의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간선(幹線), 지선(支線), 배수로
(排水路) 등을 일관해서 배치해야 한다. 전 경지에 대한 도로의 비율은 10~20% 정도
인데, 경사지가 급할수록 그 비율이 높아진다. 지선 도로와 경작 도로의 시설은 덕 시
설의 단위로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덕의 크기는 지형에 따라 다르나 대개 50~100a
로 가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수형 및 정지 전정
포도나무는 덩굴성 과수로서 수형구성이 용이하여 여러 가지 수형을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또한 수형의 형성기간도 비교적 짧다. 포도나무의 수형은 지주의 설치방법에
따라 크게 울타리형, 평덕형, 그루형으로 나눌 수 있다.
수형에 따른 장단점을 보면 울타리형은 지주 설치비가 적게 들고 관리가 편하지만
새가지가 부러지거나 지주가 넘어지기 쉽다. 이 수형은 주로 단초전정을 하기 때문에
전정에 따른 나무 세력을 조절하기 어렵고 세력이 강한 품종은 웃자라기 쉽다. 따라서
가지의 웃자람으로 착립, 성숙불량 및 열과 등이 발생하기 쉽다.
한편, 장ㆍ단초 전정이 가능한 수형인 평덕식 수형은 주로 나무의 세력이 강한 품종
들의 나무세력을 안정되게 관리가 가능하고 바람의 해가 적으며 언덕이나 경사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과원 밑이 넓어 . 기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주 설치비 등이 많이
드는 결점이 있다.
가. 결과습성 및 수형 확립
포도는 덩굴성 과수로 일반 과수와는 다른 생장특성을 가지고 있어 수체 생장 및 결
과습성을 잘 이해해야 적합한 수형 확립과 올바른 전정을 할 수 있다.
(1) 결과습성과 전정
당년에 자란 1년생 가지는 이듬해에는 결과모지가 되며 전정의 대상이 되므로 이
가지의 꽃눈 발달상태에 따라 전정의 방법이 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가지의 꽃눈
발달은 나무의 세력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품종에 따라 눈 위치별 발달 상태가 다르다.
꽃눈의 발육은 결과모지 밑부분의 꽃눈이 충실하지 못하고 위쪽의 꽃눈이 충실하여
포도송이 착생이 양호한 것과 밑부분의 꽃눈도 충실하여 포도송이 착생이 양호한 것으로
품종에 따라 양상이 다르다.
포도의 전정방법은 결과모지의 꽃눈위치 분화정도에 따라 기부(1~2마디)의 꽃눈이
충실한 경우 단초전정을 주로 한다. 이러한 품종으로는 캠벨얼리, 다노레드, 블랙 함브
르크, 골든 퀸, 마스캇 함브르크, 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 크로콜만 등의 품종이
해당된다. 기부의 꽃눈착생이 불량하고 윗부분(7~8마디)의 눈에 꽃눈착생이 양호한
경우 장초전정을 위주로 하며 거봉, 갑주, 새단, 힘로드씨드리스 등이 해당된다. 또한
델라웨어나 마스캇 베일리 에이 등의 품종은 전자와 후자의 중간 성질을 가지고 있다.
(2) 포도의 수형
(가) 울타리식
울타리식 수형은 구성이 비교적 간단하고 빠른 시간 내에 수형을 만들 수 있다.
지역적 환경에 따라 주간 및 열간 거리의 조절이 자유롭고 기계화에 유리하며, 지주
설치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바람이 심한 곳은 새가지가 부러지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헝클어지기 쉽고 지주가 넘어지기 쉽다. 주로 단초전정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수세조절이 어려우며, 수세가 강해져 착립불량과 성숙지연 등이 일어나기 쉽
다.
1) 웨이크만형(Wakeman's training system)
우리나라에서는 지주 가까이에 포도를 재식하므로 한쪽으로만 원가지를 비스듬히 눕
혀서 키운다. 따라서 한쪽 방향으로 원가지를 수평으로 철선에 유인하고, 그 위에 결
과모지를 2~3마디 눈을 남기는 단초전정을 한다. 중부 이북지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태로서 1개의 원줄기를 이용하여 한쪽 방향으로만 유인하는 웨이크만식과는 달리 원
가지 2개를 양쪽으로 유인하여 재배되는 변형된 형태로 재배하는 지역이 많다.

