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농장 근접 사과원 병해 조심”
 

돈사와 근접한 사과 과원에서 겹무늬썩음병과 그을음병이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 등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지난해 10월 충남 예산지역의 한 사과 과원에서 사과나무의 줄기와 잎에 그을음 모양의 오염물질이 다량 묻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실 표면에는 먼지가 쌓여 있고 겹무늬썩음병과 그을음병 증상이 발견됐다.
나뭇잎 중 일부는 갈색무늬병에 걸린 것처럼 낙엽이 졌고 새로 나온 잎에는 진딧물 피해가 심했다.
피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과원과 바로 붙은 돈사에서 유입된 유기물 분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원이 조성된 후에 들어선 돈사로부터 유입된 유기물 먼지가 과실에 그을음 피해를 입히는 부생균 발생을 촉진시킨 것.
부생균은 흔히 유기질비료를 엽면 살포하거나 진딧물의 배설물이 잎 또는 과피에 존재할 때 그것을 영양원으로 삼아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과원 주변의 건축물로 인한 그늘 피해 등을 호소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이처럼 돈사와 이웃한 과원에서 생육장해를 입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돈사와 부대시설로 인한 과실의 상품성 저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돈사 와 근접한 사과 과원에는 방진시설을 설치해 돈사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차단하고 진딧물을 철저히 방제해 부생균과 같은 곰팡이의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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