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릿말

  포도는 1990년대 이후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여 1999년도에 30,537ha로 정점에 이른 후 2005년도에는 22,057ha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재배면적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단순한 품종 구성으로 인한 홍수출하로 가격하락의 우려가 있고, 생식용 포도의 주요 수출국인 칠레와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 등은 우리나라 포도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품질이 낮은 포도 생산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낮은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면 과잉수급 구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는 울타리 수형과 덕식 수형에 관해서 동계전정시 장․단초전정과 간벌, 하계전정시 눈따기, 순지르기 및 송이다듬기 등의 재배기술로 품질 고급화 및 균일화로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 울타리식 수형 전정

  1. 동계전정 

  포도 수형은 오랜 세월동안 그 지역의 자연적 조건인 강수량, 온도 및 토양조건 등에 따라 적응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달라 보이지만, 원리는 품질이 우수한 포도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의 균형을 잡는데 있다.

  가. 울타리식 수형

    우리나라의 대표적 울타리형 수형인 웨이크만식은 단초전정이 가능한 캠벨얼리 품종 등에 적합한 수형으로 주지를 지상 90cm에서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수평 유인하고, 새가지를 사립으로만 생장 및 유인시켜 새가지가 생장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된 수형이다. 주지 높이가 90cm로 송이의 착과 위치가 1m 정도로 낮아 생육초기 작업인 눈따기, 송이다듬기, 송이솎기 및 봉지씌우기 등의 작업이 불편하고, 수형 특성상 새가지가 생장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 마지막 송이에서 본 엽이 5∼6매 정도밖에 생장할 수 없으므로 성숙기 잎 부족에 의한 성숙지연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웨이크만식 수형의 단점이 보완된 개량일자형은 주지 높이가 지면에서 140cm 정도로 송이가 작업자의 가슴 부위에 위치되어 생육초기 제반 작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수형이다(그림 1). 새가지도 웨이크만식과 덕식 수형이 혼합된 형태로 생장 및 유인시켜 성숙에 필요한 본 잎을 충분한 확보할 수 있는 수형이다.

    나. 단초전정

   캠벨얼리는 착립성이 우수하여 결과지 기부의 1~2눈을 남겨 놓는 단초전정 가능한 품종이다. 단초전정이라 하면 농가에서는 쉽게 생각할 수 도 있으나 적지 않은 농가에서 첫 번째 눈 위치를 혼동하여 두 눈 전정을 했는데 실제로는 세 눈 전정하여 지나치게 결과부위를 상승시키고 있다.

    전정방법에 따라 결과부위가 세 눈 전정 7~10cm, 두 눈 전정 3~5cm, 한 눈 전정 1~2cm 정도 상승되므로 열간거리가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눈 또는 두 눈 전정을 해야 신초가 생장하는 공간이 확보된다. 캠벨얼리 품종의 첫 번째 눈 위치는 기저아가 좌우에 하나씩 있고, 그 바로 위에 첫 번째 눈이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첫 번째 눈 위치를 확인한 후 적어도 두 눈 전정을 해야 하고, 보다 바람직한 전정은 결과지를 잘 등숙시켜 한 눈 전정으로 전환해야 결과부위 상승이 억제된다.

    포도 결과모지는 절간과 절간 사이는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 눈에 근접하여 전정하면 건조 등에 의해 눈이 고사될 수 있으므로 남기고자 하는 눈의 앞 눈을 자르는 희생아 전정을 해야 건조로 눈이 고사되는 것이 방지된다. 또한 절단면에서 수액이 과도하게 눈으로 흐르게 되면 발아율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절단면이 남기는 눈의 반대쪽으로 형성되도록 전정한다 (그림 2).

