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시설재배
 
기관 : 원예연구소 나주배연구소
 
성명 : 김성종
 
전화 : 061-331-9882
           
  1. 재배현황
    가. 재배현황과 전망
       우리나라의 복숭아 시설재배는 1985년부터 원예시험장에서 연구를 수행한 결과 과실의 품질향상과 경제적 소득효과가 인정되어 1994년 현재 복숭아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기술을 보급하여 7농가에서 1.5ha가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와 기후조건이 비슷한 일본은 ’80년대에 들어서 재배 면적이 급증추세에 있으며 ’90년 현재 가온재배를 중심으로 78ha정도가 재배되고 있어 앞으로 낙엽과수 중에서 가장 확대될 작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나. 시설재배의 도입과 입지조건
       과수시설재배는 많은 자본이 투자되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 그만큼 경제적 부담이 크다. 따라서 시설재배를 도입하려는 농가는 재배적 환경, 경제적 조건과 인적조건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배적 환경조건으로는 일조량이 많고 온난한 지역이 유리하며, 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 이상저온의 내습이 잦은지역이나 안개가 상습적으로 끼는 곡간지역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토양적응성은 비교적 넓으나 극단적인 모래토양이나 배수가 불량한 중점토는 피하고 지하수위가 낮고 배수가 양호한 부식질이 풍부한 사질양토가 알맞다.
  시설재배 장소는 주거지와 가까운 곳이 재배관리면에서 유리하고, 지형은 시설이나 관리면에서 유리한 평탄지가 바람직하며 10도 이상의 경사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관수에 필요한 수원과 환풍기, 난방기 등을 가동할수 있는 전력이 확보된 과수원에서 재배해야 한다.

    다. 시설의 구조와 설치
       하우스의 구조와 형태는 다른 과수와 마찬가지로 재식밀도, 수형, 수고 등의재배조건과 재배지역의 기상환경을 고려하여 제반작업이 편리하고 내재해성인 구조를 갖춘 형태가 바람직하다. 복숭아 시설재배의 하우스 형태는 단감 등과 같이 아취형의 연동형태가 바람직하나 태풍이나 적설 등에 견딜수 있는 견고한 구조여야 한다.
  하우스의 높이는 목표로 하는 나무의 높이보다 1m 이상 높게하여 수관상부의 고온장해를 방지하고 하우스 폭도 목표하는 수관 폭보다 넓게 설계하여 작업이 불편하지 않도록 충분한 공간을 남기고 축조해야 한다. 또한 고온에 의한 생육이나 결실장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측면, 곡부(구부러진 부위), 천장에 강제자동환풍장치 등의 환기장치가 필요하고, 야간의 보온을 위해서 설치하는 비닐커텐 등의 커텐부착이 쉽도록 하우스내부에 커텐부착장치를 해 놓으면 편리하다.
  이미 복숭아를 재배하는 곳에 시설을 할 때에는 수형, 수고, 재식거리등의 재식조건에 적합하도록 시설하는 것이 부득이 하나 새롭게 시설재배를 목적으로 하여 재식할 때는 품종특성, 수형, 수고, 재식밀도 등을 계획적으로 하여 시설효율이 최대로 발휘 되도록 해야한다.

  2. 시설재배의 생육 및 과실특성 변화
    가. 생육상의 변화
       시설재배에서는 생육이 촉진되어 발아, 개화, 성숙기가 빨라지게 된다. 시설재배의 생육촉진은 비닐피복 후부터 성숙기까지의 하우스내의 온도관리 조건과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는데 특히 개화기까지의 온도조건과 밀접한 상관을 나타낸다. 개화기의 이르고 늦음은 하우스내의 평균기온이나 최고기온과의 상관이 높아 생육적온에 가깝게 관리할수 있는 가온재배가 무가온재배 보다 빠르게 되며, 촉진된 개화일수는 수확기까지 이어져 숙기촉진일수와 대개 일치하게 된다.
  그러나 개화일수와 성숙일수와의 상관은 시설재배에서는 과실이 어린유과기에 저온 등에 의해 과실비대나 숙기가 지연되는 등 개화기에서 수확기까지의 일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가온 재배에서는 노지와 비슷한 경향이나 무가온재배에서는 다소 늦은 경향이 있다.

