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에 표고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는 3월경에 표고종균을 접종해야 하므로 표고자목을 미리미리 준비하여야 한다. 표고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을 위하여 표고재배기술을 몇회에 걸쳐서 연재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표고종균 선택 및 접종요령에 대하여 소개한다.
월별 기상 전망
2월은 대륙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확장하여 기온변화가 크겠으나 기온은 평년(6~7℃)보다 높겠으며 대륙 고기압의 확장시 한기 남하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운 날이 있겠고 강수량은 평년(34~81㎜)과 비슷하겠다. 3월은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내륙 및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올바른 표고자목 관리
금년도에 표고재배를 계획한 농가는 자목(원목)을 준비하여야 한다. 표고자목은 하루빨리 현장에 도착되도록 하고 종류와 굵기별로 구분하여 가능한 한 하우스 내에서 40~60일 정도 서서히 건조시켜 종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지에서 보관할 경우는 자목이 비나 햇볕에 직접 닿지 않도록 차광망으로 덮어주고 항상 통풍에 유의하여 건조되도록 해야 한다. 자목이 햇볕을 많이 받으면 껍질이 단단하게 되어 건조가 늦고 나중에 기형버섯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주홍꼬리버섯 등 건성해균이 발생하고 표고균이 잘 자라지 못하여 버섯 수량이 감소된다.
표고종균 선택
품종은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 품종을 무조건 선택할 것이 아니라 재배하는 곳의 기상환경, 하우스 형태, 판매시장 여건, 노동력 확보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하여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품종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한 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계절별로 발생되기 쉬운 품종을 다양하게 선택하여 연중 표고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만 노동력이 분산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종균 접종량이 결정되었으면 최소 1개월 전에는 산림버섯연구소에 주문하여야 하며, 종균은 출고시에 검사를 하지만 인수를 한 후에도 다시 한 번 종균의 품질을 확인한 후에 접종을 하여야 미숙되거나 잡균에 오염된 종균을 사용하여 발생되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종균검사 및 보관법
종균은 받는 즉시 무작위로 선별, 검사하여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즉시 종균 구입처에 연락하여 조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종균 구입시 품종명을 확인하고 성형종균의 경우에는 여기에 맞는 드릴날의 직경과 길이를 반드시 알고 구멍을 뚫은 다음 종균을 접종하여야 활착이 원활하고, 추후 버섯발생작업에 유리하다.
● 병종균 검사요령 - 종균이 전체적으로 흰색이 아니고 부분적으로 갈색 대치선이 보이거나 뚜껑을 열어보아 푸른색 또는 붉은색의 곰팡이가 붙어 있는 것은 잡균에 오염된 것임. - 종균병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보아 쉰내가 나는 것은 고온피해나 세균에 오염된 종균임. - 종균병을 반으로 잘라보아 전체적으로 내부 색깔이 귤껍질색을 띄지 않고 갈색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아직 배양이 충분히 되지 않은 종균임.
● 성형종균 검사법 - 스티로폼 마개 주위에 푸른색, 붉은색의 곰팡이가 보이거나 성형종균이 전체적으로 희지 않고 갈색선이 형성된 것은 잡균에 오염되었음. - 스티로폼 마개와 종균이 잘 떨어지는 것은 잡균이 오염되거나 배양이 미숙한 것임. - 성형판을 뒤집어 보았을 때 가운데 부분의 백색이 엷은 경우는 고온에서 배양된 것임. - 종균이 팩에서 잘 빠지지 않는 것은 성형팩의 이상이나 배양이 미숙한 종균임.
● 종균보관법 - 종균은 3℃ 내외의 저온 저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나 없을 경우는 바람이 잘 통하고 습하지 않은 시원한 곳에 보관하며 접종한다. - 일반적으로 병종균은 20일 이내, 성형종균은 7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성형종균은 장기 저장하면 잡균 오염 위험이 있고 종균의 건조가 심하여 접종 후에 균사생장이 부진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 저장고 보관시 온도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하며, 저장 중에도 공기 소통이 필요하므로 종균 박스가 서로 틈새 없이 밀착되지 않도록 하고, 성형종균일 경우 박스 상단이 개방된 경우에는 신문이나 상자로 덮어 주어 건조와 변온이 되지 않게 한다.
종균 접종시기 및 유의사항
일반 표고재배사 내에서 종균을 접종할 때에는 밤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3월 초부터가 적당하나, 노지인 경우는 외부 기온이 어느 정도 올라가는 3월 중순 이후가 적당하다. 늦어도 4월 중순 이전에는 접종을 완료하여야 한다.
접종장소는 물 빠짐이 좋은 곳, 통풍이 잘 되는 깨끗한 곳을 선정하고, 연작지인 경우에는 객토를 하거나 생석회 등을 충분히 뿌려주어 해균의 밀도를 줄여 주어야 한다.
자목의 접종구멍은 전날 미리 뚫어놓지 않는다.
접종구멍의 깊이는 성형종균의 길이에 맞게, 에어식균기 접종인 경우는 3㎝ 정도가 적당하며, 성형종균인 경우 넣기 힘들다고 해서 드릴날의 직경이 큰 것을 사용하지 않는다(반드시 예비접종 후 접종구를 눌러 확인함).
천공작업시 접종구멍과 구멍 사이의 간격은 10~15㎝ 정도가 적당하며, 줄과 줄 사이 간격은 4~5㎝ 정도로 줄여주고 구멍의 위치는 반드시 앞줄의 구멍 사이에 뚫는다.
접종구멍 수는 원목의 수분상태, 품종특성 및 이듬해 작업 횟수를 고려하여야 하며, 일반적으로 지름이 9~12㎝, 길이 1~1.2m인 원목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55~65개가 적당하다.
성형종균의 접종은 성형판을 손에 잡기 편하게 적정 크기로 자른 후에 한 개씩 꺼내어 바로 접종한다.
자목의 껍질이 벗겨진 부분이나 가지 부분은 접종구멍을 추가하여 잡균의 발생을 예방한다.
접종당일 골목 위에 보온, 보습을 위하여 비닐 씌우기를 실시하며, 성형종균은 접종당일 물을 주어도 좋으나 식균기를 사용한 경우는 1주일 정도 지나 균사가 재생된 것을 확인한 후 물을 주어야 하며, 물은 자목 표면이 젖을 정도로 준다. |