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포도 껍질에 분가루처럼 덮인 과분(果粉)에 대해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바로잡고자 과분특성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포도과분은 농약이 아니다
잘 익은 포도 과립의 표면에는 불투명의 하얀 가루로 덮여 있는데 전문용어로 이를 “과분(果粉)”이라 하며, 많은 소비자들은 이 과분을 농약으로 오인하거나, 혹은 당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농약이 없는 포도 과립은 흰 가루가 고르게 덮여 있고 광택이 없지만, 농약이 많이 묻은 포도 과립은 농약 자국으로 얼룩무늬가 나타난다.

 

포도과분은 포도껍질의 일부분이며, 당분은 아니다
과분은 포도 껍질 구조의 일부분으로 어린 포도 알에서부터 발생하여 수확기까지 유지되며, 매우 미세한 돌기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는 연꽃잎처럼 항상 깨끗하게 스스로 정화하는 효과(연꽃잎 효과, Lotus effect)를 갖고 있다.

과분에 대한 또 다른 오해가 당분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인데,  포도 과분의 성분은 지방족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포도주를 만들 때 발효를 도와주는 효모의 서식처이다.

포도 과분은 친환경 포도의 지표이다
포도 과분은 비, 먼지 등의 물리적 자극과 농약과 같은 화학적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된다. 과분이 잘 형성된 포도는 먼지, 병원균 포자와 같은 이물질이 없이 깨끗하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포도는 비가림재배와 봉지재배라는 친환경적 재배기술을 이용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과분이 잘 형성된 포도를 생산해 낸다.

외국산 포도의 경우, 봉지를 씌워 재배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농약에 포도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농약, 먼지, 병해충 등과 같은 이물질이 포도 알 표면에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김기홍 과장은 “과분이 잘 형성된 포도는 따로 세척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포도”라고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안전한 포도를 고르는 방법으로서 이러한 과분의 특성을 이용하면, 소비자도 눈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포도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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