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채


○ 학 명 : Brassica oleracea L.var.capitataf.rubra

○ 영 명 : Red cabbage


가. 일반현황

 □ 원산지 및 내력

 일반 양배추는 유럽이 원산으로 현재 야생종(Brassica oleracea L. var. silvestris)은 영국의 웨일즈, 아일랜드, 스페인남부, 이탈리아 남부까지 분포되어 있다. 양배추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2,500년경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600년경에 켈트(Celts)인들이 북유럽에서 남하 하면서 지니고 와서 지중해 연안의 각 지역에서 재배된 것으로 본다. 처음에는 결구종이 아니었으나 13세기에 결구종이 나왔다. 붉은 양배추는 영국에서 1570년에 처음 기록을 볼 수 있어 뒤늦게 개발된 품종이다. 그 후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급속한 품종개량이 이루어 졌으며 북미에서는 1540년 전래되었다. 아시아의 전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인도에는 결구되지 않는 품종이 기원전에 전래됐다고 한다. 중국 남부에는 네덜란드인에 의해 전해져서 17세기부터 재배된 기록이 있고, 북부에는 그 이전에 중앙아시아를 통해 전해되었으며,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중국에서 수입하여 재배되었으며 호배추라고 불리워졌다. 속명 브라시카(Brassica)는 켈트어 bresic(양배추)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는데 원래 그리스어의 brasso(끓이다) 또는 braxein(요리하다)에서 출발했다. oleracea는 채소를 뜻하고 capitata는 두상을 의미한다.


 □ 식품적 가치

 식물학적 특성은 양배추와 같으며 잎색이 붉은색을 띠는 것은 안토시안 색소가 많기 때문이다. 적채는 수분함량이 93% 정도이고, 조단백질은 1.2%를 포함하고 있으며 기타 영양분은 양배추와 비슷하다.


나. 생리생태적 특성 및 재배환경

 붉은 양배추는 본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데 다른 양배추류보다 온도 적응범위가 넓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발아적온은 15~30 ℃, 최저발아온도는 4~8℃이고, 35℃가 넘으면 싹이 잘 트지 않는다. 생육온도의 범위는 5~25℃이고, 더위에 견디는 성질은 약하여 23℃를 넘으면 생육이 떨어지며, 28℃이상이 되면 생육이 정지되고, 병해충 피해를 입기 쉽다. 내한성은 강하여 -4℃정도 에서도 추위 피해를 입지 않는다. 토양에 대한 적응범위는 넓은 편인데 양배추보다는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하는 편이 좋다. 최적지는 흙이 깊고 물빠짐이 잘되는 사질양토나 점질양토이다. 결구기에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므로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어야 하며, 이 시기에 건조하면 통이 크니 않아 수확이 늦어지고, 과습하면 뿌리가 상하여 습해를 받기 쉽다. 토양산도는 약산성이나 중성토양에서 생육이 좋은데 pH6 정도가 알맞고, 산성토양에서는 무사마귀병, 뿌리썩음병 등에 걸리기 쉽다.


다. 재배

 □ 품 종

 과거에는 미국에서 종자를 수입하였으나 현재는 일본에서 많이 수입하여 파종하는데 90% 정도가 루비볼이고 나머지 10% 정도가 레드에카이다. 루비볼은 조생종으로 정식 65일 후에 1.3kg정도의 구가 되고 내한성과 내서성이 강하며 저온에서도 결구를 잘한다. 중생종 루비볼은 정식 후 80일 경에 결구중이 1.4kg 정도 되는 중생종으로 초세가 왕성하고 내한성과 저온결구성이 있다.


 □ 재배작형

 재배작형은 파종기에 따라 3개 작형이 있는데 이들 중에서 고랭지재배와 제주지방의 여름재배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봄 재배 때는 육묘 시 고온이 되면 모가 웃자라므로 환기 등에 주의를 하면서 보온 육묘해야 되고, 여름 재배 때는 잘록병 등의 병과 충해가 많이 발생하므로 상토 및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고 너무 과습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 파종 및 육묘

 루비볼은 종자 값이 비싸고, 어릴 때의 생육이 느림으로 육묘를 하는 것이 상토나 모판준비는 일반 양배추에 준하면 된다. 가식은 1회로 하는 것이 인건비와 노력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식을 자주하면 생육이 떨어져 수확기가 늦어진다. 가식포장은 파종면적의 약 6배 정도로 하면 된다. 또한 플러그트레이(plug tray)를 이용하여 200공에서 30일 모종 또는 128공에서 40일 모종을 이용할 경우 수량과 소득면에서 유리한 것을 알 수 있다.


