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정지․전정 기초지식

 

1. 정지․전정의 필요성과 목적
  정지(整枝; training)란 수관(樹冠)의 골격을 구성하고 있는 원줄기․ 덧원가지 등과 같은 것을

  가지치기(전정;剪定․ 가지벌려주기; 誘引) 등의 방법으로 목표로 하는 나무모양을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전정(剪定; pruning)이란 정지를 목적으로 한 가지절단뿐만 아니라,

  복잡한 가지와 노쇠지의 제거 또는 갱신, 결실과 영양생장의 조절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가지를 절단하는 것을 말한다.
  정지와 전정의 의미는 이상과 같이 상이하나, 전정이라고 하면 정지의 의미도 포함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정지 및 전정의 목적은 각각의 나무가 주어진 공간 내에서 목표수형을 구성하고 장기간 유지하며,

  가지를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수관 전체에 햇빛 투과를 좋게 하고 작업능률을 높이며, 나무의 자람세에 따라 전정 정도와 방법을 달리함으로써 수세를 조절하고

  결과모지(結果母枝) 수를 적절히 남김으로써 착과수를 조절하고 해거리를 방지하는데 있다. 

2. 나무 부위 및 가지상태에 대한 용어공부
 가. 수체 각부의 명칭
  1) 원줄기(主幹; trunk): 지상부 전체를 지탱하는 주축으로서 그곳에서 원가지가 발생한다.
  2) 원가지(主枝; scaffold, main branch): 원줄기에서 발생한 큰 가지로서 나무의 골격을 이룬다.
  3) 덧원가지(副主枝, 亞主枝; secondary scaffold branch): 원가지에서 발생한 큰 가지로서 원가지 사이의 공간을 메꾸기 위해 배치한다.
  4) 곁가지(側枝; lateral branch): 열매가지 또는 결과모지를 착생시켜 結果部의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2~3년생 幼木이나 사과나무의 왜화재배에서는 원줄기에 붙은 가지도 곁가지로 부르는 등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5) 열매가지(結果枝; bearing branch, bearing shoot): 과실이 직접 착생되어 있는 가지. 복숭아는 2년생가지가 열매가지 이다.
  6) 수관(樹冠; tree crown): 원줄기․ 원가지․ 새가지 증 지상부를 구성하는 나무 전체를 말한다.
 나. 가지의 생장상태에 따른 명칭
  1) 새가지(新梢; shoot)와 1년생 가지(twig): 잎이 붙어 있는 상태를 새가지라 하고 잎이 떨어진 상태를 1년생 가지라고 한다.
      그러나 shoot란 용어는 잎의 유무에 관계없이 사용될 때가 많다.
  2) 자람가지(發育枝; vegetative shoot): 꽃눈이 착생되지 않은 새가지 또는 1년생 가지를 말한다.
  3) 웃자람가지(徒長枝; water sprout): 자람가지의 일종으로서 생장이 지나치게 왕성한 가지를 말한다.
  4) 덧가지(副梢, 二番枝; secondary shoot): 새가지의 곁눈이 그해에 자라서 가지가 된 것을 말하며, 복숭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5) 바퀴살가지(車枝; whorls of branches): 원줄기 또는 원가지의 거의 같은 위치에서 3개 이상 발생된 가지를 말한다.
  6) 장과지(長果枝; long bearing branch)․ 중과지(中果枝; medium bearing branch) 및 단과지(短果枝; spur):
      30cm 이상 길게 자라 꽃눈이 착생된 가지를 장과지라 하고, 10~20cm 정도 신장하여 꽃눈이 착생된 가지를 중과지,
      10cm 미만의 짧은 가지에 꽃눈이 착생된 것을 단과지라고 한다.

