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자이크병(Mosaic)
Lettuce Mosaic Virus(LMV), Cucumber Mosaic Virus(CMV)

병증상 : 식물체의 생육이 위축되고, 잎에 노란 반점, 뒤틀림, 괴사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구상추는 초기에 감염되면 심하게 위축되어 작은 구가 되고 상품성이 떨어진다.

발생생태 : LMV는 종자전염, 즙액전염 및 진딧물에 의해서 전염이 된다. 감염된 식물체에서 생산된 1~10%의 종자가 감염되어 있어 1차 전염원이 된다. 국내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상추에서만 병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는 토마토, 가지, 고추, 오이, 참외, 멜론, 상추 등 기주 범위가 넓기 때문에 전염원은 어느 포장에든 있으며, 80종 이상의 진딧물에 의해서 비영속 전염을 하기 때문에 전염이 쉽게 이루어진다.

방제법 : 진딧물에 의한 전염이 많으므로 진딧물의 기주를 제거하고 살충제를 살포하여 방제한다. 전작물의 잔재물을 제거하고, 작물의 파종시기 및 이식시기를 조절한다. 바이러스의 잠재적인 보존원인 잡초나 중간기주를 제거하고 전염원이 되는 이병식물은 발견 즉시 제거한다.



2) 무름병(軟腐病, Bacterial soft rot)
Erwinia carotovora subsp. carotovora (Jones) Bergey et al.

병증상 : 하우스재배에서 발생이 많고, 노지에서도 피해가 심하다. 노지에서는 초기에 담갈색 수침상의 병반이 형성되면서 급속히 시들다가 진전되면 도관이 갈색으로 변하며 줄기가 녹아내린다. 결구형은 아랫잎부터 흑갈색으로 감염되어 시들다가 포기 전체가 악취를 내며 부패한다. 이 병은 특히 수확기에 가장 감수성이 높고, 수확 후의 수송이나 저장 중에도 피해를 많이 주는데 주로 바깥 잎의 상처 때문이다. 11~12월경의 저온기에는 줄기와 잎의 외관에 이상이 보이지 않으나 포기 전체에 생기가 없고 잎이 시든다. 이러한 포기를 잘라 보면 중심 부분이 물러서 부패하고 공동화한 것이 많다. 시들기 시작한 포기의 줄기는 중심 부분이 담갈색 수침상으로 되어 있다.

발생생태 : 토양 중에서 생활하고 여러 가지 채소류에 침입하여 무름병을 발생시키며 30℃ 전후의 온도를 좋아하는 세균이다. 작형 중 늦은 가을에 수확하는 노지재배에서 이 병이 많이 발생한다. 하우스나 터널은 내부가 고온이므로 어떤 작형에도 이 병이 발생하기 쉽다. 이 병은 식물체가 흙과 접촉하면서 그 속의 병균이 줄기와 잎의 표면에 붙어 증식하고, 해충이 침입한 상처로 전염된다. 그 밖에 관수, 감염된 농기구에 의해서도 쉽게 감염된다. 25~30℃에서 24시간 만에 급속한 증식이 이루어지나 서늘하거나 균의 밀도가 낮으면 잠복기가 2~3주에 이르기도 하며 노지에서는 과습하고 따뜻한 기후에서 많이 발생한다.

방제법 : 윤작을 실시한다. 배수 불량인 밭에는 배수시설을 개선하고, 해충을 방제하며, 중경 등의 관리작업 중에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물체 위로 관수를 하지 않도록 하고, 다른 병에 감염된 후에는 이 병균이 침입하기 쉬우므로 다른 병해의 방제도 동시에 실시한다. 현재까지 상추 무름병의 적용약제는 나와 있지 않다.