    나. 과실의 비대와 품질
       과실의 비대는 노지에 비해서 큰 경향이나 품종에 따라서 하우스재배가 노지에 비해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하우스내의 온도관리가 부적절하거나 일조량이 부족하여 신초의 생장이 웃자라 도장성을 띠는 경우에 많이 발생된다. 과실의 품질은 병해충의 발생이 적고 외관은 좋으나 비닐피복에 의해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수관내부의 과실이 착색이 떨어지는 경향이며, 온도관리가 소홀하여 일중의 온도교차가 크고 고온이 되면 과정부가 뾰족하게 돌출하는 돌출과의 발생이 많다.
  당도는 연차간에 변화가 적고 높은데 이는 강우차단에 의한 수확기의 수분조절에 의해 가능하다. 시설재배에 의한 과실의 비대와 품질은 총체적으로 향상된다고 할 수 있으나 온습도관리 등의 환경조절 기술과 복숭아의 전반적인 재배기술이 적절하게 이루어 졌을 때 바랄 수 있는 효과이다.

    다. 신초의 생육과 결실성
       시설재배에서는 노지재배에 비해서 생장기간이 길고 비닐피복에 의한 일조부족이나 고온다습 조건이 되기 쉬워 신초가 웃자라 가늘고 길게 될 뿐만 아니라 지온이 낮은 시기에 생육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뿌리의 활력이 낮아 수세가 쇠약하게 되고 결과지나 꽃눈의 충실도를 떨어지게 하여 결실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시설재배는 꽃가루가 있는 품종이라 하더라도 생육이 촉진되어 꽃가루매개 곤충이 활동할 수 없는 시기에 개화되기 때문에 꿀벌 등을 방사하든지 인공수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노지재배에 비해 결실에 불리한 조건이 된다. 또한 수정과 수분에 적당한 온도범위가 20~25℃로서 좁기 때문에 하우스내의 온도관리가 부적절했을 때는 결실량 확보가 문제시 된다. 따라서 시설재배에서는 수세쇠약과 결실량 확보를 위해서 시설내의 광환경 조건 개선과 온습도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며, 초기의 지온상승을 꾀하고, 착과조절, 신초관리, 토양조건의 개선에 힘써야 한다.

   
    그림 1. 무가온 하우스에서의 만개상태 (인공수분 및 적화작업의 시기)

  3. 품종과 작형
    가. 품종
       시설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해 시설자재비, 노동력 및 난방비 등의 생산비가 많이 들어 가므로 단경기에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여 고가로 판매해야만 경제적 수지를 맞출수 있다. 따라서 품종의 선택은 신중을 기해야 하고 시설재배를 함으로써 그 특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노지재배의 경우 복숭아의 수확, 출하기간은 극조생이 출하되는 6월 하순에서 만생종의 출하시기인 9월 중순까지이므로 시설재배에서 생산출하가 유리한기간은 노지의 생산출하 단경기인 6월하순 이전이다. 복숭아 시설재배에 의 한 숙기촉진 효과는 품종, 피복시기, 온도관리방법 등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시험결과에 의하면 무가온재배 작형에서는 15~25일, 가온재배 작형에서는 25~40일의 숙기촉진이 가능하다.
  따라서 어떤 작형을 도입하여 어느 때에 생산출하를 할 것인가를 감안하여 노지의 단경기에 출하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한다. 시설재배품종은 노지의 출하 단경기에 시장출하가 되어야 유리하다고 볼때 시설재배에 의한 숙기촉진일수를 역산하여 보면 무가온 재배는 노지에서 7월 하순 이전에 수확되는 품종이라야 하고 가온재배는 8월상순이전에 수확되어야 한다.
  따라서 수확기만으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 주요 재배품종중 시설재배가 가능한 품종은 백미조생, 포목조생, 무정조생백봉, 사자조생, 창방조생, 월봉조생, 백봉, 도백봉 등이다. 그러나 시설재배에 의해서 노지의 출하단경기에 생산이 가능한 품종이라 해도 과실의 품질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본다면 복숭아 시설재배의 적품종은 노지재배에서 과실이 생산되지 않는 시기에 과실을 생산할 수 있고 과실이 크며, 당도가 높고 색택이 고우며, 수량성이 안정된 품종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복숭아 시설재배 초기단계의 품종은 숙기촉진 효과가 높은 포목조생, 사자조생, 창방조생 등의 품종이 주축을 이루어 재배되었으나 현재는 과중이 200g이상이며, 당도가 12~14°이상이고, 인공수분이나 꿀벌방사 등에 유리한 화분이 있는 품종으로 변화되어 무정백봉, 일천백봉, 팔번백봉, 가납암백도, 천간백도 등 백도계의 품종으로 급격히 변화되어 가고 있다.