 

 (그림 1) 웨이크만형
2) †자형 웨이크만형
우리나라 경북 영천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형으로서 옆에 받는 수광량 면에서
신초를 좌우로 펼쳐 최대로 광을 이용하는 수형에 비해 내부에 잎이 번무하게 모여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열간 좌우 양옆으로 광투과가 가능한 수형이다.
재식거리가 짧고 밀식된 형태로 재배되므로 단초전정을 주로 한다. 연차별 수형 형성
과정은 웨이크만식과 유사하며, 단지 철선가설형태에 따라 유인방법이 다르다.

 
(그림 2) †자형 웨이크만형
(나) 평덕식
1) 일자형(一字型)
평덕식 정지에서 단초전정이 가능한 품종에 적합하도록 확립된 정지방법이다. 원
가지를 좌우로 각각 1개씩 직선으로 키워 영구 원가지를 형성시킨다. 따라서 웨이크만식
수형을 덕위에 올려놓은 것과 매우 유사한 수형이다.
수관 확대가 별로 필요하지 않고 단초전정이 가능한 품종에 적합하다. 평덕형 정지
중 가장 간단하고 우리나라의 재배조건에도 적당하여 가장 추천할 만한 수형이다. 이
수형은 주로 충북 영동지역에서 캠벨얼리와 새단 품종에 적용하여 재배되고 있다.

 (그림 3) 일자형 수형
2) 개량일자형(改良一字型)
일자형 및 웨이크만형 수형의 장점을 모아 개량한 수형이다. 일자형 수형에서 평덕
식의 일자형 정지에서 원가지를 유인하는 철선을 지상 1.5m내외의 높이에 설치하여
원가지에서 나오는 새가지를 웨이크만 수형과 같이 원가지의 직각방향으로 비스듬히
덕 위에 유인시킨다. 경북 김천과 그 일부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형태로서 웨이크만
형 수형보다 수광량이 많아 포도의 품질 및 착색도 향상되고, 일문자 수형에 비해 착
과 위치가 가슴부위에 있어서 과실 다루기가 편하다.

 (그림 4) 개량 일문자형
3) 우산형
대전 근교에서 캠벨얼리 포도에 많이 이용하는 수형이다. 비교적 수형 구성이 쉽고
수관의 확대도 적어 밀식 재배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수형은 전정 및 송이의 관리
에 편리하고, 특히 초기 수량이 많다. 그러나 지나친 밀식재배(10a당 150그루 내외)는
수관의 확대가 곤란하여 재식 후 4~5년부터는 밀식에 따른 여러 가지 장해가 일어나
기 쉬우므로, 나무의 세력조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그림 5) 우산형 수형
나. 전정 방법
정지작업을 통해 수형 구성이 되면 그 수형을 계속 유지하면서 매년 열매어미가지를
골라 이를 적당히 잘라주는 작업이 포도의 전정이다. 전정정도는 필요에 따라 가지를
길게 또는 짧게 자를 수 있고, 남기는 가지의 길이에 따라 장초전정, 중초전정, 단초
전정으로 나눌 수 있다.
(1) 단초 및 장초 전정
포도 1년생 가지의 눈을 남기는 수에 따라 단초, 중초 그리고 장초전정으로 나눌 수
있지만 구분은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3마디를 남기는 경우를 단초전정,
4~6마디를 남는 경우를 중초전정, 7마디 이상을 남기는 것을 장초전정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주로 평덕식을 이용하는 장초전정은 수세조절이 용이하고 다수확이 가능
하나 과다결실에 의해 품질이 저하되기 쉽다. 또한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을 잃어
생리장해의 원인이 되는 단점이 있다.