 □ 포장준비 및 정식

 정식 2~3주 전에 비료를 주고 땅을 잘 갈아 정지작업을 한다. 적채의 정식거리는 품종이나 작형에 따라 다르나 보통 40~45× 50cm 정도로 심으면 된다. 제초 및 웃거름은 본잎 15~20장이 될 때까지 끝낸다. 결구이후의 김매기는 바깥잎이나 뿌리가 상해서 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피한다.


 □ 병해충 생태 및 방제

 - 병 해

 붉은양배추에 발생하는 병해는 배추 및 양배추와 유사하다. 따라서 토양전염성, 다습한 기후는 이들 병해의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매년 같은 작물을 동일 토양에서 연속적으로 재배함에 따라 특정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재배하는 원예작물이 다양화됨에 따라 병해충 발생 양상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추세에 따라 소형 해충의 증가가 뚜렷해졌고, 연작에 의한 토양병해충, 선충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저지대 발생 병해충이 고랭지에서도 새로운 문제병해충으로 대두되기 시작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발생하는 병해로는 바이러스병, 무름병, 뿌리마름병,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탄저병, 무사마귀병, 시들음병, 노균병, 균핵병, 밑둥썩음병, 잘록병, 검은무늬병 등 20여 가지이며 이중 5가지 정도가 경제적 손실을 크게 일으키는 중요 병해로 배추 및 양배추와 유사하다. 바이러스병과 무름병은 발생 면적의 약 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해 충

 ○ 양배추가루진딧물(Brevicoryne brassicae L. Cabbage aphid)

  가해증상

 십자화과 채소에서는 복숭아혹진딧물, 양배추가루진딧물,무테두리진딧물 등이 주로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가루진딧물은 그 이름에서 나타내는 것처럼 양배추나 꽃양배추에 많고, 배추, 무, 양미나리 등에는 발생이 적은 편이다. 대부분의 진딧물과 마찬가지로 기주식물의 잎 뒷면이나 어린 싹에서 즙액을 빨아먹으며, 각종 바이러스병을 매개한다. 체색은 암록색을 띠나, 표면에 흰가루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하얗게 보이는데 최근 발생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발생생태

 십자화과 작물, 특히 양배추, 유채, 배추, 무 등 잎이 넓은 식물에서 연중 생활하는데 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기생당한 식물은 마치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하얗게 보인다.


 - 방제법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므로 발생초기에 방제를 소홀히 하면 채소류에 많은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근래에 진딧물의 번식력에 의해 방제약제의 약호에 대한 논란이 가끔 대두되기도 한다. 특히 봄철에 비가 적고 가물며 온도가 높은 해에 약효에 대한 논쟁이 잦은데 이런 날씨는 진딧물의 증식에 좋은 조건이어서 이 때 약제처리에서 살아남은 몇 마리가 급격히 증가하여 밀도 회복을 빨리 하기 때문이다. 진딧물은 생태특성상 잎 뒷면에서 서식하므로 약제 살포시 적정회석배수와 약의 양으로 포장 전체에 걸쳐 잎 뒷면을 주로 골고루 살포하여야 방제효과가 크다.


 ○ 검은무늬밤나방(Autographa nigrisigna Walker)

 - 가해증상

 녹색의 유충이 자벌레 운동을 하면서 양배추, 배추, 무, 당근, 우엉, 콩, 고구마 등의 잎을 불규칙하게 식해한다. 주로 산간 고랭지에서 피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발생생태

 유충으로 월동하나 따뜻한 지역에서는 각 충태가 모두 발견되며, 연 3~5회 발생한다. 유충기간은 1개월 정도이며 다 자란 유충은 잎 앞면에 고치를 짓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 방제법

 배추흰나비 유충방제 약제를 살포하면 동시방제가 가능하다.


 ○ 배추좀나방(Plutella xylostella L., Diamondback moth)

 - 가해증상

 배추좀나방 유충은 배추, 양배추, 적채, 무, 유채 등 십자화과 채소와 냉이 같은 잡초의 잎 뒷면에서 표피를 파고 들어가 표피만 남기고, 잎살을 식해하여 흰색의 표피를 남기거나 심하면 구멍을 뚫고 점차 잎맥만 남기고 잎 전체를 식해하기도 한다. 특히 배추의 유묘기에 많이 발생하면 어린 잎을 갉아먹어 잎맥만 남기기 때문에 배추의 생육을 저해하고, 심하면 고사에 이르게 하는 등 초기생육에 현저한 지장을 준다. 이 해충은 크기가 작아 한 마리의 식해량은 적으나 1주당 기생 개체수가 많고 3~4령의 유충과 번데기의 경우에는 살충제에 대한 감수성이 크게 떨어져 살충효과가 저주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최근 발생 및 피해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십자화과 주요 채소인 양배추, 배추, 무 등의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를 통한 십자화과 채소의 연중재배가 이루어지면서 먹이 조건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십자화과 채소류의 재배가 단지화되고 연작되면서 진딧물류 등 채소의 해충방제를 위한 약제의 집중살포로 천적이 감소하였고, 연간 9~12세대로 세대기간이 짧고 발생횟수가 많아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빠르게 발달되어 약제방제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 발생생태