 다. 눈의 명칭
  1) 잎눈(葉芽; leaf bud): 발아하면 잎과 줄기만 자라나오며, 꽃이 피지 않는다.
  2) 꽃눈(花芽; flower bud): 발아하면 꽃이 달리는 눈으로서,
      복숭아와 같이 꽃만 피는 순정꽃눈(純正花芽; pure flower bud)과

      사과나무와 같이 꽃․ 잎 및 새가지가 섞여 나오는 혼합꽃눈(混合花芽; compound flower bud, mixed flower bud)이 있다.
  3) 끝눈(頂芽; termianl bud): 가지의 끝에 있는 눈을 말한다.
      복숭아와 양앵두 등 핵과류에서는 반드시 잎눈이며, 사과나무와 배나무에서는 가지에 따라 꽃눈과 잎눈이 착생한다.
  4) 겨드랑눈(腋芽; axillary bud) 가지의 잎줄기 사이(葉腋)에 생기는 눈으로서 곁눈(側芽; lateral bud)이라고도 한다.

 

3. 가지의 생장에 관계되는 요인
 가. 가지의 크기
    가지의 크기(무게 또는 표면적)가 클수록 새가지의 생장량이 많아진다.
    같은 크기의 2개  가지 중 한쪽을 중간에서 절단하면 절단한 만큼의 크기가 감소되므로 새가지의 생장량도 감소되어 2개의 가지는 세력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절단 정도가 강할수록 절단부 가까이에서는 강한 새가지가 발생한다.
 나. 가지의 발생각도
    같은 크기의 가지라도 수직방향으로 서 있는 가지에서 새가지의 생장량이 많고, 기울기가 커질수록 생장량이 감소된다.
 다. 정부우세성(頂部優勢性; apical dominance)
    일반적으로 가지의 끝(頂端)에 있는 눈이 가장 왕성하게 생장하고, 끝에서 멀어질수록 생장력이 약해지며, 기부에 있는 눈은 숨은 눈이 되기 쉽다.
    가지를 휘었을 때는 높은 위치에 있는 눈이 강하게 자라고, 가지의 밑면(腹面)에 있는 눈이 발아하지 못한다.  

4. 나무모양(수형; 樹形) 갖추기
 가. 복숭아의 기본 수형
  수형은 과수의 종류와 품종의 생장특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뿐만 아니라 토지조건, 기상조건, 재배방식 또는 대목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해야 한다.
  목표수형을 개원(開園)하기 전에 미리 정하고, 그 수형에 적합한 재식거리 등 모든 개원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수나무의 수형은 다양하지만 복숭아는 나무의 중심부를 벌려주는 개심형 또는 개심자연형 및 Y자형을 많이 취하고 있다.
  개심형 또는 개심자연형은 복숭아 재배농가가 가장 많이 취하는 수형이다.
  원줄기에서 원가지를 3개 정도 받아 벌려 주는 것으로 원가지를 받는 원줄기의 높이가 같으면 개심형, 다르면 개심자연형이라 한다.
  Y자형은 2개의 원가지를 대각으로 비스듬히 배치하고 덧원가지나 곁가지를 배치하는 수형으로

  덧원가지를 수평 혹은 사립으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나무의 수세와 나무모양을 더 세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Y자형은 개심형에 비해 나무 심은 열과 열사이의 거리는 넓고, 나무 심은 열에서 나무간 거리는 약간 좁은 경향이다.
  Y자형은 나무모양이 단순하여 노력이 적게 드는 이점이 있지만 경사가 심한 지형에서는 적용이 곤란하고 기본적인 지주시설 등이 필요하므로 

  시설비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사립주간형은 흔히 취하는 수형은 아니나 경사가 심한 지형에서는 경사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원줄기를 배치하면 관리노력을 쉽게 할 수 있어

  경사가 심한 과수원에서는 적용해 볼 만한 수형이다. 