3) 노균병(露菌病, Downy mildew)
잎의 병반과 형성된 포자

병증상 : 고랭지 여름재배에 많이 발생한다. 유묘기부터 성숙한 식물까지 전 생육기에 걸쳐 발생되며, 잎상추와 결구형상추 대부분은 이 병에 잘 걸린다. 증상은 초기에는 황화된 반점이 잎 윗면에 나타나고 좋은 환경이 되면 희고 솜같은 곰팡이 포자를 잎뒷면에 형성한다. 병발달의 초기 단계에는 잎의 엽맥에만 병이 나타나므로 병반이 각이 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병이 진전됨에 따라 잎 전체로 퍼지면서 황화된다. 이 병은 오래된 바깥 잎에서 가장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신에 퍼지게 되고 뿌리까지 감염시킨다. 이러한 감염 부위는 잿빛곰팡이병의 감염 통로가 되기도 한다.

발생생태 : 병원균은 살아있는 기주 세포만을 감염시켜 살아간다. 전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의 포자는 4~15℃에서 상대습도 100% 정도일 때 5~7시간 만에 감염된 조직에서 형성된다. 포자들은 보통 밤에 생성되고 낮에 빗방울이나 바람에 날려 새로운 식물체로 퍼진다. 종자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고, 병든 식물체 내에서 균사나 난포자 상태로 월동 후 다시 1차 전염원으로 활동한다.

방제법 :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상추를 제외한 작물로 윤작을 실시하고, 잡초기주를 제거하며 적절한 방제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처리한다. 수확 후의 작물은 갈아엎어 포자가 날리지 않도록 한다. 상대습도가 높을수록 감염과 포자형성이 잘 되므로 관수를 할 때는 잎이 최대한 젖지 않도록 하며 일단 감염되면 대량으로 발생하므로 초기 발견과 방제가 중요하다.



- 노균병 적용약제 및 안전사용 기준
적용약제 사용적기 희석배수 안전사용기준
시기 횟수
디메토모르프 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1000배(20g/20L) 수확 10일 전까지사용 1회 이내
디메토모르프/에타복삼 액상 1000배(20㎖/20L) 수확 10일 전까지 사용 1회 이내

4) 균핵병(菌核病, Sclerotinia rot)
Sclerotinia sclerotiorum (Lib.) de Bary, Sclerotinia minor Jagger

병증상 : 하우스 및 터널재배에서 10월경부터 다음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고랭지에서는 봄 하우스재배, 여름 노지재배에서 발생된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가장자리 잎들이 시든다. 감염이 내부로 진전되면서 식물체 전체가 시들며 노란색을 띠고 잎들이 바닥에 눕는다. 습기를 머금은 부패가 지상부와 지하부에 일어나고 다습한 조건에서는 눈처럼 흰 균사를 형성한다. 이후 구형 내지 부정형의 검은 균핵이 토양과 맞닿은 아랫잎 위에 생기고 2일 정도면 완전히 물러지기도 한다.

발생생태 : 두 종의 병원균이 일으키며 이들은 모두 균핵을 형성한다. 균핵은 8~10년 동안 토양 속에서 살 수 있다. 때로는 죽은 식물체에서 활발하게 성장할 수도 있다. 발병은 식물의 모든 생육기에 일어날 수 있으나 주로 성숙기에 일어난다. 추운 시기가 지나면 땅속 2~3cm 아래에 있던 균핵이 포화습도상태와 11~15℃의 온도에서 2~3주 후에 버섯처럼 생긴 자낭반을 형성하고 여기서 자낭포자들이 형성되어 바람에 의해 밭 전체로 퍼진다. 이들은 습도가 높으면 성숙한 식물체나 죽은 상추를 48시간 만에 감염시킬 수 있으며, 또 주변에 있는 균핵이 바로 균사를 형성하여 감염시킬 수도 있다.

방제법 : 적용 약제를 안전사용 기준에 맞도록 살포한다. 깊이갈이를 하여 균핵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멀칭을 하여 식물체가 토양과 닿는 부위를 줄인다. 지난해에 발병한 밭은 피하여 재배한다.



