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별 재배 작형이 각각 다르므로 재배자가 목적으로 하는 수확시기별 품종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리한 재배 작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품종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육묘 및 재배관리를 해야 하는데, 같은 종자를 동일한 시기에 파종하더라도 육묘 방법에 따라 오이의 착과 상태가 매우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온 단일에 의해서 절성이 결정되는 오이(다다기오이)를 고온기에 재배할 경우는 육묘시 약제처리, 저온단일 환경조성 등의 방법으로 절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  
 

 

1. 백침계 다다기오이
가) 백광다다기오이
3~4월 파종, 6월말까지 수확(작황이 좋을 경우, 7월까지 수확가능), 흡비력이 강한 품종이므로 기비보다는 추비로 재배한다.
나) 은침백다다기오이
① 춘파 : 2월~3월 파종, 6월말까지 수확(작황이 좋을 경우, 7월까지 수확가능)
② 추파 : 8월 초 억제작형 파종, 12월말까지 수확(작황이 좋을 경우, 1~2월까지 수확)
다) 백침다다기오이
① 춘파 : 3월 초 파종, 6월말까지 수확(작황이 좋을 경우, 7월까지 수확가능)
② 추파 : 8월 중순 파종, 12월말까지 수확(작황이 좋을 경우, 1~2월까지 수확가능)
라) 조은백다다기오이
① 춘파 : 12월~4월까지 파종, 6월말까지 수확(작황이 좋을 경우, 7월까지 수확)
② 추파 : 8월 파종, 12월말까지 수확(작황이 좋을 경우, 1~2월까지 수확)
마) 유의사항
① 30일 정도의 육묘기간을 거쳐야 한다. ② 4~5일 육묘는 본엽 1.5매 발현시 에세폰(4㏄/물 20ℓ)을 오전 10시경 엽면살포한다.
③ 광엽이 되지 않도록 추비관리를 해야한다.

④ 지나친 고온 또는 저온시 석회결핍 증상이 발생하므로 2주에 1회 정도 칼슘 엽면시비를 한다.(0,3%액 200평 기준 물 4말)
⑤ 바이러스의 피해가 심하므로 6~7월 파종은 피하도록 한다.
⑥ 7월은 병충해의 집중발생 시기이므로 수확이 매우 어렵다.
⑦ 상기 품종들은 고온에도 과색이 변하지 않으므로 시장성이 좋으나 노각을 생산하기는 어렵다.

2. 흑침계 다다기오이
가) 은성백다다기오이
하우스 보온 시설이 양호하면 2월 파종도 가능 하다.
나) 은광백다다기오이
저온신장성이 좋고 수확량이 많음. 은성에 비해 15일 정도 빠른 파종이 가능하다.
다) 연백다다기오이
노지터널 재배용이며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수확을 목적으로 할 경우, 적합한 품종임. 5월 초순경 기온이 낮을경우, 저절위(5~6마디)에 양전화가 발생할 수 있다.
흑침계 다다기오이의 수확 종료 시점은 6월말경이며 노각오이로 수확 할 경우, 7월까지 연장재배를 할 수 있다.(연백다다기오이가 특히 좋음)

 

3. 억제재배 전용 품종
가) 청낙합오이
7월 파종, 8월 정식, 9월부터 수확 가능한 품종.
나) 추동반백오이
기존의 가을오이에 비해 과장이 약 1㎝정도 길며 수량도 10%정도 증수되는 품종.
청낙합오이과 추동반백오이는 초세관리만 되면 1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억제재배용 품종은 고온기에 육묘를 해야하므로 바이러스 방제에 유의하고 절성을 좋게 하기 위해 에세폰 처리가 요구된다

4. 가시오이
가) 신흑진주오이
가시오이의 대명사, 주지형 오이로서 수량이 많으나 유기물과 비배 관리가 잘못될 경우, 곡과 발생이 많다.(곡과는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나) 내서삼척오이
측지오이(주지의 절성은 떨어짐)로 상품성이 우수하다.
다) 여름흑진주오이
주지형 오이로 더위에 아주 강하다.
라) 흑광진주오이
측지형 오이로 부름이 강하여 상품성이 좋다. 주지에는 20~30%의 절성을 보인다.