                               개심형                                                              Y자 수형                                                            사립주간형
 나. 정지에 있어서 유의할 점
   교목성 과수의 정지에 있어서 원가지수, 분지각도(分枝角度), 원가지간의 거리, 간장(幹長) 등은 수세와 재배관리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므로

   그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원가지수: 원가지가 너무 많으면 덧원가지 및 곁가지가 겹쳐져서 햇볕의 투과가 나쁘게 되므로 개심형 또는 개심자연형의 경우 3가지 이상은 두지 않는다.
  2) 분지각도(分枝角度; branch angle): 원줄기에 대한 원가지의 분지각도는 60~70°정도가 좋다.
      분지각도가 좁으면 원줄기와 원가지 사이에 나무껍질이 끼어 쉽게 찢어진다.
  3) 원가지간의 거리: 몇 개의 원가지가 원줄기와 같은 높이에 붙어 있는 바퀴살가지는 찢어지기 쉬우며, 바퀴살가지 위쪽의 원줄기는 세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원가지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치해야 하지만 지주시설 등이 설치 되면 같은 높이에 배치할 수도 있다.
  4) 간장(幹長): 지면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원가지까지 원줄기의 길이를 말하는 것으로써 기계작업에 큰 불편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간장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수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0~60cm로 한다.

 다. 전정법
  1) 절단전정과 솎음전정
    절단전정(切斷剪定; heading back)이란 가지 중간을 절단하여 튼튼한 나무의 골격으로 만들거나,
    인접한 공간을 새가지를 여러 개 내서 채우고자 하거나 또는 가지가 적당하지 못한 방향으로 자라는 경우 가지를 중간에서 절단해 주는 것을 말하고,
    솎음전정(間拔剪定; thinning-out)이란 불필요한 가지를 발생한 기부에서 완전히 절단하여 제거시키는 것을 말한다.
    절단전정과 솎음전정은 과수의 결과습성이나 생장습성을 고려하여 실시해야 하는데
    묘목을 재식한 후 원하는 수형과 가지가 발생되게 하기 위해서는 절단전정을 많이 하고,
    점차 열매가지가 잘 발생되게 하기 위해서는 솎음전정을 해준다.
  2) 갱신전정
    갱신전정(更新剪定; renewal pruning)이란 가지가 오래되어 생산력이 감소될 때 이것을 절단하고
    세력이 강한 새로운 가지를 이용하기 위하여 묵은 가지를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3) 가지 자르는 법
    작은 가지를 자를 때에는 예리한 전정가위를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유합이 늦어지고 불량하다.
    가장 위에 남기는 눈의 방향은 눈의 반대쪽으로 비스듬히 자른다. 

                                        A는 양호, B, C는 불량
  톱으로 큰 가지를 절단할 때에는 반드시 가지 굵기의 1/3 정도를 밑에서 내려 자르면 절단되는 가지의 무게로 찢어짐에 의한 상처를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절단면의 그루터기(stub)는 발생한 원가지와 평행되게 밀착하여 고르게 자른다.
  이때 절단면이 넓으면 塗布劑(wound dressings)를 발라 상처부위를 보호하고 빨리 재생시켜야 한다.

  4) 전정 이외의 기술
   가) 순지르기
      순지르기(摘心; pinching)란 새가지(新梢)의 끝이 목질화되기 전에 이것을 잘라 주는 것으로 새가지의 생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여 착과율을 높이거나,
      착생한 과실의 발육을 촉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나) 유인(가지휘기)
      가지휘기(bending)란 가지를 수평 또는 그보다 더 아래로 휘어 가지의 생장을 억제하고,
      정부우세성을 이동시켜 기부에서 가지가 발생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다) 환상박피
      환상박피(環狀剝皮; ringing, girdling)란 세력이 왕성하고 결실이 늦은 경우에 꽃눈 형성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꽃눈분화가 개시되기 3~5주 전에 나무껍질을 3~10mm의 나비로 가지둘레를 벗기는 것을 말한다.
      복숭아는 환상박피부위가 재생이 더디고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5. 복숭아 나무의 결과습성
   복숭아나무는 꽃눈착생이 잘되어 2~3년생도 과실이 맺히며, 세력이 강한 가지에서도 쉽게 꽃눈이 맺혀 결실이 된다.
   가지의 끝 눈은 잎눈이고, 곁눈은 꽃눈과 잎눈이 섞여 보통 2~3개의 눈으로 되어 있다.
   한 마디에 잎눈의 수는 1개 이하이고 꽃눈은 1~3개이다.
   발육이 좋은 가지에는 2눈 이상의 복아(複芽)가 많고, 세력이 좋지 못한 가지에는 단아(單芽)가  생긴다. 