    나. 작형
       복숭아의 시설재배작형은 다른 과종과 마찬가지로 가온여부와 피복시기에 따라 가온재배, 무가온재배, 비가림재배 등으로 나누며 가온재배는 다시 가온시기에 따라 조기, 표준, 후기가온재배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재배작형을 설정할 때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노지재배의 개화기에서 수확기까지의 생육일수는 조생종이 60~90일, 중생종이 90~110일, 만생종이 110일 이상이 되는데 시설재배에서 품종간의 온도감 응성은 큰 차이가 없어 대개 노지의 숙기에 비례해서 숙기촉진이 이루어진다
  작형을 설정할 때는 품종선택에 따른 수확시기 및 과실품질 등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노지의 출하시기와 경합되지 않는 시기에 출하될 수 있게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복숭아도 다른 낙엽과수와 같이 자발휴면이 타파되어야 정상적인 생장반응을 나타내므로 조기가온재배를 할 때는 주의한다.
  작형설정시 주의할 점은 한 작형에 치중하여 재배하는 것 보다는 산지별 출하량과 출하시기, 시장성 및 노동력 배분 등을 고려해서 작형을 세분화하여 재배하는 것이 경영에 유리하다.

  4. 재배관리 요령
    가. 비닐피복전의 준비
       시설재배에 있어 비닐피복 이전에 이루어져야 할 사항에는 과원의 조성과 정지전정, 수형의 구성 및 휴면타파시기의 결정에 이은 비닐피복시기를 결정 해야 한다. 과원의 조성은 기존과원의 이용시에는 재배조건에 알맞는 시설을 하여 재배할 수 밖에 없으나 시설재배를 목적으로 새로 재식할때는 시설의 구조나 규모에 따라 계획적으로 구상하여 시설재배의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재식한다.
  시설재배시 재식거리와 방법에 대해서는 시설의 효율을 최대로 살리는 쪽에서 앞으로 꾸준히 검토되어야 할 과제로서 그 예를 들어보면 재식거리를 열간 6m 주간거리 2.5~3.0m로 하여 재배하다가 밀식피해 등이 예상되는 시기에 간벌을 실시하여 최종적으로 주간거리를 5~6m로 하는 형태인데 나무는 하우스 곡부에 심고 수형은 2본주지형으로 하여 하우스의 중앙부로 확대시켜 나가는 형태이다. 또한 하우스 측면에도 간벌수와 같은 위치에 주간 사립형으로 유인하여 하우스내의 유휴공간을 최대로 이용해야 하겠다.
  또한 최근들어 열간거리를 4.5m 주간거리를 4.0m정도로 하여 2m 높이에 8번선 철사를 늘어뜨려 주지는 지상 20~30㎝에서 발생시켜 분지각도를 55°정도로 유인하여 신장시키고 부주지를 좌우로 1~2본을 1.5m까지 신장시키는 덕을 이용한 사립식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수형에 있어 현재 쓰이는 대표적인 수형에는 2본주지사립형, 주간사립형, 평덕사립형, 평덕h자 수형 등이 있으며 이중에 2본주지사립형이 복숭아 시설재배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형으로 이는 y자형의 형태로 개심자연형보다 수고가 낮고 주간거리를 좁게하여 밀식이 가능하며 수광량 증대와 초기의 수량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설재배시 정지전정은 노지재배에 준하여 실시하나 시설재배의 특성상 다음사항에 유의한다. 첫째 시설내에서는 노지에 비해 수관확대가 제한되므로 부주지나 측지에 중점을 두고 전정한다. 둘째 전정량은 노지보다 약하게 하여 결과지량을 노지보다 20%정도 더 남기고 결과지 배치는 주지에 가깝도록한다. 셋째 결실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솎음전정을 위주로 하고 양분의 충실도가 떨어지는 장과지나 주지, 부주지의 선단은 절단전정을 한다. 네째 도장지와같은 강한가지는 될수 있는한 가볍게 전정하여 유인하거나 가지비틀기 등을 실시하여 결과지로 이용한다. 다섯째 노지와 같은 정도의 강전정은 도장지 발생을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그림2. 수형구성 (기존 성목원의 개심 자연형 수형 이용시)

