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식 하우스의 경우 1~2작은 작황이 좋았는데 3작부터 생육이 나빠지는 예가 많다.
그 원인으로는 토양장해의 증가와 뿌려진 비료가 작물을 재배할 때마다 집적하기 때 문이다. 그렇지만 4작이나 5작에 들어서는 작황이 좋아지는 곳도 있다.
그 이유를 조사해 보면 작황이 빨리 나빠지는 하우스의 흙은 사질토로 부식 함량이 적고 시비량이 많다. 생육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하우스는 양질토로 부식 함량이 많고, 게다가 시비량이 적당하다. 사질토는 EC가 높고 양토질은 EC가 낮다. EC란 전기 전도도를 말하는데 흙속의 염류와 질산태 질소의 농도가 거의 비례적인 관계를 보여주므로 고정식 하우스에서는 1작때마다 EC를 측정하여 밑거름이나 웃거름의 양을 정해 나가도록 한다.


염류집적에 대한 대책으로는 하우스를 고정식으로 만들 때 염류제거에 대해 잘 생각하여 암거배수시설을 하고, 제염했을 때의 물을 시설 밖으로 내보낸다.


논에 하우스를 만들때 3~4년에 한 번 정도는 논으로 사용하는 윤작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울러 재배하는 작물이 흡수하는 비 료의 양과, 그 비료가 이용되는 양을 감안해 적정 시비량을 뿌려야 한다.
또, 토양 부식은 고농도 염류가 뿌리에 닿을 경우 그 피해 작용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유기물을 많이 넣어 부식이 많은 흙으로 만들어 두어야 한다.

토양별로 EC를 측정해서 표층에만 염류가 모이고 지표아래 10cm 정도의 지점에는 염류가 너무 적을경우 깊게 땅을 갈아 경토를 잘 섞어주면 일부러 염류를 제거하지 않아도 될 때가 많다. 3~4년 계속 사용한 하우스로 염류가 높아지고 있을때에는 작물을 수확한 뒤 흙을 건조시키고, 염류가 표층에 집적했을 즈음 표층 3~5cm의 토양을 걷어내어 하우스 밖으로 버려야 한다.

또, 과채류를 재배한 뒤에 순무나 배추 따위의 엽채류를 무비료로 재배하여 잔존해 있는 비료를 흡수시키는 방법, 또는 목초를 파종하고 조금 커진 시점에서 흙속에 얇게 묻어두면 흙속에 무기태질소를 유기태질소로 만들어 완화하는 효과와 유기물 시용 효과가 있다. 병해방지를 위한 토양소독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멀칭재배가 많아졌는데, 이것은 지표면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줄이고 하우스내의 습도가 내려가 병해발생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유기물의 시용은 미생물의 활성을 높이고 비료가 순조롭게 분해하도록 만들어 준다. 생볏짚의 시용은 관수에 의해 토양 표면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 흙속으로 공기나 물이 쉽게 들어가게 되므로 뿌리가 자라는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하우스는 최근 몇 년 사이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대형화, 고정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으나 하우스내의 흙은 노화가 빠르고, 무관심에 의한 방임은 흙의 사멸로까지 급속히 진행해 버린다. 생산량을 높이면 높일수록 흙은 혹사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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