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의 정지 및 전정방법
 
기관 : 원예연구소 나주배연구소
 
성명 : 홍경희
 
전화 : 061-331-9884
           
  1. 결과습성
     대추는 당년에 발생한 새가지의 잎줄기 엽액에서 꽃눈이 형성되어 그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포도, 감, 밤 등과 같이 당년도 가지에 결실하는 일년생 결과지 과수이다.

  2. 정지 전정의 목표
     대추나무는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도록 대부분 자연형에 가까운 수형으로 재배하여 왔기 때문에 성목이 될수록 수관내부 및 수관하부의 투광성과 통풍성이 나빠져서 결실부위가 수관외부에 한정되므로 착과량이 적고 품질이 불량해지며 병해충의 발생이 심해지게 된다.
  대추나무의 표준 수형은 나무의 생장습성이나 다수확 및 작업의 편리 등을 고려할 때 변칙주간형이 가장 바람직하다. 변칙주간형의 수형이 완성되는 기간은 품종, 토양의 비옥도, 시비량 및 수량 등에 따라 달라지며 대부분 10년정도 소요된다. 대추나무는 강전정을 하지 말고, 나무가 어릴 때부터 여러개의 가지를 배치시켜 임시 주지로 활용하는 한편, 충분한 엽면적을 확보하면서 나무가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 나무의 골격을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가지의 분지각도를 넓게 유지하도록 유목기부터 가지 유인을 해준다.

 
  그림 1. 바퀴살가지(왼쪽)와 가지의 구성상태 (1:정상, 2:비정상)

     대추나무의 결실부위는 정지전정이 제대로 안된 나무일수록 그리고 재식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와서 밀식장해를 받는 나무일수록 신초의 생장이 수관의 상단부 쪽에서만 주로 이루어지고 수관내부 또는 하단에서는 가지가 점차 쇠약해지거나 고사한다. 그러므로 수관 하단부에서 튼튼한 가지가 자랄 수 있도록 가지간에 적절한 세력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대추나무는 목질부의 재질이 강하지만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바퀴살가지가 발생되면 결실기에 가지가 찢어지기 쉬우므로 대칭적으로 발생된 가지중의 하나를 유목기에 미리 제거해야 한다. 주지상에 부주지나 측지를 배치할 때에는 기부 쪽에 굵고 긴 가지를 배치시키고 주지의 상단부로 갈수록 짧고 약한 가지를 배치하여 가지가 안정된 균형을 갖도록 하는 것이 수관 내부의 투광과 통풍에 유리하다.

  3. 수령별 정지 전정
    가. 정식 1년째(묘목을 심은 해)
       유목기에는 대추나무를 키워야 할 때이므로 가급적 약전정을 하여야 한다. 분지각도가 넓은 주지후보지를 많이 양성하고 수관을 조기에 확대시키며, 왕성한 수세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주간형으로 키워 나아가 한다. 묘목을 심고나면 3월 하순에 그 길이의 1/3을 절단하여 70~90cm가 되게한다. 주지 혹은 임시 주지가 발생되어야 할 부위의 덧가지를 기부에서 제거하고 눈 위에 상처처리를 한다. 묘목이 너무 가늘고 빈약한 것은 30cm만 남기고 잘라주어 1년을 다시 키운다.

    나. 정식 2년째
       주간연장지는 50~60cm로 절단한다. 새가지가 10cm 정도 자랐을 때 신초 끝의 새 가지를 포함하여 연장지의 끝을 5~10cm정도 지연절단 시켜 각도가 넓은 새 가지가 아랫부분에서 나오도록 한다. 주지연장지 바로 밑에서 나온 가지 1~2개는 분지각도가 좁고 세력도 강해서 연장지와 경쟁하여 수형을 해치기 쉬우므로 그러할 때는 그 가지의 기부를 솎아 버린다. 주간연장지 밑에서 나온 가지 중에서 각도가 45~60도 정도 되고, 세력이 비교적 좋은 것 2~3개를 골라 주지 후보지로 삼고, 그끝을 1/3쯤 절단하여 주간연장지 보다 낮은 위치에 있도록 한다. 그 밖의 가지는 특별히 직립된 세력지가 있으면 제거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둔다.

    다. 정식 3~4년째
       지난해와 동일한 요령으로 주간연장지를 50~60cm에서 잘라 주었다가 5월하순~6월상순에 지연절단을 하여 분지각도가 넓은 주지후보지를 발생시킨다. 주지후보지는 간격이 너무 좁아서 서로 겹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가급적 많이 양성하는 것이 좋다. 주간연장지보다 낮은 위치에 놓이게 한다. 지난해에 양성해 놓은 주지 후보지의 연장지도 그 끝을 약간 절단하여 주고 그밖의 가지는 그대로 둔다.

    라. 정식 5~6년째
       이 시기가 되면 주지후보지가 10여개쯤 양성되고 나무도 상당히 커져서 나무 전체를 놓고 볼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영구주지의 위치를 대략 정할 수 있게 된다. 지면에서 60~70cm 높이에 발생한 가지중에 분지각도가 넓으며 가급적 남향한 후보지를 제1주지로 정한다. 제1주지로부터 평면각도가 120도쯤 되고 간격이 50~60cm 위에 붙은 후보지를 제2주지로, 제2주지로부터 평면각도 120도에서 50~60cm 상부의 가지를 제3주지로 같은 방법으로 제4주지 및 제5주지를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주지는 그 끝을 약간 절단하고 그 밖의 주지후보지는 새로 결정한 주지가 자랄 때 방해가 되는 것 또는 나무전체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로 직립 또는 강한 가지를 제거시키거나 약화시키며, 나머지는 그대로 둔다.

    마. 성목기의 정지 전정(정식 7년 이후)
       이 시기에는 영구주지가 눈에 띄도록 양성하고, 그밖의 후보지는 점차 솎아내어 그 수를 절반 정도로 줄이며, 주간은 발육을 억제시키다가 최상단의 주지 위를 제거함으로서 수형을 주간형에서 변칙주간형으로 바꾸어야 한다. 영구주지는 계속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되 지나치게 직립하거나 강세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주지가 결정된 후 바로 제심을 하면 주지가 다시 직립하게 되며, 또 너무 늦게까지 그대로 두면 수관내부에 광투과가 나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최상단주지가 결정된 후에도 주간연장지를 그대로 키우되 거기에서 발생되는 측지들은 많이 제거하여 가지상의 엽면적을 줄여줌으로써 주간연장지를 그대로 키우되 거기에서 발생되는 측지들을 많이 제거하여 가지상의 엽면적을 줄여줌으로써 주간연장지의 발육이 약화되도록 만든다. 주지를 계속해서 튼튼하게 키워 나가면 10여년쯤 되어 선단부의 주지가 개장되고 각도도 고정되어 직립하지 않게 되며 주간연장지의 굵기보다도 주지가 더 굵어지게 된다. 이때 최상단 주지를 제거해버리고 발코트 등 도포제를 발라 속히 아물도록 한다.

 
  그림 2. 대추나무 정식1년째까지의 변칙주간형 수형구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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