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색단고추 가지고르기 및 유인


가. 가지고르기
  착색단고추는 분지 특성이 고추와 유사한데 아주심은 후 본잎 8~10매에서 제1번화가 형성되면서 제1차 분지가 된다. 가지고르기는 제1차 분지에서 제2차 분지가 형성되면서 시작한다. 품종이나 초세에 따라 1차 분지시 곁가지가 3~4개 생성될 때도 있는데 이 때는 튼튼한 두 개의 가지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제거해 준다. 단 3줄기를 유인하고자 할 때는 3개의 분지를 두고 자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4개의 줄기를 유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는 1차 분지에서는 2줄기를 유인하고 2차 분지에서 다시 2줄기를 유인하는 것이 좋다
  가지고르기는 분지하는 가지 중 튼튼한 줄기를 계속 유인하여 원줄기로 이용하고 나머지 한 가지는 착과와 동시에 1~3매의 잎을 남기고 순지르기를 한다. 몇 매의 잎을 남기고 순지르기를 할 것인가는 목표하는 과실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과의 크기를 크게 하게 하려면 2~3매, 작게 하려면 잎을 남기지 않거나 1매 남기고 순지르기를 한다. 또 계절에 따라서도 일조가 부족한 시기에는 남아있는 잎수를 다소 많게 하는 것이 좋다. 결국 남기는 잎이 많아지면 동화량이 증대하여 과실 발육을 촉진하기 때문다.
  가지고르기를 할 때에는 바이러스 같은 균이 접촉에 의해 가지고르기 한 부위에 침입할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하여 손이나 도구를 10%의 탈지분유에 적셔가면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지고르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과번무하여 유인이나 수확과 같은 작업이 어렵고 착색이 불량해진다.
  또 가지고르는 방법은 착과를 원줄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순지르기한 분지에도 시킬 것인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조가 좋아 광합성량이 풍부하고 초세가 좋을 때는 분지에도 1~2개의 과실을 착과시킬 수 있다. 단 이 때에는 계속해서 분지에 착과시키지 말고 2~3마디 간격으로 분지 착과를 시키는 것이 좋다. 착과를 너무 많이 시킬 경우에는 과실의 크기가 작아질 수 있다.

  나. 착과 절위 결정
  착색단고추의 초기 적과 절위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낮은 절위에 일찍 착과시키면 광합성 산물의 부족으로 작물에 많은 부담이 되어 이후 생육이 매우 부진하게 되어 결국은 총생산량이 떨어지고 이후 착과되는 과실도 작아지게 된다. 또 너무 높은 절위에서 착과시키면 과도한 영양생장으로 기형과의 발생이 많아지고 지나치게 과실이 커지게 되어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제3~4분지 절위부터 착과시키지만 초기 착과 절위의 결정은 작형이나, 초세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일조가 좋은 봄의 아주심기 작형에서는 착과 절위를 높이면 초기에 번무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착과 절위를 낮추고, 적과 시기도 과가 어느 정도 큰 다음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유  인
  유인은 유인끈을 이용하는 방법과 네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정에 매달아 둔 플라스틱 끈을 지제부 위 10cm까지 내려 느슨하게 묶고, 2~3주에 한 번씩 줄기를 감아가면서 유인하거나 유인고리를 이용하여 줄기를 끈에 고정하는 유인줄을 이용한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수평으로 네트를 이용하여 모든 줄기를 유인하는 방법이 있는데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단기간 수확하는 재배방식에서는 노력 절감 차원에서 시도해 볼만 하다.
  유인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당 2줄기나 3줄기를 유인하는 방식을 주로 취하고 줄기는 U자나 V자형 모양으로 유인한다. 광투과량이 양호한 온실에서는 ㎡당 7줄기를 목표로 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고, 반면 투과량이 낮은 온실에서는 비례적으로 줄기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3줄기 유인은 모종의 소요량을 줄일 수 있으나 줄기간 세력의 차이가 생기기 쉬워 자칫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관리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암면재배나 다른 방식의 양액재배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유인법은 V자형 유인법으로 수확량이 최대로 되는 시기까지 작물체를 안전하게 지지해 주는 장점이 있다.
  작물체의 위치는 난방파이프와 관련되어 정해져야 하는데, 이것은 난방 파이프에 가까이 있는 식물은 고온 때문에 위치의 식물보다 생장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작물의 생육의 불규칙하다면 몇 개의 과실을 제거하거나 작물체의 생육이 균일해질 때까지 약한 가지에 착과된 과를 빨간색이 되기 전에 수확하는 것도 필요하다.
  곁가지는 포기마다 제거해야 하는데 보통 1개월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비록 작물의 잎이 무성해지고 수확은 늦어지지만 빈번한 곁가지 제거에 따르는 노동력을 약 10% 절감할 수 있다.
  수평 네트 유인법은 지금은 잘 사용되지 않는 방법이다. 이것은 초기에는 많은 노동력이 투여되지만 재배 기간 동안은 노동력이 덜 소요된다. 네트 그물 크기가 20cm인 것이 사용되고, 바닥으로부터 50~60cm 이후 매 30cm 마다 설치한다.
  비록 네트망을 이용한 유인방법은 재배 중반의 가지고르는 작업까지는 노동력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으나 U자 유인법보다는 불리한 점이 많다.
  수확은 늦어지고, 과실을 찾는 과정에서 식물체와 과실에 더 많은 상처를 입히게 된다. 높은 잎 밀도로 통기성이 나빠 잿빛고망이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특히 습도가 높은 시설 내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재배의 마지막 단계인 식물체의 제거 작업에 많은 시간이 투여된다.
  유인은 수확 후에 실시하는데 한 낮에 작물이 약간 시들었을 때가 좋고, 일찍 유인하면 줄기가 경직되어 부러지기 쉽다.
  초세가 지나치게 좋을 때는 줄기 유인 각도를 수직으로 올리는 것보다 다소 줄기를 눕혀 유인하면 강한 초세를 다소 억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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