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착 과

 

6-1. 수정 벌 이용

수정벌을 이용한 착과는 공동과 발생이 없고, 과일의 비대가 좋으며 꽃잎이 깨끗이 떨어져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감소되고 또 호르몬 처리보다 생력적이므로 수정 벌을 이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시판 수정 벌 상자내의 일벌의 수는 도입 당시보다 증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점차 감소한다. 그래서 수분 가능한 기간은 꽃가루의 량에 따라 다르지만 도입한 날로부터 약 30~60일이다. 벌 1마리가 1일 2,000화 정도를 수분하므로 토마토는 10a당 1통, 방울토마토는 2통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농약 살포시는 벌통의 출입구를 막고, 비슷한 환경의 다른 장소에 옮겼다가 농약 살포 후 잔류독성기간이 지난 다음(3~7일) 원 위치한다. 벌은 신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두움에서도 비래하므로 상자를 옮길 때는 완전히 어두워 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6-1-1. 벌의 활동과 환경조건과의 관계

벌의 활동적온은 17~27℃이지만 6~8℃에서도 활동한다. 고온의 영향은 커서 35℃ 이상이 되면 꽃가루를 채취하지 않고 활동을 거의 중지하여 활동하는 벌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최고온도는 30℃이하가 좋다. 또 겨울철 재배에서는 기온이 낮아 꽃가루 량이 적고 꽃가루 기능이 떨어져 착과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꽃가루의 임성과 착과율은 낮온도와 밤온도 모두 영향을 주므로 수정벌을 이용할 때에는 낮기온이 22℃ 이상이 바람직하고, 낮기온이 20℃인 경우에는 밤기온을 13℃ 이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 필름으로 피복한 하우스에서는 수정벌이 방향감각을 잃게 되어 활동을 못하게 되며, 또 이랑 위에 반사율이 높은 필름을 멀칭하면 상자로 돌아오기 어렵게 되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습도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은 적으나 습도가 높으면 꽃가루의 발생량이 적어 수정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6-2. 진동수분기의 이용

진동수분은 휴대용 진동수분기를 이용하여 각 화방 당 꽃이 3~4개 피었을 때 화방을 흔들어 꽃가루가 날리게 하여 수분시키는 방법이다. 선진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시설 내에 대개 아침 10시 이후 꽃이 완전히 개화한 것을 확인하고 화방 전체가 떨리도록 한다. 자동으로 토마토 줄기를 전체적으로 매일 아침 몇 차례 떨리게 하는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주의할 점은 호르몬 처리에 비해 공동과 발생은 크게 줄일 수 있으나, 시설 내의 습도가 너무 높으면 꽃가루 터짐이 나빠져 수정율이 낮아지므로 과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동수분을 실시토록 한다.

 

6-3. 착과제 처리

토마토는 자가수정 작물로서 적당한 환경조건 하에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수정과 착과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일조량이 부족하고 30℃이상 되는 고온이나 15℃ 이하의 저온이 계속되면 꽃가루의 수정 능력이 저하되어 착과가 불충분하게 된다. 이러한 조건하에서는 토마토톤과 같은 생장조정물질을 화방에 처리하면 단위결과를 유도하여 과일의 비대생장을 시킬 수 있다.

 

6-3-1. 토마토톤 처리

토마토톤(p-chlorophenoxy acetic acid 0.15%, PCPA)은 착과 촉진제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오옥신 종류에 속하는 약제이다. 토마토톤은 기온에 따라 약효가 다르므로 재배시기 등을 고려하여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즉 저온기에 낮은 농도로 처리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고온기에 높은 농도로 처리하면 공동과 발생이 많아져서 생리적으로 농도장해를 받기 쉽다. 평균기온 20℃ 이하일 때에는 80~100배액을, 20℃이상일 때는 100배액(물 1리터 당 10cc)~200배액(물 2리터 당 10cc)으로 희석하여 각 화방 당 1번화가 개화 후 2일 되었을 때, 즉 각 화방에서 제 3~4번화가 개화된 오전 중에 꽃잎이 젖을 정도로 분무하거나 또는 약액에 1회 담근다. 이보다 너무 일찍 처리하면 공동과 발생이 많아지고 너무 늦게 처리하면 착과율이 떨어진다. 또 기온이 30℃ 이상일 때 처리하면 공동과 발생이 많아진다. 호르몬제 살포에 의한 방울토마토 수정은 한번 살포해서는 안되고 개화순서에 맞추어 여러번 살포한다. 착과제의 처리회수는 토마토는 화방당 1회만 처리하고 방울토마토는 개화수에 따르지만 보통 화방당 2~3회 처리한다. 착과제 살포 간격은 저온기에는 4~5일에 1회 살포하며, 고온기에는 2일에 한번 살포한다.

제1~2 화방은 노동력이 허용하는 한 침지 처리를 하여 반드시 착과 시키는 것이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과번무를 막을 수 있게 된다. 또 검정색이나 적색 등의 식용색소를 혼용하여 처리하면 이중처리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로 표시하는 노력을 줄일 수 있다.

저온기에 공동과 발생이 우려될 때는 지베렐린(GA3, Gibberellic acid 3.1%) 5~10ppm(3.1% GA3 1.6g : 1개/5ℓ → 10ppm, 1개/10ℓ → 5ppm)을 혼용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베렐린은 공동과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과실이 정상적으로 충분히 발달하여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베렐린 10ppm +토마토톤 혼용 살포시 토마토톤 단용 처리구에 비해 30% 정도 공동과 발생율을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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