- 상추 균핵병 적용 약제 및 안전사용 기준
적용약제 사용적기 희석배수 안전사용기준
시기 횟수
베노밀 수화제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 1,500배 (13g/20L) 수확 14일 전까지 사용 4회 이내
보스칼리드 입상 발병초부터10일 간격 1,500배 (13.3g/20L) 수확 5일 전까지 사용 2회 이내

5) 잿빛곰팡이병(灰色黴病, Gray mold)
Botrytis cinerea Pers.

병증상 : 아랫잎과 감염된 줄기는 담갈색 수침상의 병반을 형성하고, 급속히 확대되어 잎과 그루 전체가 물러진다. 솜털 모양의 회색 덩어리가 병든 부위를 덮고 검은 부정형의 균핵이 형성된다. 성숙한 식물체의 시든 증상과 포기의 무름은 균핵병과 아주 흡사하다.

발생생태 : 하우스의 봄재배, 노지에서 잘 발생한다. 식물 잔재에서 부생균으로 살며, 많은 다른 작물과 잡초를 감염시키고 토양 속에서 균핵으로 생존한다. 포자를 형성하며 바람을 통해 전파된다. 서늘하고 높은 습도에 의해 병이 잘 진전된다. 이 병은 잎끝이 탄 증상이나 노균병, 밑둥썩음병, 균핵병 등의 감염이 일어난 후에 잘 유발된다.

방제법 : 하우스를 습하지 않도록 환기 등을 잘 관리한다. 식물체 위로 관수하지 않도록 하고 병든 잎을 제거한다. 비닐멀칭을 하여 아랫잎이 토양과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폴리옥신비 수화제를 2,000배로 희석하여 발병 초부터 7일 간격으로 수확 5일 전까지 3회 이내 사용하여 방제한다.



6) 밑둥썩음병(尻腐病, Bottom rot)
Thanatephorus cucumeris (Frank) Donk (무성세대 : Rhizoctonia solani Kuhn)

병증상 : 고랭지 여름재배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상추의 생육초기부터 중기까지 발생한다. 잎의 주맥 아래가 암갈색으로 변해 썩으며, 진전되면 그루 전체가 말라죽는다. 양상추인 경우에는 잎 밑둥에 원형 내지 타원형의 암갈색 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병반이 크게 확대되어, 잎 밑둥이 마른 상태로 썩기도 한다. 갈색의 거미줄 같은 균사가 감염된 식물체에서 관찰되고 부정형의 암갈색 균핵이 후기에 생성되기도 하며, 무름병 등이 감염되어 급속하게 부패되기도 한다.

발생생태 : 균핵이나 병든 식물체에서 생존하고, 균핵은 농기구 등에 의해 먼 곳까지 이동되어 전염원이 된다. 적합한 온습도 조건에서는 균핵이 발아하고 균사를 형성하여 7~10cm 떨어진 곳의 기주를 감염시킨다. 병든 조직이나 기공을 통하여 직접적인 침입이 가능하고 세포내 혹은 간극에도 존재한다. 25~27℃의 습한 환경에서는 36~48시간 안에 초기 감염이 일어난다. 이 병은 전작물, 휴한기의 길이, 이전 존재했던 종의 병원성과 토양 내에서의 생존력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이 병원균의 균사융합군 및 배양형은 AG-1(ⅠB), AG-2-1, AG-4이다.

방제법 : 균핵을 통해 토양전염되고, 배추나 무 등의 작물에도 발생하므로 이들 외에 타작물로 윤작한다. 깊이갈이를 하여 균핵이 땅속 깊이 묻히도록 하고, 두둑을 높게 하여 환기를 돕고 잎이 토양과 닿지 않도록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립형 상추품종을 심는 것이 좋고 수확기 근처에는 관수를 피한다.