       다음은 비닐피복 이전의 휴면타파로서 복숭아의 자발휴면타파는 7.2℃ 이하온 도의 적산시간이 800~1,000시간이 경과되면 자발휴면이 타파되므로 우리나라에서 자발휴면타파시기는 대개 12월 중순경으로 추정되며 이 시기 이후가 조기가온재배의 한계로 보여진다. 한편 포도 등에서 발아촉진효과가 인정되는 석회질소20% 상등액은 복숭아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실용화 하는데 있어서 주의해야한다.

    나. 하우스 내의 온도관리
       시설재배에서의 온도관리는 기본적으로 노지의 생육단계별 기온추이를 근거로 하여 관리온도의 기준을 설정해서 재배하고 있다. 최근들어 가온재배에서는 고온관리하는 쪽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가온개시에서 개화기까지 고온인 경우에는 너무 빨리 개화되어 꽃가루의 발아가 정상적으로 되지않고 꽃가루 수가 감소하거나 불임꽃가루가 많아 결실이 불량하다.
  또한 개화기 이후부터 과실비대기에 걸쳐 고온에 관리하면 과정부가 뾰쪽하게 돌출한 기형과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에 복숭아 시설재배 온도관리는 표준온도 관리의 체계를 따르고 있다. 표준온도 관리체계는 자발휴면기의 최고온도는 20℃, 최저온도는 5~10℃, 발아기 최고온도 20~25℃, 최저온도5~10℃, 개화기 최고온도 23~25℃, 최저온도 10℃, 과실비대 전기 최고온도 25~28℃, 최저온도 10~15℃, 경핵기 이후 수확기까지는 최고온도 28℃ 최저온도 15℃로 관리한다.

    다. 토양수분 관리
       복숭아 시설재배시 과실비대와 당도 등의 과실품질은 토양수분과 밀접한관계를 보이므로 생육단계별로 적당한 수분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피복 후부터 개화기 전까지는 뿌리의 활동이 시작되기 전이므로 충분히 관수하여 뿌리의 활동을 촉진함과 동시에 공중습도를 높게하여 발아를 촉진시켜야한다. 이때 관수량은 30~50mm이상을 관수하여 하우스내가 다습조건이 되도록 한다.
  개화기전후에는 하우스내의 다습조건은 잿빛곰팡이병 발생을 유도하고, 수분과 수정에도 역효과를 나타내므로 관수를 중단하여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공중습도가 60% 전후가 되도록 한다. 과실비대기에는 충분히 관수하여 과실의 세포분열이 원만하게 이루어 지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극단적인 토양수분 과다는 신초가 웃자라고, 조생종에서는 핵할이 많 아지며, 낙과도 많게 되므로 적절한 관수량이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착색기에서 수확기까지는 과실비대와 당도 등의 과실품질과 관련이 깊다. 즉토양수분이 많은 경우에는 과실비대는 촉진되어 과중은 크게 되지만 당도는 낮아진다. 때문에 이때는 과실비대를 보면서 수확 15~20일 전부터는 관수 중단을 실시해야 한다.