 

                

           <그림 1> 포도의 개량일자형 모습       <그림 2> 포도 단초전정법

 

  다. 간벌

  국내 포도 재배는 조기 증수를 목적으로 계획 밀식재배 하여 수확량을 높이는 경영 방식으로 재식 3∼4년차부터는 간벌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밀식된 재식주수를 경제성이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여 밀식장해에 의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계전정시 수령이 3∼4년 되고 수세가 강한 과원에서는 예상 간벌수를 정하고, 간벌수 좌우 나무의 주지 선단 결과지를 수평 유인하여 중복되는 만큼 간벌수의 주지를 절단한다(그림 3). 이때 수평 유인된 주지가 간벌수 주지를 전부 채울 수 있으면 간벌수 주간의 기부를 절단하지만, 간벌수 주지의 일부만 채워지는 경우 간벌수 주지가 일부분만 절단되기 때문에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이 맞지 않아 개화기 및 성숙기의 과도한 새가지 영양생장, 꽃떨이현상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간벌수는 주지가 절단된 비율만큼 단근을 하는데, 단근 방법은 뿌리 윗부분이 대부분 보일 정도로 흙을 걷어낸 후 주지 절단 비율만큼 뿌리를 절단한다. 이 때 단근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수세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단근은 반드시 간벌수에 한하여 실시한다.

  간벌에 의한 최종 주간거리는 품종, 토양, 수세 및 재배기술 등에 의해 차이가 있으나 캠벨얼리 삽목묘의 경우 5~7m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정도의 주간거리에서도 수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다시 주간거리를 확대해야 한다.

 

            

  <그림 3> 포도 주지연장지에 의한 간벌   <그림 4> 간벌에 의한 착립된 모습

 

 <표 1> 포도 캠벨얼리 품종의 간벌에 의한 품질 및 수량

구  분

신초수

(개/10a)

송이수

(개/10a)

송이무게

(g)

과립중

(g)

당 도

(°Bx)

산 도

(%)

수 량

(kg/10a)

간  벌

(5.4m)

3,830

6,734

394

5.3

16.8

0.52

2,653

무처리

(2.7m)

4,810

3,837

256

6.0

16.5

0.53

983


  2. 하계전정

  생육기간동안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하계전정인 눈따기, 순지르기, 송이다듬기 및 송이솎기 등의 작업을 적절히 해야 한다.

  가. 눈따기 및 새가지 고르기

  봄철 발아기에 결과모지 한마디에서 보통 2~3매의 새순이 자라는데 이들이 자라는 방향, 송이 크기 및 착립률 등이 각각 다르고, 이들 이외에도 2~3년 묵은 가지 및 주지에서도 숨은 눈이 발아될 수 있는데, 이들 새가지는 착립성이 나쁘므로 양분 경합을 피하기 위해 조기에 눈따기를 한다. 눈따기는 일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새가지 위치, 남겨야 할 새가지수, 송이 크기 및 모양 등을 고려하여 2~3회에 걸쳐 실시한다.

  새가지 고르기는 아주 약한 새가지, 지나치게 웃자란 새가지, 부정아 및 숨은 눈에서 나온 새가지 등을 위주로 제거하고, 눈따기를 마치고 남은 새가지는 꽃떨이현상이 적어 착립이 양호하다.

  나. 순지르기

  세력이 강한 새가지에 한하여 개화 5일전에 순지르기를 하면 동화양분이 새가지 생장에 소모되는 것이 억제되고, 꽃송이로 양분이 이동되어 꽃떨이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개화전 순지르기를 마지막 송이에서 5∼6매 정도 남기고 강하게 하여 과립의 초기비대는 좋지만, 성숙기에 본 잎 부족으로 성숙지연 등의 각종 생리장해 발생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수세가 강한 새가지의 경우 개화 3일전에 새가지 끝부분의 전엽된을 잎을 순지르기 하면 본 잎을 두 번째 송이에서 8매 정도를 확보할 수 있어 성숙기 본 잎 부족으로 인한 성숙지연 등의 생리장해를 방지할 수 있다(그림 5).

  성숙기 이후에도 새가지가 계속적으로 생장하면 순지르기를 약하게 하여 새가지 생장을 최대한 억제해야 성숙이 촉진되고, 이듬해 결과모지로 사용될 가지의 충실도도 향상된다. 그러나 나무의 수세 조절은 순지르기만으로는 조절할 수 없으므로 동계전정시 품종, 수령 및 토양에 적합한 주간거리가 유지되도록 간벌을 해야 한다.

  부초 발생은 개화전 순지르기를 두 번째 송이에서 8매 정도로 약하게 하면 부초 발생이 약하게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강하게 발생되는 부초는 2~3잎 정도 남기고 순지르기를 하고 1~2잎에서 생장이 정지하는 부초는 그대로 둔다.

