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의 동해방지 방법
 
기관 : 원예연구소 나주배연구소
 
성명 : 홍경희
 
전화 : 061-331-9884
           
  1. 증상
     대추나무의 종류에는 온대계와 열대계가 있어서 저온에 견디는 한계가 각기 다르다. 온대계 대추는 휴면기 동안에 성목의 경우 -30℃ 까지 견딜수 있으나 유목에서는 저온에 견디는 힘이 더 약하고, 특히 질소질 비료를 많이 시용하거나 배수가 불량한 과수원, 혹은 과다결실시킨 나무에서는 -20℃ 정도의 온도에서 심한 동해를 받기도 한다.
  동해의 정도는 변색정도에 따라 식별되는데 피해가 클수록 갈색의 정도가 짙어진다. 피해가 심한 나무는 가지의 모든 부분이 생기를 잃고 전체의 수피가 갈색을 띤다. 특히 가지나 줄기의 서남쪽 수피가 변색이 심하고, 심한 것은 냄새도 난다. 목질부에 있어서도 내부의 심재가 갈변하고 그 주위의 목부도 암갈색을 띤다.
  휴면기의 내한성은 수(髓) 또는 목질의 내부가 가장 약하다. 목질내부의 변색부가 절구면적의 1/4이내인 것은 완전히 회복되지만 1/2에 달한 것은 대부분 고사한다. 피해가 가벼워 변색정도가 담갈색을 나타내는 것은 여름에 거의 피해부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지만 농갈색을 나타내는 것은 대개 고사한다. 피해가 더욱 가벼울 때에는 새가지의 끝이 말라 죽거나 꽃눈이 고사하며 또한 분지각도가 좁은 곳과 햇볕이 미치지 않는 잔가지들이 동해를 받게 된다.
  여름에 직사광선이 쬐는 부분이 습기를 머금어 수침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가벼운 동해에 의하여 약해진 수피가 그 후 일소의 해를 받아 수분이 방출되어 피해가 한층 진행되기 때문이다.
  수피가 동사한 부분은 여름에 수분을 잃고 말라 굳어지며, 어느정도 함몰되어 건전부와의 경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대하여 여름에도 습기를 띠고 변색부분이 넓어져 그때까지 발아 신장하고 있던 가지가 갑자기 고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피해부 속으로 동부병이나 동고병의 병균이 침입함으로써 나타나는 2차적인 피해이다.

  2. 동해의 예방
    가. 내한성의 강화
       나무의 생장이 일찍 정지하여 가지가 완전히 성숙하고, 수체 내에 탄수화물의 축적이 충분해야만 내한성이 강하다. 그러므로 과다한 결실, 조기낙엽, 질소질비의 과다시용 및 토양의 과습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 결실을 알맞게 제한할 것 : 지나친 결실은 품질불량, 낙과 등을 유발하며 수체내의 탄수화물 축적량이
       적어져서 내한성이 저하된다.

  (2) 잎의 보호 : 장마철에 잎마름병이 만연하거나 고온기에 녹병이 발생되면 낙엽이 심해져서 광합성량이
       현저히 감소되므로 약제살포를 철저히 하여 잎을 보호한다.

  (3) 토양의 과습방지 : 보통 때에는 생육이 잘 이루어 지더라도 장마철에 토양이 과습하면 뿌리의 호흡불량에
       의하여 토양 깊숙한 곳에 위치한 뿌리는 대부분 습해를 받아 고사하므로 배수를 철저히 한다.

  (4) 적정시비 : 질소질 비료의 과다시용을 금하고 퇴비를 충분히 시용하여 나무가 강건하게 자라도록 한다.

    나. 수체의 보호
       나무의 지접부는 성숙이 늦고 표면 온도의 변화가 심하다. 북쪽으로 갈수록 이와 같은 현상은 더 심하여 동해를 받기 쉽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낙엽 직후 지접부에 20~30cm 높이로 흙이나 왕겨 등을 덮어 준다. 굴취한 묘목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므로 묘목을 비스듬히 가식하고 원줄기의 2/3 정도를 흙으로 덮어준다.
  원줄기의 서남쪽 또는 굵은 가지의 양광면 수피가 고사하거나 동고병, 동부병 등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주로 이른 봄의 낮 동안에 햇볕에 의하여 수피의 온도가 올라가고 다시 밤 동안에 급격히 내려감으로써 활동하기 시작한 조직이 동결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원줄기의 남쪽과 굵은 가지의 양광면에 백도제를 바르거나 또는 거적으로 덮어 준다.

  3. 동해를 입은 나무의 관리
     동해를 입은 나무는 가급적 전정을 늦추어 동해의 정도가 판정된 후 실시하고 강전정을 피한다. 시비는 가급적 일찍 해주고, 특히 속효성의 질소질비료를 충분히 시용한다.
  동해를 입으면 동부병, 동고병 등이 쉽게 번질 우려가 크므로 3월과 4월에 톱신수화제 및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가지가 충분히 적셔지도록 흠뻑 뿌린다. 어린 나무의 수피가 열상으로 목질부에서 떨어졌을 경우에는 그 부분이 건조하여 형성층이 고사되므로 일찍 발견하여 비닐로 잘 감아 준다. 수피의 변색이 심하여 회복이 어려울 경우에는 고사부의 껍질을 깎아 내고 톱신페스트, 발코트 등을 발라준다.
  동해를 받은 나무는 가급적 착과를 적게 하여 회복을 돕고 심한 피해를 입은 나무는 결실시키지 않아야 한다. 동해를 입은 나무는 1~2년간 이식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의 중북부지방은 묘목을 재식한 후 3년생까지는 동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그림 1. 대추유목의 동해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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