    라. 신초관리
       시설재배에서는 노지보다 비닐피복에 의해 투광량이 20~30%정도가 차광되도 고온과 다습상태가 되기쉬워 신초가 무성하거나 도장지가 발생되기 쉽다
  따라서 노지에서 보다 신초관리에 신경을 써서 눈따기, 가지비틀기, 유인 등의 여름전정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눈따기는 만개 2주 후 쯤 되어 신초길이가 15㎝ 정도일 때 주지나 부주지 등의 뒷면에 발생한 가지와 큰가지를 절단한 부근에서 나오는 강한 신초를 대상으로 한다. 가지비틀기는 신초도장 및 일소방지 와 옆수확보를 위해실시 하는데 그시기는 신초의 기부가 목질화되기 직전에 실시하며, 주로 발생위치가 나쁜가지, 수관내부 통풍 및 채광을 방해하는 가지, 주지와 부주지가 햇볕에 노출되어 일소장해가 예상되는 부분을 가려주기 위해서 실시한다.
  수확전 신초관리는 과실의 착색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과실에 그늘을 지게 하거나 햇빛투과를 방해하는 가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때 지나치게 강한가지 솎음이나 절단은 2차생장을 유발하므로 도장지를 대상으로 여름전정을 실시하되 약하게 실시하고 과실무게에 의해 처진 가지는 받침대를 세워 유인해 준다. 수확후에는 수체내의 양분을 축적하여 다음해의 결실과 나무의 세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불필요한 가지는 제거하고 수형을 정리해서 수관내부에 햇빛이 충분히 들어가게 하여 결과지와 꽃눈이 충실해 지도록 하며, 병해충 방제도 철저히 하여 조기낙엽이 되지 않도록 한다.

    마. 결실관리
       복숭아 꽃눈은 수확량의 15~20배 정도로 많이 되고 발아후 30~40일까지는 지난해에 저장된 양분으로 생육하므로 조기적과가 필요하다. 즉, 시설내에서 결실량의 확보를 위해서는 하우스내의 철저한 온.습도관리와 적뢰, 적과 및 인공수분을 철저하게 함으로써 결실량의 확보 및 과실비대 등의 품질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적뢰정도와 시기는 전정후 개화전까지로서 꽃눈이 막 터지기직전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양분의 소비면에서 좋다. 그 정도는 가지중앙부분에서 결실되도록 가지기부쪽 및 끝쪽의 꽃눈을 제거하여 원하는 결실량의 5~6배를 남긴다. 즉, 장과지(30-50㎝)는 중앙부에 6~7뢰를 남긴후 적뢰하며, 중과지(20~30㎝)는 중앙부에 3~4뢰, 단과지(15㎝ 전후)는 선단부 부근의 2~3뢰를 남긴후 적뢰한다.
  하우스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인 시설내에서의 수분은 꽃가루가 있는 품종은 꿀벌 등의 방화곤충을 도입하여 수분하여도 결실량의 확보가 가능하지만 개화기동안 하우스내의 온도가 고온 및 저온이거나 비오는 날에는 활동이 둔화되므로 인공수분이 필요하고 꽃가루가 없는 품종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꽃가루채취는 꽃가루가 없는 품종의 경우 수분수를 혼식하여 채취해야 하며 그 시기는 개화 ~2일 전에 화뢰를 채취하여 꽃잎을 제거후 20~25℃에서 종이(유산지)를 깔고 꽃가루가 터지는 것을 확인 후 채취한다.
  인공수분시기는 개화후 3일이내에 실시해야 한다. 인공수분 양은 목표착과수보다 2~3배 많게 하여 착과위치가 나쁜 과실이나 기형과가 발생하면 적과로 조절한다. 적과작업은 수량 및 품질에 커다란 영향을 주므로 대단히 중요하다
  적과시기는 제1차 낙과 직후인 만개후 20~25일이며, 2회 적과는 1회적과후 10~15일 후에 실시한다. 3회 적과는 최종생리적 낙과가 끝난 후에 40~50잎당 열매 1개 정도의 범위로 착과시키고, 결과지별로는 장과지2개, 중과지 1개, 단과지는 4~5개당 과실 1개정도를 남긴후 적과한다.