   다. 송이다듬기 및 송이솎기

   1) 송이다듬기

  일반적으로 미국종 포도는 포도알이 밀착되기 쉬워 포도알 비대 및 모양이 불량할 뿐만 아니라 열과가 발생되고, 착색이 균일하게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송이다듬기를 해야 한다. 송이다듬기 시기는 개화 후 신속하게 하면 포도알 비대가 양호하고 품질향상 효과가 크므로 수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기부터 (포도알이 콩알 크기) 가능하면 빨리 실시한다.

  송이다듬기 방법은 개화전에 주로 어깨송이와 상단 1∼2 지경을 제거하고, 수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개화 10일후부터는 3번과 6번 지경을 솎아내고, 큰 송이에 한하여 9번 지경을 솎아내는 지경단위 송이다듬기가 기존 알솎기에 비하여 약 7배 정도 작업 효율이 높다(그림 6). 이 때 주의할 점은 솎아내는 지경이 같은 방향이면 성숙기에 송이축이 새우 모양으로 휘므로 반드시 솎아내는 지경 방향이 엇갈리도록 해야 하고, 지경수가 14∼15개를 넘지 않은 작은 송이는 송이다듬기를 하지 않는다. 송이 무게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캠벨얼리의 경우 동일한 송이내 당․산도의 품질 균일도를 감안하면 350∼450g이 적당하다.

 

                                          

            <그림 5> 포도 순지르기 위치    <그림 6> 포도 지경솎기 위치

 

   2) 송이솎기

  송이솎기 및 송이다듬기 등은 시기가 빠를수록 양분 소모가 적어 좋지만, 품종, 수세, 기후 및 토양 등에 의한 꽃떨이현상 발생 정도가 다르므로 개화 후에 주로 실시하고, 최종적인 송이수는 변색기까지 결정한다. 그러나 변색기 후에도 과다결실로 착색이 불량하면 송이 솎기를 다시 해야 한다.

  포도는 다른 과수와 달리 수정 후에는 생리적 낙과가 거의 발생되지 않으므로 송이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으면 과다결실에 의해 착색 및 성숙이 불량하게 될 뿐만 아니라 나무 경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과다결실에 의한 탄수화물 부족으로 꽃눈 분화 및 발달이 불량하여 다음해 발아 불균일, 꽃떨이현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캠벨얼리 품종의 경우 나무 세력, 입지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5송이/새가지 정도로 송이 솎기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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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포도 캠벨얼리 품종의 생육단계별 과립크기 및 과립중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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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포도 캠벨얼리 품종의 생육단계별 당산도 변화

 

  라. 이랑재배

  포도가 다른 과종에 비해 조수익이 높아 논을 포도원으로 조성한 과원이 많아 근권부 배수불량에 의한 토양내 공기 부족으로 수체생장 둔화, 열과, 착색불량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되고 있다.

  논 전환 과원의 과도한 토양 수분으로부터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원시 폭 180cm, 높이 30~50cm의 이랑을 만들고 포도나무를 이랑에 놓고 흙을 긁어모아 재식하고, 강우시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고 즉시 배수되도록 명거배수 시설을 설치한다(그림 9). 포도원 표층은 가급적 초생재배를 하거나 완숙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하여 토양수분 변화를 최소화하고, 개량비가림 시설을 설치하여 강우에 대비하면서 착색기 이전에 고랑에 비닐을 멀칭하여 토양내로 물이 스며들지 않고 강우 즉시 물이 과원 밖으로 배수되도록 한다. 

  마. 웨이크만식의 덕시설 추가

  포도 비가림재배 면적은 약 10,900ha로서 시설재배와 거봉계 유핵재배 면적을 제외하면 전체 재배면적의 60%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웨이크만 수형에 설치된 간이비가림 시설이고, 일부 개량비가림 시설도 비가림만 되어 있고 덕시설은 없다. 덕시설은 우리나라처럼 생육기에 비가 많은 지역에서 개화기 이후 신초를 수평으로 생장시켜 신초 세력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기존 웨이크만식 수형에 덕시설을 보강하는 방법은 열간 사이의 지상 1.6~1.7m 정도에 30cm 간격으로 3~4줄 정도 보강하면 신초를 개화기 이후 수평으로 생장시킬 수 있다. 

