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의 생리적 낙과방지 기술
 
기관 : 원예연구소
 
성명 : 윤익구
 
전화 : 031-240-3616
           
     과실의 낙과는 생리적낙과, 기계적낙과와 병해충에 의한 낙과로 구별하는데 생리적낙과는 발생형태가 다양하고 복잡하여 원인을 구명하고 대책을 강구하기가 어렵다.

  1. 생리적낙과의 분류
    가. 개화직후부터 성숙기까지 3~4회의 낙과파상이 있는데 품종, 결과지의 영양상태, 착과량 및 수체관리상태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있다.
    나. 제 1기 낙과 : 개화후 1~2주 사이에 발생. 암술 또는 배주의 불완전에 의한 불수정 혹은 개화기 저온 및 만상피해를 받아 낙과한다. 암술기관의 불완전 원인은 전년도 수확 후 관리가 부실하거나, 조기낙엽 등으로 저장양분이 부족하면 꽃눈발달이 불량 하게 된다.
    다. 제 2기 낙과 : 개화후 3~4주 사이에 발생. 불완전한 수정, 과실 상호간 및 과실과 신초간 양분경합에서 뒤처진 과실이 종자의 배(胚)형성이 불량해 낙과한다.
    라. 제 3기 낙과 : 수정후 배가 형성되었으나 양분경합에서 뒤진 과실은 배발육 불량으로 과실비대도 정지되면서 낙과한다. 이 시기는 모든과실의 생리적낙과가 심하다 하여 준 드롭(6월 낙과, june drop)이라 하며, 생리적낙과에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낙과과실은 낙과하기 전에 일정기간 과실의 비대가 정지하다가 낙과하는데 과실비대 정지는 배발육 정지를 의미하며 배로 양수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 눈(芽)의 착생형태와 생리적낙과
    가. 복숭아 꽃눈은 그 해에 자란 새가지의 잎 겨드랑이에 형성되어 다음해에 개화, 결실한다.
    나. 가지의 끝눈은 잎눈이고 곁눈은 꽃눈과 잎눈이 겹눈의 형태로 존재하나 홑눈만 있는 것도 있다.
    다. 한마디에서 꽃눈 2개 사이에 잎눈 1개가 있는 것이 정상이나 결과지의 종류 및 결과지상의 위치에 따라 꽃눈만 2~3개 있거나 잎눈 1개만 있는 경우도 많다.
    라. 세력이 안정된 가지는 2눈 이상의 겹눈이 많고 세력이 약하거니 강한 가지는 홑눈만 있는 것이 많다.
    마. 마디상에 착생된 눈의 조합에 따라 생리적낙과 발생정도가 따른데 이상적인 눈의 착생 조합이라 할 수 있는 꽃눈 2개에 잎눈 1개의 겹눈에서 낙과발생이 가장 낮았다.
           
 
  그림 1. 꽃눈과 잎눈수와의 낙과관계(백도)

  3. 양분의 공급과 생리적낙과
    가. 과실은 전엽 전에는 전년에 비축된 저장양분을 이용하고 전엽 후에는 동화양분을 이용하면서 비대 발육한다.
    나. 저장양분에서 동화양분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양분전환기라 하며 제 3기 낙과 준드롭은 이 시기에 발생한다.
    다. 전년도에 비축된 저장양분이 부족하면 저장양분이 일찍 고갈되어 동화양분이 공급될 때까지 양분공백기가 생긴다.
    라. 양분공백기가 생기면 과실의 비대발육이 억제되고 낙과 발생이 많게된다.
           