                                                                  복숭아나무의 결과습성

 

                            A; 눈의 형태, B; 착과상태


복숭아 수형과 정지․전정

 

1. 복숭아나무의 생장 특성
 가. 생장이 왕성하고 수관확대가 빠르다
   유목의 새 가지는 발아 후 왕성한 생장을 하는 경우가 많고, 곁눈에서는 다시 싹이 터서 2번지(부초; 副稍)가 붙는다.
   즉, 가지가 무성하게 자란다.
 나. 웃자람가지(도장지; 徒長枝)의 발생이 많다
   토양의 양분과 수분이 많게 되면 지나치게 웃자란 도장지 발생도 많아진다.
   특히 질소질 비료에 민감하며 강전정, 과잉시비는 도장지 발생을 많게 한다.
 다. 나무가 크는 자세는 넓게 벌어진다(개장성; 開張性).
   어린나무 가지 생장은 직립하기 쉬우나 성목이 될수록 가지가 처져 점차 벌어지며, 굵은 가지가 찢어지기 쉽다.
 <표 1> 복숭아 품종별 개장성 정도 

 라. 정부우세현상이 변하기 쉽다.
   끝눈에서 자란 가지는 그 보다 아래 눈에서 자라는 가지 보다 강하게 자라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아래 눈에서 더 강하게 자라기도 한다.
 마. 노쇠(老衰)가 빠르다.
   복숭아나무는 2~3년생만 되어도 꽃눈이 쉽게 맺히므로 과다착과상태가 되기 쉽고 이에 따른 수세 쇠약은 노쇠를 조장한다.
 바. 내음성(耐陰性)이 약하다.
   복숭아의 그늘 속에 있는 약한 가지는 햇빛을 받지 못하면 말라 죽기 쉽다. 따라서 결실부위가 나무중심에서 멀어지기 쉽다.
 사. 전정부위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전정한 곳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말라들어 가기 쉽고, 줄기마름병균의 침입과 동해도 쉽게 받는다. 

 

2. 복숭아나무 전정요령
  가. 나무 자람세(수세)를 판단한다.
   자람세 약  : 웃자람가지가 전혀 발생되지 않고 10cm 이하 짧은 가지가 90% 이상 발생되어 있는 경우
   자람세 강  : 짧은가지가 약 50% 정도면서 웃자람가지가 많음
   자람세 적당 : 웃자람가지가 4~5개, 짧은가지가 70~75%, 30cm 내외의 가지가 25~30% 정도 발생된 경우
 나. 수세가 강한 경우에는 솎음전정 위주로 한다.
  가지  이가 15cm 이상인 경우에는 자름전정에 의해 2개 이상의 발육지가 형성되므로 자르지 않고 솎아 내거나 매우 가볍게 자른다.
  결과지는 원칙적으로 자름전정을 실시하지 않는다.
 다. 원가지, 덧원가지 끝은 비스듬히 세운다(사립).
   원가지나 덧원가지의 끝(선단부)는 양․수분을 끌어올리는 힘의 원천이므로 항상 적당한 자람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라. 가지 길이 30cm 이하를 열매가지로 활용한다.
  가지 길이 30cm 이하(단, 중과지)는 과실크기와 품질이 우수하고, 수량 및 수세유지 등의 측면에서도 우수하므로 가지 길이 30cm를 넘지 않는
  단, 중과지를 결과지로 활용한다.