 

              

         <그림 9> 포도원의 이랑재배      <그림 10> 덕시설 설치로 신초 수평유인

 

. 덕식수형 정지전정

  우리나라의 덕식 수형은 거봉계 품종의 유무핵재배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는 수형으로 수세가 강한 품종에 적합한 수형으로 이 장에서는 유핵재배에 관해서만 다루기로 한다.

  거봉 품종 주산지인 천안, 안성 등에서 이용하는 수형은 덕식 수형중에서 축소X자형으로 일본의 X자형과 유사하지만 좁은 재식거리에 의해 축소된 형태로 주지에 측지를 길게 붙이고 결과모지를 매년 중․장초전정으로 갱신하는 형태이다.

  전정은 주로 동계전정을 위주로 하고, 생육기에 하계전정은 보조적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어 개화기 및 성숙기에 새가지의 과도한 생장으로 꽃떨이현상과 성숙장해 등이 발생되고 있다. 거봉 품종에서 재배상 가장 큰 문제점인 꽃떨이현상 등의 생리장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화기에 새가지 수세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동계전정을 가능한 약하게 하고 착립 후 하계전정 위주으로 전환해야 한다. 

  1. 동계전정

   가. 전정

  동계전정은 생육기 과번무를 고려해서 결과모지를 자르는 것이 아니고, 이용가치가 전혀 없는 미숙지, 즉 월동기간에 건조된 부분만 자르는 약전정을 한다. 약전정을 하면 나무당 눈수가 많게 되어 뿌리로부터 흡수되는 무기성분과 수분이 눈에 분배되는 양이 적어 잎에서 합성된 탄수화물 소비량이 적게 되므로 C/N율이 상승되어 꽃떨이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관행적인 동계전정 위주의 강전정을 하게 되면 남아있는 눈에 분배되는 질소 위주의 무기성분량이 많아 새가지가 개화기에 왕성하게 생장한다. 새가지가 왕성하게 생장하면 질소 흡수량이 많게 되어 탄수화물을 많이 소모하므로 결과적으로 C/N율이 낮아 꽃떨이현상의 원인이 된다.

  동계전정시 남기는 결과모지는 눈이 크고 잘 등숙된 0.5∼1.5m 이내의 짧은 결과모지 위주로 하고, 절간장이 길고 과도하게 생장된 결과모지는 생육 초기에 새가지가 왕성하게 생장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제거한다. 그러나 왕성하게 생장된 결과모지를 기부부터 솎음전정으로 제거하든지 중간에서 절단전정을 하면 남겨진 눈수가 적어 새가지가 왕성하게 생장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모지는 수세 조절용으로 덕 아래로 하수시킨 후 수정이 확인되면 세력을 보아가면서 잘라 버린다(그림 11).

  주지 선단부의 주지연장지는 생육이 왕성하게 생장하기 쉬우므로 재식 3∼4년부터 갱신하지 않으면 밀집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주지 선단부의 3∼4개 새가지는 강한 세력으로 생장하는데 이것을 동계전정 때 잘라내면 다음해에 다시 강한 새가지가 뻗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세력이 강한 선단부 가지는 덕 아래로 하수시키고, 마디가 짧고 약한 가지를 주지연장지로 대체하여 수관을 확대해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림 11).

 

           

<그림 11> 거봉 품종 동계전정시 하수지 전정(좌) 및 개화기 착과 모습(우)

 

  결과모지가 많아 인접해서 3∼4개가 있는 경우에는 중앙에 위치한 것을 정리하는데 질적으로 불량한 것이 있으면 위치에 관계없이 불량한 가지를 기부부터 잘라버린다. 그러나 나무의 수세가 강한 경우에는 다소 혼잡하더라도 그대로 남겨서 발아 후 새가지 생장이 왕성하게 되지 않도록 수세 조절용으로 이용하고 결실 후 제거한다.

