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풋마름병

 

 

"아저씨, 우리 토마토는 왜 저렇게 다 죽는다요?"

 

"할머니 이 밭에 작년에 고추 심으셨죠?
풋마름병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시들시들하다 말라죽습니다.
약으로는 방제가 불가능하니 빨리 뽑아내 버리시고 다른 작물을 심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웃집 할머니가 시들어 죽은 방울토마토를 가리키며 물어 오십니다.
7그루를 심었는데 벌써 다 죽고 마지막 남은 한그루도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시들시들 말라죽는 것을 보니 풋마름병증세가 뚜렷합니다.
풋마름병은 처음에는 생장점 부근의 잎이 햇볕이 강한 낮에는 시들시들하다 흐린 날이나
아침, 저녁에는 회복되지만 5 ∼7일 후에는 포기 전체가 급격히 시들어 말라죽는 병입니다.

초기에는 위의 새순만 시들다가 3~7일정도 후면 포기 전체가 시들어 버립니다

풋마름병은 토양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을때 많이 발생합니다.
비가 계속 온 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경우에도 발생이 심합니다.
평소에 과다한 질소질비료가 사용되고 고온기에 배수가 불량한 경우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이 병의 세균은 흙속에서 살다 뿌리의 상처부위로 식물체에 침입하여 식물체의 물길인
도관 내에서 수분의 상승을 방해하여 식물체를 말라죽게 합니다.

도관부의 갈변은 처음엔 없다가 침입기간이 길게 되면 갈색으로 갈변됩니다
뿌리를 뽑아보면 풋마름병은 썩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병에 걸린 포기 바깥으로 탈출한 세균은 빗물에 섞여 다른 식물체에 전염됩니다.
감염된 줄기의 밑동을 약 15CM길이로 잘라 맑은 물이 담긴 유리컵에 담가 보면 뿌연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이병에 한번 감염된 밭은 이 세균은 땅속에서 4-5년을 생존할 수 있으므로 윤작을 피해야합니다.
일단 발병하면 현재로서는 완전한 방제는 불가능하므로 가급적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위주로 관리해야합니다. 감염된 작물은 뿌리째 뽑아 태워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 주변의 흙도  완전히 걷어내고 살균제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풋마름병은 토마토 외에도 같은 가지과 작물인 고추, 감자, 가지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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