단초전정은 수형 구성 및 전정이 용이하여 관리가 간편하고 결과지를 일정하게 하여
결실과다를 막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공간 활용이 장초전정에 비해 용이하지 않고
세력이 강한 품종은 수세조절이 어려우며 기부로부터 도장지의 발생이 많은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이 전정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므로 품종의 특성, 수형, 재배환경,
재배기술 그리고 노동력과 작업의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웨이크만형이나 일문자형 수형은 수령이 오래됨에 따라 결과부위가 점차 상승하게
되어 수관이 커지므로 기부의 숨은 눈이나 막눈이 발육하면 이를 잘 보호하여 묵은 곁
가지와 대체시켜 결과부위의 지나친 상승을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철에
강우량이 많은 지역은 새 가지의 생육이 왕성하게 되기 쉬우므로 결과모지를 너무 짧게
전정하면 새 가지가 웃자라서 결실과 성숙이 불량해지기 쉽다. 그리고 발육이 왕성하고
세력이 강한 품종은 웃자라지 않고 세력을 안정시켜 결실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장초
전정이 적합하다.
(2) 전정 시기
동계전정은 낙엽 후 2~3주인 12월 상ㆍ중순부터 수액이 이동하기 전인 2월 중ㆍ하
순까지 끝내는 것이 좋다. 포도나무의 가지는 속이 크고 조직이 연하므로 다른 과수와
같이 눈 바로 위에서 자르면 눈이 마르거나 발육이 불량해지므로 추위 전에 전정할 때
에는 희생아(犧牲芽) 전정을 해야 하나 작업이 번거로우므로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 또
한 동해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해빙 직후인 3월경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1차
예비전정으로 잔가지를 제거한 후 2차 본 전정을 하는 것이 편하다.
(3) 전정 정도
나무의 세력에 따른 전정정도의 조절은 포도의 전정에 있어 중요하다. 지나친 강전
정은 열매어미 가지의 수가 부족하여 수량이 감소되고 새 가지도 웃자라 결실이 불량
하게 되며, 반면에 약전정을 하면 발아 후의 눈따기, 새가지 유인, 송이 솎기 등의
작업이 많아지고 결실조절이 소홀하게 되면 결실 과다로 새 가지의 생장 불량과 나무의
세력이 급속히 떨어진다.
결국 단초 또는 장초전정의 문제보다는 나무의 세력에 맞게 강한 나무는 약전정을
하여 눈을 많이 남겨 양분의 분배를 균등히 해서 세력을 안정시키고, 반대로 세력이
약한 나무는 강전정을 하여 올바른 수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이 나무의 세력에 따른 전정 정도의 조절은 장초전정의 경우 비교적 용이
하지만 단초전정의 경우에는 어렵다. 따라서 단초전정 위주의 수형에서는 재식거리에
알맞게 재식하여 너무 강전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정의 정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단초전정의 경우 남겨두는 결과모지의 수로 쉽게
알 수 있지만 장초전정의 경우에는 결과모지의 길이에 따라 눈 수가 다르기 때문에 결
과모지의 수만으로 표시하는 것은 적당하지 못하여 일반적으로 남겨지는 눈의 수를 표
준으로 한다. 따라서 평덕식의 단위면적당 눈 수로 기준을 삼는다.
4. 결실관리
포도는 영년생 작물로서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품질 좋은 과실이
많이 달리게 된다. 이렇게 하려면 줄기, 잎, 뿌리, 열매 등의 상호관계를 잘 이해하여
시비, 관수, 전정, 눈따기, 순지르기, 과실솎기 등의 작업을 알맞게 해야 나무도 튼튼
해지고 해마다 좋은 과실을 많이 수확하게 된다. 잎 수 또는 잎 면적과 과실생산과의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 포도송이 1개당 적절한 잎 수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가. 눈따기(摘芽), 순지르기(摘芯) 및 부초처리
신초(새가지)와 신초, 신초와 유과(어린 과실), 유과와 유과 사이의 저장양분에 대한
경합을 될 수 있는 대로 경감시켜 가지, 잎, 과실을 건전하게 발육시키려면 눈따기, 순
지르기 및 부초처리 같은 작업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 눈따기
봄에 눈이 부풀면 한마디에서 2~3매의 새순이 나올 수 있는 눈이 자란다. 이들 사
이에는 뻗는 방향도 다르지만 송이의 크기, 착과율이 각각 다르다. 또한 결과모지 외에도
줄기나 2~3년 묵은 가지에서 숨은 눈(잠아)이 싹 틀 때가 있는데 열매를 맺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
이러한 불필요한 눈들을 조기에 제거해야 양분의 경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눈
따기는 빠를수록 좋다. 보통 신초가 5~6cm 정도 신장하였을 때 불필요한 눈은 제거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과모지의 길이나 위치에 따라 남겨야 할 가짓수, 송이의 크기
나 모양 등을 고려하여 대체로 2~3회에 걸쳐 실시한다.