  나. 패지

  패지 발생은 주로 장초전정 수형에서 발생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단초전정 수형에서도 종종 발생되고 있다. 패지가 발생되면 수세가 흐트러질 뿐만 아니라 양수분 이동이 나빠져 과립비대 불량, 착색불량 및 당도 저하 등의 장해가 발생되어 과실 품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패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도나무 재식후 생육초기에 새가지 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순지르기를 하지 않고 새가지를 곧바로 생장시켜 제 1주지로 하고, 새가지 세력이 좋아 부초가 발생될 경우 부초를 제 2주지로 구성할 수 있으나, 주지의 세력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 이듬해 새가지를 받아 제 2주지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지를 수평 유인할 경우 주지 분기점과 주지 유인선은 최소한 30∼40cm 정도 떨어져 완만하게 주지를 유인해야 주지 기부우세성에 의한 패지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주지 기부에서 측지 또는 부주지를 받을 경우 가상의 주간 연장선에서 1∼2m 떨어진 지점에서 측지, 부주지를 받아야 주지 기부우세성에 의해 주지연장지의 세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주지연장지의 엽면적이 분지된 부주지의 엽면적보다 적으면 주지연장지의 세력이 떨어져 패지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그림 12).

 

                

 

  

<그림 12> 패지가 발생될 수 있는 전정

 

  2. 하계전정

  하계전정은 동계전정과 달리 발아부터 낙엽기까지 행하는 것으로 수체내 영양생리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동계전정 위주로 전정하면 거봉 품종은 개화기 및 성숙기에 새가지가 왕성하게 생장하여 꽃떨이현상, 성숙장해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동계전정은 약하게 하고, 하계전정 위주로 해야 전정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가. 눈따기

  눈따기는 6∼7월경 새가지의 과번무를 방지할 목적으로 생육초기인 발아 7일후부터 약 20일까지 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눈따기 정도는 부아, 부정아를 포함하여 결과모지가 긴 경우 선단에 있는 정아와 결과모지의 굽은 부분에서 발생된 도장성 새가지는 제거한다. 눈따기를 꽃송이로 양분 전류가 왕성하게 되기 전에 많이 하면 눈수가 적게 되어 수체내 영양 균형이 흐트러지므로 새가지가 개화전에 1m 정도 생장하여 불수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거봉 품종은 세력이 강한 경우 수관이 다소 복잡하더라도 눈따기를 수정 후 하거나, 결과모지를 하수시켜 수정 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력이 지나치게 강한 결과모지 정아는 세력이 강한 새가지가 발생되기 쉽기 때문에 정아부터 세력이 강한 새가지를 차례로 제거하면 남은 새가지가 개화기에 세력이 강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 새가지 솎기

  새가지 솎기는 하계전정 작업중 가장 독자적인 방법으로 눈따기 시기가 발아기∼개화전까지라면 새가지 솎기는 착립후부터 결과모지에서 생장한 결과지, 발육지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새가지 솎기는 눈따기 시기를 놓친 새가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수세가 강한 거봉 품종에 대해서는 이러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즉, 거봉 품종은 개화전․후 하계전정에 의해 생리적인 영향이 크게 다르므로 재배에 있어서 큰 문제점 중 하나인 꽃떨이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화전 새가지 길이를 50∼70cm 정도로 멈출 수 있는 재배관리가 필요하다.

  동계전정 및 눈따기를 최대한 약하게 하여 개화기 때 새가지의 지나친 영양생장을 억제시켜 착립이 잘 되도록 한다. 착립후에는 동계전정을 약하게 했음으로 새가지의 과번무 및 과다착과되어 새가지를 신속히 제거해야 과립 비대와 생장에 좋다. 또한 새가지 솎기는 과번무와 과다착과를 동시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발육지 및 결과지를 제거하는데, 발육지 주변에 공간이 있으면 일정 엽수 확보를 위해 빈가지로 남겨 놓고, 이듬해에 결과모지로 활용해도 좋다.
  
