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추적추적 봄비가 내린다.
훈련병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굴러야하는데
실내에서 정신교육을 받았겠구나.
더 힘들었지?
밥은 입에 맞고?
아빠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 아들 김유호는 항상 바른길(정도)만 추구했었지.
요령도 피울지 모르고…….
곧이곧대로 바른생활만 해온 네가 때론 걱정이 될 때도 있었다.
요즘 같은 시기엔 더욱 더 그렇구나.


아들아.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때론 적절히 요령을 피울 필요가 있단다.
너무 원칙에만 치중하지 말고,
흔히 고참들이 말하는 잔머리도 굴린 필요가 있다.
맞서지 말고 때로는 피할 줄도 알아야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군대도 하나의 조직이다.
조직을 지탱하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성원이지.
구성원이 건강해야 강한 군대다.
너를 위해서라도 부모를 위해서라도 나라를 위해서라도
건강해라.
건투를 빈다.
네 청춘의  찬란함을 믿는다.

 

2013. 4. 23.
저녁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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