 

3. 복숭아 전정의 주의점
 가. 수형구성 집착금물
   지나치게 수형 구성에만 집착하는 경우에는 수관 확대가 느리고, 강전정이 되풀이 되므로 수형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 한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수형을 구성해 간다.
   2) 주종관계 유지
   나무의 입체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지 종류별로 긴 삼각형 모양이 될 수 있도록 길이와 자람세를 조절하여야 한다.
  특히, 복숭아는 정부우세성이 변하기 쉬우므로 원가지, 덧원가지, 곁가지 선단부의 가지가 적당한 자람세 유지해야 가지간의 세력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3) 강전정 금물
   강전정을 실시하게 되면 웃자람가지 발생이 많아지고 다시 이것을 잘라 내면 또 웃자람가지 발생이 되풀이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나무의 세력이 약해지고 수명이 단축되며, 결실불량과 품질저하의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순지르기나 유인을 하여

   수세를 빨리 안정시켜야 한다.

 

4. 나무모양 구성
  나무모양(수형)은 고품질 과실생산과 지속적인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적인 요소이다.
  각 수형은 수형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어떠한 수형을 취하느냐 하는 것은 경영적인 전략에 따라서 다르게 취할 수 있지만
  일단 수형이 결정되면 그 수형에 맞게 나무모양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대부분 생산현장의 복숭아 나무모양은 개심형(배상형)과 개심자연형에 가까운 수형을 취하고 있고 일부 농가가 Y자형으로 재배하고 있다.

 가. 원가지(주지)의 분지각도는 넓게 한다
  개심형, 개심자연형 또는 Y자 형이든 일반 적으로 복숭아 수형은 나무의 중심부가 열려 있는 이른 바 open-shape 형태를 취한다.
   1) 원가지의 분지각도는 60도 정도로 넓게 벌려 주고 가지 끝은 45도 정도로 사립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다. 
     - 원가지의 분지각도가 좁으면 나무의 생장은 수관상부에 치우친 생장이 강하게 되어 도장지 발생이 많고,

     수관 아래쪽에는 가지 생장이 빈약하고 일조부족에 따라 가지 고사되며, 결실부위는 점점 수관 위쪽에 치우치거나 나무의 중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분지각도 양호                                                                                            분지각도 불량   

원가지 유인 불량  - 원가지의 분지각도가 좁고 수관 상부에서 원가지를 벌려주면 원가지가 활모양처럼 휘게

                            되고 구부러진 부위에서 강한 도장지 발생이 많고, 나무 위쪽에서 세력이 강한 가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하부의 측지 또는 결과지 생장이 불량하게 되어 고품질 과실

                            생산 및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바람직한 나무모양이라고 할 수 없다.

 

 

 

 

 

 

 

 

 

 

 

 

 

 


 나. 원가지는 곧게 사립시킨다
   원가지를 곧고 구부러짐이 없이 사립시키어 키우면 덧원가지, 곁가지 및 열매가지 등을 배치하는데 유리하며
   과실품질 향상은 물론 생산성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원가지를 강제로 절단하여 원가지가 크는 방향을 무리하게 바꾸면 절단된 위치에서 세력이 강한 도장지 발생이 많게 되고 수관 상부에서

   세력이 강한 가지들이  많게 되어 이상적인 나무모양을 갖추기가 곤란하고 과실품질 및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대나무 이용 원가지 곧게 유인 

                원가지 강제 절단(요절)               
 다. 원가지 선단은 세워야 한다
   원가지의 선단은 항상 세워 있어야 수세가 강하지 않고 안정된 나무모양을 갖출 수 있다.
   원가지의 선단이 곧바로 서지 못하고 아래로 쳐지게 되면 발육연장지로서 원가지 구실을 할 수 없고 아래쪽에서 세력이 강한 도장지가 발생하고

   전체적인 나무모양이 흐트러지게 된다.  

                             원가지 선단 늘어짐 
  그러나 나무 나이가 더할수록 과실의 무게와 가지 자체의 무게에 의해 원가지지가 아래로 쳐지게 되는데
  이러한 원가지 쳐짐 현상은 본격적으로 과실이 비대하는 성숙기에 임박해서 많이 발생한다.
  관행적으로는 성숙기에 받침대로 받쳐 주었으나 세우는 노력도 많고 받침대로 인해 다른 작업도 불편하였는데
  최근에는 우산식지주대를 이용하여 원가지의 늘어짐을 방지하고 나무모양을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 시도해 볼만 한 것으로 생각된다.

