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기계 질환 >

농업현장에서 나오는 먼지는 유기먼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지는 무기먼지와 유기먼지로 나뉩니다. 무기먼지는 일반적으로 돌이나 흙과 같은 광석의 비율이 많은 먼지를 뜻합니다. 대부분의 무기먼지는 이산화규소나 석면 같은 몇 종을 제외하고는 건강에 대한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반면에 유기먼지는 식물이나 동물 같은 유기체에서 나오는 탄소가 포함된 것들을 말하는데 보통 미생물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유기먼지는 무기먼지와 비교해서 인체에 들어가면 생물반응을 유도하게 되므로 건강에 더 해롭습니다. 이러한 유기먼지 노출이 많은 농업인들은 주로 축산, 버섯, 화훼 등이 대표적입니다.

■ 유기먼지에 의한 호흡기계질환

유기먼지는 비염, 결막염, 천식, 기관지염, 농부폐, 유기먼지독성증후군 등과 같은 여러 가지 호흡기기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흡기계질환은 주로 알레르기성일 경우가 많습니다. 유기먼지에 포함된 물질들 중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아래 표 참조)이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물질들은 우리 몸의 면역계를 과잉 반응하도록 하며 아래 표에 보는 바와 같은 여러 가지 증상과 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 >

  • 곡물 먼지
  • 꽃가루
  • 돼지 오줌
  • 곰팡이가 자라는 건초더미의 곰팡이 포자, 일부 버섯의 포자
  • 가금류(닭, 오리 등)의 깃털 등
  • 기타 가축의 분뇨에서 배양된 미생물이나 미생물 부산물이 포함된 먼지

< 알레르기 유발인자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 그칠줄 모르고 흐르는 콧물 (비염)
  • 따금따금한 눈 (알레르기성 결막염)
  •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가슴 답답함, 기침과 호흡곤란 (천식)
  • 발열, 두통, 가슴답답함, 전반적으로 않좋은 상태
  • (‘농부폐’로 알려진 알레르기성 폐포염증 반응)

이런 증상은 먼지에 노출된 후 특히 저녁 또는 밤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장기간 노출이 있으면 증상은 더 심해집니다. 누가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지는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과민반응은 위에 나열한 발생원 물질에 노출되고 보통 2 년 내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단 그러한 과민반응이 일어나고 나면 아주 작은 양에 노출되어도 같은 증상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직업을 바꾸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래 표는 미국 축산농업인들의 호흡기계질환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 축산 농업인들의 유기먼지에 의한 호흡기계 질환 (미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 >

질병명
돼지
증 상
기관지염
급성만성

-
10~20%

70~90%
15~30%

15~25%
8~15%
기침, 가래, 가슴 조임,
짧은 숨, 쌔근거림
직업성 천식
4~7%
20~30%
5~10%
가슴조임, 짧은 숨
쌕쌕거림
유기분진
독성 증후군
급성, 만성
-
20~30%
-
발열 경험, 두통, 근육통,
독감과 비슷한 증상,
짧은 숨
농부폐증
2~10%
-
-
유기먼지독성증후군과 동일


■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
예방을 위해서는 당연히 유기먼지 노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 여기서는 유기먼지로 인한 호흡기계질환이 가장 빈번한 축산업농업인들이 질환의 예방을 위해 지켜야할 사항들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버섯이나 화훼농업인들도 역시 이것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 유기 먼지에 의한 호흡기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할 사항들 >

  • 동물을 다루는 일을 할 때에는 작업복을 반드시 따로 구비해야 합니다.
  • 가족들의 잠재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 작업복은 항상 작업장에 두고 나갑니다.
  • 동물사육장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가축의 건강 뿐만 아니라
    농업인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 동물의 비듬이나 정자, 소변과 같은 동물에서 나오는 물질들이 피부에 접촉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장갑, 가운, 인증된 호흡보호구를 착용해야 합니다.
  • 환기와 여과시스템의 변경
    - 동물의 사육장에서는 환기량과 습도를 높인다.
    - 동물사육장과 조작실은 다른 시설과 따로 환기시킨다.
    - 작업자에게 직접적인 기류가 가지 않게 하고,
    기류가 동물 사육장의 뒤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 사육장의 1평방 미터당 동물의 수를 줄임으로써 동물의 밀도를 줄인다.
  • 평소에 또는 특히 먼지가 많이 나는 작업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분진용 호흡보호구를
    착용해야합니다. 일반 면마스크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분진용 마스크>

< 발염성 질환 >

수확기에 우리는 종종 어느 지역 농민이 이러한 쯔쯔가무시나 렙토스리파증과 같은 질병에 걸렸다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이 병도 명확히 농업인의 직업병입니다. 물론 야외에서 활동이 많은 군인들에서도 많이 나타나므로 군인의 직업병이기도 합니다.

쯔쯔가무시,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은 추수기와 야외활동이 왕성한 계절에 주로 감염되기 쉬운 가을철 발열성 질환입니다.

이러한 질환은 곤충이 물거나 동물의 배설물에 있는 미생물이 인체내로 들어와 발생하게 됩니다. 당연히 수확기 건조해진 곡물먼지(유기먼지)에는 원인 바이러스로 오염된 동물 배설물이 같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먼지의 형태로 호흡기로 들어가면 인체에 감염이 되는 것입니다. 쯔쯔가무시도 진드기 유충이 먼지처럼 날려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특성을 갖습니다.

어쨌든 우리 눈에는 다만 보일듯 말듯한 먼지로만 생각되는 것이지만 그 속에는 이처럼 무서운 면이 있는 것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역시 먼지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겠죠. 그럼 여기서 각각의 질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대표적인 발열성 질환의 증상 >


■ 쯔쯔가무시증

  • 감염경로 :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의 유충이 풀숲이나 관목 숲을 지나는 사람을
    물어 전파
  • 주요증상 : 두통, 열, 발진, 결막충혈
  • 발생시기 : 9 - 10월(11월 최고)

■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 감염경로 : 들쥐의 배설물에 있는 바이러스(한타바이러스 등)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됨
  • 주요증상 : 초기에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며, 발열, 오한, 두통 등
  • 발생시기 : 10 - 12월

■ 렙토스피라증

  • 감염경로 : 주로 렙토스피라균(세균)에 감염된 들쥐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나 흙이 피부 상처를 통하여 감염(벼베기 작업중에 가장 많이 발생), 년간 100
    여명 이상 발병
  • 주요증상 : 초기에 감기몸살 증세와 유사함, 두통, 고열, 오한, 눈의 충혈, 각혈, 근육통, 복통
  • 발생시기 : 9 - 11월


< 유기먼지로 인한 발열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수사항 >
  • 밭일을 할 때는 긴 옷, 긴 바지를 입고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등 가능한 피부접촉
    을 적게 해야합니다. 특히 상처가 있다면 더 신경써서 보호해야 합니다.

  • 모자를 쓰고 수건을 목주위로 늘어뜨리고 마스크(면마스크도 도움이 됨)를 하는
    것 은 유기먼지가 몸에 접촉하거나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 가급적 논의 물을 빼고 마른 뒤에 벼베기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고인물에 맨손이나 맨발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신증후군출혈열은 예방접종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2회 접종으로 1년간 그리고 1년
    후 재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발병이 있는 지역에 한하여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고열, 오한 등의 증상과 물린자국이 있으면 감기로 속단하지 말고 신속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직세포의 파괴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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