    바. 착색관리
       복숭아는 과실에 동화양분의 집적과 태양광에 의해서 착색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나무내부까지 햇빛이 충분히 투입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초정리 및 유인작업, 봉지벗기기와 반사필름 멀칭 등으로 착색을 곱게하여 상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시설재배에서의 봉지씌우기는 병충해방제, 과실면의 보호 및 착색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 실시한다. 이후 벙지 벗기기는 나무윗쪽부터 밑으로 하여 주고 착색이 쉬운 ‘창방조생’등은 수확 4~5일 전, 사자조생이나 백봉계통 품종은 7일전, 착색이 어려운 ‘포목조생’은 10~14일 전에 행한다(표 1).

   
표 1. 품종별 착색정도와 봉지벗기는 시기
구 분 품 종 시 기
착색이 잘되는 품종
중간 정도인 품종
착색이 잘안되는 품종
일천백봉
팔번백봉, 천곡백봉, 도백봉
애지백도, 가납암백봉
수확 4~5일전
수확 7~10일전
수확 10~14일전
주) 봉지씌우는 시기 : 최종 열매솎기 후 40~50일 사이

       반사필름의 설치는 하우스내부로 들어오는 햇빛을 반사시켜 착색을 증진하는 방법으로서 착색이 잘되지 않는 안쪽과 과실의 착색을 증진시키는데 효과가 높으나 가지가 너무 많아서 지면까지 햇빛이 들어가지 못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반사필름의 설치는 착색초기에 지표면에 깔거나 햇빛 반대방향의 측면에 설치하여 반사광이 과실에 고르게 흩어져 반사되게 하여 착색을 증진시키는 방법이며 조기수확되는 과실의 비율을 높이고 당도를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반사필름의 멀칭면적은 수관의 확대범위에 따라 다르나 지면에 60%이상 넓게 깔아주어 반사되는 광량이 많게 하는 것이 좋다.

   
표 2. 복숭아 백미조생의 반사필름 멀칭효과 (나주배연구소 1989)
멀칭재료 과실무게 당 도 산함량 경 도 수확촉진 일 수
반사필름
흑색비닐
대 조
  172g
164
165
10.1
  8.9
  9.3
0.18
0.24
0.20
0.73
0.87
0.80
+2
-2
  0
주) 무가온하우스재배, 하우스 상면적 60% 멀칭

    사. 병해충 방제
       시설재배에 있어 병해의 발생은 비닐피복에 의해 강우차단으로 흑성병, 탄저병, 회성병, 세균성구멍병 및 잎오갈병등은 노지에 비해 현저히 감소된다.
  그러나 시설재배시 하우스내의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잿빛곰팡이병의 발생병율이 높기때문에 환기를 철저히 하고 관수를 억제하여야 한다. 약제방제 로는 톱신수화제, 로브랄수화제, 스미렉스수화제 등을 낙화 후부터 유과기에 걸쳐 1~2회 살포해준다. 시설재배시 병해방제는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노지재배의 방제에 준하여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충해의 발생은 노지에 비해 하우스내의 온도조건이 적당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복숭아굴나방, 진딧물류 및 응애류의 발생이 많은 경향이다. 이러한 해충들은 알 또는 성충으로 월동하여 가온 또는 비닐피복에 의해 하우스내의 온도가 높아지면 발생하게 되므로 노지의 발생보다는 대개 빠르게 발생한다. 따라서 방제 약제는 노지에 준하나 여러가지 계통의 약제를 바꾸어 살포하므로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발생상황을 잘 관찰하여 조기에 실시한다.