7) 갈색무늬병(褐斑病, Cercospora leaf spot)
Cercospora longissima Tray

병증상 : 노지재배에서 많이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오래된 아랫잎부터 주로 발병하며, 잎에 처음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암갈색의 부정형 반점으로 확대된다. 병반은 약간의 겹무늬로 나타나고, 그 중앙에는 눈동자와 같은 회색 반점이 형성된다. 병은 식물체의 위쪽으로 번지고 병반들이 서로 융합하여 커지면 잎이 누렇게 변하여 말라죽는다.

발생생태 : 병원균은 불완전균에 속하며 분생자경과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분생자경은 다발로 형성되고, 담황갈색을 띤다. 병원균은 병든 잎에서 균사와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공기 전염하며, 비나 관수에 의해서도 퍼진다. 생육이나 포자형성 등의 최적온도는 25℃이다.

방제법 : 윤작을 하고 물빠짐을 좋게 하며 기주가 되는 밭주변의 상추들을 없앤다.

8) 시들음병(萎黃病, Fusarium wilt)
Fusarium oxysporum Schlecht. : Fr.

병증상 : 전 생육기에 발생하나 주로 생육 중기부터 발생된다. 아랫잎부터 활력이 떨어지고 황화되며 서서히 시든다. 병든 포기는 위축되거나 결구가 되지 않으며, 심하게 감염되지 않은 결구형 상추에는 잎끝마름(Tipburn)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제부의 표피조직은 적갈색을 띠고 도관부는 검게 변한다. 시설재배 연작지에서 피해가 크다.

발생생태 : 토양전염성 병해이며, 후막포자로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하고 1차 전염원이 된다. 일반적으로 건조할 때 병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만 토양 수분이 적당할 때 감염이 일어난다. 발병 최적온도는 28℃ 전후이며 16℃ 이하나 32℃이상의 고온에서는 발병되지 않는다.

방제법 : 윤작을 실시한다. 다조멧 입제가 등록되어 있으므로 정식 3주전에 토양을 경운 정지한 후 약제를 균일하게 살포하고 15~25cm 깊이 정도로 토양을 충분히 혼화한다. 토양을 비닐로 피복하고 7~14일간 방치한 후 비닐피복을 제거하고 2~3일 간격으로 2회 이상 경운하여 가스를 휘발시킨 후 상추를 재배하여야 한다.

상추는 대표적인 단기재배 작물로서 잎을 직접 먹기 때문에 가급적 농약살포를 하지 않는 것이 소비자 건강을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충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환경조절이 가장 중요한데, 물리적 혹은 경종적 예방법을 동원하여 해충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상추의 병해충 방제약제로 등록된 약제가 너무 적어서 현실적으로 효과적인 방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농가에서 상추의 병해충 방제를 위해 타작물에 등록된 농약을 살포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는 잔류농약 단속시 농약과다검출로 적발되어 불이익을 받는 주요 이유가 되고 있다.