 

매개충으로 인한 바이러스병 방제를 목적으로 한 약제 살포에 있어, 함량을 무시한 고농도 약제살포는 순멎이(생장점 위축, 없어짐)현상과 잎의 갈변 고사, 곁가지의 많은 발생, 기형과 발생 등을 초래하여 농사를 망칠 수 있다. 다만 그 피해 정도가 경미할 경우, 마그네슘(30g/20ℓ)용액을 아침 일찍 3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200평당 약 100ℓ 정도를 신소엽 위주로 엽면살포 하는 것이 좋다.

고온 강광의 환경에서 오이재배를 할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60% 차광망을 하우스에 씌웠을 때 잎이 황화 현상을 보이면서 정상적인 생육을 하지 못하고 줄기가 왜소해지며 심한 경우 순멎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차광망은 35%내외 정도가 알맞고 오전 11시 이전과 오후 5시 이후는 차광망을 걷어주는 것이 좋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차광망을 걷어야 한다.
차광망을 사용하는 기간이 오이의 생육기간 중 2주 이상이 지속되면 정상적인 재배가 어렵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일장이 길고 공중습도가 낮을 때는 매개충에 의한 바이러스병과 이로 인한 기형과 발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올해 노지와 억제재배시 특히 심했다.
제천, 천안, 광천과 기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위에 벼농사를 많이 짓는 곳 주위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바이러스병은 오이와 함께 호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그 중 70%정도가 오이에 발생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병은 특효약이 알려져 있지 않으며 철저한 예방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진딧물, 흰등멸구 등의 매개충 방제가 중요하다. 전남 고흥군 포두지역에서는 전지분유(100g/물1말)액 살포로 병의 진전을 막는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으며 발병 포기를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4월 중순 경 파종하여 5월 초순 경 정식하는 무접목 노지재배의 경우, 보온이 되지 않는 묘상에서 묘를 관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주야간의 일교차가 크고 주간에는 30℃ 이상의 고온이 되며 야간에는 5℃ 정도의 저온이 되므로 주간의 환기와 야간의 보온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온도가 상승하고 일조량이 많으면 지상부의 생육이 왕성해 지는데 비해 뿌리의 발달이 못 미치는 가분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정식 후 정상적인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므로 자가육묘나 프러그묘 구분 없이 미생물제 영양제를 3회 이상 뿌려주는 것이 좋다.
비료성분(N. P. K)이 많이 함유된 영양제를 초기에 관주하거나 엽면시비 하는 것은 가분수현상을 빨리 가져오므로 피한다.


연중 오이시세가 가장 좋은 시기는 7월 하순~9월 하순, 12월~4월인데 여름의 고온으로 인한 생리장해와 병해충 그리고 겨울의 난방비로 인한 오이 생산량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러한 이유로 품종 특성과 재배적기를 무시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여 오히려 농가의 불이익을 초래하기도 한다. 비록 내서성이 강한 신품종 오이(백침백다다기)가 개발되어 호평을 받고 있으나 보장을 받을 수는 없으므로 농가의 사려 깊은 주의가 요구된다.
2001년도는 오이시세 등락 폭이 매우 심했던 한해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원인은 난방비의 상승으로 인한 촉성 및 반촉성재배의 기피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겨울재배를 피하여 조기파종 하거나 아예 늦게 파종함으로써 재배시기가 집중되어 오이시세가 하락 됨)
앞으로 벼농사의 자율화가 시행되면 하우스 시설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채류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위험 부담이 큰 무리한 작기 선택보다는 지역적인 특성과 재배적기에 맞는 품종선택을 통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야말로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영농을 이루는데 높은 기여를 할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