    아. 생리장해과의 발생과 대책
       복숭아 시설재배시에 발생하는 생리장해과에는 돌출과 및 핵할과 등의 발생이 많은 경향이다. 돌출과의 경우 천진수밀, 포목조생, 무정백봉, 사자조생 등 에서 많이 발생되며, 그형태는 과정부의 부분이 뾰쪽하게 돌출되어 있는 형태로 이부분이 먼저 익고 뾰쪽하므로 유통과정에서 상처받기 쉽고 연화가 빠르다. 발생원인은 개화기에서 유과기에 걸쳐 하우스내의 온도가 30℃이상 고온이 되거나 밤낮의 일교차가 15℃이상인 경우에 많다.
  발생방지대책으로 개화기에서 유과기에 걸쳐 온도관리를 철저히 해주어야 하는데 최고기온을 25℃, 최저기온을 15℃로 하여 일교차를 줄여주며, 개화후 20~25일경에 완료되는 조기낙과 이후가 되면 정상과와 형태적으로 구분이 가능한 돌출과를 골라서 열매를 따준다.
  다음은 핵할과로서 형태는 핵과 인의 발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분할되어 있는 과실을 핵할과라고 하며, 과실은 형태적으로 기형을 이루며 쓴맛이 나는 등 과실품질을 떨어뜨린다. 핵할과의 발생원인은 핵이 충분히 경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실의 횡경비대가 급격히 일어나므로 발생된다.
  이러한 핵할과의 발생은 과실의 성숙일수가 짧은 조생종에서 발생이 많고 토양수분이 많거나 질소의 시비량이 많은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방지대책으로는 시비량과 관수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착과량을 적당히 하여 과실비대와 핵의 경화가 균형을 이루어 발육되게 한다.

    자. 수확 및 출하
       수확적기의 판단은 과실의 경도, 당도 및 과실고유의 맛 등으로 수확적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수확요령은 과실의 성숙상태를 매일 매일 관찰하여 알맞게 익은 과실부터 여러차례 나누어 수확해야 한다. 수확은 과실자체의 온도가 낮은 아침에 하며, 수확후 과실은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하며, 꼭지부분을 짧게 잘라 유통과정에서 과실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설재배에 있어서 조기에 출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실의 품질을 높여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가격의 안정을 기할 수 있으므로 주산단지내에서 출하조절기능을 갖추어야 하고 유리한 작형에만 치우치지말고 과실의 단경기에 꾸준하게 출하되어야 한다.

    차. 수확 후 관리
       수확후에는 충분히 관수를 하고, 천장비닐을 조기에 제거하여 수광량의 증대를 꾀하고 불필요한 가지 등은 제거하며, 병해충 방제를 철저하게 하여 조기낙엽을 방지하고, 수체내의 저장양분이 충분히 축적되도록 재배관리 한다.

    카. 토양관리와 거름주기
       복숭아는 건조에는 강하나 습한곳에는 약하고 뿌리의 산소요구도가 타 과종보다 높은 편이므로 배수가 양호하고 통기가 좋으면서 부식이 많은 토양이 좋다. 토성에 대한 적응성은 비교적 넓은 편이나 최적토양은 사질양토이고 pH는 4.9~6.0 이나 6.0전후의 약산성 토양이 가장 좋다. 또한 복숭아는 천근성이므로 초생재배에서는 양분과 수분의 경합이 심하므로 양수분의 경합을 피하고 지온상승을 위해서 시설재배에서는 청경재배를 기본으로 한다.
   거름주는 시기와 양은 밑거름을 낙엽기는 10월 중순, 휴면기는 11월 중순에 주는데 질소, 칼리는 10a당 5.5kg, 인산은 11.5kg을 주며 웃거름은 피복기(1월 중순)에 질소와 칼리 1.5kg을 준다. 그리고 예비거름은 수확후(6월 하순)에 질소와 칼리 1.5kg을 준다. 하우스내에서 거름주는 양과 시기는 아직까지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아 노지재배에 준하여 시비하고 있으나 시설 재배에서는 비료의 유실량이 적고 염류의 집적 등이 문제가 되므로 화학비료의 시용량은 줄이고 퇴비 등 유기물의 시용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필 : 원예연구소 김성종 (전화 : 031-240-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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