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곤봉과’ 발생때 토양산도 확인을
 
  대표적인 곤봉과 증상.
산도 낮고 염류 집적 많을때 발생 많아

요즘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경우 오이농가들은 곤봉처럼 생긴 오이, 일명 ‘곤봉과’ 문제로 속을 끓이기 마련이다.

곤봉과는 비대 불균형 오이, 즉 오이의 끝부분이 곤봉처럼 부풀어 오르고 과경(열매 지름)은 가늘어진 형태의 것을 말하는데 상품성이 전혀 없어 농가의 애물단지가 되곤 한다. 또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농가와 육묘업체간 갈등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품종상의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실한 상태에서 곤봉과가 발생했다면 토양산도(pH)와 고온관리를 잘 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실이 커질 때 토양산도가 낮고 염류가 집적돼 있다면 질소와 인산칼리의 흡수를 방해해 오이의 초세를 약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곤봉과 발생을 촉진한다.
실제 농진청이 최근 경기 모 지역에서 곤봉과 발생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두농가를 조사한 결과, 토양산도(pH)가 4.6~4.7로 매우 낮고 유효인산이 과다 집적돼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정식기인 9월 상순을 전후한 낮 최고기온이 육묘기에 해당하는 8월 중하순보다 높다거나 암꽃 분화기에 고온의 영향을 받는 경우에도 묘가 나빠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수량이 적고 고온 특히 밤 기온이 높아 동화물질의 소모가 많고 과실로의 전류에 장해가 있을 수 있어 이로 인해 곤봉과 발생이 초래될 수 있다.인위적으로 온도를 낮추기는 어려우므로 적절한 비배관리와 매개충에 의한 수정을 줄여주는 것이 최상이 방법이며 토양산도는 석회를 10a당 80㎏ 정도 뿌려 교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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