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열흘 밖에 안되었는데 걸려오는 전화마다 너의 안부를 첫째로 묻는다.
방금 올라온 사진 보았다.
엄마랑, 누나랑,
한결 의젓해진 너의 모습에 환호성이다.
멋지다.
우리아들.

 

화창한 봄날이다.
어제 비가 내려 연병장이 질퍽거렸겠구나.
군대 훈련은 두괄식이라고 할까!
처음이 제일 힘들다.
기장을 잡기위해 더 다그친다.
암기과목 외우기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할 만하니?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니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마라.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과정이 있다.
다 지나간다.
나쁜 기억들은 머릿속에 남겨두지 말고,여럿을 생각하지 말고 하나만 생각하자.
"나는 할 수 있다."
쫄지 말고 긴장해라.
복창 소리 크게 하고…….
복창 소리가 곧 군기다.
사랑한다.
자랑스러운 내 아들.

 

2013.4.24.저녁.아빠가

 

ps:손 편지는 누나가 쓰기로 했고
엄마와 아빠는 인터넷을 이용해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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