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수분, 벌 활용하면 ‘경제적’


환풍기 이용보다 생산 11%가량 늘어

  꿀벌과 서양뒤영벌을 화분매개충으로 사용한 파프리카의 과실.

파프리카를 화분매개할 때 꿀벌과 서양뒤영벌을 활용하면 환풍기를 이용할 때보다 생산량이 11%가량 늘고 농가소득도 연동 시설하우스 기준으로 최고 850만원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옛 농업과학기술원)이 시설 파프리카에서 꿀벌과 서양뒤영벌의 화분매개 활동에 따른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환풍기를 이용해 수분할 때보다 작기당 11~12%의 생산량 증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을 방사했을 경우 파프리카의 과실 무게는 159.2g으로 팬을 가동했을 때의 무게 143g보다 11%(16.2g)가 늘었고, 서양뒤영벌을 방사했을 때는 156.8g으로 팬 가동 때보다 10%(13.8g)가 증가했다.
따라서 꿀벌과 서양뒤영벌을 사용해 2,310㎡(700평)짜리 연동 시설하우스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한 결과 각각 3,996상자(5㎏ 들이)와 3,960상자가 생산돼 기존의 수분방법에 의한 생산량(3,600상자)보다 각각 11%와 10%가 많았다.
곤충 구입비 등 제반비용을 제외한 농가 순소득은 같은 면적을 기준으로 꿀벌 방사 때는 7,972만원, 서양뒤영벌은 7,890만원으로 기존(7,120만원)보다 852만원과 770만원이 더 늘었다.
이상범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연구사는 “시설 파프리카는 다른 작물에 비해 살균제 살포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습도 조절과 착과율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환풍기를 이용해 화분을 매개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설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할 때 화분매개충으로 꿀벌과 서양뒤영벌을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파프리카 재배농가는 물론 이들 곤충을 사육·판매하는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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