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아가 시작된다.
○ 3월 하순 : 눈이 두드러지게 부푼다.
  - 꽃눈은 횡방향으로 부풀어 땅딸막해 지고, 잎눈은 홀쭉하다.
  - 눈이 눈에 띄게 부푸는 시기부터 수체내의 수액 흐름도 활발
  - 수액은 저장 전분 등이 물에 녹아 당(糖)의 형태로 바뀌어 눈이나 뿌리 끝에까지 운반되어 생장 촉진
○ 토양 표층의 뿌리 : 외부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움직임이 없다.
  - 심층의 뿌리 : 3월 상중 순경부터 신장 시작
○ 발아 : 1월 이후 매일 최고기온에서 6℃를 뺀 수치를 적산(積算)한 온도와 크게 관련
  - 실제로는 발아기 가까이의 기온일수록 크게 영향을 미쳐, 고온일수록 발아가 빨라진다.
  - 이상고온(異常高溫)시에는 예상보다 3~4일 빠른 경우도 있다.
○ 품종 : 발아에 조만(早晩)이 있고 최근 주요 재배품종은 발아기가 거의 비슷
  - 같은 지역이라도 수령, 수세, 가지의 종류(단과지, 장과지 등)에 따라 다르며 유목일수록 늦다.
○ 액아는 정아보다 1주일 이상 늦고, 정아도 단과지나 중과지보다 장과지나 새가지에서 늦고 잎눈은
    꽃눈보다 늦다.

2. 잎이 전개(展開)된다.
○ 발아하고 10~14일 지나 잎이 펴지는 전엽 시작
  - 개화 전까지 6~8잎 정도 나오며 이미 지난해부터 눈 속에 만들어져 있어 잎면적은 작다.
○ 작은 잎은 전엽 약 10일후, 큰 잎은 약 40일 뒤 생육이 끝나는데 양분을 만드는 힘이 약하고, 그것도
    대부분 자신의 생장을 위해 쓰여진다.

3. 꽃가루
○ 수술의 끝에 달려 있는 꽃밥속에 들어있는 화분모(花粉母)세포가 꽃봉오리가 부풀면서 2개로 분열
  - 그 후 다시 한 번 분열하여 화분 4분자(四分子, Tetrad)로 되고, 이것이 각각 따로 화분이 됨.
○ 개화 직전까지 감수분열이 일어나, 화분의 수 증가
○ 1개의 꽃밥속에는 1만립(万粒)정도의 꽃가루가 들어 있다. 화분은 꽃봉오리가 붉어질 무렵(pink stage)에
    발아 능력을 갖는다(그림 1).

배주 및 화분의 완성과 수분까지의 모식도


그림 1. 배주(胚珠) 및 화분(花粉)의 완성과 수분(授粉)까지의 모식도(1977)

○ 밑씨 속의 배낭모세포도 감수분열을 하여 1개의 난핵(卵核), 2개의 조세포(助細胞), 2개의 극핵(極核),
    3개의 반족세포(反足細胞)로 발달, 개화 
  - 4~5일전에는 수정 능력을 가짐.

4. 꽃가루는 수명이 길다.
○ 자연조건 : 1주일이면 50%, 3주일 정도면 발아능력을 잃어버림.
○ 저온·건조 저장 : 1년 보존. 신선한 화분과 발아율 같음.
○ 0℃ 이하의 온도, 40~50%이하의 습도 : 다음해 수분용으로 충분.

5. 꽃가루의 수분(授粉), 수정(受精)으로 결실된다.
○ 화분은 사람 손이나 곤충, 때로는 바람에 의해서 암술머리에 운반
○ 짚신 모양을 한 화분은 암술머리에 묻으면 수분을 흡수하여 풍선과 같이 부풀어 화분 속에 있던 전분이
    분해, 그것을 영양분으로 하여 발아하여 화분관이 늘어난다.
○ 화분관 : 암술대를 타고 내려가 밑씨에 도달하면 화분 내용물이 화분관에 옮겨가 화분관의 끝에
    웅핵(雄核)이 생긴다.
  - 밑씨에 닿으면 끝이 터져 웅핵이 밑씨의 난핵과 합체되면 수정이 끝난다(그림 2).

사과 수정의 모식도

그림 2. 사과 수정(受精)의 모식도

○ 발아 온도 : 4~5℃면 시작.
  - 화분관의 정상 신장 : 10℃이상이 필요. 최적온도 24~25℃
  - 28~30℃를 넘어서면 화분발아 현저하게 억제
○ 수분(授粉)에서 수정(受精)까지: 3일 걸림. 날씨가 좋으면 1일, 저온이면 5일 이상
○ 밑씨는 개화 4~5일전 무렵부터 수정 능력. 개화 2~3일전에는 수정 능력 거의 완성.

6. 타가수정이 필요하다.
○ 수정이 되면 씨방(子房)에 배(胚, 종자)가 만들어진다.
  - 동일품종의 화분이 수분되면 수정이 안된다. → 자가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 
○ 다른 품종의 화분을 수분하면 수정이 안되는 타가불화합성(他家不和合性) 또는
    교배불친화성(交配不親和性)이 있다.
○ ‘조나 골드’, ‘북두’, ‘하크나인’ 등 3배체 품종: 화분발아력이 아주 나빠 수분수로 이용할 수 없다(표1).

<표 1> 사과 품종간 수분(교배) 친화성
사과 품종간 수분(교배) 친화성

7. 곤충은 꽃가루의 운반책 이다.
○ 단위결과(單爲結果) : 수분, 수정이 되지 않고, 씨가 없어도 결실
○ 지베렐린(GA) 이용 : 수분시키지 않아도 결실
  - 과형이 표주박 형태로 되고 과실에 엽록소가 생성되지 않아도 결실
○ 사과원의 방화곤충 : 꿀벌, 머리뿔가위벌, 꽃등애 등

사과원 방화곤층의 비래상황

그림 3. 사과원 방화곤층의 비래(飛來)상황(일본 아오모리사과시(試), 1960)
개화기의 기상과 결실률

그림 4. 개화기의 기상과 결실률(일본 아오모리사과시(試), 1958)

○ 저온이나 비가 자주 옴 : 꽃의 생육도 늦어지고, 개약(開約, 꽃밥이 터지는 것)도 안된다.
○ 개약 직전 비 : 물을 흡수하여 갈변하며 그 속의 화분은 발아능력이 떨어지든지, 잃게 된다.
○ 개약 뒤 비 : 화분이 빗물에 씻겨 흘러내리든지 물을 지나치게 흡수하여 터지므로 결실은 더욱 나빠진다.


※출처 : 사과나무 생육습성과 바르게 기르는 기술-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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