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촌애(김영수)
2008. 9. 30. 19:42
2008. 9. 30. 19:42
오이 ‘곤봉과’ 발생때 토양산도 확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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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낮고 염류 집적 많을때 발생 많아
요즘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경우 오이농가들은 곤봉처럼 생긴 오이, 일명 ‘곤봉과’ 문제로 속을 끓이기 마련이다.
곤봉과는 비대 불균형 오이, 즉 오이의 끝부분이 곤봉처럼 부풀어 오르고 과경(열매 지름)은 가늘어진 형태의 것을 말하는데 상품성이 전혀 없어 농가의 애물단지가 되곤 한다. 또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농가와 육묘업체간 갈등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품종상의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실한 상태에서 곤봉과가 발생했다면 토양산도(pH)와 고온관리를 잘 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실이 커질 때 토양산도가 낮고 염류가 집적돼 있다면 질소와 인산칼리의 흡수를 방해해 오이의 초세를 약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곤봉과 발생을 촉진한다. 실제 농진청이 최근 경기 모 지역에서 곤봉과 발생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두농가를 조사한 결과, 토양산도(pH)가 4.6~4.7로 매우 낮고 유효인산이 과다 집적돼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정식기인 9월 상순을 전후한 낮 최고기온이 육묘기에 해당하는 8월 중하순보다 높다거나 암꽃 분화기에 고온의 영향을 받는 경우에도 묘가 나빠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수량이 적고 고온 특히 밤 기온이 높아 동화물질의 소모가 많고 과실로의 전류에 장해가 있을 수 있어 이로 인해 곤봉과 발생이 초래될 수 있다.인위적으로 온도를 낮추기는 어려우므로 적절한 비배관리와 매개충에 의한 수정을 줄여주는 것이 최상이 방법이며 토양산도는 석회를 10a당 80㎏ 정도 뿌려 교정하는 것이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