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바뀔때마다
시골에 계시는 노모께서는 고사리부터 박이며 가지, 호박, 토란대,
무말랭이 등 여러 푸성귀들을 말려 보내주시곤 하셨는데
지난해부턴 기력이 쇠잔하신 노모를 대신해 여동생이 조금씩 나눠줘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올해부턴 직접 만드는 요령들을
꼬치꼬치 물어가며 한 가지씩 만들어보고 있는데 그 재미가 쏠쏠합니다.
토란대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말리면 질겨 잘 씹히지 않으므로 반드시 껍질을 벗겨 말려야하며
말리는 도중에 이슬을 맞으면 색이 바랠 수 있고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햇볕이 쨍쨍한 날을 택해 내다 말리고
완전히 말린 것만 지퍼 백에 담아 냉장고에서 보관해야
두고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요리에 사용할 때도 끓인 물에 살짝 데쳐낸 후 물에 네댓 시간 충분히
우려내야 특유의 아린 맛이 제거되며 이때 사용하는 물은
맹물보다는 쌀뜨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란과 토란대는 옻나무와 은행열매처럼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이런 알러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야합니다.
1. 이웃집에서 가져온 토란대입니다.
토란대는 밭에서 채취한 후 바로 껍질을 벗기려들면
잘 벗겨지지 않으므로 2-3일 동안 밖에 내버려두었다가(숙성시켰다가)
줄기가 숨이 죽은 후 껍질을 벗겨내면 쉽게 벗겨집니다.
2. 껍질을 벗기기 좋게 반 뺌 정도의 길이로 자른 후 칼끝으로 껍질부분을 살짝
들춰낸 후 쭉 잡아당겨 껍질을 벗겨냅니다.
이때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벗겨야 껍질이 떨어지지 않고 잘 벗겨집니다.
3.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은 것들은 따로 모아 끓는 물에 소금을 한 줌 넣고
살짝 데쳐낸 후 껍질을 벗기면 잘 벗겨집니다.
4. 굵기에 따라 도톰하게 길이방향으로 조각낸 후 건조장에 펼쳐 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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