다. 송이솎기

  새가지 솎기는 결과지와 발육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것으로 송이가 붙은 결과지도 제거되어 송이솎기도 겸함으로 1차 송이솎기 작업이며, 적정 송이수는 10㎡당 60송이 정도이다. 2차 송이솎기는 새가지 솎기 5일 후 과립이 콩알 크기 일때 10㎡ 45∼48송이, 3차 송이솎기는 2차 송이솎기 7∼10일후에 10㎡당 40∼45송이 정도로 한다. 한편 송이수는 기후, 토질, 송이크기, 새가지 발육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송이솎기는 원칙적으로 새가지당 1송이, 송이가 작은 경우에는 2송이를 착과시킨다. 또한 송이가 많이 착과되면 착색, 성숙 등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이따금 수세가 강한 경우 수세를 조절을 위해 많은 송이를 착과시킬 수 도 있으나, 이때에도 최종 송이수는 변색기까지 결정해야 정상적으로 성숙되어 거봉 품종 고유의 자흑색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

  라. 송이다듬기

  송이다듬기는 개화 후 가능한 일찍 해야 과립 비대에 유리하지만, 씨 없는 포도알이 많이 생기는 거봉 품종은 수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개화 10일후∼개화 20일경이 적기이다. 그러나 개화 20일이 경과되면 과립이 비대되어 적과 가위 사용이 부자연스러워 생력적으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송이 모양도 좋지 않다. 또한 송이다듬기 시기가 늦어지면 포도 상품성의 지표가 되는 과분이 잘 발생되지 않으므로 늦어도 개화 30일 이전에는 해야 한다.

  송이다듬기는 새가지 솎기 및 송이솎기 작업때 송이의 과립수가 40립 전후이고, 적당한 밀도로 착립된 송이를 우선적으로 남기면 보다 효과적으로 송이다듬기를 할 수 있고, 그 다음에 밀착된 부분을 적과용 가위를 이용해서 제거하도록 한다. 이때 남은 과립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원형의 과립을 남기는 것이 상품가치가 있다.

  마. 순지르기

  순지르기는 새가지 선단의 전엽되지 않은 잎, 즉 생장점 또는 새가지 선단을 제거하는 하계전정의 하나이다. 순지르기는 영양생장을 일시적으로 억제시켜 꽃송이의 탄수화물 농도를 높여 결실률을 향상시키는 경우, 부초 생장이 필요한 경우, 새가지 생장을 억제하여 새가지를 충실하게 생장시킬 경우 등에 이용한다. 

  거봉 품종의 경우 영양생장이 지나치게 강할 때에는 순지르기에 의해 오히려 무핵과립이 많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개화기의 저온다우 조건에서는 무핵과립수가 더욱 증가될 수 있으므로 순지르기에 의한 거봉 품종의 결실률 향상은 매우 어렵다.

  결실 후 발육지 또는 결과지가 직선적으로 생장하여 주변의 가지와 교차할 때에는 순지르기로 생장방향을 전환시키는데 주변에 공간이 있으면 부분적으로 순지르기를 해도 상관없지만, 공간이 부족하면 부초 발생에 의해 덕면이 어둡게 되어 광합성 감소, 병해충 등이 발생될 수 있다.

  경핵기∼착색기의 만기 순지르기는 새가지 경화와 함께 엽육조직을 튼튼하게 하여 병해 발생을 감소시키고, 생장점 수가 증가되어 부초 생장이 억제되므로 화아 발달이 일어난다.

  과립 생장비대기에 과잉의 무기질소와 수분, 일조부족에 직면하면 결과지와 발육지가 계속적으로 생장하여 덕면이 어둡게 되므로 만기 순지르기가 필요하고, 순지르기에 의해 화아발달 및 엽육경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과립비대기에도 새가지가 강하게 생장하는 것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방지하지 못하면 안 된다. 이러한 새가지 생장은 기본적으로 전정과 시비 관계를 생각해야 하고, 현실적으로는 덕면이 어둡게 된 경우 순지르기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새가지 솎기를 할 필요가 있다.   


  . 결론

  포도 재배면적이 서서히 감소되는 경향이 있어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의 위험성은 줄어들고 있으나 단순한 품종 구성에 따른 홍수출하와 수입 포도의 국내 시장 잠식이라는 두 가지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포도 재배농가가 수확량을 높여 소득을 올린다는 양적 생산체계에서 탈피하여 품질 위주의 질적 생산체계로 전환한다면 해결되리라 본다. 또한 고품질 과실 생산은 단편적인 재배기술 및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고, 복합적인 재배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고의 품질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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