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꽃샘추위…사과나무 언피해 줄이세요
 
2월 말부터 물대줘야 ‘체력 비축’

이른 봄 꽃샘추위를 앞두고 사과나무가 언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철 계속된 가뭄으로 사과나무의 체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맞게 되는 추위는 언피해 발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송양익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연구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동해 발생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극심한 저온에서 피해가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요즘처럼 기온이 높다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때 피해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더구나 〈후지〉 과원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물을 대지 않았는데, 겨울가뭄이 겹치면서 길게는 5~6개월 동안 메마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수분 부족은 나무의 체력을 고갈시켜 각종 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상진 사과시험장 연구사는 “지금 과원에 나가보면 겹무늬썩음병(부패병) 포자가 나무 줄기에 사마귀처럼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나무의 체력이 약해지면 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홍로〉는 가문 봄을 겪고 나면 나무 줄기에 진물이 줄줄 흐르는데 대부분 이 병에 감염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온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2월 말부터 서둘러 물을 대는 등 철저한 관수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무의 뿌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때 물을 제대로 공급해줘야 나무의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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