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9’대목 사과, 언피해 예방 철저히
 
  언피해 예방을 위해 M9 대목 접목부위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거나(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반사필름, 신문지, 보온단열재를 두른 모습.
수분 공급을…접목부위 원줄기 보온 신경써야

가을 가뭄이 계속되면서 M9 대목을 이용한 사과의 숙기가 예년에 비해 빨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올 겨울철 사과나무의 언피해 발생 가능성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주요 사과 주산지의 10월 강수량은 평년의 30%에도 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30일 현재 ▲경북 봉화가 2.8㎜로 예년의 6%에 불과했으며 ▲충북 충주 4.5㎜ ▲경북 영주 5.1㎜ ▲전북 장수 11㎜ ▲경남 거창 13.3㎜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수량이 극히 적었다. 이들 지역은 앞서 9월에도 평년 강수량의 15~50% 수준을 보이는 데 그쳐 가을 가뭄이 장기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시험장이 사과 대목별 과실 수확기를 조사한 결과, 이달 16일 현재 M9 대목에 접목한 사과나무의 과실이 M26 대목이나 일반 대목을 이용한 것에 비해 성숙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M9 대목에 접목한 사과의 경우 전분지수가 이미 평년의 완숙기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사과시험장은 따라서 “M9 대목을 이용한 사과농가는 예년에 비해 5~7일 정도 앞당겨 수확하는 등 과실의 수확기 판정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사과시험장은 또 오랜 가을 가뭄은 그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나무 자체가 양분을 저장하지 못해 동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무용 사과시험장 연구사는 “언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과나무 잎이 떨어지기 전까지 충분히 물을 주고, 특히 언 피해에 취약한 접목부위 원줄기에 외장용 백색 수성페인트를 바르거나 신문지·수도보호용 스티로폼 튜브·반사필름 등 보온자재를 두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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