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농약봉지 수거 ‘지지부진’
농가인식 낮아 수거율 14% 그쳐


올해부터 유상으로 수거를 하고 있는 폐농약봉지류의 수거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갈수록 사용이 늘고 있는 폐농약봉지류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1㎏당 1,380원(한개당 30원)에 유상으로 수거를 하고 있다. 하지만 9월 말까지 전국 수거율은 평균 14% 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가들의 인식 부족과 수거보상금이 낮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폐농약봉지류는 유리병이나 플라스틱병보다 처리가 쉬워 농가에서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하거나 불태워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또 농경지에 그대로 방치한 것도 많아 농지 및 농촌 환경오염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폐농약봉지류는 중량이 덜 나가 수거보상금이 낮은 것도 부진한 수거율의 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유리병은 1㎏에 150원, 플라스틱병은 800원에 환경자원공사에서 수거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 별도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이에 대해 환경자원공사 사업관리실의 관계자는 “폐농약봉지류 수거에 대해 아직까지 농가의 인식이 낮아 실제 수거실적이 미미한 실정”이라며 “수거함 시범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폐농약봉지는 분리수거한 뒤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거나 일정한 크기로 묶어 마을별 공동집하장에 배출하면 된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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