 라. 아래는 강하고 위는 약하게
   대부분 우리나라 복숭아원의 나무는 수관하부의 가지 생장이 약하거나 결과지가 거의 없어
   결실부위가 상승하거나 수관중심에서 멀어지는 문제점이 있는데 이는 수관상부의 세력이 강한 가지를 방치함으로서
   수관하부 부주지 또는 측지생장을 불량하게 하고 일조부족에 의한 새가지(신초) 고사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아래 그림 왼쪽은 Y자형에서 상하간 덧원가지의 생장정도를 조절하지 않고 방치한 나무로
  나무 높이의 중간부 이상에 굵고 강한 덧원가지가 배치되어 있는 나무의 상태이고
  그림 오른쪽은 그러한 나무를 위의 덧원가지 생장을 억제시키고 아래에 있는 덧원가지 생장을 도모시키기 위해 위, 아랫간 덧원가지 세력을 조절한 것이다.
  이렇게 위쪽의 세력이 강한 가지의 생장을 억제하고 아래쪽 가지의 생장을 도모하면 수관하부의 광조건이 개선되어
  수관 아래에서도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고 생산성도 안정되어 바람직한 나무모양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산식 지주대 

                              개선 전                                                                                  개선 후

   덧원가지와 마찬가지로 곁가지의 세력 조절을 잘못하여 나무 위쪽에 세력이 강한 가지를 두게 되면 아래에 그늘이 많이 생기어 과실 크기가 작고 품질이 떨어지며,

   가지들이 말라죽게 된다.덧원가지의 가지 굵기는 그림 처럼 원가지보다 70%이상이 되지 않게 하고 곁가지 역시 덧원가지보다 가지 굵기가 70%이하가 되어야 한다.

  ☞ 언제나 가지의 세력은 원가지>덧원가지>곁가지 순으로 세력이 유지되어야 하고.수관 위쪽의가지는 짧게 유지하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가지의 크기는 점차 크게 한다.

                                 가지종류별 세력배분

5. 여름철관리
  겨울전정만으로 바람직한 수체생육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복숭아 나무를 여름철에 방치하게 되면 수관 안쪽에 세력이 강한 도장지가 다수 발생하여 나무모양이 흐트러지게 된다.
  여름철관리란 생육기간 중 신초의 유인, 여름전정, 순지르기 등을 통해서
  나무의 수광(受光) 조건을 개선하여 과실발달 및 품질을 향상시키고 꽃눈 분화 및 꽃눈의 충실도를 좋게 하는 것을 말한다.
  여름철관리의 목적은 수관하부까지 수광 조건을 좋게 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가지 발생을 적게 하고, 지나친 가지 자람을 억제하며, 그늘이 지는 잎을 적게 하면 광합성능력이 향상되고 물질생산력이 높아진다. 
  복숭아는 특히 그늘에 약한 과수이므로 광 환경의 개선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가지를 조기에 제거하거나 유인하지 않으면 고품질과 생산이 적어지고 열매를 맺는 부위가 상승하게 된다.
  관행적으로는 웃자람가지 제거 1~2회 정도 만으로 여름철관리를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순지르기 효과가 실용적으로 인식되면서 순지르기를 하는 재배자가 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결과도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 2와 3는 장호원황도 품종에 5월 하순부터 7월 상순 사이에 3번 적심처리를 하였을 경우, 관행의 도장지 제거에 비하여 도장지 발생이 줄어들고

  수관하부의 광환경이  개선되어 과실의 크기와 당도 등 과실품질이 향상된 시험결과이다.
  표 2. 새가지 생장초기 관리방법에 따른 도장지 발생특성(2008, 원예원) 

  표 3. 새가지 생장초기 관리방법에 따른 과실품질(2008, 원예원) 

