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에 복숭아꽃적뢰(꽃봉오리 솎기)를 하고 남겼던

꽃봉오리가  활짝 피었네요.

이제는 적화(꽃솎기)를 해야할 시기입니다.

 밤새 비가 내려 아직도 빗물이 방울방울 맺혔네요.

 

 하늘은 온통 찌뿌리고 있어요.

 

 벌들이 윙윙거리며 열심히 꽃속을 드나듭니다.

벌들이 지나갔던 꽃을 떼려니 미안한 생각마저 듭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

 

 

 

 적화를 시작합니다.

적뢰가 이루어진 상태라 그리 꽃이 많이 있지 않습니다.

 적뢰때와는 달리 꽃도 피었고 잎도 나온 상태라 

잎이 다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성목이다보니 대부분 사다리를 이용해서 작업을 하네요

 지난 가을에 축적된 양분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는데 최대한

필요한 부분의 것들만 남기고

떼어내 주어야 양분을 아껴서

필요한 꽃들에게 양분이 몰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적뢰, 적화, 적과를 하는 이유가 한가지에

한개의 열매를 착과시킬 것이므로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즉 자식이 많다보면 나눠먹게 되어 모두 작지만

하나만 키운다면 영양분은 충분히 공급시킬 수 있어

원하는 튼실한 열매를 키울수 있기 때문이지요.

적과(열매솎기)까지 하게되면 마지막엔

한가지에 한개만 남게 되는거랍니다. 

최종적으로 그것만을 열매로 키우는 것이지요. 

 수정이 잘 안되는 품종은 적뢰,적화를 덜하게 됩니다.

수정이 잘되는 품종부터 

수세가 약한나무들부터 적화를 해나갑니다.

수세가 약할수록 양분이 적을테니

빨리 제거해줌이 좋겠지요?

 

 적뢰 후 남겨진 꽃봉오리들이 꽃을 피운 긴가지입니다.

 긴가지나 중가지는 열매를 가운데에

착과시키는 것이 좋으므로

가지의 중간부분에 꽃들을 남기고 뜯어냅니다.

 짧은가지에 핀 꽃들입니다.

 짧은 가지는 대체로 끝부분쪽에 꽃을 남깁니다.

나중에 남긴 꽃중에서 열매가 생기면 

좋은 열매 한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루종일 하늘이 잿빛이어서 작업하기엔

오히려 좋았습니다.

늦은 오후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집니다.

이제는 적화작업을 멈추라는 신호겠지요.

오늘 하루도 적화작업 할 수 있게 잘 참아줬네요

이 나무만 끝내야지!

나무에 매달려 있으니 도화지기가 저 멀리서 불러댑니다.

빨리 집으로 가자고요~

내일도 도화농원 도화댁의 복숭아 적화작업은 계속됩니다.

 http://www.dohwafarm.co.kr        

출처 : 복숭아 사랑,고구마 사랑
글쓴이 : 카타리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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