  4. 적과와 생리적낙과
    가. 동화양분기에서의 과실비대는 1과당 확보된 엽면적(엽수)에 크게 영향 받는다.
    나. 착과량이 많아 1과당 엽면적(엽수)가 부족하면 과실 상호간 및 과실과 신초간 양분경합이 발생한다.
    다. 양분경합에서 뒤처진 과실은 과실비대가 불량하고 나아가 낙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 적과는 양분소모를 줄이고 엽면적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하여 양분경합에 의한 과실의 낙과를 줄이고 크고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적과시기는 불필요한 양분 소모를 줄이려면 되도록 일찍하는 것이 좋지만 조생종의 경우 너무 일찍 적과 작업을 완료하면 과도한 신초생장을 촉진시켜 과실비대를 억제시켜 낙과가 유발될 수 있어 적과작업은 2~3회로 분산하고 마무리 적과는 개화후 30일 경에 실시하는 것이 결실 안정에 유리하다.
    바. 특히 백도, 관도 5호, 청수백도 등 늦게까지 낙과 발생이 많은 품종은 마무리 적과를 다른 품종보다 늦게 실시한다.
           
  5. 핵할현상(核割現象)과 과실의 낙과
    가. 핵이 벌어지면 양수분의 연결 통로인 유관속 조직이 차단되어 양수분이 배로 공급되지 못해 과실발육이 억제되고 낙과된다.
    나. 수확전에 낙과되는 과실중 70~80%가 핵할이 원인이 된다.
    다. 핵할은 과실의 비대가 단기간에 빠르게 이루어 질 때 많이 발생하므로 생육기간중 꾸준한 토양수분 및 시비관리가 중요하다.
    라. 큰 과실일수록 핵할이 많이 발생하므로 적과를 너무 일찍 완료하거나 과잉적과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 수확전에 낙과되는 과실 중 70~80%가 핵할이 원인이 된다
           
 
  그림 2. 시기별 증상별 낙과발생(백도)

  6. ‘유명’ 품종의 수확전낙과
    가. ‘유명’ 품종은 수확직전 낙과가 심한데 남부지방일수록 많고 고지대보다는 평지에서 많다.
    나. ‘유명’은 경핵기 이후부터 성숙기까지 과실비대 발육이 일정하고 타 품종에 비해 과실의 과경부 비대가 빨라 결과지로 부터 과경부가 받는 물리적 압박을 일찍부터 받아 낙과가 심하다.
    다. 따라서 가는 결과지에 착과시키면 결과지가 쉽게 휘어져 과경부의 물리적 압박이 경감되어 낙과를 줄일 수 있다.
    라. 성숙기 온도가 높고 직사광선에 과실이 노출되면 과실온도는 대기온도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과경부 연화가 촉진되고 에틸렌 발생이 많아져 탈리층 형성이 촉진되어 낙과가 촉진된다.
           
  7. 기타 생리적낙과 방지
    가. 생리적낙과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쉽게 대처하기가 곤란하므로 무엇보다도 적당한 수세를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강전정은 신초생장을 조장하여 상대적 과실비대를 억제하므로 낙과를 유발할 수 있다. 알맞은 전정량은 대개 전체 꽃눈수의 60~70%로서 신초신장이 원만하고 적과작업이 적당하면 세포분열과 과실비대도 적당하게 된다.
    다. 생리적낙과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실과 신초생육이 균형되어야 한다. 따라서 적과는 몇차례 나누어 실시하는 것이 수세안정에 유리하며 유과기에 과실이 너무 커 후에 핵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라. 토양수분이 너무 건조하거나 과습하지 않게 하고 장마철에는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여 뿌리가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 심경을 하여 뿌리가 넓고 깊게 뻗도록하는 것이 좋다.
    유명품종의 경우 결과지와 과경부의 물리적 압박을 줄이려면 결과지 선단부 혹은 굵기가 가는 가지에 착과하도록 한다.
    바. 끝으로 과다한 질소시용은 강전정과 마찬가지로 신초신장을 왕성하게하고 상대적으로 과실로 향하는 양수분의 공급이 감소되어 낙과를 유발하므로 질소과용을 피한다.
           
  참 고 문 헌
   
  과수전서. 복숭아편. 농산어촌문화협회(일본).
표준영농교본 16. 농촌진흥청.
           
  집필 : 원예연구소 윤익구 (전화 : 031-240-36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