 배추좀나방은 겨울(12~2월)의 월평균 기온이 0℃이상이 되는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7℃이상의 온도에서 발육 및 성장이 가능하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서는 월동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 발생세대수는 따뜻한 지역인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에서는 연중 10~12세대, 중부 이북지방은 이보다 적은 8~9회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량이 많은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는 1세대가 20~25일 정도로 발육속도가 대단히 빨라 포장내에서는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이 혼재되어 발생한다. 따뜻한 지역에서는 봄에 배추정식과 동시에 월동배추 잔유물 등에 있던 성충들이 날아와 산란하여 3~4주간은 비교적 낮은 밀도가 유지되다가 2세대 성충이 출현하면서 일단의 개체군을 형성하고 수확기까지 약 2개월간 3세대가 경과되며, 유충발생 최성기는 성충발생최성기의 10~15일 후쯤에 나타나 피해를 주게 된다. 고랭지채소 재배지역에서는 평야지보다 1개월 정도 늦은 7월 하순경에 유충 발생최성기를 보인다.


 - 방제법

 배추좀나방 방제에 있어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는 문제는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빠르게 발현되어 방제효과가 떨어지는데 있다. 따라서 성충활동이 활발한 시기인 해질 무렵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주는 방법. 망사 등 피복재료를 이용하여 해충을 구제하는 방법 등 물리적 방제법과 기생봉 등 천적류를 이용하여 밀도를 줄이는 생물적 방제법, 성페로몬을 이용하여 교미 교란을 시킴으로써 발생밀도를 줄이는 방법과 약제방제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약종 선택이 중요한데 약제를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동일계통인 약제보다 약제의 작용 특성이 다른 계통을 선택해야 하며, 동일 약종을 2~3회 이상 연용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유기인계, 피레스로이드계, 비티제게통의 약제를 서로 교대로 살포하도록 하여야 한다. 유충은 발육정도에 따라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며, 특히 노숙유충과 번데기는 살충률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방제효과가 낮아지게 된다. 한편 일반 포장에서는 알~성충까지 모든 충태가 혼재하므로 다발생 시에는 7~10일 간격으로 2~3회의 약제 살포를 실시하는데 이 때 유의할 점은 어린 유충은 잎살내에 잠입해 있고,3~4령 유충은 잎 뒷면에서 식해 하므로 약액이 작물체 전체에 고루 묻도록 뿌려주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저항성이 생긴 약제는 다른 약제로 바꾸어 써야 한다. 또한 약제 방제시 천적은 보호할 수 있도록 천적에 저독성이고, 안전한 약제를 선택하여 살포하므로써 기생봉의 배추좀나방에 기생률을 높일 수 있는 종합방제개념의 도입이 중요하다.

 ○ 민달팽이(Incilaria confusa Cockarell, Japanese native slug)

 - 가해증상

 광식성으로 하우스에 재배하는 거의 모든 채소류, 화훼류를 가해하며 흐린 날 또는 밤, 새벽에 작물의 지상부를 폭식한다. 몸 표면에 끈끈한 액을 분비하며 이동하므로 피해부위는 분비액과 함께 지저분한 부정형의 구멍이 많이 뚫린다. 피해가 심한 잎은 잎맥만 남아 거친 그물모양이 된다.


 - 발생생태

 연 1회 발생하며 흙덩이 사이나 낙엽 밑의 습기 많은 곳에서 성체로 월동하다가 이듬해 3월경에 활동을 시작하여 6월까지 작은 가지나 잡초에 30~40개의 알을 난괴로 산란한다. 부화한 어린 것은 가을에 성체가 되며 낮에는 주로 하우스 내의 어두운 곳, 화분 밑이나 멀칭한 비닐 밑에서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가해한다.


 - 방제법

 발생이 많은 곳에서는 은신처가 되는 작물, 잡초 등을 제거하고 토양 표면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 맥주를 컵에 담아 땅 표면과 일치되게 묻으면 달팽이들이 유인되어 빠져 죽는다. 오이를 썰어 시설 내 표면에 깔아 두었다가 유인된 달팽이를 모아서 줄일 수도 있다.


라. 수확 및 수확 후 관리

 수확시기는 품종이나 작형에 따라 다르다. 적채는 구가 너무 크며 시장성이 떨어지므로 한 개의 무게가 1kg을 기준으로 수확한다. 수확할 때는 바깥 잎을 2~3매 붙여서 따도록 하고, 수확기가 늦어지면 터지는 알이 많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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