(2) 적심(순지르기)
세력이 강한 신초의 끝 순을 잘라 주는 목적은 저장양분이 신초생장에만 치우쳐
이용되지 말고 신초상에 착생하는 꽃의 발육, 개화결실 후 어린 과실의 발육에 도움을
주는데 있다.
순지르기시기를 빨리 하고 강하게 한 것일수록 성숙기에 과방의 길이가 길어, 조기
순지르기는 과방의 발육을 촉진한다. 또한 적심을 개화 전에 실시함으로써 꽃떨이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순지르기는 일시적으로 신초신장을 억제하여 양분을 축적
시킨다. 순지르기가 적기에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면 부초의 발생을 자극
하여 오히려 수세안정을 방해하고, 결실 율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숙기 지연 및
품질까지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적심(순지르기)의 시기와 정도를 잘 고려하여야 한다.
적심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겨울전정이나 거름주기에서 수세관리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비배관리에 무리가 없으면 7월중에 신초생장이 멈추게 된다.
개화후의 지나친 적심은 8월~9월까지 신초생장을 일으키고, 일소나 방고병 발생을
촉진시키며 과실의 품질도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7월 중,하순 이후의 적심은 하지 않
는 것이 좋다.
(3) 부초 처리
신초의 적심을 보통 송이 선단 6~7엽(전엽 10~11잎)이상 자란 가지만 적심을 하는
데 강하게 적심을 하면 반드시 부초가 강하게 발생한다. 부초발생은 품종에 따라 다르
며 거봉, 캠벨얼리, 델라웨어 같은 품종에서 심하다.
부초가 무성하면 광선투과가 어렵고, 과방과의 양분 쟁탈이 일어나며, 결실률도 낮
아지고, 착색도 잘 되지 않는다. 부초는 1~2잎만 남기고 모두 따낸다.
나. 송이 솎기(摘穗)
눈따기(摘芽)와 순지르기(摘芯)가 나무 전체 또는 신초 한 가지나 신초와 과실 간에
양분경합을 방지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것이라면 송이 솎기나 알 솎기는 포도송이 또는
포도알과 포도알사이의 양분 경합을 방지하기 위하여 실시되는 작업이다. 더욱이 과실이
지나치게 많이 달리면 저장양분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성하는 동화양분에 대해서도
신초와 과실, 과실 서로 간에 경합이 생겨 과실의 크기나 품질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무의 수세까지 떨어뜨리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될 수 있는 한 빨리 과실을 솎아서
과실과 잎 수 사이에 일정한 균형을 갖도록 하여야한다
다. 알 솎기
송이모양을 정리하고 착립수를 조절하기 위하여 알 솎기는 2차 송이다듬기와 동시에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종 포도는 포도 알이 지나치게 밀착되어 과립의 비대가 억제될
뿐만 아니라 열과가 되는 수도 있고 착색이 균일하게 되지 않기 때문에 알 솎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알 솎기도 개화 후에 빨리 할수록 포도 알의 비대가 양호하고 품질향상 효과가 크므로
불수정과가 떨어진 후 포도 알이 콩알만 할 때부터 되도록 빨리 실시한다. 포도 알을
솎아낼 때에는 무핵 소립과(씨 없는 작은 과실)를 우선적으로 솎아줌으로써 포도 알을
균일하게 배치하여 포도송이의 모양을 고르게 한다. 포도 알 솎기의 정도는 송이가 원
통형으로 송이 당 알 수가 거봉은 30~32알, 피오네는 25~28알이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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