따라서 상추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하고자 하는 경우 반드시 등록된 농약을 선정해서 농약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한 살포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포장 혹은 재배시설 안에 발생하는 해충의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효율적 방제의 기초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추에는 23종의 해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설상추 재배지에서 진딧물, 총채벌레, 밤나방류 등이 30% 이상의 피해를 주는 문제해충이고 달팽이류 등도 환경조건에 따라 다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방제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장에서는 상추에 발생하는 몇 가지 주요 해충의 종류와 생태 및 방제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1) 진딧물류(Aphids)
노지상추에는 9종의 진딧물이 발생하나 주로 복숭아혹진딧물, 감자수염진딧물, 목화진딧물 등이 문제가 된다. 시설상추에는 싸리수염진딧물이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3~4월에 발생하여 7월까지 피해를 주며 3~5월에 피해가 심하다(원예연, 2006). 진딧물이 작물에 발생하면 흡즙 피해(생장억제, 왜소화, 기형화), 감로 피해(그을음병, 광합성 저해, 오염), 바이러스 매개(생육부진) 등의 피해를 초래한다.
상추 진딧물은 상추 진딧물에 등록된 약제는 4종이 있으며, 모두 농약사용지침서에 준해서 사용하면 된다. 그 중 수경재배용으로 피메트로진수화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양액150L에 농약20g을 섞어서 주당 150ml 관수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진딧물을 방제하는 방법으로 최근 진딧물 천적인 진디벌, 무당벌레, 진디혹파리 등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싸리수염진딧물은 저온성 해충이어서 진디벌보다는 무당벌레나 진디혹파리이 더 효과적이다. 무당벌레를 시설상추에서 이용할 때는 3월 상추정식 후 싸리수염진딧물이 엽당 1~2마리 발생했을 때 10a당 무당벌레 성충 500~600마리를 20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진디혹파리는 4월에 싸리수염진딧물이 엽당 3~5마리정도 발생했을 때 10a당 진디혹파리 번데기를 1,500개를 10~14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상추에 발생하는 진딧물류(’96-’98, 농과원 병해충조사사업보고서)
진 딧 물 명 발생정도
아카시아진딧물 Aphis craccivora -
목화진딧물 Aphis gossypii ★★★
조팝나무진딧물 Aphis spiraecola
감자수염진딧물 Macrosiphum euphorbiae ★★★
복숭아혹진딧물 Myzus persicae ★★★★
싸리수염진딧물 Aulacorthum solani
치커리수염진딧물 Uroleucon cichorii -
대만수염진딧물 Uroleucon formosanum
방가지똥수염진딧물 Uroleucon sonchi -
발생정도 : ☆ 매우약함, ★ 약함, ★★ 보통, ★★★ 심함, ★★★★ 매우 심함

2) 총채벌레류(Thrips)
상추에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는 2종이지만, 대부분 꽃노랑총채벌레로서 고온기인6~9월에 발생밀도가 높고 피해도 심하다. 수경재배에서는 측면 망사창을 설치하여 바깥으로부터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더불어 시설내에 황색점착판을 작물 높이에 매달아 두어 총채벌레를 유인, 포획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경재배보다는 야외 토양재배에서 발생밀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며, 가해증상은 초기에는 잎에 흰색 반점 형태를 보이다가 점차 반점이 커지면서 짙은 황갈색을 띄게 된다. 정식이후 잎이 왕성하게 전개되기 시작하면 초기 피해증상을 관찰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초기방제를 위해서는 세심한 작물체 관찰이 필요하다.
등록된 농약은 스피노사이드입상수화제(부메랑)와 에마멕틴벤조에이트유제(에이팜)가 있는데, 에이팜을 시설재배에서 사용시 시설내 온도가 너무 높거나 작물이 연약한 경우에는 약해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꽃노랑총채벌레의 천적으로는 으뜸애꽃노린재와 오이이리응애가 있다. 으뜸애꽃노린재는 시설상추에서 6~9월경 엽당 0.5~2.5마리의 꽃노랑총채벌레가 관찰되는 초기에 10a당 700마리를 1주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면 효과적이다. 오이이리응애는 총채벌레 방제용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1~2령 유충을 주로 포식하고 노숙유충과 성충은 포식하지 못하므로 다른 포식성천적보다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

3) 나방류(Moths)
노지 잎상추를 가해하는 나방은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맵시곱추밤나방, 검은은무늬밤나방 등이며, 결구상추 가해 나방은 도둑나방이 대표적이다. 주로 7~9월인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여 상추잎을 대량포식하여 직접적으로 수량손실을 일으킨다. 아직까지 국내에 상추 적용 등록약제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어야만 한다. 나방 방제의 비교적 손쉽고 안전한 방법은 성페로몬트랩을 이용하여 수컷성충을 유인포획하거나 교미를 교란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방의 종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농업연구기관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종동정을 의뢰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대부분 나방이 알을 무더기(난괴)로 낳으므로 포장이나 시설내 작물의 주기적 관찰로 난괴를 미리 제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곤충병원성 선충을 활용하는 경우, 시설상추에서 나방 유충이 엽당 0.1~2.4마리 발생할 때 3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하고 30일 후 3일 간격으로 2회 살포하면 효과적이었다.

