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겨울철 가지치기 요령-복숭아
 

‘긴열매가지’ 길게남겨 착과늘려


최근 들어 복숭아도 키낮은 과원을 조성하는 농가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키를 낮춰 밀식재배하면 조기 다수확이 가능한 데다 일손 절감 효과도 탁월하기 때문. 이와 함께 많은 농가들이 이용하고 있는 개심자연형의 경우 수형 구성 기간이 길고, 세력 분산이 어려워 가지치기를 할 때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지만 배상형보다 과실수가 많고 품질이 좋은 장점이 있다. 밀식재배에 유리한 Y(와이)자 수형 가꾸기와 개심자연형의 가지치기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Y(와이)자 수형

◆재배시 주의점=밀식재배를 위한 Y자 수형은 먼저 재식거리부터 생각해야 한다. 너무 가까이 심으면 영양생장에 지장을 받거나 인접 뿌리끼리 양분이나 수분 흡수에 있어서 경합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가지치기를 할 때는 열매와 잎에 햇빛이 잘 들도록 가지를 배치하고, 나무 전체 모양은 기계화가 가능하도록 길이와 간격을 일정하게 한다.

◆수형 구성 방법=묘목을 심을 때는 지면과의 각도가 50° 정도 되게 비스듬히 심은 다음, 분지(가지벌기)를 내기 위해 지상으로부터 70~80㎝ 높이에서 자른다. 여기서 원줄기는 제1주지로 계속 키우고, 지면에서 20~30㎝ 높이에 제2주지를 받아 키운다.

그러면 수관을 쉽게 확대시킬 수 있어 조기 다수확이 가능하다. 만약 심은 묘목이 다소 가늘고 약하다고 생각되면 지면에서 40~50㎝ 높이에서 자른다. 절단한 묘목에서 새가지가 자라면 맨 위에서 발생한 가지 2개는 생육 초기에 비틀어 버린다. 대신 비튼 가지 바로 아래에서 나온 가지를 양쪽으로 잘 배치해 제1주지와 제2주지로 선정해 키운다.

*개심자연형

◆가지치기 기본 요령=주지(원가지)와 부주지(버금가지)의 끝이 넓게 벌어지기 시작하면 도장지(웃자람가지)를 이용해 교체한다. 나무가 목표했던 키만큼 자라면 매년 주지와 부주지의 끝부분을 새가지로 교체해야 한다. 곁가지를 정리할 때는 아랫부분에 있는 가지도 햇빛이 잘 들게 간격을 조절한다. 모든 가지는 끝부분으로 갈수록 길이가 짧고 작아지게 정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예비지 확보로 열매가지를 만드는 법=복숭아나무는 열매 맺는 위치가 해가 갈수록 가지 끝부분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일단 열매 맺는 자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정상으로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심해지기 전에 가지를 갱신해 이같은 문제를 예방한다.

나무가 어릴 때엔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가지 갱신법’으로는 새가지로의 교체가 어려우므로 ‘두가지 갱신법’을 사용한다. 두가지 갱신법은 먼저 세력이 왕성한 가지를 골라 그 가지의 기부(원줄기와 가까운 부분)에서부터 2~3개의 눈만 남기고 잘라 예비지로 둔다.

남긴 눈에서 2~3개의 새가지가 나오면 이듬해에는 이 중에서 가장 세력이 좋으면서도 주지나 부주지와 가까운 한개의 가지를 골라 마찬가지 방법으로 눈 2~3개만 남기고 잘라낸다.

자르지 않은 나머지 가지들은 열매가지가 된다. 예비지는 항상 기부쪽에서 남겨둔다.

◆장초전정으로 열매가지를 정리하는 법=복숭아는 장과지(길이가 30㎝ 이상 되는 열매가지)나 중과지(길이가 10~30㎝ 되는 열매가지)의 끝을 잘라 정리하게 되는데, 보통 끝에서 4분의 1~3분의 1 정도만 남기는 장초전정을 한다. 장과지를 길게 두면 착과량을 늘릴 수 있는 데다 잎면적 확보가 쉬워 과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열매 맺는 부위가 자꾸 높아질 수 있어 나무세력이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강전정이 되지 않도록 가지치기할 때 조절한다. 장과지는 쭉 뻗은 직립지나 땅으로 늘어지는 가지보다는 45°각도로 뻗은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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