 

적심(순지르기)
  순지르기는 새가지가 약 8~10cm(본엽 4~5장) 정도 자랐을 때 순을 집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가지 생장이 멈추어 가지 길이를 길지 않게 조절할 수 있어 이른바 짧은 가지 비율을

  높이고  웃자람가지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웃자람가지는 5월 상순(수원기준)에도 상당히 발육이 왕성한 가지가 발견되므로 웃자람이 될 조짐이 있는

  가지를 우선적으로 순지르기 하고 가지의 생장을 보아 가면서 실시하는데 웃자람성 가지는 3~4회,

  상향지는 2~3회, 사립 및 수평지는 1~2회 정도 실시한다.
  순지르기는 순의 끝을 집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순의 끝이 부드러울 때는 손으로 끝을 따는 것이

  작업효과가 높다.  순지르기를 하면 노력 소요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하여 주저하는 재배자가 있는데 물론

  순지르기로 인한 여름철관리 노력은 많지만   겨울전정 노력을 절감하고 과실품질과 생산량을 증가시키어

  실질적으로는 경영적인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름전정 역시 수관내부까지 광이 잘 투과됨으로써 꽃눈형성 및 저장양분 축적이 좋아져

  충실한 열매가지 수가 증가되기 때문에  나무 안쪽의 활용도를 증대할 수 있고

  여름전정은 겨울전정에 비해 잘린 면의 상처가 잘 아물어 병 발생이 적어 나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웃자람가지는 직립성인 가지로 세력이 강하여 이를 직접 결과지로 사용할 수 없는 발육지(發育枝)의 일종이다.

  나무모양이나 전정이 잘못된 나무에서 많고 과다 시비나 영양 과다상태의 과원에서 많다.
  복숭아 재배에 있어 웃자람가지 정리는 매우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 이지만 성목기에는 쇠약해진 곁가지를

  갱신하는데 도장지가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 여름전정은 웃자람가지를 일부 솎아 주거나 아래로 처진 가지를 정리하여 수관내 광환경을 양호하게 하는 목적으로 순지르기, 유인 등

     다른 여름철관리 수단과 함께 실시하며 꽃눈형성기(7월상순)이전에 완료한다.

                                하기전정 전                                                                                       하기전정 후
6. 수세안정을 위한 가을전정
  수세가 강하여 도장지 발생이 많은 나무를 엽아 휴면 이후인 9월초에 전정을 실시하여 수관하부까지 햇빛을 충분히 받게 하면 과실품질 향상 및 수세안정에 효과적이다.
  도장지 또는 굵은 가지를 절단하여 수관하부의 광환경을 개선하고 다음해 봄에 결과지를 솎아준다.
   가을철은 저장양분 축적 되기 직전으로 수확이 완료된 이후에는 이미 꽃눈형성이 종료되어 있을 뿐 아니라

  수관 안쪽의 광환경 개선 및 남아있는 가지의 저장양분 축적 증대로 결과지가 충실해져 다음 해의 결실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표 4. 전정시기별 수관하부의 과실품질(2003, 원예원)

7. 정지 ․ 전정법 개선 : 전정량의 조절
  웃자람성 가지는 짧은 가지에 비하여 엽면적 확대율은 높으나 성엽화가 늦다. 그에 따라 과실로 분배되어야 할 광합성산물이 늦게까지 가지 생장에 소모되므로

  과실품질 향상에 불리하다.
  웃자람가지 발생이 많고 수세가 강하면 자름전정을 줄이고 솎음전정 위주로 전정방법을 개선한다.
  전정량을 70% 이상에서 50%로 줄여 결과지를 많이 배치하며, 장과지를 적게 하고 중과지를 많이 남기도록 한다(표 7).
  표 5. 전정방법에 대한 실증 결과(장호원황도, 2004, 원예원) 

   ※ 실증처리 : 솎음전정 + 전정량 50%, 전정시기 지연(2월→3월초)
      관     행 : 절단전정 + 전정량 7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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