4) 민달팽이류(Slugs)
민달팽이와 작은뾰족민달팽이(들민달팽이)는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며, 시설 내에서 주로 밤에 나타나서 상추를 가해하나 습도가 높으면 낮에도 나타나기도 한다. 잡식성으로 잎, 신초 등 연약한 부분을 식해하며, 피해가 심한 잎은 잎맥만 남기고 거친 그물모양으로 된다. 피해부위에는 점액이 부착되어 있고 구불구불한 검은 배설물을 볼 수 있다. 노지재배에서는 4∼5월에 피해가 많으나 시설재배에서는 겨울에도 피해를 준다. 민달팽이 방제는 영농연 시험연구보고서(2004)를 참고로 하여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ㅇ 발생이 많은 곳에서는 잠복처가 되는 작물, 잡초 등을 제거하고 토양표면을 건조하게 한다.
ㅇ 토양경운을 한다. 이는 물리적으로 달팽이의 서식처를 파괴하거나 달팽이를 직접 치사시키기 때문이다.
ㅇ 유기물 퇴비 시용량이 많을수록 민달팽이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적당한 유기물 시용이 필요하다.
ㅇ 완숙퇴비를 시용할수록 민달팽이의 발생은 적어진다.
ㅇ 돈분을 시용하면 달팽이 유성체의 발생량도 적고, 특히 산란수가 적어 달팽이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ㅇ 달팽이는 보통 알카리 토양을 선호하므로, 석회를 많이 시용할수록 발생은 많아진다. 석회를 뿌리면 달팽이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ㅇ 작물체 위에서 관수하는 것보다는 지상에서 점적관수를 한다. 관수 시간도 오후보다 오전에 하면 달팽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ㅇ 유인트랩(멜론, 맥주 등) 및 기피제(구리, 나프탈렌 등)를 이용한다.
ㅇ 1-2%의 순수한 카페인 용액은 달팽이를 치사시키나,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카페인 성분 0.05% 함유)는 효과가 거의 없다.
ㅇ 현재 외국에서는 곤충병원성 선충(Nemaslug?)을 달팽이 방제제로 사용하고 있다.

- 2006년 상추용 등록 살충제 목록 (2006년 농약사용지침서)
해충명 약제명[상품명] 살포시기/안전사용기준 주의사항
진딧물류 알파스린(유)
[
시원탄, 이비엠하나로, 화스탁]
발생초기 살포수확3일전까지 3회이내사용 꿀벌, 누에독성
에스펜발러레이트(유)
[적시타]
발생초기 살포수확3일전까지 3회이내사용 꿀벌독성
이미다클로프리드(수)
[영일이미다, 코니도, 코사인]
목화진딧물 발생초기 살포수확5일전까지 3회이내사용 꿀벌, 누에독성
피메트로진(수)
[체스]
발생초기 살포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사용 양액관수:주당 150ml
(물 150L+농약 20g)
꽃노랑
총채벌레
스피노사이드(입상)
[부메랑, 올가미]
발생초부터 7일간격 살포수확5일전까지 1회이내사용 꿀벌독성
에마멕틴벤조에이트(유)
[에이팜]
발생초부터 7일간격 살포수확3일전까지 2회이내사용 하우스내 이상고온 및작물연약시 약해
우려누에, 꿀벌독성

달팽이류
메치오카브(입)
[메수롤]
생육중 토양 전면처리수확2일전까지 1회이내사용 미끼제야생조류
피해 우려

 

 

 

'텃밭채소가꾸기 > 상추.쑥갓.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추씨앗의 발아를 촉진시키는 요령.  (0) 2010.03.15
신홍쌈배추  (0) 2009.10.08
상추재배-영양겹핍과 과잉  (0) 2008.07.10
상추유기재배  (0) 2008.07.10
상추 GAP 재배 관리  (0) 2008.07.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