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 전 이맘때쯤 지리산에 산행 갔을 때 이야기입니다.
길가에서 나물을 파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삶은 고사리를 주로 팔았습니다.
직접 자기 손으로 채취해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물을 담은 함지위에 작은 채반을 올려놓고  그 위에 나물을 한 움큼 올려 만원씩 받았습니다.
장사는 꽤 잘 돼 보였습니다.
함지에 든 나물이 동나면 장사꾼할머니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관 중이던 상자 속에서
나물을 꺼내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보관 장소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곳엔 중국에서 건너온 종이박스가 가득했습니다.

신토불이로 알고 내남없이 구입했었는데
그 배신감이란.......
허탈했습니다.


종자가 중요한 것이 생강입니다.
역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종자가 좋아야 잘되는 것이 생강입니다
시장 통에서 종강을 잘못 샀다 그 해 생강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부분 중국산을 상자로 구입해서 조그만 소쿠리에 담아서 비싸게 팝니다.
지난해엔 토종생강을 구입하러 서산 시내를 뒤졌지만 끝내 구하지 못하고 중국산을 구입해 파종했습니다.
소출은 많았지만 맛은 덜해 왠지 허전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전북 봉동에서 토종생강 종강을 구했습니다.
종자용으로 쓰이는 생강을 종강(種薑)이라고 합니다.
이 종강을 파종해 새로 달린 생강을 신강(新薑)이라고 하고 무강을  구강(舊薑)이라고 부릅니다.
 
생강은 휴면이 완전히 타파되어야 발아가 잘 됩니다
겨울철에 굴속에서 저장된 생강 중에서 튼실한 것을 골라 심어야 싹이 잘 틉니다.
시장에서 식용으로 판매되는 생강을 종강(종자용 생강)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생강은 절기상 곡우(4월 20~21일)무렵에 파종합니다.
내다 심고 나서 한 달 정도가 지나야 싹이 올라옵니다.
또한 싹이 움트는 것도 고르지 못합니다.
따듯한 곳에서 싹을 틔워 이식하면 그만큼 싹이 올라오는 것도 빠르고 싹도 고르게 올라옵니다.
보통 25℃정도의 온도에서 10-15일가량보관하면 균일하게 싹이 틉니다.

 

1.우선 종강을 2-3마디로 절단합니다.

 

 

2. 종자소독은 필수입니다.
   소독약을 물에 풀어 1시간가량 침지시킵니다.

 

 

3.그늘에서 물기를 말립니다.

 

 

4.겹치지 않게 상토 속에 파묻고 물을 흠뻑 뿌려줍니다.

 


5. 수분증발을 억제하기위해 신문이나 거적으로 덮어 따뜻한 곳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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